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무성 영화와 오르간 연주의 조화

Mojave 2023. 1. 2. 05:22

Silent Movie - Mission Playhouse

1900년대 초에 사람이 움직이는 영화는

획기적이었지만 소리가 없는 무성의 영화는

무료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상영되는 영화의 배우와 주변의

상황을 잘 맞추어 리얼하게 연주하는 오르간 연주는

무성 영화 상영과 동시에

오르간이 공연 되는 곳이 있어 찾았습니다.

옛 추억의 영화를 보려고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미션 플레이 하우스 정문

320 S. Mission Dr. San Gabriel, Ca 91776

 

 

모하비는 이 무성영화를 2번 보았는데

첫 번째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기이한 사례'

'The Strange Case of Dr. Jelyll & Mr. Hyde'

1886년 소설로 나와 영화, 연극, 뮤지컬로

나왔고 영화는 1920년, 1931년, 1941년 

1세 차례 만들어졌는데 그중 배우의

리얼한 연기는

역시 1920년 영화입니다.

 

말이 나오지 않는 영화는

대형 화면으로 보면 비가 주룩주룩 내리듯이

 오래된 영화이며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가끔  간단한 글자가 화면 전체에 보여주는

흑백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오래된 영화 상영에

실재 오르간을 연주해 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현대 영화이자 고전영화가 됩니다.

 

그 오르간의 연주자, Russ Peck의

연주는 완벽합니다.

 영화의 순간순간 배우의 표정과 주변 상황을

효과음처럼 상황에 맞추어 오르간이

영화상영 내내 연주가 이어집니다.

 

오르간 연주자, Russ Peck님의

완벽한 연주는 영화에서 그 소리가 나오는 착각이

들 정도여서 극찬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이 닫혀 못 들어갔지만

근대 성당의 원조격인 이 성당 옆으로

기라성 같은성당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모하비는 멀리서 보았지만

저마다 다른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시 지킬 박사 영화로 돌아가...

지킬 박사는 명문가 출신이고 의사이며 미남,

훈남으로 뭇 여성들이 바라는 완벽한 남자입니다.

그에게 이중성이 내면에 움틀거리고

인간의 추악한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얼굴까지 추하게 변신하자 이후에는 그것을

멈출 수 없음을 괴로워합니다.

 

 

무대의 붉은 커튼이 열리고

흑백 영화가 상영되기 이전에...

맨 앞의 하얀색 물체가 아래층에서

고혹적인 연주와 함께 서서히 올라옵니다.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자동으로 무대 위로 스르르 올라옵니다.

 

 

 

연주가 끝나면 일어나 자신을

소개하면서 영화의 장면과 어떤

효과음으로 연주할 것인지 오르간 소리의

다양성을 설명해 줍니다.

 

 

바로 이 분이

오늘 상영되는 흑백영화이자 무성영화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영화의 재미를 살려 줄 오르간 연주자

러스 펙입니다.

 

 

 

미션 플레이 하우스 내부

 

첫 번째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10월 2일 관람하였고

두 번째 본 영화는 12월 4일 관람하였습니다.

 

 

두 번째 관람한 영화는

1924년작  'Girl Shy'이고

오르간 연주자는 Mark Herman입니다.

 '걸 샤이' 영화는 최초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무성영화이지만 마크님의 재치 있는

오르간의 효과 연주로 더 많은 웃음을

폭소하게 하였습니다.

걸샤이는 여는 로맨스 영화처럼

만나고 갈등하고 그리워하고 그리고는

마침내 행복하게 만나는 해피앤딩의 영화입니다.

 

심각하고 때로는 행복한 로맨스가

코미디와 접목된 첫 영화입니다.

펜데믹으로 우울한 요즘 마크님의

재치 있는 연주로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1927년 완공되었는 미션 플래이 하우드

 내부의 건축양식이

섬세하고 다양한 깃발에서

중압감과 경건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천정의 조각과 모형의 섬세함과

동시에 규칙적인

통일성의 미가 엿보입니다.

 

 

또한 카리스마가 느껴져

오래 바라보기 거북한 위엄도

느껴집니다.

 

 

매인 객석과 양 벽면 객석과

뒤편의 2층 객석으로 설계되어

클래식한 오페라 하우스처럼 지어졌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오르간

연주자가 올라오고 인사하면

모든 영화가 끝납니다.

 

 

걸샤이 영화는 82분이니

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연주해

주신 마크님 대단하십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영화는

80분 상영하면서

연주자의 휴식을 위해 중간에

휴식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무성 영화를 보면서 

오르간의 다양한 음악성과

다양한 효과음에 매료되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주연의 존 베리무어

걸 샤이 영화의 주연은

헤럴드 로이드입니다.

특히 헤럴드 로이드의 다양한

표현연기는 최고였습니다.

무성영화이지만 귀를 즐겁게 하고

그 시절에 모하비가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시절에 들어간 느낌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Life in USA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탄 이브의 박물관 데이트  (0) 2023.01.07
성탄절을 기다리는 수목원  (3) 2023.01.06
엘에이 도심을 바라보다  (6) 2023.01.01
이웃 동네 큰 공원 돌기  (4) 2022.12.31
발보아 파크 야생지대  (11)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