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슬픈 추모 산행

Mojave 2021. 12. 2. 22:48

Liebre Mountain 5,760ft (1,756m)

 

어제, 11월 20일은 축하 산행이였다면

오늘, 11월 21일은 슬픈 추모의 산행입니다.

지난 10월 24일 산행 도중에 하늘나라로

가버린 로저님의 추모 산행입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 젊지도

늙지도 않은 그의 나이 50세,

지금까지 삶의 무게로 열심히 질주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삶의 깊이도 알고 누군가를 포용해

인생의 참맛을 느낄 반열에 그는 올랐는

호연지기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영원히 우리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로스 앤젤로스에서 5번 도로의

 북쪽으로 달리다가 이 풍경의

동쪽으로 30분 더 달리면

오늘의 산행지입니다.

 

 

 

추모 산행을 위해 많은 리더들과

멤버들이 9:00 am 등산로 입구에

30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어제는 봄날씨처럼 화창했는데

오늘은 거센 바람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등산 출발전에 저마다 로저님과의

산행 추억을 이야기 나누며 울먹이다

웃다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등산로 입구

구글 주소: Liebre Mountain Trailhead

 

 

 

오늘 등산길은

왕복 8.5 마일 (13.7 km) 

엘리베이션 게인 2300 ft (775 m) 

비교적 편한 길입니다.

 

 

 

PCT 와 연결되어 사막의 

조망권과 앤젤레스 국유림의

조망권을 가진 평화로운 길입니다.

 

 

 

우리의 슬픔은 오늘의 날씨처럼

가슴에는 거센 바람이 자꾸 일렁이고

마음은 황량한 사막과 같습니다.

 

 

 

캠핑장에서 1차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대형 솔방울이 피크닉 테이블에

먼저 반겨 줍니다.

 

 

 

씨에라 산행에서 100 봉을

오를 때가 산과 가장

사랑에 빠질 시기 입니다.

 

 

 

로저님은 이 산에서 100봉

기념를 하기로 했다는데

그가 없는 산행은 허전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의 100봉을

우리가 대신하여 이 산을 올라서

축하해 주기로 합니다.

 

 

 

이 산을 오르고 나면

그의 이름은 씨에라 남가주 HPS 100봉

emblem 에 오를 것입니다.

씨에라 클럽은 고인을 위해

이것을 허락합니다.

 

 

 

이 등산로에는 길이 편하고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동시에

 

 

 

모하비 사막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활엽수에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은 곳이고

 

 

 

 

봄에는 캘리포니아 주화인

양귀비꽃과 각종

야생화가 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은 온종일 거세게 붑니다.

 

 

 

년중 따스한 남가주의 날씨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찬바람에

추워서 두꺼운 자켓과 모자로

무장했습니다.

 

 

 

어떤 그룹은 자동차로 이 산까지

올라서 산속 파티 중입니다.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오르자 바람은

더 거세게 붑니다.

 

 

 

고인과 단짝친구, 제이슨님이

단체사진 촬영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씨에라 멤버들

외에 그와 절친했던 친구들도 함께 산행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우리들이 오래 오래 그를

기억하도록 거센바람이 불어

주는 듯 합니다.

 

 

 

고인의 가족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또 몇몇 멤버들의 간식으로 

100봉 기념을 축하했습니다.

 

 

 

씨에라 클럽의 쟁쟁한

리더들이 참석해 그의 100봉을

축하하였습니다.

 

 

 

함께 산행하며 흘린 땀으로

절친했던 산친구도 모였습니다.

 

 

 

모하비는 고인과

딱 한번의 산행으로 만났고

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를 생각하면

그저 꿈을 꾸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멍멍해 집니다.

 

 

 

모하비가 처음 이 산을 오를 때는

이 언덕 너머 소방도로를

통하여 봄에 올랐습니다.

 

 

 

야생화가 많이 핀 Liebre 산

포스팅:

https://blog.daum.net/hees1113/125

 

 

 

2편에 파피꽃, 푸들넥

야생화의 라이브레 산의 2편 포스팅:

https://blog.daum.net/hees1113/126

 

 

 

흰색 나뭇가지의 기품이

있는 미루나무

 

 

 

밤처럼 생겼지만

맛은 쓴맛으로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위험합니다.

 

 

 

하산하자 많은 차량이

등산로 입구와 도로 주변에

주차된 모습이 보입니다.

 

 

 

사막 구릉지는 봄에는 푸르른

초원지에 야생화 천국이 됩니다.

 

 

 

연중 영상의 기온으로

스프링쿨러가 원형으로 돌아

잘 자란 초원지가 이색적입니다.

 

 

 

메추라기 호수도

오늘따라 푸른빛입니다.

 

 

 

그의 가족에게는 깊은 위로를 보내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지의 험한 HPS 산 정상까지

솔로 산행하고 정상의 방명록에 홀연히

이름만 남긴 기라성같은 멤버들까지

 추모산행에 참석하였습니다.

 

강풍으로 추웠지만 고인의 뜻깊은

100봉 산행이 되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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