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사는 올랜도의 늪지대로...
플로리다주에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크고 작은 호수와 낮은 늪지대가 많습니다.
3면이 바다이고 미국 북쪽의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지도를 보아도 엄청나게 많은 자연호 늪지대가 많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자연재해라면 땅이 갑자기
푹 꺼지는( Sinkhole ) 현상으로 주택가에서의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 말그대로 자연재해인 공포심을 줍니다. 그러나
대자연에서 생기는 싱크홀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연밭은 인위적으로 키우데
비해 이곳은 자연적으로 연꽃이 자라는 것이
신기하고 또 누구도 캐려는 관심이 없습니다.
늪지대로 악어를 보러 가는 투어는
크고 작은 호수마다 많습니다.
우리는 올랜드 도심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은 곳이 East Lake Tohopekaliga 입니다.
3702 Big Bass Rd. Kissimmee, FL 34744
배가 일부러 양쪽의 식물들
위로 마구 지나가지만 물속에서 자라는
부력으로 다치지 않고 살아납니다.
그냥 보면 물없는 풀섶같은데
앞에 보이는 늪지대를
배는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주로 자연호의 가장자리에서
많이 자라는 부들 ( Cattail ) 식물을 볼수
있고 심지어 고속도로 가장자리에도 자생하고
있을 정도로 온통 습지대 지역입니다.
부들은 잎모양은 갈대와
비슷하지만 그 꽃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초등학교시절 소풍가거나,
호수가 있는 외가에서나,
그리고 어릴때부터 식물을 좋아한
모하비를 위해 오라버니가 꺽어다 준 부들....
그러고보니 부들을 못보고 거침없이 세월은 흘렀습니다.
살아있는 물속의 다양한 자연식물을 보니
탐험가가 된냥 흥분이 됩니다.
물이 낮은 부분에
다양한 물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련화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연히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다양한 새들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흰새는 기본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을 한국의
자연호는 대부분 깊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곳은 호수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신기한 물풀 식물에
정신이 빠져 악어는 잠시 잊었습니다.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악을 본적이 없어서 기대가 됩니다.
사진으로 포착하지 못한
다양한 빛깔의 작은 새들도 많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중앙부분에 수련화 바로
앞에 나무가지 같은 것이
물위에 뽀족하게 나와 있는데 뭘까요?
뱀새입니다.
목만 내밀고 있을 때는 마치
물뱀으로 착각이 들지만 비상하면 새입니다.
물에 사는 부초인 연꽃과 수련화를
잘 관찰해 보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두 꽃 모두 식물학명에는 총칭하여
수련과라 합니다.
그런데 연꽃은 물위로 올라와 피고
자생하는 수련은 수면에서 꽃이 핍니다.
요즘 개량된 수련은 수면위에 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수면위의 노란꽃이 연꽃입니다.
수면에서 핀 흰색 두송이는 수련입니다.
수련은 잎모양이 V 자로 갈라져 있고
연꽃의 잎은 갈라짐없이 원형의 모양입니다.
연꽃이 이미 지고 연밥이라는
열매가 영걸고 있습니다.
수련은 꽃가운데 열매가 없는데
연꽃은 꽃이 생길때 이미 연밥도 함께 생깁니다.
누구나 알듯이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불교에서 바라는 깊은 뜻이 이 연꽃에
내포되었다고 하여 인터넷으로 찾아 봅니다.
1. 처염상정( 處染常淨 ) - 더러운 곳에 자라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자태의 꽃을 피우는 것은 부처를 상징합니다.
2. 화과동시( 花果同時 ) -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힙니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함께한다는 불교의 진리와 상통합니다.
3. 종자부실( 種子不失 ) - 연꽃의 씨앗은 몇천년이
지나도 그 싹을 틔울수 있다고 합니다.
불성 즉 부처가 성인이라는 뜻입니다.
모하비 세대에는 흔한 연뿌리를
밑반찬으로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인공호 댐이
생기고 부터 생태계 파손으로 귀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연뿌리를 잘 건조하고
팬에 구어서 연뿌리차를 마시면 좋니다.
차로 우리면 그 색깔이 있는 듯 없는 듯
우려나는 그 향기는 혼자도 좋고, 그리웠던 친구와 마셔도
좋고, 조잘거리는 딸들과 마셔도 명상이 됩니다.
이제는 귀한 추억이 되어버린 보물들이
플로리다주에서 자생하는 모습을 보고
이곳이 생태계의 보물지역입니다.
잠시 추억에 파묻힐 때
배가 말물의 수초지에서 멈춥니다.
갑자기 배도 사람도 조용해지고
말풀위로 악어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눈만 빼꼼히 내고 지나갑니다.
연못 주변의 집들 주위에는
언제나 악어를 조심해야 한답니다.
호수 가장자리에도 모두 걷지 말라고
경고문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악어도 몸값이 귀한지
딱 한마리만 제대로 보았습니다.
말풀입니다.
경상도가 고향인 모하비는
같은 지역인 외가에 가면 외숙모님이
이 말풀로 볶음나물을 해 주었는데 그 국물이 시원합니다.
이 말풀을 데치면 연두빛이 살아 나는데
이것으로 채썬 무와 식초를 곁들여 세콤달콤하게
무쳐 주었는데 그 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깨끗하여서
의심없이 자연을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외숙모님은 이 말풀나물을
제사 음식으로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록 진흙을 품은 큰 저수지이지만
구름을 담을 만큼 깨끗합니다.
물속이 훤히 보이니 궁금하여 자꾸
그 물속으로 뚫어져라 봅니다.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작은 배의 캡틴님은
우리를 즐겁게 해 주려고 수초위로 달립니다.
잠시나마 과거로의 타임머신을
타고 아름다운 추억을 말풀 건지듯이
건지고 돌아옵니다.
플로리다주에는 자연이라는 말이 접두사로 많이 붙습니다.
테마파크의 천국인 올랜도 도시 외에도
가장 큰 자연호수 Lake Okeechobee,
여러곳의 자연온천지, 캐네디 우주센터,
3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 중에
늪지대지역인 자연의 보고 Everglades 에버글에이즈,
633마일(1019 km)의 모래사장이 펼쳐진 수많은
비치들이 있는 곳, 플로리다주는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낭만의 주입니다.
30분 동안의 뱃놀이에서
잊었던 10대시절에 즐겼던 식물들을 만나서
행복하였고 무서운 악어도 생태계의 일부임에
모두 물속에서 잘 자라주길 바라며...
올랜도 플로리다주에서의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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