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horn Mountains 5,894Ft (1,795m)
믹스산행을 짧게 한후 식사를 하고
다시 빅혼산을 향하여 모래길을 따라
산속으로 더 깊이 들어 가지만 갈래길도 많고
HPS 산행 가이드만 읽고 찾아 오기엔 힘든 곳입니다.
리더님들도 오늘만큼은 빽빽히 적은 길안내
메모와 프린터물을 번갈아 보면서 길을 찾습니다.
오늘은 산행에 들어오는 차량들은 모두 높고
힘이 좋은 4 Wheel Drive 차량만 허용되는 길입니다.
이 산으로 오는 길은 마른모래가 해변처럼
나있는 길이여서 2대 이상은 차가 함께
들어와야 안전에 대처할 수 있는 산행길입니다.
12월 10일 두번째로 오를 빅혼산은
리더, 이그나시아님이 가장 좋아하는 산중에
하나라고 하니 기대하여도 좋은 산행입니다.
오전의 믹스산보다
더 웅장한 돌산들이 보입니다.
Cholla, 초야 선인장의 털복숭이같은
가시가 햇살에 보석처럼 빛납니다.
석양의 붉은 햇살을 만나면
그 가시는 루비같이 붉은빛을 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니 보석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가시는 바늘보다 더 단단하고 위험합니다.
초보 멤버에게는 이 초야 선인장을 위험성 꼭 설명듣게 됩니다.
돌무더기 산은 곧 돌이 쏟아져 내릴것 같은
모습을 하지만 서로 단단히 붙어있는 하나의 바위입니다.
모래흙길은 마치 파도없는 해변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이곳의 바위들은 비바람, 눈보라 뿐만
아니라 강렬한 태양열에도 마모된 모습입니다.
갑자기 모두가 놀라 발을 멈춥니다.
근심과 시름이 보여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짐그린님이 몹시 말랐다고 모하비에게 말할때 실감을 못했습니다.
이 황량한 사막산 속에서
멋진 뿔을 가진 황소가 삶과 사투를 합니다.
물도 싱싱한 풀도없는 사막산에서
아마도 길을 잃고 기근으로 지친 황소를 본
우리의 발길을 옮길수 없어서 오랫동안 근심을 하지만
우리의 시선이 더 불편스런 근심이 더 합니다.
더 멋진 돌조각산들이
예쁜 조각천으로 짜집기하여 만든
스킬의 예술품같은 모습과도 같습니다.
비바람, 눈보라의 고통으로
아름다운 바위결 무늬가 만들어졌습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돌산끼리 겹치고 겹치어 협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도 걸어 들어가야할 길도 굽이굽이 보입니다.
정상과 가까이 갈수록 더 멋진 모습이
파노라마의 풍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막의 진수가 발아래 펼쳐집니다.
두 사람도 산을 걸으며
산이야기를 하고 있을것이 분명합니다.
모하비는 사진을 찍느라 따라가다
처지고 처지다 따라갑니다.
사막산 길이 평화롭고 멋집니다.
왼쪽의 소나무도 일반 소나무보다 잎이 짧고
쟈슈아트리는 가시잎이고
마른풀 식물은 만지면 부서집니다.
이런곳에서 황소가 살아나기는 힘든 조건입니다.
두 사람이 갈림길에서 서 있습니다.
이미 와본 산인데도 270여개 산길을 다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리더님들는 잘도 찾아 갑니다.
모하비는 처음와 본 길이지만 모래길이라
왼쪽길로 발자국이 쉽게 보이니 금방 알아냅니다.
두 남성이 피식 웃으십니다.
갖 자라기 시작한 쟈슈아트리는
건강하게 보입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보면 광활한 Apple Valley
지역의 사막이 보이고 오른쪽 길따라 그 아래도에
자를 대고 그은듯 실선같은 길이 끝없이 뻗은 길을
보노라면 광대한 지역임을 실감합니다.
일부 멤버는 더 가까이 보려고
정상에서 더 걸어가서 보기도 합니다.
정상이 제법 넓고 여기저기
정상아닌 곳에서도 조망권이 좋은 곳입니다.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전망좋은
곳을 골라 모두 옹기종기 앉아봅니다.
가시많은 손바닥 선인장도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Horsetail 식물도 초록빛으로 자랐습니다.
정상이지만 그 자리가 위태롭지도 않고사방의 풍경도
다양하여서 이런 산에 오르면 하산하기가 싫어집니다.
더 머물고 싶지만 오늘 3째 가볼 Eureka 산이
남아 있어 또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사막지대에 식물이 자라면 좀더 푸근한 느낌입니다.
이런 사막의 땅속에는 광물질인 지하자원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Bighorn 산의 정상 모습입니다.
하산에 앞서 리더, 이그나시아님이 인원점검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 피터님이 본인 소개후 리더인
자신의 아내의 이름를 소개하려는데 갑자기 그녀의 이름이
입에서 나오지 않아서 모두 함박 웃음이 터졌습니다.
우리는 다 아는데....
사막속이 등산길이 아기자기, 다정다감,
정겹게 보이니 모두 도란도란 편하게 담소하며 내려갑니다.
또다시 그 황소를 생각하며
만나면 물과 가지고 간 과일을 나누자고 하며
황소를 찾아 봅니다.
저만치 서 있는 황소의 모습은 갈비뼈가 훤이
보여 그 갯수를 헤아릴 수 있을 만큼 야위었습니다.
사과와 당근과 쿠키통에 물을 주었지만 외면하고
서 있어서 우리 모두가 자리를 얼른 피해 주기로 합니다.
하산후 코비님이 레인저 스테이션에
신고전화를 하였다기에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조각품이 보입니다.
자연의 기후와 시간으로 어쩌면
이 조각품은 지금도 만들지고 있는 중인 듯합니다.
산그늘이 생기면서 또다시 발걸음이 제촉되고
남겨둔 황소는 귀가하여서도 안부가 내내 궁금해집니다.
쟈슈아트리는 석양빛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성경책을 읽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서 이 나무를 여호수아나무라고도 불립니다.
바람이 많은 날, 사막하늘의 구름은
늘 이렇게 UFO 같은 나선형을 이룹니다.
사막에서는 회오리 바람이 생겨 이런 구름이 생길까요?
멋진 구름이 석양에 물들면 사막의 또다른 신비로움을 줍니다.
바위도 석양빛에 봉숭아 염색물로 변합니다.
굴곡이 심한 길로 차가 거칠게 움직이니
이런 순간을 찍어 보는것이 역부족입니다.
흰구름이 석양에 물드는 모습을
가슴으로 더 많이 담아보는 순간입니다.
왼쪽이 빅혼산의 정상입니다.
3번째 Eureka Peak 는 이제 막 HPS List에 오른
새로운 산입니다. 너무 늦어서 카풀장소에서 모두 파한뒤
한국팀 4사람과 리더 2사람이 2대의 차로 유레카산으로 향합니다.
이미 어두워진 밤길이지만 차로 들어가는
비포장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깜깜하나 길 양쪽에
쟈슈아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밤운치를 더해 주는 운전길입니다.
차를 세우고 걸으니 10분안에 정상에 도달하여 Palm Springs 의
도시 야경과 남가주의 2번째 높은 San Jacinto 산의
케이블카가 산으로 오르내리는 불빛을 감상후 하산합니다.
사막산은 밤이되자 순식간에 기온이 하강하고
늦었지만 저녁을 함께 먹은뒤 다시 2시간 30분간 운전하여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하나 사막의 자연을 마음껏 누린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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