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p Valley Cultural Preserve - 3월 20일
거친 도로의 자동차를 타는 일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도보여행만큼 피곤했는데 개구리 우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게 자고 일어났습니다.
사막의 여명이 아침을 여는 중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작년에 3주간의
엘로스톤 캠핑여행을 함께 했던 A도
합류하였습니다.
그녀는 안자보레고 여행을 시작으로
12일간 여행 이후에도 텍사스의 개기일식을 보고
미 중부에서 동북부의 매인주까지 그리고 캐나다
요트 여행을 이 트레일러를 차에 달고
거의 2개월 이상의 여행 일정을 할 예정입니다.
캠핑장은 보레고 팜캐년 트레일이
잘 보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돌산 같지만 등산로를 걸으면
보물의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2023년 등산 보레고 팜캐년 관련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39
보레고 팜캐년 캠핑장은
예쁜 야생화가 안뜰입니다.
첫날 17일 공원으로 들어왔던
도로를 달려 짧은 트레일을 걷기로 합니다.
72세의 A님은 보통 2~3개월간 혼자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는데 더 나이 많으신
왼쪽의 이 여자분은 벌써 트레일을 걷고
나오셨습니다.
이 일대는 모두 바위로 이루어진
돌산인데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오아시스같은 마르지 않는 연못이 있어
그곳을 향해 걸어 봅니다.
역시 지하의 물이 있는지
야생 멜론이 여기저기 익고 일부는
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의 비로 스스로 씨를 내려
풍성하게 자란 야생멜론은
사막성 기후의 고도가
낮은 곳에 땅에 습기가 있으면 자생합니다.
탐스럽게 익어서 먹고픈 유혹이
있지만 검증되지 않는 것이며 누군가의
자연관찰을 위해 그래로 두는 것이
더 유익해 보입니다.
태평양바다와 가까이 있는
샌디에이고 야산에도 이 식물이
많이 자생합니다.
연일 사막의 거센 봄바람이
밤에는 불었지만 오전은 따사로운
날씨입니다.
점점 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산중턱의 작은 샘이 있다는
연못만 보고 내려올 예정입니다.
오늘은 짧은 코스의 등산을
서로 다른 3곳을 걷고 집으로 이동후
8일간의 음식을 다시 챙겨서
내일은 레드락 캐년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지만
고운 모래로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고
사막의 자연을 구경하며 걷습니다.
초야의 모양도 가시도 다양합니다.
이런 가시투성이에 새의 둥지가
보입니다.
새도 역시 자신의 알을 보호하려는
가시 속에 둥지를 만들었듯이
이 척박한 사막에 아무도 살지 못할 것이지만
1920년 그 이전의 가족들이 모여 소를 키우며
살았던 흔적이 있는 지역입니다.
안자보레고 사막 일대에는 대부분
오아시스같은 물길이 지하에 있고 한여름에도
물이 있는 곳은 계곡을 따라 거대한 야자나무나
버드나무가 자랍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길도 없이
잡풀이 잔뜩 자란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동차를 주차한 곳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연못은 물이 말라 있지만
땅속에는 물이 있어 잡풀이 크게 자란
흔적이 보입니다.
비가 오면 바로 물이 고이고
가장 늦게 마르니 긴 잡풀이 무성하여
그 당시의 혹독한 사막에서 거주한 흔적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 나와 차량을 길 건너편의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이 일대의 등산로를 모두 걸어 볼
작정입니다.
시간이 정오로 이르자
사막햇살의 따사로움은 사라지고
어지러울 정도의 따가운 햇살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부는 사막바람은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바람입니다.
걸으면 적당히 덥고 그늘에 서 있기만
해도 추워지는 사막
오르막을 오르면 땀이 나는 등산하기
최적의 겨울의 사막산 걷기입니다.
'Road Trips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X-4-3. 용광로처럼 기온이 오르는 사막산 (0) | 2024.04.19 |
---|---|
X-4-2. 사막 돌산 등산로 (2) | 2024.04.18 |
X-3-3. 사막의 오지끝으로 달리다 (5) | 2024.04.16 |
X-3-2. 불모지 사막의 조각공원 (8) | 2024.04.14 |
X-3-1.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비지터 센터 (7)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