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wberry Peak(딸기산) 6,164ft(1,879m)
Josephine Saddle - West Ridge
딸기산을 콜비 캐년으로 오를 경우
새들에서 웨스트 릿지까지가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휴식 후 곧장 바위가 눈앞에
나타나고 바위 양 옆으로는 절벽입니다.
하이킹 스틱을 접고 이제 손으로
바위를 잡으며 오릅니다.
화강암은 부식이 되어
잘 부서져 단단한 바위인지 일일이
확인하며 오릅니다.
양쪽이 절벽이고
가까스로 바위를 잡고 타는데
구름과 바람은 집중을 흐리게 합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아찔한
순간은 벗어났지만 순식간에 구름은
발아래의 멋진 풍경을 가려 버립니다.
여전히 바위이지만 이제
안전한 등산로입니다.
지난봄에 등산로 보수일을 했던
빅투헝가 강 쪽으로도 구름이 덮입니다.
만자니타꽃은 릿지의 양쪽으로
바람이 부는 데로 양지바른쪽으로 피어
있습니다.
바위벽을 탈 스트로베리산이 우뚝 쏟아 있고
구름도 쉽게 오르지 못합니다.
유카 꽃대궁이 붉게 올라오지만 가까이 보면
잎마다 바늘보다 더 단단한 가시입니다.
도마뱀도 우리네 사람처럼
피부색이 다양합니다.
다시 가슴 조리면서 오를
바위가 우뚝 눈앞에 보입니다.
새가 마른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왼쪽에 보이시나요?
웨스트 릿지를 잘 넘어온 등산로를
뒤돌아 봅니다.
본격적으로 스트로베리 서쪽의
바위벽을 타기 시작합니다.
아찔한 바위에서 잠시 구름은
조세핀산을 살짝 남겨두고 모두 덮었습니다.
산악 구조대원 헬기 조종사와 모하비가
눈인사를 나눌 정도로 가깝게 떴는데
모하비도 바위 난간의 균형을 잡고 봅니다.
아마도 구름 바람에 순찰차 비행하는가 싶습니다.
이제 구름이 딸기산도 가려서
살짝 두렵고 또 이 바위를 타고 하산할
생각을 하니 더 두렵습니다.
화강암 바위가 겨울눈으로 부서져
돌무더기 길이며
그 바위틈으로 꽃도 피고 다시
콜비 캠핑장 쪽의 투헝가 강이 보입니다.
보수공사할 때 콜비 캠프에서 오르면
스트로베리 트레일이 나오는데
바로 스트로베리 산자락의 서쪽으로
오르는 코스이지만 누구나 함부로 오르기
힘든 거친 바위 타기였습니다.
정상은 아늑하고 따사롭습니다.
현재 5월 9일 지난겨울의 폭설 이후로
완만한 길로 오는 등산로의 주차장 쪽이
차단되어 사람의 발자취가 뜸합니다.
딸기산에 등산객이 아무도 없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웨스트 릿지의 바위 타고 오르는
일반 등산객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을 가로지르는
도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2번 도로가
보이지만 지금은 차단되어 차량이
안 보이고 적막감이 감돕니다.
또 반대편은 모두 짙은
구름으로 덮었지만 흰구름이어서
비걱정은 없습니다.
구름이 빠르게 움직여 산을 오를 때는
두려웠는데 정상에서 흰구름으로
어디를 보아도 장관입니다.
구름과 바람으로 다시 바위 쪽으로
하산을 포기하고 발아래로 보이는
콜비 캠프장 쪽의 콜비 등산로를 이용하여
Loop 형태를 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위험했지만 처음 가보는 등산로였고
Loop으로 돌아가는 길도 초행길이라
모하비는 재미있었습니다.
구름이 살짝 가려지자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가장 높은
볼디 산자락이 눈으로 덮인 모습이 조망됩니다.
하산길은 더 긴 거리를 걷지만 오늘 날씨로
다시 바윗길로 하산하지 않는 것은 옳을 선택입니다.
이 덕분에 등산로 보수하는 길을 다시
돌아보고 또 더 쓰러진 나무와 유실된 산길을
사진 찍어 자원봉사 리더인 알렌님게
레포스하기로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등산의 절반은
등산로 보수 스카우트로 걷는 셈이 되었습니다.
모하비는 처음 가보는 길을 걸으면 설렙니다.
스트로베리 정션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콜비 등산로길로 가는 모습은 E-c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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