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Big Pine 6,814 ft (2,077 m)
벅돈 가시덤불로 두 번째 오르는
산행은 또 길고 무료한
소방도로를 걷어 갑니다.
텐트 친 곳과 점점 멀어지니 다시
돌아갈 길도 점점 멀어지고 오후의 강렬한
햇살이 걷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소방도로는 이제 좁은 등산로처럼
보이고 양쪽으로 멀베리 나무가
마치 과수원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길은 순조롭고 조금 전에 올랐던 빅파인 산이
왼쪽으로 올려다 보입니다.
쓰러진 나무를 자른 면적이
사람 5명은 앉을 수 있겠습니다.
살아 있는 소나무가 지반이 약해져
흙더미와 함께 쓰러져 소방도로 위에 길게
누었습니다.
계단처럼 오르도록
레인저 님들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작은 웅덩이로 물은 깨끗하게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이 되는 물은 반갑습니다.
소방도로가 뻥 뚫리고 오른쪽으로
웨스트 빅 파인 산자락이
보입니다.
이 일대를 도보여행하는 이들이
묵고 가는 빅파인 캠핑장도
유명하지만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등산로는 뚜렷하지만 이 산길로 위험하여
등록함이 있어 산행자의 정보를
적고 떠나야 합니다.
등산로 초반부에는
만자니타 덤불이 몽글몽글 귀여워
지친 몸을 되살아 나게 합니다.
거대한 만자니타는 꽃이
한창입니다.
잎도 하트 모양으로 예쁘고
줄기로 자주색이 매력적인 만자니타는
꽃이 작은 종처럼 생겼는데
꽃잎 하나 따서 잎에 물면
그 향이 입안 가득합니다.
이내 벅돈 가시는 아니지만
시노더스 덤불이 앞을 가려 헤치며
걷습니다.
사막 기후에서 보기 드문
제비꽃을 만나 눈맞춤 합니다.
떨어져 나간 소나무 껍질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동물은 식물을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뒤돌아 보니 빅 파인 산자락이
보이는데 정상에서 벅돈 가시덤불이 막아
강아지로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못하고
하트의 소방도로를 걸어서 등산로 입구를
만났습니다.
이 등산로에도 쓰러진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다시 서바이블을 하며
걸었습니다.
레인저에 의해 잘라진 듯한
소나무의 나이테를 보니 이 정도
크기에도 수많은 세월을 보낸 소나무입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이테가 경의롭습니다.
장대하게 자랐다가 이제
땅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결국 죽어서도 자연의 이득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나무인가 봅니다.
모하비는 산행에서 수많은
동물의 분비물을 만나는데 이번에
처음 포스팅 자료로 사진을 올립니다.
곰이 용변을 보고 방금 지나간 듯이 용변이
촉촉합니다. 양도 엄청납니다.
만자니타가 죽어서 쓰러지고
비와 눈과 바람에 하얗게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만자니타는 사방형으로 자라는
덤불과 식물입니다.
참나무가 죽고 가지만 남은
모습인데 참나무도 처음 자랄 때는
덤불처럼 보이나 곧게 쭉쭉 일자형으로
키가 크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웨스트 빅 파인 산행로의 일부는
검은색 모래 언덕이 보이는 것이 11년 전에도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데
이곳을 지납니다.
이제 정상의 바위의 위용이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위로 침식된 모습이
천길 절벽으로 아찔합니다.
차돌이 사암에 박혀 있다가
빠지고 맨 오른쪽은 아치형으로
구멍이 뚫리며 서서히 침식되는 과정인데
사람이 옆으로 누워 자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빅 파인 산은 정상이 넓은
산자락에 붉은 바위 달랑 있고 이제는 복돈가시가
그 넓은 산 위를 뒤덮었는데
웨스트 빅파인은 정상이 바위가 침식되어
절벽의 끝 점이 산입니다.
웨스트 빅 파인의 절벽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처음 만든 벤치 마크가
설치했는데 침식으로 떨어져 나가서
NO 2라고 재설치한 듯합니다.
대부분 산이름 다음에 산이라는
이런 Peak, Mount, Mountain, Point이
붙는데 이 웨스트 빅 파인은
이른 '산'을 붙이지 못한 이유가 절벽이라
그런 듯합니다.
하지만 산타 바바라의 광활한
산자락이 보이고
멋진 산세가 장관입니다.
모두 침식되는 절벽이라
발 아래 바위가 곧 떨어져 나갈
듯이 아찔합니다.
11년 전에는 힘들게 허득이며
걷는 것도 겨우 걸어서
이 산을 제대로 감상할 줄 몰랐는데
두 번째 오르니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의 한쪽은 아찔한
절벽입니다.
정상의 수려한
풍경을 뒤로하고 하산 합니다.
참나무 너머로 다시 걸어야 할
소방도로가 보입니다.
텐트가 있는 곳까지 다시 가는 길이
족히 5마일 (8 km) 더 걸어야 하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오전에 벅돈 덤불로 헤매던
빅파인 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소방도로
입니다.
이 웨스트 빅 파인의 직전에 삼거리의
또 다른 등산로가 보이는데 지난주 걸었던
빅 3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다시 소방도로에 당도했습니다.
소방도로를 걷자 이내
오전에 힘들게 올랐던 빅 파인이
웅장한 모습의 소나무가 올려다 보입니다.
슈거 파인 솔방울이 지천이고
소방도로는 이제 좁은
오솔길로 퇴화되었습니다.
슈거 파인의 솔방울은
설치류인 특히 다람쥐로부터 여린 나뭇가지까지
오르지 못하게 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의 가장
끝자락에 두세 개의 솔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자전거 탄 흔적이 길에 자주
보였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악자전거
타는 이를 만났습니다.
짐도 없이 늦은 시간에 올라 가는데
어디까지 갈까 궁금합니다.
소방도로에서 빅 4의 마둘스 산자락이
보이니 이제 텐트가 가까워져
피곤한데도 용기가 생겨 더 열심히
걷습니다.
산사태가 난 곳을 지나면
마음은 점점 무겁습니다.
등산로 자원봉사를 하는 이후로는
이런 모습이 그냥 보이지 않습니다.
이 마둘스 산행로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멋진 정상의 모습이지만 두 번을 올라서
이번 여행에서 빼고
내일 새몬 산행 후 자동차 주차장까지
다시 이동할 예정입니다.
마둘스 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산허리에 보이는데 그 이후 험준한 이 산길은
가파른 고개를 여러 번 올라야 합니다.
가는 길에 산딸기도 있지만 일부
산행로가 손상된 곳도 있었고 11년 전에
등산로를 보수하면서 산행했습니다.
사람이 걸어도 날아갈 생각하지 않고
등산로에서 앞장서서 총총히 걸어서 도망가는
산메추라기는 자주 만나는 친구입니다.
보이시나요?
늦은 오후라 몸의 힘이 빠져서
마둘스 정션에서 걸어도 걸어도
이 촠체리 약수터가 나오지 않아 지쳐서
잠시 쉬었는데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텐트까지 또 반 마일 (0.8 km) 걸어야 해서
아침에 미리 정수 필터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물도 정수하고 내일 물도 길러 갑니다.
무겁지만 텐트에 갔다가 다시 오고 싶지 않을 정도도
몸이 피곤했습니다.
텐트를 친 촠체리 전방에서
빅 파인 산, 웨스트 빅 파인을 걷어
다시 돌아오는데 총 19 마일 ( 29 km)를
걸었고 총 9시간 걷고 2시간 35분 휴식 시간으로
총 11시간 3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엘레베이션 게인은 2,530 ft (-771 m)으로 올랐고
소방도로가 있어서 내리막 길 엘리베이션 게인도
-2,548 ft (-777 m)로 더 나왔습니다.
어제의 무거운 배낭과 시름하였기에
오늘의 장거리 운행은 오후에는 걸어지지
않을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빅 3 여정도 그랬지만
빅 4 여행도 매일 새벽 4시 30분 기상하여
6시 30분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6시에 텐트에 도착하여 저녁을 해 먹고
몸을 닦고 양치질과 옷을 갈아입는데도
캠핑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내일 또 강행군의
일정으로 4시 30분 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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