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Appalachian Trail Foot Travel

4. 테네시 주 ( TN ) 아팔래치안 트래일

Mojave 2019. 5. 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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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에서 매인 주까지

Appalachian Trail  아팔래치안 트래일 ( 4 )  

4. 테네시 주 ( Tennessee State ) 

( 4/16/2018 ~ 4/26/2018 )

 

3 일 간격으로 눈이 연속하여 내렸고

산속의 체감온도는 격감하여 밤잠을 설쳤으며 

4월 16일은 온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쉼없이

 싸락눈이 내려서 3일간 산속에서

혹한을 견디며 걸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완전히 벗어나 테네시 주를 막 들어서자

초원지대는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수려한 사철 소나무와 전나무 위로 

흰 눈이 소담스럽게 내렸습니다.

 

 

 

 

론 하이 납 쉘터 ( Roan High Knob Shelter )의

 전방인 긴 오름길 등산로는 깊고 험준하였며 

길 위의 바위틈으로 샘물이 품어져 나와

얼음이 얼고 녹고를 반복하여 

미끄러웠습니다.

 

 

 

 

 론하이납 쉘터는 

AT 전체의 대장정 길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쉘터입니다.

그만큼 추운 곳이기도 한 쉘터이기 때문에

춥고 눈이 계속 내렸지만 이 쉘터를 지나서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 오늘 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기온이 급 하강하자 셀폰이 작동되지 

않아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4월 16일은 온종일 사락사락 

쉼 없이 눈이 내렸으며 산에서 모하비는  

 단 한 명의 하이커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산속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산행하는 내내 두려웠고 한편으로는 

모하비도 산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혹독한 추위는 상대적으로 

멋진 설경을 자아내어 난생처음 수려한 

풍광에 도취되어 흥분이 되었습니다.

 

 

 

 

나무도 산도 모두

 고요하고 조용한 모습을 하였고,

 

 

 

 

내리는 눈을 순응하는 듯하였으며,

 

 

 

 

눈꽃은 소담스러웠으며,

 

 

 

 

때로는 차분하고 몽환적인

느낌에 모하비도 눈 속에 묻히어

춥지만 따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람한 전나무 군락지와

온종일 내린 눈으로 숲이 길을 잃고

산길을 식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심오한 눈산을 깊게 들어갔다가

점심때 즈음에서야 겨우 도로를 만났는데 

내리막길 도로는 더 미끄러웠고 

이곳에서도 누구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온종일 깊은 전나무의 좁을 

등산로를 벗어나 도로를 만나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

이정표가 없어 난감하였고

직감적으로 내리막길을 택하였습니다.

 

 

 

 

Carvers Gap

TN143, NC261 도로가 만나고

노스 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의 경계 지역

노보( NOrth BOund ) AT 381.9 마일 지점

지금까지 지나온 등산로는 눈이 없는

여름에도 아름다운 길로 상상되어

이곳은 다시 오고픈 길입니다.

 

 

 

 

이제부터는 테네시 주입니다.

 

 

 

 

테네시 주의 

최남단의 AT 길은 먼저 초원지대가

반겨 주었지만 눈과 바람이 있는 오늘은

초원길이 더 혹독한 운행 길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매서운 바람을 막아 주는 

이 없어서 눈바람은 하이커들이 감내하는

힘겨운 길이 되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바람과 맞대응하여

속도를 낼 수 없었습니다.

 

 

 

 

 

 

 

 

 

 

 

 

 

 

 

 

 

 

 

 

 

 

 

 

가장 혹독한 영하의 강풍이 부는

밤을 보내고 신발도 물병도 모두 얼었습니다.

스스로 몸을 녹이는 것은 유일하게 걷는 것 

단 한 가지뿐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얼어서

정지된 느낌이고 하이커들만이

추위를 견디며 살아 움직입니다.

 

 

 

 

눈 구경 나온 일일 등산객들을 만나

눈과 강풍의 추위로 모하비의 몸이 굳어 버리자

그들이 모하비 물통을 꺼내 주며

 응원해 주었습니다.

 

 

 

 

몸속은 힘겹게 걸어서 열기를 내고

몸 밖에는 한기를 느끼며 마시는

물통의 물도 얼음물입니다.

 

 

 

 

강풍을 만나는 날 초원지를 걷는 것은

바람을 피할 수 없어 걷기 힘들고 

체감온도가 급하강합니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탠마크에서 사는

철인 같은 피이터 님도 오늘은

인간의 한계점을 느낀다고 합니다.

 

 


오늘 피이터 님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잠시 보이는 햇살이 용기를 줍니다.

 

 

 

 

날씨에 용기를 가지고

또한 날씨에 절망을 가지고 

 추위보다 안전사고가 더 두렵습니다.

 

 

 

눈산을 누비고 다녀서

 알아볼 수 없는 등산화이지만

발을 젖지 않게 해 준 일등공신입니다.

 

 

 

 

 

 

 

 

모하비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설경을 보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설경 속에서 그리웠습니다.

 

 

 

 

아름다운 눈꽃은 숲 전체에

공평하게 피었습니다.

 

 

 

 

 

 

 

 

 

 

 

 

 

 

 

 

 

 

 

 

 

 

 

 

 

 

 

 

 

 

 

 

 

 

 

 

 

 

 

 

장거리 백패킹 여행을 하려면

짐이 가벼워야 하는 것이 최고의 팁입니다.

 

 

 

 

최소한의 또 최소한의 짐을 챙겨야 합니다.

 버리지 않으면 장거리 도보여행은

그 짐이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아웃도어 용품들은

1파운드 가벼워지면 그 가격은

100불이 더 비싸 집니다.

 

 

 

 

가벼운 것을 구입해야

장거리 도보여행에서는

 고생을 덜 합니다.

 

 

 

 

 

 

 

 

피이터와 사진을 찍는 사이

늦게 출발하였던 

미스터 피넛버터 일행이 앞서 걷습니다.

 

 

 

 

젊은이들의 체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목적지에 머물련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오후가 되자 드디어 

화창한 봄 날씨가 모습을 보이고,

 

 

 

 

눈꽃은 아직 녹지 못하여

 봄과 겨울의 묘한 대비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청명하게 파아란 하늘과

앙상한 나뭇가지에 하얀 눈꽃이

한 폭의 캠퍼스 유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 모하비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팔래치안 트레일 모하비의 글과 사진입니다.

아팔래치안 트레일 5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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