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준비하는 쿠퍼스 락
쿠퍼스 락 주림공원도
이제는 찾을 기회가 없을 듯하여
가을을 준비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원을 또 찾았습니다.
구절초, 취나물은 국화과에
속하여 가을에 꽃이
핍니다.
가을꽃이
여기저기 손짓합니다.
등산로는 평탄한 길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길도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길처럼
그래도 편한 길이 훨씬
더 많습니다.
버섯이 어찌나 하얀지
주변을 밝히는 가로등 같습니다.
초록색 찔레꽃 열매인
망개가
벌써 붉게 익고 있습니다.
찬란했던 여름날은
내년을 기약하고 사람들은
아쉬운 여름을 잡고 있습니다.
척박한 등산로에서
허브종의 꽃을 피워 정원에도
심으면 좋겠습니다.
스캇 등산로의 노란 이정표를
지나 맥컬럼의 빨간색
이정표를 만납니다.
아주 작은 들꽃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모양이
서양란을 능가하는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맺은
열매도 이제는 아프지만
떨어 트려야 또 만날수 있습니다.
도토리도 그 이치를 알고
포포 열매도 아쉽지만 자연의
순리를 따릅니다.
박주가리 열매는
그 단맛이 참 맛있고
몸에도 좋습니다.
열매는 같은 모양이나
나뭇잎과 식물의 모습이 한국의
박주가리와 다릅니다.
한국은 덩굴이고 열매가 작은데
미국은 직립형 식물입니다.
미 동부의 숲에서
만나는 거미는 미국인 거인처럼
다리가 무지 깁니다.
맹독성 천남성의 열매
엄청난 열매를 맺고
휘어져 있습니다.
모하비에게는 고향과 같은
캘리포니아 주에는 요즈음 산불로
낮도 밤처럼 뿌옇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건조한 지형으로
겨울에만 일년치 비가 오는데
올 겨울은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보하니 더 걱정입니다.
미국 중남부 지방에는
허리케인
피해가 심합니다.
세상의 병으로 조심하지만
그래도 이곳 동부의 숲길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세상의 공기도
세상의 민심도
온 세상의 숲도
이 호수처럼 하루빨리
평화롭기를 소원합니다.
이 꽃도 국화과로 채식가 미국인은
빵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야생 우엉 꽃
우엉 꽃이 지고
씨앗을 익히는 중입니다.
어린 시절 논길에서
자주 만났던 이 식물도
사람에게 유익하다고 합니다.
꽃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겠습니다.
노란 이정표에서 빨간색
그리고 흰색과 초록색에 이어
파란색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물가 주변에는 단풍도
물들고 있습니다.
'가지 않은 길'
프로이트의 시가 생각납니다.
지의류는 꽃을 피우지 못하여
포자로 번식합니다.
잎의 뒷면을 보면
수많은 포자가 붙어 있는데
그 모습은 징그러워 두렵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
답은 '여치' 입니다.
카메라를 있는 데로
가까이 들이 대도
꿈쩍도 안 하여
여치랑 같이 놀았습니다.
미 동부의 등산로 대부분이
활엽수가 우거져 그늘길로 걷기에는
최고의 길입니다.
8.5마일 ( 14 km ) 4 시간
걸었습니다.
9월 10일 다녀온
쿠퍼스 락 주립공원의
가을을 익히는 모습을 담고 왔습니다.
* 모하비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기분 좋은 댓글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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