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 캘리포니아 주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은둔하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살았는지 새삼 고맙고
혼자 사는 사람은 더욱 외로웠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 것이 이미 익숙한 사람은
불편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많아지면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많은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과의 빗장을 잠그는 조건으로
그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런 시물레이션을
한 번도상상해 보지 않았기에 모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미국은 확진자 수 세계 1위라는
오명과 함께 잘 사는 나라가 얼마나
허실이 많은지 그 속살을 세상에
낱낱이 보였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미국은
철저하고 신중하지 못한 정부나
참을성 없는 국민성도 한몫했습니다.
3개월 이상 미국의 국립공원은
폐쇄되었고6월부터
인원 제한으로 다시 열었습니다.
나의 감염은 가족과 사회에 어떤 위험을 주는지
안중에 없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먼저 들어가겠다고 새벽부터 차량 줄은
옛날 우리네 귀성 행렬보다 더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세상의 이치에 맞게 걷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모하비도 이 난리에 요세미티를 갔냐고요?
답은 '아닙니다'.
모하비는 요즘 국립공원의
웅장함은 잠시 뒤로 하고 주립공원의
들꽃, 새, 토끼, 사슴, 야생초와
함께 걷습니다.
이 요세미티 사진들은 2015년
다녀온 후 바쁘다는 핑계로 저장해 두었다가
이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2016년 어느 날 새벽 6시에
모하비는 홀연히 요세미티로 운전하여
공원의 동에서 서로 관통하여 다음날
새벽 1시에 LA집에 도착할 만큼
모하비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그리워하면 더 좋은 시간을
허락해 줄 것입니다
이른 아침 사슴도
변함없이 인사해 줄 것입니다.
요세미티의 다양한 폭포수도
그 자리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
엘 캐피탄도
미러 레이크의 고요함과
수정 같은 맑음으로
우리를 변함없이
기다려 줄 것입니다.
해피 아일의 우렁찬
계곡도 반겨 줄 것입니다.
미국은 주립공원을 현재 개방해서
주민들의 건강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주립공원으로 눈을 돌리면
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 이상으로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세상의 난리 속으로 우리 모두
곤두박질쳐지고 그 속에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지금도 코로나 19로 아픈
사람들이 하루빨리 완쾌하길
바랍니다.
마음껏 만나고, 마음껏 악수하고, 반갑다고
마음껏 껴안고, 그리고 세상 어디라도,
마음 놓고 떠났던 너무나 당연했던
지난날이 하루빨리 다시
오기를 고대합니다.
* 모하비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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