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집 가까운 짧은 등산로

Mojave 2024. 3. 8. 05:00

Verdugo Hills & Mountains (2/22)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하여

미국 서부는 눈만 돌려도 온통 산맥으로

둘러싸여 대부분의 도시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달려도

높은 산맥의 재를 넘어 달리면 수려한 경관을

덤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남가주는 세상에서 손꼽히는

천혜의 좋은 날씨 이상으로 산도 많은 곳입니다.

 산들은 고도 높은 산에서 낮은 산까지

아우르고 있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체력이 따라 주는 데로 등산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두고 산으로 가는 길은

여러 방면이 있는데 오늘은 오전에 볼일을 보고

모하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벌뱅크의

등산로 입구로 갑니다.

 

Skyline Motorway Trailhead

 

벌뱅크 도심의 최북 쪽 끝에는 산이

둘러싸여 있고 그 끝점에는

아름다운 등산로가 있습니다.

 

벌뱅크에는 깊은 산속에

멋진 집도 많이 있는데 그림 같은 집이

부럽기 이전에 남가주는 산불위험 지대여서

만약 산불 나면어쩌나!

싶은 아찔한 생각도 절로 듭니다.

수영장도 보이고 비탈진 곳에는 채소 밭과

작은 과수원도 있고 회색빛깔은 용설란(Agave)이

자생한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봄꽃이 시작되었습니다.

도토리가 열리는데 가뭄이 심한 여름 가을에는

나무 스스로 수분 감소를 위해 나뭇잎이

가시가 생겨 날카로워지는데 겨울비가 내린 지금은

그 잎들이 부드럽게 보입니다.

 

벌뱅크 도시는 로스 앤젤레스의

북쪽에 위치하고 갈색 강아지 위로 쭉 뻗은

길이 올리브 길입니다.

분홍색 하트 위로 드 넓은 광장이

벌뱅크 공항의 활주로이고 그 활주로 너머에

모하비 집입니다.

왼쪽의 산자락으로 그리피스 파크에 있는

할리우드 산이 있고 이 산자락은 산타모니카 산맥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올리브 길이 자로 그은 듯이

바르게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의 아래 왼쪽의 동네 길에 주차하였습니다.

 

비 온 후의 청량한 공기가

기분을 좋게 하고 왼쪽으로 걸었다가

돌아올 때는 오른쪽으로 걸으면 산타모니카의 낮은

산자락과 앤젤레스 국유림의 고도 높은 산자락

그리고 멀리 샌버나디노의 거대 산자락까지

훤히 보입니다.

 

여성 한 분이 헬멧에 카메라까지

장착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휙 하산합니다.

 

왼쪽 사진의 꼭대기가

블두고 힐스이고 산의 물꼬가 깊게

훼손되어 임시 판자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Verdugo Mountain

 

중앙의 안테나가 보이는 곳이

블두고 산입니다.

남가주는 웅장한 산이 워낙 많아서

블두고 산이 작아 보이지만 그 정상에 서면

산타모니카 산맥의 가장 높은 산보다도 훨씬

높은 산입니다.

 

블두고 힐스가 바로 보이지만

우회하여 소방도로를 따라 걷다가 

 

가파른 고개를 오릅니다.

 

빌딩 숲이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모습이 안개에 가려 희미합니다.

 

오늘은 늦게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을 정점으로 되돌아가서 블두고

힐스에서 도시와 앤젤레스 국유림 그리고

산타모니카 산자락을 보며 점심을 먹고

하산할 예정입니다.

 

이 산길의 까마귀와 매들이

비행연습을 하는 곳인지 거대한 새들이

비행하고 추락하듯이 하강하기도 하여 

새들의 비행을 구경하는 것도 묘미인 등산로입니다.

 

새들이 모였다 흩어지다를

반복하고 비행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벌도 열심히 일합니다.

 

블두고 산자락에서 바라본

남가주 도심의 풍경

 

도심 쪽으로 되돌아보면 산 중앙의

잔디 부분 일대가 그리피스 파크이며 이 

주변에는 박물관, 동물원, 묘지, 할리우드 산등

도시 내에 산자락을 낀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며 저 산 넘어가

한인 타운입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이곳에

앉으면 블두고 일대의 거미줄처럼

다양한 등산로가 보입니다.

 

능선을 타고 이 여러 등산로가 있고

가파르며 덤불산이라 그늘이 없는 산길로

한여름에는 덥습니다.

산자락에 모두 덤불 식물들만 있는데 유일하게

갈색 강아지 위에는 7그루의 큰 소나무가

있어서 이곳은 Seven Pines라고 불립니다.

 

블랙 세이지도 꽃이 피기 시작하고

하산길에 덤불을 살짝 건들리면

고유한 허브향이 코끝은 상큼하게 해 줍니다.

 

긴 수로관으로 산이 더 깊게

훼손되는 것을 막고 있는데 아직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Everlasting

 

Live-firever, Dudleya

 

Lichen & Fern

다양한 이끼류와 양치류

 

커피열매처럼 보이는데 커피나무는 아니고

줄기는 붉고 매끈함이 만자니타 같은데

잎은 만자니타가 아니고 헷갈립니다.

 

꽃잔디처럼 정원수지만 미국은

대부분 산에서 많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태평양 바다를 끼고 동서로 

누워 있는 산타모니카 산맥이

사진의 동쪽 끝자락에서 끝나는 모습입니다.

 

Popcorn Flowers

 

줄기를 잘라 씹어보면

매운맛이 톡 쏘는 야생 유채 꽃이

언덕을 서서히 노랗게 물들입니다.

 

Black-sage

 

산자락에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고

야채밭도 보입니다.

 

Dodders

다른 식물에 기생하는

다덜스가 봄이 되면 어린 새잎을 휘감기

시작합니다.

 

야생메밀 덤불이 다덜스에 의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왕복 3시간 거리로 적당히

운동도 되고 깊은 협곡으로 지그재그로

올라서 나무그늘은 없지만 낮은 산자락이

적당히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자주 식혀주는 등산로입니다.

 

Nightshade

주로 보라색이 많은데 흰색 꽃을

만났습니다.

 

Bockwheat

 

Castor

 

이 일대는 피마자가

많이 자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Sugar Bush

 

Bush Sunflowers

 

남가주의 낮은 산은 사막산의 특성상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주로

덤불식물이 자라며 가장 큰 나무고 오크종류의

도토리나무가 자라서 그늘이 없는 산인데

초반부에 가파른 등산로는 산의 언덕이

그늘을 만들어 자주 그늘길은 만나 더위를 식혀 주는

고마운 산길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벌뱅크의 골프장과

유명산 산 위의 식당 캐스트어웨이 식당

근처로 운전합니다.

 

어느 길을 가도 빅토리 길로 나가면

집으로 가는 길인데 Bel Aire DR. 길에는

야자나무가 가로수여서 

운전길을 즐겁게 해 줍니다.

 

집 담장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렸는데

미국 사람들은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정원 관상용으로 따 먹지 않는 집이 많습니다.

꽃봉오리가 맺는 2월에는

모하비 집의 오렌지 나무는 오렌지를

모두 수확해야 나무가 힘들지 않고

꽃도 잘 피웁니다.

 

아침에는 교통 정체로 우회하였고

오후에는 벌뱅크 몰이 있는

곳으로 지납니다.

 

벌뱅크 공항을 지나면 울타리 너머에

노란 토끼가 블두고 산이고

좀 전에 올라서 점심을 먹은 곳이

삐따기 하트가 블두고 언덕입니다.

 

블두고 정상에서 바라본 도심과

산타모니카 산맥이 아래로 조망하고

하산하였습니다.

하산해서 모하비 동네에서도

잘 보이는 산자락 그 산자락에서 내가 사는

도시 일대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등산길이 

블두고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