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Beartrap Bluff

Mojave 2017. 11. 3. 05:51
반응형



                          Beartrap Bluff



Beartrap Bluff 는 Ventura County 에

있는 산으로 왕복 12마일(19.3km) 이고 엘리베리션

3,800 gain으로 상당히 경사지고 밋밋한 바위산 하나를

오른 후에도 모래길을 걸어서 정상에 도달합니다.


모하비는 이 산을 2015년 9월 27일

올라본 산이고 늦가을이나 제법 쌀쌀한

기온을 느끼면 산행을 시작한 기억이 납니다.

벤츄라 지역의 산은 대부분이 덥고 그늘이 없는

산이나 이 등산로의 초장길에는 그러하나 중간에

레드우드의 우람한 나무와 계곡의 물이 흐르는 곳으로

벌레가 많아서 그물망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 3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중 5번 도로 북쪽 방면이

사고로 심한 정체를 이루어 14번 도로로

우회하여 가나 그 길도 역시 정체가 심각합니다.


사진의 윗부분은 북쪽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의 수량을 충족하는 수로입니다.

수로를 통하여 물이 역동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엘에이의 교통대란은 누구도

예측불허하여 결국 1시간 30분 늦게

Gene Marshall 등로입구에 도착합니다.



Reyes Creek Campground 를

지나서 주차장에서 여장을 준비합니다.

아침의 이곳 기온은 싸늘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집니다.



멤버중에 80을 바라보는

연세에 참가하였으나 이 부근에서

1차 휴식후 포기하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평탄한 등산로이지만

나무와 하늘 사이로 보이는

왼쪽의 저 민둥바위산의 급경사인

바위산을 온전히 넘어야 합니다.



오크종의 도토리나무가

이 등산길에서 특별한 모습으로 반깁니다.

이곳의 도토리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계곡을 건너자 벌레가

이미 지친 멤버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아기 레드우드 입니다.



이 나무의 줄기가 동전만한

크기로 자라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늘없는 등산로를 한참 걸어서

땀을 흘리고 나면 Redwood 의 쭉쭉뻗은

나무가 그늘을 선사합니다.



이 계곡을 지나면

Beartrap Bluff의 하이라이트인

밋밋한 피라밋형태의 길없는 돌산을 올라야하고

그 전에 우기철 계곡으로 흐른 물길을 따라 오르면

 큰바위들이 등산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계곡 옆에서 2번째 휴식을

하며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리더, 짐헤이거님과

마이크 딜렌백은 멤버들의 헤드램프

참 여부를 체크합니다.



벌레는 얼굴에 계속 달라붙고

시간이 촉박하니 가파른 협곡을 오를

무거운 마음만이 동반됩니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힘을 내어 오르지만

해가 뜨자 바로 그늘없는 길을 올라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 몸은 지칩니다.



몸은 지쳐 있는데

지금부터 2번의 위험한 난관을

올라야 하는 등산로 없는 길을 헤쳐야 합니다.


검은색 열매가 오롯이

가을을 익히고 있습니다.



가파른 돌길 협곡이 시작됩니다.



양쪽의 흙길은 지반이 너무

약하고 움직이는 바위를 일일이 확인하며

올라야 합니다.



레이님은 등산길의 이정표인

덕스를 세웁니다.



오를수록 힘은 더 빠지는데

점점 더 거칠고 큰바위가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니 비가 산에서

바로 이 협곡으로 거세고 무섭게 

흘렀던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나무뿌리가 물살에 의해 지상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런 거친 환경에도 나무에는

도토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도토리 크기 역시 어마하게 큽니다.



바위돌을 헤치고 협곡을 올라

이제 하늘 끝자락의

산까지 올라야 합니다



모하비는 2년전의 기억을 살려

바위를 비스듬이 치고 올랐던 기억으로

리더에게 조언을 합니다.


왜냐하면 정상이 이 바위산을 넘어서

왼쪽에 있으니까 왼쪽으로 비스듬이 오르면

 지름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좋은 아이디어를 의논하며

아래로 내려다 보아도 

이제는 아찔합니다.



리더, 짐해이거님은 급경사가 진

산을 가로지르기 위험하여  HPS 정코스인

오른쪽의 거친 협곡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밋밋한 바위산으로 질러 가자니

돌들이 얇은 판으로 움직이는 것이 많고

경사진 곳의 움직이는 돌을 밟을 위험도에

최선의 안전을 위해 힘들지만

 오른쪽 돌길을 오르기로 합니다.



후발 리더인 마이크님이

힘겹게 오르니 모하비는 걷는 속도를

조금 늦추기로 합니다.



과거에 바다였다는 증거로

조개화석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오늘 멤버들은 대부분

은퇴한 분이 많아서 자주 쉬게 되고

 아침의 교통체증으로 시간이 촉박하여

더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합니다.



모두 모여서 다시 재의논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리더, 짐해이거님이

하산후 어두워지고 귀가길까지 계산하여

정상까지의 등반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지도의 빨간 실선이 전체 등산코스이며

 초록색 부분에서 결국

등산을 포기하게 됩니다.


정상까지 도달하는데 전체

등산로의 10%가 남았지만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여 안전을 위한 포기입니다.



2015년에 모하비가 오를 때는

초록색 부분으로 크로스 컨츄리하며 

올랐습니다,

초록색과 나란히 있는 빨간색 부분에서 가장 가파르고

큰 바위돌이 험준했기 때문입니다.


초록선으로 가는 길도

바위산이 부식된 돌이 많고 굴러서

뒷따라 오는 멤버에게 다칠수 있으며

경사가 심하여 힘든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 바위산을 힘겹게 오르면

이곳이 산이지만 마치 바다에 온 착각을

이르킬 정도로 편편하고 깨끗한 모래 위를 걷게 되며

그 해변같은 길의 양쪽으로 신들이 옮겨 놓았을 법한

돌조각품들이 도처에서 반기니 마치 신선이

되어 걸었던 기억으로 모하비는 이 산을 

가장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 입니다.



그리고 정상인 이 기이한

모습의 바위을 오르면 천하사방이

발아래 굽어 보입니다.


이 사진은 모하비와 함께 재작년 가을에

정상을 올랐을 때 지금은 HPS 한국인

리더인 정선생님의 사진입니다.

이때는 마크님의 200봉째

오른 산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 산을 오르는

레이님에게 웅장한 바위의 기백을

보지 못하는 서운함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은 더욱 위험하므로

꼼꼼하신 탐님이 바위 하나하나를

체크합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같아

 보이는 저 바위산을 넘지 못한

아쉬움에 하산하며 계속 바라 봅니다.



나무는 자연의 거친 환경을 이겨내며

자라고 그 모습은 어떻게 보아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모하비 스스로 지은

몽유도원도를 다시 오를

날을 기대하며 길고도 긴 하산길을

재촉하며 걷습니다.



하산길의 아카시아 잎새에도

가을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산이지만 가을물빛이 들어 있습니다.



하산길이 길게만 느껴지고

해가 산허리에 길게 누워 있을 떄 

저만치 주차장이 보입니다.



등산시간 10:30AM ~5:00PM

만약 무리하게 정상을 올랐다면

 깜깜한 밤에 급하강하는 기온으로

 추위와 함께 이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리더의 안목으로

정상을 오르지 못하지만, 안전한 산행길

자체에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귀가합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 입니다.




반응형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 Williamson, Pallett Mtn. Will Trail Pk. Pleasant View Ridge  (0) 2017.12.20
Mount Lukens & Pinyon Ridge  (0) 2017.12.14
Castle Rock  (0) 2017.10.27
Black Mountain #1 LO  (0) 2017.10.25
Indian Mountain   (0)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