X-8-1. 황금가치가 있는 하얀가루의 고단한 삶

White Gold, Death Valley - 3/34/2024

데스밸리는 규모가 방대한 오지

사막지대여서 인터넷은 전혀 할 수 없는

장점이자 단점이입니다.

모하비는 오지 여행이 잦아 비행기 모드를

설정하여 가끔 통화하는 이는 전화기

안된다고 불평하십니다.

오늘은 모두 인터넷 되는 렌치 숙소에

방문하여 인터넷으로 이메일과 문자를 확인하러

왔습니다.

페이팔로 Paypal 5불(5,600원)을 지불하면

1시간 와이파이가 연결됩니다.

 

사실은 어제 이 렌치에 들렸는데

강풍으로 이 렌치 일대의 전원이 나가는

오늘 투숙객 모두 리조트 피를 디스카운트해

주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편히 숙박하는 렌치도 있지만

오지에는 역시 오지를 흠뻑 느끼는

RV가 최고입니다.

 

RV는 파킹 후 자동차 안에서 숙식이 모두

가능하여 늦은 밤에 도착해도 무리 없이 편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RV 역시 운전과 물 채우는 일과 차량 연결

안전점검과 비포장도로를 달릴수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A님도 트레일러를 끌고 여행할

때는 최소한의 서행 속도와 주차에도

신경을 쓰는데 자동차와 트레일러 연결 고리를

후진하면서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신기합니다.

 

오늘 일정은 22일 첫날 들어왔던

190번 동쪽을 달려 우회전하여

긴 운전길에 올라 용암 분화구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가기 전에 한 곳을 더

들리는데 바로 하얀 금광촌입니다.

하얀 금이 뭐냐고요?

 

바로 소금입니다.

금을 찾아 동부에서 서부로 목숨을 걸고

이주하여 서부에서 만난 것은 거대한 모하비 사막,

말 그대로 죽음의 고개입니다.

인간이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덥다는

 데스밸리에 정착하여 소금 채취 일을 합니다.

 

데스밸리에서 나는 붕소를 소금으로

채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과 소금 운반으로

이렇게 더운 사막에서 일을 했을

인부들의 힘겨운 일상이

저절로 그려지는 곳입니다.

 

채취한 소금을 20마리의 당나귀가

뜨거운 사막을 지나는

운송 과정이 절로 느껴집니다.

 

어제에 비해 바람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구름이 많아 건조한

사막에서는 그늘이 있으면 춥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국인 노동력은

1800년 말에 이곳에서 겨우 1.30불(2,000원)의

일당을 받고 이 지역 오너가 운영하고 식료품을

구입하면 일해서 번 돈이 결국 오너에게

되돌아가는 노동자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힘든

노동이었습니다.

 

지금 위치한 일터에서 철도가 있는

 모하비까지는 165 마일(265 km) 거리를

더운 사막 광활한 곳을 지나는 길이니 20마리가

끌고 가는  행렬은 동물도 사람도 순조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얀 소금밭의 붕소를 소금으로

정재하는 일도 그것을 

운송하는 과정도 사막에서는 몇 배의

더 힘든 더위와의 싸움이었을 것입니다.

 

멀리 인부들이 살았을 흔적이

벽돌이 쌓은 벽만이 그 당시의 힘든

노동력을 말해 줍니다.

비포장도로에 자동차가 지나갑니다.

 

그나마 1888년 문을 닫은 오너는

떠나고 이 노동자들은 남았으니 짠 대지에

식물도 없으니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합니다.

이 사진인 1892년의 사진이라고 하니

일터는 사라지고 어떻게 살았을까 멀리 그들의

나무그늘도 식물도 자라지 못하는

움막집이 보입니다.

 

데스밸리의 혹독한 환경만큼이나

힘겨운 삶의 애잔함 그저 일해 주고받은

돈을 다시 양식으로 돈은 주인에게

돌아가니 먹여주고 일한 셈입니다.

 

애잔한 삶을 느끼니 금값인

소금이 그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비포장도로를 서행하며

주변의 소금이 이토록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도 속이 아려 옵니다.

 

하모니볼랙스워크스 Harmonu Borax Works의

애잔한 삶을 뒤로하고

 

190번 도로를 달립니다.

 

유비히비 분화구는

190번 서쪽을 달리다가 이정표를

보고 190번을 이탈해서 달립니다.

 

달리는 차창으로 아름다운

사막산의 멋진 산수화가

펼쳐집니다.

 

비가 오면 바위산의 빗물이

 바위의 침식물을 운반하여 부채꼴처럼

퇴적물을 만든 곳이 많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유비히비 분화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스카티스 캐슬로

가는 길인데 이 길은 지금 몇 년째 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Ubeghebe Crater 분화구로

진입합니다.

 

190번 도로를 이탈하고 달리면

광활한 사막이 펼쳐지고

다시 유비히비 이정표를 따라 들어오면

또다른 드넓은 사막이 펼쳐지니 사막의

속살을 계속 만나는 기분입니다.

 

데저트 골드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모하비가 가 보고 싶은 유레카 듄스는

이곳에서 다시 45 마일(72.4km)를

더 들어가야 한다니

데스밸리의 규모가 달려도 달려도

그 끝이 안 보입니다.

 

야생화를 보려 뜨거운 사막의

노동자를 아픈 마음이 위로 되었습니다.

 

유비히비는 분화구 전체를

돌아보는 트레일로 등산 준비를

하지만 간단한 복장으로 걸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작은 모래에 미끄러지지

않은 신발이 필요합니다.

 

데스밸리의 다양한 지형은

볼 곳이 많지만 사막의 속살을 보려면

모래의 비포장길을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이제 유비히비 분화구 전체와

더 작은 분화구를 골고루

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