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사-3. 등대 산책로, 스쿠버다이빙 -1/19/2025

Mojave 2025. 1. 28. 04:58

Makapuu Lighthouse Trail

오전 일찍 기상 간식을 챙기고

오늘 일정은 등대 산책로를 오전에 걷고

오후에 보석님, 상전님이 스쿠버다이빙을 나가면

모하비는 친구 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운전으로 와이키키 해변가를

막 벗어나는데 파머스 마켓이 열렸습니다.

 

농산물에 약한 삼 모녀자동차를

주차하는데 1불 50전을 무인기계에 냅니다.

하와이는 다른 외지인에게 뭐라도 받아 내려는

것인지 이번 여행에서 기분이 언짢아집니다.

미국 본토의 모하비 인근 도심의 파머스 마켓은

무료 주차장을 제공합니다.

 

상전 님이 좋아하는 맹고스틴

가격이 1 파운드(454 g) 15불(2 만원)이니 웬만한

소고기 값입니다.

상전님 4개를 골라 담습니다.

맨 오른쪽 리치도 4개 담아서

아~ 비싼데... 왜! 4개 샀느냐고 나중에 모하비가 물으니

더 맛을 느낄 사람은 하나 더 먹어야 한답니다.

 

가격이 상상 초월이라 웬만한

서민은 손을 뻗기 힘든 금채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크게 열리는 시장이 아니라

바로 빠져나왔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샵과 등대

산책로를 같은 방향이어서 자동차는 달립니다.

그늘 없는 길이라 트래일을 걷고 땀이 난 후

해저로 들어가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일요일 현지인과 더불어 카약 팀이

대거 몰려서 배를 띄우는 중입니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보는데도

아침 일찍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가지고

모인 모습입니다.

 

자동차는 다시 해안을 끼고

달리고 곧 쪽빛 바다에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힙니다.

 

바다의 검은 부분은 모두 바위여서

파도가 거친 곳은 바위가 날카로워

위험한 곳입니다.

 

짧은 해변이지만 깊은 파도를 즐기는

사람이 좋아하는 작은 비치입니다.

 

등대로 가는 아래쪽 트레일은 바다로

통하는 카이위 등산로 안내가

보입니다.

 

등대로 통하는 길보다는 더 멀어

보이지만 흙길이어서 걷기

좋아 보입니다.

 

우리는 조금 짧은 왕복 2마일(3.6 km)의

등대로 향하는데 길은 포장된 길로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중간쯤 걸으니 주차한 곳이 보이고

주차장이 열악하여 길에도 도로에도 모두

차량 주차로 몸살을 앓고

 간이 화장실조차 없습니다.

 

아래에는 바위 절벽으로

내려가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길에서도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찔합니다.

 

바로 윗 사진을 확대해 본모습입니다.

 

등대 가까이 오르자 펑 뚫어진

바다에 심심할까 봐 시야에 들어오는

섬도 보입니다.

섬을 낀 해안선은 대부분 모래 비치를 이루어

자동차를 어디나 세워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수영을 하고 

섬까지 갈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바닷속을 자세히 보면 

바위들이 많아서 위험해 보입니다.

 

저 너머의 72번 도로는 

다음에 달리기로 하고 먼 눈으로

구경합니다.

 

등대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저곳에 어떻게

건물을 세웠는지 또 등대 관리하는 

사람은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늘이 없고 동쪽 방면에

위치하여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

아침인데도 더웠습니다.

 

모하비는 12년 전에 이 오아후 섬에서

2개월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 이 일대를 모두 돌아본 곳이라

눈에 익숙하니 그 당시의 추억도 생각납니다.

 

아침에 자동차를 타고 달렸던

길이 보입니다.

 

두 딸은 해저 탐방의

스쿠버다이버로 오전에 많은

체력을 쓰는 것을 피하려고 짧은 트레일을

걷고 적당히 운동 후 스킨스쿠버 샵으로

향합니다.

 

등대 구경 잘하고 다이버 샵에

내려 주고 모하비는

친구 집으로 자동차를 돌립니다.

자동차 렌트는 코스코에서 예약하여

두 사람 운전이 가능하여 상전님과 모하비가

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보석님은 조수석에 앉아 지도를 봐주고

이번 여행에서는 대부분의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친구 집으로 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있어서 모하비는

아침에 카약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부두에

잠시 차량을 세워 주변을 둘러봅니다.

카약 타는 사람은 없고 조용합니다.

 

한 커플이 바다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보통 바다는 동해안처럼

급격히 깊어지거나 또는 서서히 깊어집니다.

그런데 가끔 오아후 섬의 바다는

깊어지다가 점점 들어가면 더 얕아지는 곳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조금만 수영해 들어가면 낮은

수위로 설 수 있습니다.

 

모하비는 다시 차량에 올라 이동하는데

한 남자가 트럭으로 모터요트를 바다에

정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혼자서 배를 정박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친구 집 골목 가까이 접어들면

와이키키 해변에서 명소인

다이아몬드 해드 산이 보입니다.

코비드 이후 대부분의 명소는 이틀 전에

예약을 해야 하여서 저곳은 이번여행에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모하비는 12년 전에 친구와 함께 간 적

있었는데 와이키키를 낀 해변으로 둘러싼

수많은 화려한 호텔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모하비가 12년 전에 인연으로

거의 가족처럼 지냈지만 서로 헤어지고

이번 여행으로 12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녀 마당에 핀 망고 꽃입니다.

친구는 망고를 건조해 

모하비에게 소포로 보내주고 옛날에는 김치도

보내 주었습니다.

 

망고나무는 꽃이 피고 있고 먼저 핀 꽃은 

탐스럽게 크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떡을 여러 가지 준비해 두고

새벽에 교회에 다녀오고 막 집에 도착하여

모하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하비보다 8세 연상이라 어진 마음인지

원래 인품이 그런지 항상 모하비를 챙겨주고

화낼 줄을 모르는데 신나는 일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처럼 깔깔 웃는

소녀 같은 여인입니다.

하와이 오면 반드시 란꽃의 레이 Lei 목걸이를

목에 걸어야 기분이 난다고 오늘은

란꽃 목걸이를 보석님과 상전님 것까지

3개를 준비했습니다.

삼 모녀가 레이를 걸고 사진 찍어서

하와이 온 기분을 마음껏 내라고 하십니다.

 

항상 검소하시고 물욕도 없으신 분인데

누군가를 위해서는 최고의 선물과

자신의 시간과 금전을 아낌없이 내놓은 것이 이 부부의

철학입니다.

모하비는 이 부부에게 겸손과

한결같은 마음을 항상 배우게 합니다.

얼굴은 두 분이 12년 전이나 그대로인데

일본인인 브랜든 남편의 몸이 불편해 보여 걱정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 떡 선물과 레이 꽃목걸이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레이 Lei는 생화인 난꽃으로로 만드는 목걸이인데

상점에서 냉장고에 넣고 판매합니다.

신선함을 유지하여 목에 거는 순간 은은한 향기로

3,4일간은 물 없이도 잘 견딥니다.

우리는 걸고 저녁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저녁에 레이를 목에 걸고 해변을 걸었습니다.

레이를 목에 걸어 주는 사람과 거는 사람은

서로가 하나가 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여행 후에 꽃은 주로 와이키키 해변의

동상이나 나무에 걸어 주며 자연으로 되돌리는

의미인 동시에

또 오겠다는 작별 아닌 작별의 뜻도 있습니다.

터가 넓은 그녀 부부의 안마당은 거대한

두 그루의 망고 나무가 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감당하기 힘들어 한 그루는 베어

냈다고 합니다.

모하비도 여행용 가방을 되찾아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브랜든 님이 모하비를 만나자 계속 환한 미소로

 기뻐하니 친구는 더 좋아합니다.

보석님과 상전님은 브랜던님이 처음 만났는데

즐겁게 대화하여 좋았습니다.

 친구는 금식의 달인으로 1월 28일까지 

금식기간이어서 함께 식사를 못 해 아쉬웠었습니다.

떡집 친구 일도 나가며 물만 마시고 일주일 이상

금식하는 모습은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그녀만의 독특하고 깊은 신앙심입니다.

 

친구 부부와 담소 후

모하비는 다시 다이버샵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두 무사히 해저 구경을 하고 돌아와

배에서 내리는 중입니다.

오후 바람이 심해서 몹시 걱정했습니다.

 

보석님은 적당히 하다가 그만하겠다는

약속으로 모하비가 허락했지만

상전님은 홍해로 타일랜드로 다양한 해저 지역으로

다이빙을 했고 스쿠버다이버는 주기적으로 해야

저산소증에 적응을 잘 한다니 걱정스러운 취미입니다.

무거운 산소통을 지고 꼭 바닷속을 보는

이 취미가 못마땅하지만 모하비는

 젊은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평생 짝꿍인 자매끼리 스쿠버 다이빙에서도

서로에게 버디가 되어 한 조로 움직일 수

있다며 더 행복해 합니다.

 

한 번 바다로 나가는데

가장 싼 것이 시간당 100불이 든다고

하니 참 비싼 취미입니다.

이런 석양빛만 보아도 황홀한 공짜

취미인데 말입니다.

 

다이버 샵에서 10% 할인 쿠폰을 주어서

그 식당을 찾았는데 손님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콘도 같은 것이라

큰 냉장고와 식도구가 있어서 편리하여 숙박비가

비싸지만 식사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을 최대한 빨리 먹어 주는 것도

여행에서는 좋은 팁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취소하고 이 식당 입구의

앤틱 자동차에서 친구가 사 준

레이 목걸이를 걸고 기분만 내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또 해가 빠져 와이키키 해변의

멋진 석양을 놓쳤습니다.

 

하와이는 미국 본토보다 해가 일찍

빠져서 해변의 노을을 감상하려면 시간을

더 절약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