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Mountain #2
5,033Ft (1,534m) - 12월 7일 네 번째 오른 산
보통의 등산코스는 팍스, 콘돌, 아이언 이 세 개의 산을
차례로 등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개를 하나씩
등산하여도 첫 들머리에서 6마일(9.7 Km)의 왕복 12마일(19.3Km)을
걸어 들어가고 걸어 나와야 하는 난코스의 길, 13 W057 등산로입니다.
그리고 6마일 구간의 이 등산로가 심하게 오름길이며
등산로폭이 한 발짝을 겨우 디딜 수 있는 난간길과
유실된 길이 많고 아래는 절벽이며 고목이 쓰러져
우회할 공간이 없어서 나무 아래로 엎드려서 통과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된 등산로입니다.
그리고 따로 글리슨산 하나만 등산하여도 왕복 20마일(32.2 Km)입니다.
3개의 팍스, 콘돌, 아이언을 등산하면
21마일(33.8Km)이지만 그 Gain은 6,150으로 상당히 가파릅니다.
글리슨산을 추가하여 4개의 산을 등산하는 데는
5마일(8Km)을 더 걷지만 1,500 Gain이 줄어듭니다
13W 057의
이용하고 오른 후 하산할 때 이 위험한 길을 내림길로
오직 이 13 W057 등산로를 통하여 하산하면 게인이 줄어들어
보다 힘든 산행을 피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절벽길을 온전히 칠흑 같은
어두움을 오직 헤드램프에 의지하여 하산해야 합니다.
겨울산의 하산길이 늦어지면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도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그 석양빛은 맞은편 글리슨산에도 붉게 물들입니다.
한 고개를 넘어서도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여우산입니다.
그래도 산 정상이 바로 보여 목표물을
보고 등산을 하니 지치는 마음이 위로됩니다.
더 바쁘게 걸어서 중간의
새들에서 다시 잠시 배낭을 내리고 따뜻한 재킷을
입고 안전 무장하고 올라갑니다.
붉게 물든 석양이 장관을 보입니다.
이 산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거의 매일매일 맞이 하는가 봅니다.
팍스산은 마치 여우의 머리가 하늘로
치켜들고 우는 모습 같은
유난히 다른 산에 비해 뽀죡한 입모양같이 보이고
그 부분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정상까지 거의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고
양쪽 스틱의 힘으로 걷게 되어서 팔목도 아픕니다.
붉은 해는 오늘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합니다.
석양이 떨어지기 전에
달님이 이에 맞서 환하게 올라옵니다.
하산길에 이 반달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든 구름도 장관입니다.
정상에서 본 이 풍경이 오늘 마지막 사진이지만
산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헤드램프에 의지하여 굽이굽이 내려도 깜깜한
산만 보이고 걸어도 걸어도 땅아래로 닿지 않는
허공에 있는 느낌이고 난코스에서는 서로의 헤드램프로
불을 더 밝게 해 주면서 내려왔고, 시간이 지체되어도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보통
산행보다 2배의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야간 하산길이 너무 위험하여 6마일 구간을 걷는데
4시간이 걸려서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밤 9시 30분에 등산이 완전히 끝났지만 모하비 차로
피터님의 아침에 주차하고 등산시작한 지점인 밀크릭까지
태워 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등산 총시간은 14시간이 걸렸으며 등산 총길이는
26마일(41.8Km) 걸려서 모하비 등산이래 가장 길게 등산한
신기록을 세웠지만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등산한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산행은
22마일(35.4Km) 6,000 gain의 Mount Langley, 랭니산입니다.
오늘 산행보다는 4마일(6.4Km)이 짧지만 고도가 14,034Ft(4,278m)로
고소증과 차가운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운트 랭니산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하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ees1113/49
이것으로 하루동안 4개의 산을 등산한 글을 모두 마칩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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