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아름다운 리본나무의 미로속 등산로

Mojave 2024. 3. 1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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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Peak 5,548ft(1,691m) - 3월 6일

남가주 일대의 사막산은 낮기온이

올라가 눈이 빨리 녹기 때문에 겨울산행에

유리한데 사막산도 산마다 다른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접어들자

비 온 며칠 뒷날이지만 비교적

모래땅이 빨리 말라 있어 자동차가

들어가기 수월했습니다.

 

가는 길은 15번 도로를 타고 

79번 도로에서 자동차 기름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고 충분히 넣고 갑니다.

SR-371번 도로에서는 산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번 산길을 찾아 달려 이윽고

비포장도로에 접어들어 케이블 박스 2개를

만나면 적당히 주차를 합니다.

 

샌디에이고 San Diego 카운티의

북쪽 방면이라 엘에이에서

출근시간 정체로 첫 번째 모임에 6시에

만났는데 두 번째 모임장소에 8시까지 가려는

것이 30분이 늦었으며

마침에 8시 50분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에 차질이 생겼음을 예고됩니다.

 

샌디에이고 북단의 사막산에는

리본나무가 불에 탔고 겨울비가 자주 온

덕분에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같은 사막산이지만 남가주 북단의

사막과 다른 지형으로 오늘 산길은 나무의

덤불이 많아서 전정가위를 가지고 등산합니다.

 

먼 산의 고도 높은 곳은

눈이 하얗게 덮인 모습입니다.

 

초반부터 덤불 산길을 잘못

들어가서 이 큰 덕스 표시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덤불도 심하지만

등산로를 제대로 못 찾으면 금방

나무와 덤불이 막고 있어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하여

우왕좌왕 시간이 지체되었고

운전길에서도 늦었는데 또한 오후에

약간의 비소식이 있어서 마음은 더 서둘어집니다.

 

등산길을 제대로 못 찾으면

리본트리가 앞을 막고 길이 잘 보이는

곳은 바위가 앞을 막습니다.

 

이곳 일대의 산자락은

사막 식물도 보이지만 신선한 공기로

이끼와 바위나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리친 Lichen 도 잘 자랐으며 

습기를 머금은 기후로

와송 같은 가시 없는 선인장도 보입니다.

 

한국 쑥의 같은 향기를 가진

쑥이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계곡길을 따라 오릅니다.

 

사진에서 가장 봉긋한 곳이

비우티 산인데 아직 봉우리가 여러 겹이

보여서 넘을 고개가 많으니 오르고 내리고

힘든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모하비가 처음 이 소방도로를

통하여 끝없이 올랐던 길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이번 산행도 모하비에게는

패스파인더로 다른 등산로를 선택해서 

오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과

리본트리의 미로 같은 길이

있어서 긴 휴식을 합니다.

 

긴 휴식 후에 가파른 소방도로는 

이 덕스 길 표시를 찾지 않고 막연히 

헉헉대며 오르면 숲으로 진입하는 길을

놓치기 쉽습니다.

잘 생각하여 주변을 보면서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을 놓쳐 또 힘들게 소방도로를

잠시 더 오르다가 내려와 찾았습니다.

 

이 산행로는 크로스 컨추리 할 수 없이

리본트리가 빼곡하여 등산로를

잘 찾으면서 올라야 합니다.

 

산 정상을 보이지만 더 큰 산봉우리를

넘고 다시 가파르고 오릅니다.

이곳 산은 비우티와 아이언 스프링 산이

인접하여 항상 두 봉을 동시에 오르는데 오늘은

비우티를 먼저 오르고 모하비가

그전에 오를 때는 아이언 스프링 산을 먼저 오른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773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른 비우티 산자락

아래에 있습니다.

 

시간도 마음도 다급하지만

후반부 데저레 님이 점점 속도가

늦어집니다.

 

만자니타 꽃 봉오리가

붉게 꽃잎을 내밀고 있고

 

 꽃이 개화 직전으로 꽃봉오리는

더욱 진한 분홍색입니다.

 

아이언 스프링 산을 오를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하고 날씨는 오전에

엘에이 지역을 비가 온다지만

점점 남쪽을 내려오는 저기압이라기만

파란 하늘이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가까스로 힘겨운 등산로 찾기의

오류로 정상에 올랐고

 

정상의 모습은 역시

비우티 산답게 비우티 Beauty 합니다.

 

모두 지쳐 보고 데저레 님이 앞의

하이커와 많이 떨어져

길 찾기가 어려워 노란 셔츠의 짐 님이

후반부 리더인데 데저레 님을 리더 하면서

정상에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아이언 스프링 상정상에서

비우티 산이 잘 보이고 비우티 산에서는

아이언 스프링 산이 잘 보입니다.

 

 

Lichen

 

사막의 오후은 자주 바람이 거세지고

겨울밤은 영하인데 덩굴식물이

바위를 타고 자라고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정상에 못이 있어 안전을 위해

수거해서 하산했습니다.

 

Beauty Peak

 

산 이름은 비우티이지만

정상 직전에는 거의 바위 타기입니다.

 

비우티 산은 정상직전에도

바위가 많아 헷갈리는데 절벽 같은 바위를

타야 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모두 조심조심 차례차례

안전하게 하산하는데 화이트 세이지가

반기고 덕스도 보입니다.

 

건강하게 잘 자란 만자니타는

줄기를 보니 척박한 자연환경을 견디어

낸 모습이 절로 느껴집니다.

 

붉은빛이 진한 왼쪽의

아이언 스프링 산이 보이지만

다시 저곳까지 오르기는 시간이 빠듯합니다.

 

아이언 스프링 산이 보이지만

갑자기 파란 하늘은 짙은 구름이 북쪽에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비우티 산의 정상 모습입니다.

 

죽어서도 비바람과 모진 햇살에

자연이 조각한 모습의 만자니타 나무입니다.

 

 

산아래 초록빛은 모두 리본트리 군락지이고

이 나무가 우거저 등산길은 미로처럼

따라가야 합니다.

 

나무가 자랄 때마다 허물처럼

기다란 붉은 껍질이 벗겨져

마치 리본처럼 보여서 레드생크는 Redshank

나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리본트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시 폭신한 모랫길 소방도로를 만나고

이곳의 왼쪽으로 자동차를 세운 하산 길이고 

이 길에서 직진하여 왼쪽의 숲길을 접어들면

아이언 스프링 산이지만 하늘의 구름이

점점 짙어지니 포기하기로 하고

소방도로의 왼쪽 아래 숲으로 하산을

서둘어 갑니다.

 

길 찾기가 어려워지고

검은 구름은 점점 불안하여 오늘의

주리더인 레리 님이 리디아 님과 모하비가

임시 리더를 하라고 하여 하산길을

빨리 찾아서 조금이라도 비를 피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모두

비옷을 꺼내 입고 하산하지만 숲길은 날씨가 흐려져

더 헷갈리게 하여 되돌아가는 길이 난제입니다.

 

불탄 리본트리를 만나기 전에

더 올라가서 숲으로 들어가 아침부터

시행착오를 하여 덤불숲은 헤매며

시간이 지체되었던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한 곳을 이내 찾았고 아이언 스프링 산을 오르지

않아서 일찍 마치고 젖은 비옷과 등산화를

벗고 준비된 비닐에 넣는 과정으로 자동차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산행은 비록 비를 만났지만

우중 등산의 좋은 경험이 되었으며

 자동차에 오르자 빗줄기가 더 거세지니

 불행중 다행었습니다.

 

사막산이지만 고도가 있는 산에서

비를 맞으면 체감온도가 급속도로

내려가 금세 추워집니다.

운전길은 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시간이

넉넉하여 여유롭게 운전합니다.

1차 모임에서 돌아오는 빗길까지 먼거리를

안전운전해 준 오늘의 리더, 레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Beauty Peak Summit

 

비우티 Beauty 산행 일정:

6:00 1차 모임, 8:30 2차 모임, 8:50 등산로 입구,

11:10 비우티 산과 아이언 스프링 산 정션,

12:40 비우티 산 정상, 13:05 하산시작,

16:00 주차장 도착 후 빗길 운전

총 5,3마일(8.5km)이었지만 7시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비록 예정한 두 개의 봉우리를

못 올랐지만 포기하자는

짐 님의 선택으로 안전 산행이었습니다.

만약

무리하게 두 번째 산행을 했다면

덤불이 많은 산길에서 비로 어두어져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운전길이 워낙 멀어서 자동차에서

많은 이야기로 하하 호호하면서 웃어서

산행 이상으로 건강한 소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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