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모하비의 미국 이야기 7 ( 사 회---주 거, 문 화 )

Mojave 2016. 7. 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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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비의 미국 이야기 7 ( 사 회---주 거, 문 화 )

 

  먼저 주거 형태를 이야기 해 보면 한국과 너무나 다르다. 도로 상이나 도로 안으로 주택이 

일렬로 있고 일반 주택인 하우스가 가장 많고 개인 소유나 랜트(월세)가 가능하고 지진 때문에 

건축의 주재료가 목재를 사용하므로 방음 장치가 미흡하다. 그래서 개인 주택은 도로 인접보다 

도로 안이 조용하여 더 선호하는 편이다. 쇼핑몰은 대체로 도로상에 몰려 있으며 대형 몰은 넓은

주차장를 확보하고 주말 쇼핑에는 대단위 주차장을 볼 수 있어 한국의 놀이공원 주차장이 연상된다. 



 아파트는 한국처럼 고층식 대단위 건물들이 아니라 주로 2-3층짜리 건물로 2-3개 동이 

대부분이고 한 동에 10세대 정도로 개인 소유가 아닌 기업이 소유하고 아파트 거주자는 모두 

  랜트(월세)다. 주인인 기업가는 전혀 볼수 없고 아파트를 관리하는 매니져가 있다.  매니져의 

자격 조건은 영주권 이상의 신분이어야 하고, 혜택은 공과금이 무료이며 한 가구를 무료로 입주 

가능하고 작은 사무실이 따로 있고  매월 1,000-1,500불의 월급이 있다. 현재 미국인 월수입의 

반 이상이 세금이고 보면 꽤 괜찮은 직업이고, 투 잡스가 가능하여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 아파트 매니져도 이 일 외에 트럭을 운전하고 아내도 직장을 다니며, 차 한 대로 아내를 

출퇴근 시키고 아이들 등하교 시킨다. 세입자가 오래 살수록 매니져의 월급도 높아진다. 

 주부가 매니져를 하면 좋은 점이 많다. 아이들 학교 픽업도 가능하며 집안일을 하면서 세대별 

하자 보수 수리도 고정 수리 직원에게 의뢰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더 잘 관리하는 편이다. 



 개인별 세대는 아파트 공동 관리비가 따로 없고 공동전기, 공동 수도 등의 아파트 공동요금은 

따로 내지 않는다. 이민자가 적었던 20년 전만 해도 서로 자기 아파트 입주해 달라는 조건으로 

개인이 사용하는 가스비와 수도세도 무료였고 지금도 아파트의 수도세는 무료인 곳이 관례이나 

요즘은 동부나 중부의 추위와 남부의 자연 재해(홍수, 태풍)로 서부로 인구 유입이 급증하여 

이 아파트는 2년 전에 입주한 세대까지는 현재 수도세를 내지 않고  있지만, 최근 입주자는

월 평균 3-4만원 상당의 수도세까지 내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일단 아파트 입주를 사인하면 한 달 랜트비를 미리 예치하고 선불이다. 그래서 처음엔 두달치를 

내야 하므로 부담이 적지 않다. 거기다가 자기 신용도가 없으면 6개월~1년간 금액은 예치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 입주와 동시에 그 다음날 바로 모든 세금을 입주자 이름으로 변경한다. 

전기 회사는 내 미터기에 와서 입주한 날짜부터 게이지 확인하고 출장비도 내가 부담한다. 

한국처럼 명의가 틀리면 지불할 수 없고 세금은 자기 이름으로 시작하고 자기 명의의 쳌북으로 

지불하여야 한다.  첫 세금을 개설한 달은 예치금이 있고 나는 여러 예치금 중에서 전기세가 

가장 많은 2십 만원을 두 달에 걸쳐 분납 지불했다. 그래서 미국은 이사를 자주하는 만큼의

인력에 따른 부담금이 생기므로 이사 안하고 가만히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최선책이다. 

 

전기, 전화, 가스, 케이블, 인터넷 등 을 신청하는데 하루가 걸리고 모두가 총동원 되어야 한다. 

 무인 멘트에 교환원 바꾸기에 한국인 멘트가 없으면 전화상 영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신청 절차상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 전화기를 하루 종일 잡고 있는 셈이 된다. 

개인정보 질문도 많고 각종 세금은 신청해 본 사람들은 모두 힘들다고 손사래를 치는 부분이다. 

   미국에는 개인의 공적인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고 모든 곳에 친필 사인이 원칙이다. 

 신분이나 여권에 기재한 사인과 동일한가 꼭 확인한다. 한국에서 내가 평생 사인한 횟수보다 

 더 많은 사인을 이곳에서 했다. 쳌북을 쓰면 사인 또한 따라 다닌다. 이들 나라는 이민자가 철자 

쓰기에 약하므로 철자가 틀리면 오른쪽 상단의 아라비아 숫자를 더 우선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는 숫자보다  한글 표기를 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 또한 반대이다. 

 

   첫 입주 시에는 아파트 예치금을 시작해서 각종 세금 예치금으로 세금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청소비(싱크대, 가스오븐랜지, 카펫), 열쇠비용(모든 열쇠가 새로 교체됨)를 

 첫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우리 아파트는 옷장, 브라인드, 가스 오븐랜지, 식기세척기, 에어콘 

 2대가 있었고, 어떤 아파트는 냉장고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 이사 나갈 때는 모든 것을 원상태로 

  유지해야 하고 손상 시에는 예치금에서 삭제 한다. 미국의 대부분 아파트에 부대시설로는 작은 

   수영장이 있고 연중 내내 물이 채워져 있다. 최근의 아파트는 헬스장이 있는 곳도 있다. 

    새 입주 시 페인트는 기본으로 칠해 주며 우리는 페인트, 카펫, 싱크대, 부엌 및 화장실 

   바닥을 새로 교체해 주어서 새 아파트 같았지만 찬장이 노후하여 부실하기 그지없다. 

   보통 아파트 렌트비는 900-2000달러 정도하고 일 년마다 3~6% 인상하며 렌트비는 

 그 지역의 인구 밀집도와 방과 화장실 개수에 따라 금액이 세밀하게 달라진다. 

 

 미국의 욕실 바닥은 배수구가 없고 세면기와 고정된 샤워기 그리고 부엌이 수도의 전부이다. 

이는 거실과 욕실등의 모든 동선이 평면이라 카펫을 젖지 않게 하는 점과 동선의 단일화를 주기도 

 하여 욕실화를 따로 신을 필요성이 없다. 집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로 욕실에 들어가면서 

신발을 벗고 신는 수고가 없기도 하다. 우리는 맨발로 다니지만 그들은 침대 외에는 모든 공간을 

신발을 신고 다닌다. 신발을 신고 소파에 앉고 신발 신은 상태로 거실 카펫에 앉아서 실내 공기와 

청결 상 내가 가장 못 마땅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아무리 오래 동안 미국에 살고 미국 

사고화 되어도 신발 벗는 문화는 오히려 미국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 미국인들도 

마루를 깔고 신을 벗은 가정도 있지만 쉽게 바꾸기 힘든 관습인가 한다.  한국인이 집안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라는 것은 미국인 누구나 알기 때문에 가끔 우리 집에 오는 매니져는 현관 

앞에서 망설이며 잠시 내 눈치를 보지만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신발이 꽉 끼게 신어서 

벗기도 불편하고 그들을 배려하고 싶기도 하여 그들의 관습을 침범하면서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았다. 

신을 잘 때 외에는 벗지 않기 때문에 판매하는 신발도 자주 벗고 신기에 불편한 신발도 많다.

왜냐하면 한 번 신으면 잘 때 외에는 벗을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신발도 잘 판매되는가 싶다.



   아파트는 다용도실이 없고 베란다가 있는 집도 수도꼭지가 따로 있지 않아 사실상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 하우스에는 개인 세탁기를 사용하지만 공동 주거지인 콘도나 아파트는 건물내에 

공용 세탁실이 따로 있어 세탁 시에 25센트 쿼러가 세 개 들어가고 건조기는 쿼러 4개 들어가서 

한 번의 세탁에 1.75불이(25전 동전7개) 들어간다. 나는 세탁물을 들고 아파트로 돌아다니는 것도 

  맘에 안 들거니와 많은 세탁물을 모아두는 것도 그렇고, 세탁실을 일일이 열쇠로 열고 들어가야 

  하고 공동 사용도 내키지 않아서 속 편하게 집에서 손세탁을 하는 편이다. 다행히 우리 집은

 화장실이 3개이고 한 공간을 손빨래 공간으로 이용하기에 충분하기도 하다. 우리 아파트에서 

큰 길만 나가도 전문 세탁 방이 1.25불로 더 싸고 대형 이불 세탁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세탁물을 차에 싣고 빨래하러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모든 세탁기는 

  건조기가 바늘과 실처럼 붙어 있어서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는 바로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서민의 주택에서 빨래가 널려 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어 주택 경관이 깔끔해 보인다. 

  나는 이불이나 옷을 털기를 좋아하는데 복합 건물이라 아래층까지 나가야 하고 방충망도 

   고정되어 있어 하우스처럼 오픈된 아파트가 아닌 것이 가끔 아쉽기도 하다. 

이런 상황으로 세탁실에서 옷이 분실 되기도 하고 고온 건조기 사용으로 옷이 훼손되기도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대부분 주택이 히터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무 보일러로 건축시공이 쉽다. 

 그리고 지하를 전혀 만들지 않고 지상에서 집을 지어 원가 절감이 있다. 주자재가 나무라 방음이 

  부족하나 요즘은 목재 주택의 방음이 잘 되는 특수 공법을 한국인이 개발했다고 들었다. 

주택 공사에서 지하를 만들지 않는 것은 땅이 넓는 점도 있고, 지진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 서부는 추워도 영상 5도 이하 날씨가 없어 창문도 얇고 허술하게 보인다. 그러면서도 방충망과 

  바깥 창문이 고정되어 손을 밖으로 낼 수 없다. 이들은 저층조차 낙하 물을 방지하기도 한다. 

전화 경우도 경제 대국이니 서비스가 더 좋다고 생각하면 큰 낭패를 본다. 오히려 대국이라 모든 

 설치 면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의 급한 성격은 아마 좁은 지형적 영향이고 

   빨리 새로운 것을 신설하기에는 유리하여 장점이기도 하다. 기다리다 지치면 한국식으로   

 그 회사에 호소하면 미안하다는 말 뿐이므로 어쩔 수 없이 느린 문화에 길들여진다. 

 

인건비가 비싸서 지역별로 일을 모아서 해야 하고 그 지역에 한 달에 한 번 가는데 그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고 그러고 보면 신속한 서비스는 한국을 따라올 수 없다 싶다. 

이런 아파트 렌트 제도로 일반 서민은 결혼을 해도 혼수준비로 주거와 전자제품 구입에 

해당하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결혼할 맞벌이 젊은이들은 2-3개월 월급만 저축해도 주거 공간이 

해결 되므로 금전이 결혼의 걸림돌이 될 수 없고 독신자나 결혼 적령기의 성인도 독립하기 쉽다. 



아파트와 주거형태가 동일하지만 각 세대별 개인 소유가 가능한 아파트를 콘도미니엄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는 동일한 여러 채의 주택형 콘도도 있다. 콘도는 개인 소유이므로 매매가 가능하고 

아파트보다 조경이 훨씬 좋다. 땅이 넓어서 오밀조밀 아름다운 주택 단지가 가장 많고 내가  

  봤을 때는 아파트 역시 아름다워서 처음엔 작은 회사 건물인가 했다. 지금 내가 있는 지역은 

  서울의 아파트 군락 같은 모습은 어디에도 볼 수 없고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의 LA타운으로 들어 

 갈수록 서울의 중심가를 버금가는 건물이 많고, 일본인이 설계한 지진에 대비한 특수 공법의 

높은 빌딩이 있기도 하다. 한국과 다른 점은 고속도로가 도심 한가운데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집은 큰 도로에서 조금 들어와서 자동차 소리에서 해방되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대부분 

2~3층짜리 아파트에 비해 우리 아파트처럼 간혹 4~5층의 복합 건물에는 엘리베이트가 있다. 

 복도는 카펫이 깔려 있어 호텔식 복도 형태이고 처음엔 내 집에 들어오면서  여행 온 느낌이 들어 

적응이 쉽지 않았다. 4층 건물이지만 1층 전체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한 가구당 두 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대부분의 2층짜리 아파트는 지상의 오픈된 주차장과 1, 2층의 복도가 

오픈되어 있어 마치 하우스 분위기가 들고 자동차는 한 대만 주차할 수 있어 2차량 이상 

 세대들은 도로 가장자리 street parking(도로법상 시간대별 허용)을 해야 한다. 

 

모든 아파트는 외부인이 못 들어오게 주차장의 게이트는 개인이 소지한 리모콘으로 열수 있고 

  소형 문은 안에서는 열수 있지만 밖에서는 열쇠로 열게 되어 있다. 외부인은 파킹장에 들어와도 

 건물 내에 들어가는 문은 열수 없고 정문에 인터폰이 있어 호수를 눌리면 전화로 연결되어 

세대별 전화상에서 비밀번호로 자동으로 열수 있다. 무인 카메라가 있고 경고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다. 

미국인들은 대부분이 열쇠 꾸러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아파트만 살아도 집안의 열쇠를 

  제외하고도 현관, 로비, 우편함, 파킹장, 수영장, 세탁실 등 열쇠가 많다. 공용인 세탁실과 로비와 

   수영장은 한 가지 열쇠로 통일 되지만 꽤 많은 편이고 학교 교사들도 나보다 몇 배 많은 열쇠 

     꾸러미를 어른들이 주머니나 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위에서 언급 했듯이 

     새 입주자로 교체되는 경우는 그 집의 모든 열쇠는 새로운 것으로 매니져가 교체한다. 



주택은 누구나 구입할 수 있지만 나 같이 쇼셜 번호(한국의 주민번호)가 아직 없는 사람은 

엄청난 선수금을 내야 하므로 현금이 없으면 거의 구매가 어렵고 또 비싸게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쇼셜을 가지게 되면 쇼셜이 생긴 시점부터 개인 신용 관리를 잘 해 두어야 한다. 

모든 회사가 서류상의 재정 능력을 보여 주듯이 미국은 개인도 신용을 나타내는 크레딧이 있다. 

  이 크레딧을 잘 구축한 사람은 보증인 없이 은행 대출을 싸게 장기로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고액의 물건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을 비효율적이고 세금 신고상 음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집이나 차 등을 구입 시 자신의 크레딧을 조사하고 분할 상환하는데 만약 카드 결재시

  굉장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갚는 날짜에 절대 넘겨서도 안 되고 사용한 금액의 10%를 남겨준 

상태로 쳌북으로 갚으면 개인 크레딧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개인이 빌린 것을 어떠한 기간에 항상 

  갚고 앞으로도 갚을 수 있다는 의미로 신용도가 올라가고 개인의 소비 내역이 금융상의 기록이 

남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은 성실하게 살아 모든 것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은행 빚도 카드빚도 

  없다며 카드도 완납 결재하여 자신이 우수 신용자라고 은행에 호소해도 서류상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금전적으로 위급한 상황에 대출할 경우 금융상의 장기 대출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이점은 한국의 사고와 많이 달라서 처음엔 당황 되었지만, 미국 특유의 금융 방식이니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이런 제도는 그 나라 특성상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택했으리라 

    생각하고 그 근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각 나라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도입 한다면 또 다른 큰 문제점이 따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 금융의 모게지론이 미국은 예전부터 시행되고 있고 아파트 렌트비에서 500불정도 추가하면 

싼 이자로 은행 대출 30년 분할 상환하고 내 집을 구입할 수 있다. 그냥 렌트비로 나가는 월세보다 

  내 집이 되니 매월의 집세 지불도 즐거운 일이고 물론 재산세 및 각종 세금은 아파트 이상의 

     하우스 유지비도 감안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세금 제 날짜에 잘 내고 카드 관리 잘하는 

사람은 현금이 많이 없어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은행에서 개인 크레딧 분석 

결과 이런 사람은 향후 20-30년도 성실하게 살 것임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그리고 

이 크레딧은 조사할 때 마다 감점이 있고, 크레딧 전문 조사 금융 기관에서 할 수 있으며

 조사비용을 개인이 부담(30-40달러정도)해야 한다. 한국의 보증과 같아서 당연히 함부로 

조사 하거나 남에게 빌려 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남에게 빌려 주면 조사할 때 감점은 물론이고 

그 책임을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빌릴 생각도, 빌려줄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 복잡한 크레딧을 나는 박 선생님의 튼실한 크레딧으로 우리 아파트를 렌트할 때 많은 

금액 지불 없이 편하게 입주할 수 있었다. 아파트 렌트 시에 일 년은 의무적으로 살아야 하고 

그 다음은 한 달 전에 매니져에게 이야기하면 이사가 가능하다. 만약 일 년 전에 이사할 경우는 

일 년치 모두를 지불해야 하고 몰래 이사해도 렌트비는 크레딧 조사자에게 부여된다. 

그래서 크래딧 없이 입주할 경우에는 엄청난 선수금을 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세금도 

미리 예치된 것으로 지불되어 버리니 정당한 길을 밟지 않고는 예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 신용도는 미국의 어디를 가도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는 아파트 렌트, 자동차, 집 구입 시에도 개인 신용도 체크가 있어서 구입 의사가 확실하기 

전에는 신용도 체크를 함부로 의뢰하지 않아야 감점에 따른 높은 신용도 유지에 무리가 없다. 

우리 아파트는 언제인지 모르나 24억으로 구입한 업체가 지난달 타 기업체에 140억으로 팔았고 

  그 업체는 이 아파트를 콘도미니엄으로 전환하여 각 입주자에게 우선 매매 권한을 준다는 

공문이 와서 나는 자세한 부분을 변호사에게 의뢰 중에 있다. 딸들이 스스로 세탁하겠다고 하여

잦은 세탁실 이용으로 매니져와 우리 아이들의 친분이 가까워진 듯하다. 세탁물 구분법도 알려 주시고 

더러워진 양말을 보고 이것은 칼라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며 농담을 해 주시는 분이다. 



미국의 쓰레기는 한마디로 뒤죽박죽이다. 나는 한국의 습관이 있어 가끔 대용량 우유통을 씻다가 

  아니지 하는 생각을 한다. 모든 쓰레기는 한꺼번에 버리고 모두 땅에 묻어 버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쓰레기 비용도 따로 고지서가 없어 사실상 무료이다. 대륙을 가진 특권인지 모든 쓰레기를  

 향후 100년 이상 묻을 불모지 여분의 땅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연방법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 땅에 묻는 캔과 유리병은 그렇다 치더라도 형광등, 건전지에 있는 수은이 매장 시에 급수로 

  유입 확률이 높아서 요즘 따로 분리하도록 각 주마다 새 법안을 규정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애용하는 한국인 마켓 부근에 캔과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 수거장이 있기도 하다.   

캔류가 가장 비싸고 재활용 재질에 따라 금액이 다르며 현금으로 그 자리에서 돌려 받는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13세 미만의 아이를 가정에 혼자 두면 그 부모는 위법이다. 

 어른이 동반되어 있어야 하고  더 어린 아이들끼리 있는 것 또한 더 위법이며 집에서 

싸우거나 상해를 입는 느낌이 들면 이웃에서 신고를 한다.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서민들은 사실상 

  법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미국은 서민과 법이 밀접한 관계이고 오히려 법이 

 남발하는 듯하다. 법으로 살며 법에 의한 과중한 벌금은 파산도 가능하다. 멋있게 보이는 메너도 

   법을 지키다 보니 몸에 익숙하여 그런가 싶어 나는 색 안경적인 시선으로 보여 진다. 

무엇이 우선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사람들이 상대방을 예우하는 행동은 우리가 배울 점이다. 

 

  그래서 문화의 차이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여러가지 경우가 우리나라와 상대적이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아는 사람에 친절하고 집안 어른 친지에게는 예의 바르지만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면 이상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미국은 모르는 사람과 인사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것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서... 길가다 만나도,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물건을 

     계산해도, 우체부을 만나도... 모두 세이 "하이"다. 우리 셋은 하이는 잘 하지만 한국의 엄격함과 

긴장으로 얼굴은 경직되어 있다. 이렇게 낮선 사람과 친절하게 인사는 잘 하면서, 좁은 공공장소에서

서로 옷깃만 스쳐도 질색을 하고  Excause me!를 연발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인으로서 성공한 이민자로 손꼽는 인물 중에서 '진수테리' 경영자의 유명한 일화로 

미국에 이민 와서 처음 취직하여 회사에서 누구보다 성실했는데 실직 당했다. 이유는 

너무 엄숙한 얼굴로 남보다 잘 해 보겠다는 치열한 경쟁 외에는 사람을 포용하고 융화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하였기에 회사의 리더 자격이 없다는 것이 해고의 이유였다고 하듯이 

미국인들은 대화할 때도 민망할 정도를 빤히 처다보며 눈빛을 보면서 상대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려고 한다. 요즘 우리는 진심어린 미소를 얼굴에 담는 연습을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호주제가 없다. 본인을 기준으로 하면 부모와 자신뿐이다. 

결혼한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와 자식이 기록된다. 자식이 결혼하면 같은 형태로 기록된다. 

 사실상 내 부모가 이혼과 재혼이 있었다면 또 다른 부부로 몇명의 아이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굳이 형제를 알고 싶으면 그 부모 사이에 낳은 자녀 기록을 본다. 결혼하면 한 독립체로 기록되는 

탓이라 그런지 형제간도 타주에 살면 일 년에 한번 정도도 만나기 조차 힘들고 형제간에 대한 

끈끈함도 적어서 가족애도 한국보다 희박하다. 반면에 보수적인 순종 백인들은 자녀의 가정교육이 

엄격하고 가족의 사랑으로 키운다. 아버지의 사망이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 아빠의 성을 따르고 

싶으면 변경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제 부흥에 이바지한 42대 빌 클링턴 대통령 또한 원래의 성이

클링턴이 아닌 새 아버지의 성을 따른 예이다. 친아버지, 양 아버지, 새 아버니, 종교 아버지...

       아무튼 다양한 인종의 수 만큼이나 부모의 종류도 많기도 하다. 



조모나 형제는 내 부모에게 기록이 있지 나에겐 전혀 알 수 없다. 다시 그 부모가 이혼을 해도 

내 부모의 이력은 나에게 기록되어 변하지 않고 부모만 배우자 이름이 바뀌고 이혼의 이력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고 단지 현재 배우자의 부모와 자식이 기록된다. 즉 핵가족 기록제이다. 

취업을 하는 서류상 개인 정보에는 자신의 부모 중에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을 기재한다. 

 미국 사회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결혼 전 성(페밀리네임)을 알기는 가족 외에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밀한 신원 조회 시에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의 어머니 성(결혼전 페밀리 네임)을 묻는다. 

똑 같은 생년월일로 도용 하여도, 도용인 배우자의 부모 성명까지 도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같은 형제간이라도 내 남동생 부인 어머니의 결혼전 성까지 기억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여자가 남편의 성으로 변경함으로 결혼 전의 어머니의 성은 거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하여 이혼하면 현재 결혼 배우자만 기록되고 그전의 결혼 이력이 기록에서 소멸되므로 

 몇 번의 이혼과 재혼을 했는지 알 수 없으며 구직 인터뷰에서 회사 측은 결혼 이력이나, 인종차별, 

종교에 대한 질문은 절대할 수 없다. 이 또한 법의 나라 미국은 신고하면 그 회사는 위법처리 된다. 



 통장 거래 시 자신 외에는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 심지어 부부조차..미국은 여성 우위 사회이다.

 이혼 시에도 부인의 통장 잔고는 전액 부인의 것이지만, 남편의 잔고는 재산으로 들어가 분배 

 해야 한다.  재혼 시에 혼전의 재산은 각각 개인이 소유하고 결혼 이후 수입은 공동의 재산으로 

하는 것이 관례다. 이혼을 하여도 18이하 자녀 양육권은 엄마가 하고 그 아이 양육으로 친모는

경제활동을 못하므로 아이와 친모의 생활비를 지불하여야 하므로 이혼한 남자는 미성년자녀가 

있을수록 분리하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보면 미국 남자는 여자 우대가 생기게 되지 않았나 싶다. 

자동차를 타거나 엘리베이터에서도 할아버지보다 젊은 새댁이 먼저 탄다. 

   우리의 관례처럼 어른 먼저 예우하다가는 서로 타라고 양보하다가 관습에 오는 문화적 혼란을

격게된다. 남자와 함께 탈 경우에 여자는 무조건 먼저 타주는 것이 남자를 멋있게 만드는 길이다. 

파킹장에서도  젊은 부부가 간혹 마주치는데 그 여성은 체구가 좋아 보이지만... 자동차 문을 

남편이 열어주고, 닫아주고, 여유로이 자신의 운전석 문 열고, 시동 걸고, 벨트했나 확인해 주고,

  좋게보면 젊은이가 찬찬하기도 하고, 한국의 남편들은 빨리 타라고 재촉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세상일 급하고 바쁠 일 하나 없나싶다. 그것이 미국의 관습이고 매너있는 남성이니 어쩌겠는가!!  

 



    미국에서 가장 대접 받는 순위별 보면 장애인, 아이, 노인, 여자, 애완견, 남자 순이다. 

그럼에도 부모로부터 매 맞거나 방치되어 사망하는 유아가  주마다 통계적으로 나온 수치가 있다.   

 아이에 대한 관대한 보호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인가 싶다. 애완동물은 거의 이해가 

안갈 정도이다. 샌프란시스코 공원에는 물 먹는 수도가 3단 이다. 가장 높은 곳은 어른, 

 그 다음 칸은 아이들 식수대이고 가장 아래 단은 물이 항상 차 있는데 산책 따라 나온 개들이 

   마실 물이다. 요즘 이곳 인근은 수질이 좋지 않아서 거의 물은 개인이 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미국의 각 주는 일반적으로 나라와 나라의 개념이고 백악관은 보고 받을 뿐 통제할 수 없다. 

각 주마다 주민의 힘도 대단하여 선거 때도 개인의 의사가 직접 주 정부에서 수렴되기도 한다. 

작은 우리나라에 없는 제도가 큰 땅 덩어리 나라에서 국민 개인의 정치적 의사가 수렴됨은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주와 주끼리는 허락 없이 공권력을 타 주에 행사할 

수 없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가 트럭으로 아리조나주로 들어갈 때는 다른 주의 농산물 

병충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통과 해야만 들어갈 수가 있다. 미국은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후에 법으로 해결한다.  화난다고 그 집에 찾아가 

야단법석을 떨면 원인은 둘째로 가버리고 오히려 난동을 부린 결과로 경찰에 체포되고 

  벌금을 내는 사회이므로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변호사를 선임하면 직접적인 접촉 없이 변호사에게 말하라고 하면 그만이다

 상대편에게 직접적으로 전화해도 소용이 없고 협박죄로 본인에게 불리함만 가중된다. 

 

    교사도 학생의 상처를 보고 방치하면 위법이므로 반드시 상처의 원인을 묻고 절차에 

의한 신고 후 수업을 받게 한다. 의사는 치료 받으러 온 환자의 상처에 대하여 철저히 알아야

 하고 불의의 구타라면 반드시 신고 후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의무이다. 만약 환자가 말하기

 꺼려하면 치료를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돈이 없어 응급실로 가면 긴박한 수술의 위험이 

진단되면 어떤 서류적인 동의서 없이도 신속하게 진료를 수행한다. 즉 그 환자의 수술비 

지불 능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보다 수술을 먼저 시행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우선으로 한다. 

 이런 이점을 이용하는 가난한 자들의 후불제 수술로 어떤 병원은 못 받은 수술비 때문에 

  재정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난점이 있다. 



   우리는 상대에게 무엇을 권하면 예의상 사양을 하고 다시 권하면 그때 응하는 편이지만 

미국은 상대의 호의에 자신의 의사를 단 한 번만에 YES, NO해 주어야 한다. 기회가 더 없다. 

만약 NO했는데 무리하게 또 권하면 상대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게 하여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 

 한국인이 마음으로 서운해지기 쉽지만 미국인의 호의에는 정확하게 땡큐나 노땡큐로 답하는 

것이 좋다. 더 권하고 사양의 예의를 표하는 끈끈한 한국인의 정감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현금이 개인에게 항상 부족하여 지폐를 소중히 다루고 자신의 물건도

 소중히 한다. 그래서 재활용하는 의미로 야드 세일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주말에 운전하다가 도로의 작은 메모를 따라가면 집안의 잡다한 소품이나 물건들이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자신의 정원에 진열되어 있다. 이사를 가거나, 집 정리 하면서 야드 세일을 한다. 

 우리도 미국의 서민생활도 알고 재미삼아 구경했고 작은 화병(오백원)이랑 새로 페인트칠 

해진 선반(천원)을 구입해서 신발장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이런 세일 문화로 자신의 

물건뿐만 아니라 남의 물건도 귀하게 여기는 습관이 실 생활에서 엿 볼 수 있다. 

 

  미국의 실내조명은 전체를 밝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적응이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이 조명이었다. 미국은 많은 전구가 달려 있지 않아 천정에는 전등하나 없다. 이 아파트는 한국 

기준으로 40평 되고 천정이 높아서 셋이 살기에는 좀 넓어 보이나 조명은 화장실 세 군데와 

 부엌, 식탁에만 있다. 한국처럼 전체가 환한 것이 아니라 부분 조명이다. 우리도 방마다 스탠드를 

구입하였다.  개인의 프라이브시라 옆집은 보려 하지 않지만 대체로 블라인드를 낮에도 반씩 

  드리어 약간의 조명을 가진다. 앞집 블라인드가 자연 닫히니 나는 밤에도 블라인드 닫는 수고없이 

편하게 산다.미국의 대부분 가정은 케이블로 TV를 시청하고 있다. 80여개의 채널은 24시간

 방영되고 각 채널마다 전문적이다. 영화도 SF, 가족, 역사, 서부영화 등으로 분류되어 있고

 이외에 뉴스, 스포츠, 음악, 토크, 요리, 동물, 만화, 10대전용..,등으로 나누어지고 드라마처럼 

매일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스토리가 그날 끝이 난다. 문제는 10분하고 5분 광고 15분하고 

다시 광고.... 그래서 "해리포터" 영화를 보는데 장장 3시간이 걸려 많은 인내력이 없으면 

끝까지 보기 힘들다.  미국이  축구보다 야구가 더 인기인 이유도 이 광고의 효과를 축구는 

45분 경기로 광고를 자주 못하여 방송사에서는 축구 실황보다 야구 생중계를 훨씬 선호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이다. 미식축구와 농구도 야구 이상의 열기가 대단하다.

 

  또 주말에는 영화가 끝나고 이어서 2번 연속적으로 같은 영화를 방영하기도 한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고 요리 채널도 잘 보면 많은 광고 속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고정 요리사가 출연 각 

   스타일의 요리를 보여주고,  토크식 요리도 있는데 그 요리사의 입담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과자 공장의 공법 과정도 자세히 보여 주고, 쵸콜렛으로 대 저택을 만들고, 결혼식의 드레스를 

 초콜렛으로 제작하고, 사탕으로 만든 대형 동물 모형과 장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광고에는 한국처럼 유명 배우의 캐스팅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선전이 많고 재미있다. 

  채널 역시 다국적이다. 일본 채널, 멕시코 채널 등이 있고 우리나라도 두 개의 채널이 있다. 

지난번 멕시코와 한국전 축구는 멕시코 채널로 보았고, 한일 야구전은 미국 채널로 보았다. 



    미국의 교육문화 중 웃기는 일화가 또 있다. 한번은 학교에서 커다란 인형과 기저귀 가방 같은

것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인형을 학교에 가지 오다니 유치하고 

정말 정신연령이 어디까지 낮은 건지, 인형 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탓인지,,, 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인형을 든 학생은 인형을 들고 수업하러 왔다. 인형은 실제 아기 사이즈이고 

    조금만 소홀히 하면 "응애"울기까지 하자 그 학생은 조심스럽게 목을 받쳐 안고 우유도 주고 

  아이가 울자 수업이 지장 될까 안절 부절하고 수업 교사는 할머니처럼 그 인형아기를 대신 봐 

주었다. 알고 보니 기술 가정시간에 아기 보기가 실전에 있고 며칠 동안을 아이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아기 보기를 잘 하나 인형과 학생의 팔에 센스기로 점수가 계산 된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는 영락없는 아기고 아기 엄마처럼 보여서 실생활 교육에 감동했고, 

   어떤 유치한 행동으로 보이는 친구들도 자신으로서는 최선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꾸밈없고 솔직한 교육을 배우고 있음을 실감 했다고 한다. 

    

    상상해 보라!  한국과 미국의 고등학생은 지금 어떻게 다르게 공부하는가! 

생각할수록 격차을 느껴 씁쓸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라이프스킬" 시간에 어른이 되면 

무슨 차를 탈 것이며, 무슨 집에 살 것인지, 결혼은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아이는 몇을 낳을 것인지... 

예산하고 역으로 계산하여 한 달에, 하루에, 한 시간에 얼마의 수입의 일을 가져야 자신의

 미래에 꿈꾸는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발표하는 공부로 한 시간 반을 수업했다. 



4월 27일은 2개월의 학기가 끝나 학과 교사와 아쿠아룸으로 견학 갔다. 입장료도 학교지원으로 

 무료이고, 점심은 견학 간다고 식권을 미리 식당에 내면 샌드위치를 견학 가는 학생 수만큼 

   미리 싸준다. 그것을 가지고 견학을 가기 때문에 도시락 준비로 가정에서의 분주한 부담이 

    별로 없다. 인원이 제한될 시 우수아 순으로 선발되고, 이 제도는 졸업반의 우수아 선발 후 

   유럽 여행도 갈 수 있다. 우수아의 상장이나 상금도 방과 후에 수여할 아동만 따로 불러서 수여하기 

 때문에 누가 상을 받았는지 잘 모른다. 상 받을 명단이 나오면 학부모에게 상장 수여식이 있다는 

 개별공문을 보낸다. 상금인 경우는 증서만 주고 대학 등록금으로 해마다 만 불씩 수여되기도 한다. 



   미국의 네트웍으로 가장 큰 조직이 우체국이라면 그 두 번째는 도서관이라 생각된다. 

 미국이 자랑하는 하버드 대학교는 무려 82개의 도서관이 있다. 내 주변에도 2개의 

 도서관이 있고 자주 이용하며 인터넷, 교재, 비디오, 디비디(DVD)도 모두 무료이다. 

  엄청난 도서를 장르별 구비되어 있고 책도 읽을 수 있고 공부도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한다. 

   책 대여는 무한대 권수에 3주, 영화테이프는 3개 이하 대여 기간은 2일이다. 책은 인트넷으로 

매 번 2주 연장 2번 가능하고 영상물은 연장할 수 없다. 이 기간을 어기면 품목당, 하루 연기에

 1불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 벌칙금은 날짜의 오차 없이 정확하여 많은 혜택이 있으나

   스스로의 약속이 어겨지면 반드시 벌칙이 있는 사회임  실감할 수 있다. 

  이는 거짓말도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면 벌칙을 받고 용서가 되어도 그 잘못을 부인하려고 

거짓말하는 경우는 대통령조차 그 직책을 박탈당하게 만드는 것 또한 미국의 법이다. 



멕시코는 미 국경과 가장 인접한 개발도상국이다 보니 미국이 불법 체류로 이민국은 골치가 

  아프지만 힘들고 위험한 일은 모두 그들이 한다. 학교 가는 길 세븐 일레븐 가게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의 일을 기다리고 있는 멕시칸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나마 내가 

    다니는 ESL학교에 나오는 멕시칸은 생각과 삶이 윤택한 편이다. 그들 대부분의 

     사고는 그날 벌면 그날 쓰고 일이 없는 날은 굶는다. 카톨릭 신자가 멕시칸 

    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가장 큰 사회적인 현상으로 카돌릭 종교 

규율에 의해 피임도, 산아제한도 하지 않으므로 보통 한집에 5-8명의 형제가 산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월급의 일부를 자식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는 미래를 위해 저금하고 

단점으로 보면 한국인은 항상 현재가 없고, 고달프다. 자식의 성공과 삶의 여유가 생기면 다행이고 

 자신의 고달팠던 인생이 남을 뿐, 본인의 발전에 투자하지 못하여 한국의 이민자로서 기업가가 

   된 경영인이 확률상 미비하다. 멕시칸은 시킨 일 외에는 알아서 하는 것이 드물고 

    그날 먹을 수 있다면 다복한 가족과 행복 지상주의이고 보면 순박함이 엿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인구 증가율이 높은 나라가 살아 남는다는 설이 입증이라도 하듯이 미국 주류층 

 확보율이 멕시칸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다산이면 훌륭한 인재 확보율도 높아지고 

만약 대통령 후보로 멕시칸 유세가 있는 경우에는 자국의 후보를 지지하기는 불 보듯이 

    뻔하고, 또한 매년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는 외국인중 50% 이상이 멕시칸이고 보면, 

 백인종의 감소와 멕시칸의 인구증가 추세는 미국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슈이다. 



 이러면서도 미국은 비록 외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적국의 인재가 유학 와도 자국의 교육 

 서비스를 기꺼이 제공하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민의 나라이다. 그들이 미국에서 배운 

  두뇌는 본국으로 귀국한 후에 미국을 겨냥하는 인물로 변신하여도, 현재 미국은 세계의 

  훌륭한 인재를 불러 들이고 육성 교육에 과감히 투자하며 적국의 유학생조차 허용시키는 

   포용력은  어느 나라도 이해하기 힘들다. 일본인은 비록 영어를 알아도 모국어를 쓰면서 

겉으로는 친절의 무기로 속내는 타인을 쇠뇌시키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고방식과 그것을

 경제력으로 뒤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중 반이 일본에서 

수입된 영어로 더빙된 만화이다. 수만 장의 그림으로 제작되는 만화 영화의 수작업의 

부지런함은 우리가 배워야 하고 미국의 어린이도 일본의 만화에 매료되어 은근히 일본 문화에 

흡수되고 있다. 유태인은 어디를 가도 소수에 비하여 성공 이민자 확률이 가장 높지만 겸손하여 

   잘 드러나지 않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인재들이 미국의 정치, 경제, 교육계의 

요소 요소에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순종 백인은 점점 타운에서 사라지고 있다. 

  동성애자, 독신자, 저 출산율로  우리 지역에서도 백인을 보기 힘들 정도지만, 아직도 그들의 

 우수 두뇌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으며 그들의 철저히 익힌 법적 사고와 심도 있게 받은 교육은 

합리적이고 개인적인 사고로 그들의 방식을 따라 가다 보면 항상 완벽한 결론으로 도달되어 진다.



   미국은.... 

 각국의 나라 이민자가 모여서 서로 융합하여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인종이 모여 제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자기 나라 고유의 사고 방식으로 살면서도 

    잘 굴러가는 것이 나로서는 너무나 신기하다. 거대한 미국의 문화를 한마디로 언급한다면

   "샐러드 문화"라고 한다. 큰 그릇에 각각의 야채들이 뒤섞여 있지만 제 각각의 고유한 

     야채 맛을 볼 수 있고 또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음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도 5월 첫째 일요일이 Mother's Day이지만 비교적 조용해 보였다. 

오늘은 5월 10일, 멕시코의 어머니날이라 엊그제보다 거리에서 꽃 파는 이가 더 많이 보인다. 

이것을 보면 부모 은혜에 감사하는 자식의 마음은 윤택한 삶에 좌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도 모든 자식이 귀하지만 부족한 자식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보다. 

 오늘 아침에 함께 공부하는 멕시코 여인이 칼라 꽃 한 송이를 나에게 주며 허그(hug)해 주었다. 

나에게 세상의 엄마로서의 인내에 격려와 축하의 꽃을 받고보니 감동의 교감이 절로 흘렸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숭고하며, 인종의 차별없이 모든 자식은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하비의 다음 이야기  8 ( 교  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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