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u-1. 낭만의 하와이에서 열대과일 탐방 - 9/26/2024

Mojave 2024. 10. 11. 03:47

Maui, Hawaii

 

 이웃 동네에 사는 미국에서 모하비의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는 마음이 넓어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녀가 아는 지인은 마우이 섬에 4 에이커 (4,400평)의

넓은 땅에 살고 있다며 함께 여행 가자고 합니다.

날씨만으로도 풍요로운 마우이 섬에서 이미

모하비가 꿈꾸는 것을 이루고 사는 분이 있다니

 순간 그분을 만나고 싶어 졌습니다.

그분의 거대한 정원도 구경하고,

집을 어떻게 지었으며, 어떤 마음으로 땅을 일구며

사는지 그 지인의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반은 여행을 하고  반은 넓은 땅에 풀을 뽑으며

도와 드린다는 생각으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낭만의 섬,

하와이로 떠납니다.

게스트 하우스(손님 전용의 독립된 집)가 있고

손님은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니 더 편했습니다.

또한 이민 생활에서 마음 편히 만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친구와 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들뜬 마음으로 특별한

여행이 하와이에서 시작됩니다.

아침 비행기여서 새벽에 직행 버스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공항으로 가는 아침 교통체증이

얼마나 심한지 모하비가 이번 여행의 티켓팅과 교통일정을

기획하여서 아침해가 오르자 모하비는 비행기를

놓칠까 봐 속이 탔습니다.

 

다행히 공항에서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제시간에 탑승했습니다.

요즘 남가주의 불안정한 날씨와 기온차가 심하여

비행기가 이륙하자 태평양 바다와 화려한

엘에이 도심의 풍경은 안개로 가려져 유감입니다.

 

하늘 위에 올라 구름층을 벗어나자

남가주의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카탈리나 섬만

빼꼼히 보입니다.

 

5시간 넘도록 비행하면서

옆자리에 앉은 크리스라는 미국인인 그는

친구집에 휴가를 간다며 스쿠버 다이버할 기대를 하며

우리는 다양한 대화로 지루함을 잊을 때

마우이 섬이 구름 사이로 보입니다.

 

하와이의 태평양 바다는 비치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천혜의 아름다움 속에

멋진 호텔들의 조경을 뽐내고 있으니

살면서 마음속 깊이 숨어 있던 낭만은 절로

뿜어져 서로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져지는

하와이안 사람 속으로 빠집니다.

 

지인의 집에 도착하자 올해 태양열로

만들었다는 게이트 문이 자동으로 열어줍니다.

 

도로 가장자리의 울타리는 모두 야자나무입니다.

원래 미니 바나나 나무를 심었는데

거대한 바나나 잎이 말라 떨어지고 포기가 번식하여서

관리하기가 어려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바나나 나무를 사서 심고 키우고 다시 죽이는데도 많은 노동과

약물이 사용 후 이 야자나무가 심어졌다고 합니다.

 

집을 들어서자 먼저

올해 새로 지었다는 가제보 Gazebo인

정자건물에 앉으면 태평양 바다가

가슴에 들어 옵니다.

 

가제보 정자 옆과 본채의 뒷자락을 감싸 주는 

 뒷채의 울타리는 바나나가 여전히 심어져 있습니다.

마른 바나나 잎 관리가 어려워 현재는 먹기

위해 이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농사지어 파는 용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먹기 위한 바나나여서

모두 맛있는 미니 바나나만 심겨 있고 미니 바나나가

주렁주렁 튼실하게도 달렸습니다.

미니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풍미가 더 깊고 맛도 진하며 익어도 단단하여

시중에서 일반 바나나보다 더

비쌉니다.

 

이 건물이 본채인데 넓은 2층 전체를

두 부부가 살고 아래층과 단층은 분리된 3개의 살림집을

전세 놓고 중앙의 로비에는 농기구를 보관합니다.

그리고 효소 전도사급인 그녀의 주 특기인

 효소 작업장과 발효실이 있습니다.

 

본채에서 내려다보면 축구장 같은

넓은 잔디밭이 있고 그 아래로 푸르른 녹지대는

열대 과일나무와 견과류와 몸에 좋다는 식용작물 및 야채를

심었고 숲 너머로 드넓은 태평양 바다가 보입니다.

땅이 완만한 언덕으로 어느 곳에서나 바다가

보여 집에 창문이 많습니다.

 

모하비와 친구가 기거할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2개의 독립된 에어비엔비(Air BnB) 형태의 이 건물에는

살림도구며 가구가 있는데 손님용은

큰 건물입니다.

영업용 에어비엔비로 사용은 되지는 않고 그저

지인이나 찾는 손님맞이용 건물입니다.

 

우리가 알아서 먹기로 했는데

첫날이라고 효소로 만들었다는 각종 밑반찬과

공원처럼 넓은 땅에서 방생하며 사는 닭을

잡바 백숙을 끓여서 한 상 차려서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친구는 아기자기한 많은 선물을 준비해 왔는데

지인님의 무소유주의는 모두 사양하고

원피스 수영복만 가졌습니다.

로션, 화장품, 비누까지 화학에 의해 만들어진

대대분의 공산품을 쓰지 않는다고 하시며

다른 사람들을 주라고 합니다.

그녀는 누구에게 선물도 공해라 생각하고

효소와 먹거리는 마치 내가 먹는 것처럼 내어 주십니다.

그럼 그녀는 생필품을 무엇으로 쓰실까?

모든 것은 꿀로, 소금으로, 식초로, 숙성시킨 효소를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이 뙤약볕에 이라며 선크림은 물론 로션조차

사용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몽은 포도처럼 주렁주렁 달린다고 

하여 Grape Fruits이라 부립니다.

따 먹지 않아 땅에 그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떨어진 이것은 다시 거름이 되어 열매가

일 년 내내 달립니다.

 

과일 좋아하기로 소문난

친구와 모하비는 과일 탐방을 하며 농장을

여기저기뛰어다니는데 이 나무는 자연재해시에

많은 이웃을 살릴수 있다는 빵나무입니다.

빵나무 사이로 헤먹도 두 개가 달려 운치있는

왕의 정원입니다.

 

Bread Fruit

 

섬유질이 많아 몸의 어디 어디에 좋다는데

얼마나 듣기 공부를 많이 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빵과일은 따서 찜통에 쪄서 안의 심을 제거하고 팬에

볶다가 소금을 넣고 올리브 오일 살짝 

뿌려 먹는다고 합니다.

실험정신이 강한 모하비는 당장 찌고

볶았는데 폭신폭신하고 노란 것이 꼭 빵맛입니다.

 기름을 뿌리지 않고 씨솔트 Sea salt만 뿌려

약불 팬에 익혀 먹으니 식감은 빵입니다.

이것을 에어프라이어기에 말렸는데 먹을 만합니다.

완성품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Starfruits

 

열대과일 중에 모하비도 아는

별과일은 달콤하고 주스가 많아 씹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별과일은 달고 시원한 맛으로 열대과일 고유의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맛입니다.

단맛을 좋아하면 노란 것을

덜 단맛을 원하면 살짝 파란 것을 골라 따

먹는데 내 멋대로 따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별과일도 땅에 많이 떨어져 있으니

 그저 안타깝습니다.

 

오렌지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이 오렌지는 2개를 땄는데 다양한 과일에 밀려

10일간의 일정동안 결국 맛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자몽도 칼로 잘라 보면 붉은색과 연두색이

있는데 그 맛이 신맛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맛입니다.

 

모하비는 이번 여행에서

모르는 과일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이미 아는

과일도 나무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서

식물 탐구에 신이 났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색다른 과일을 관찰하여

농장을 걸었고 과일을 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아~~ 이 작은 열매가 자라면 아래 사진의

 

호두나무입니다.

이렇게 자라서 어느 날 뻥하고 스스로 열리면

그 안에 또 갈색 껍질을 깨면 우리가

먹는 호두입니다.

대부분의 견과류는 자기

보호를 위해 그 안에 또 껍질이 있습니다.

 

Hawaii papaya

 

파파야는 큰 것이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자라고 이것은 작은 파파야인데

하와이 파파야라고 부릅니다.

 

 

이 작은 파파야 꽃이 영글어서 모하비

주먹만 한 열매가 노랗게 익으면 땁니다.

반을 자르면 일반 파파야보다 더 붉은색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뒤에도 주렁주렁 달린 파파야

열매가 익는 중입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아보카도 나무에 이렇게 많이 달린

열매는 처음 봅니다.

 

열대과일 대부분은 잎이 두껍고

진한 초록색으로 관상용으로 심어도

멋진 나무인데 하루에 1개 이상 먹겠다고

아침마다 익은 아보카도 찾기에 바쁩니다.

 

Pationfruit flower

 

모하비 마당에도 있는 패션플루트는

꽃도 신비롭지만 그 열매 맛은 다양한 맛에

새콤함이 절대미각을 자극합니다.

 

 

지인님의 농장에  달린 샛노랗고 말캉말캉한

 열매의 패션플루트는 처음 봅니다.

다른 울타리에는 연노랑의 동그란 열매가

모하비 집에 자라는 열매와 같은데 신맛이 더 강합니다.

옆집의 농가 울타리로 넘어온 패션플루트는

익은 것이 빨갛게 되는데 따서 먹으면 단맛과 신맛의

반반인데 이 이 노란 것이 가장 달콤해서 친구가 좋아했습니다.

열대과일은 절대 미각을 자극합니다.

 

모하비가 가장 하고픈 일상 중의 하나는

자연 방생하여 키운 유정란을 먹으며 사는 것인데

지인님은 이렇게 닭장을 만들고도 바빠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할 일이 천지이지만

여기 살지 않으니 안타깝습니다.

 

Noni, Beach Mulberry, Indian Mulberry, Cheese fruit, Great Morinda

 

노니는 열대 우림의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뽕열매 3개가 붙은 모양으로

열매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신이 내린 열매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항염제등 다양한 효능으로 2천 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었고 좋은 만큼 칼륨성분이 많아

단점도 있고 발효 전에는 냄새가 지독합니다.

 

보통 식물은 하나의  꽃에 열매가 하나가

열리는데 독특하게도 노니는

여러 개의 꽃이 하나의 열매가 됩니다.

 

 상처마다 꽃이 진 흔적입니다.

꽃이 다지고 나면 파란 부분이 희게 익습니다.

즉 많은 꽃이 모여 한 열매를 형성합니다.

맨 앞사진처럼 잘 익은 노니는 백옥처럼 흰색으로

먹음직스럽지만 만지면 냄새가 나서

생으로 먹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먹습니다.

 

효소 발효실에 들어왔습니다.

 판매 없이 모두 부부가 식음 하기 위한 목적이고

손님이 찾아오면 머무는 동안 원하면 먹어 보고

좋으면 집에 가서 직접 만들어 먹기를 권장했습니다.

효소도 우리의 된장처럼 오래 숙성된 것이

더 좋으니 발효된 저장고에는 해가 거듭 될수록 점점 넘칩니다.

바닥의 항아리는 우리의 단지 같은데

우리의 항아리보다 더 단단한 독일산 단지라고 합니다.

 

적힌 내용물을 갈아 꿀과

배합하여 숙성하면 되고 공기가 들어가 

숙성되도록 헝겊으로 덮어 두었습니다.

마우이 섬에 사는 한국인 이웃이나 지인들의 

심하게 아픈 사람에게 장기 복용으로 낮게 하고 나아가

장기 복용은 직접 만들어 식음 하라고 합니다.

 

만드는 법을 상세히 알려 주셨고

효소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건강 지킴이로서

모든 병은 나쁜 음식에서 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좋은 음식에서 온다고 설파하십니다.

무슨 야채나 과일 이야기를 하면 어느 장기에

좋고 부작용을 줄줄 읊으시니 먹는 법도 깊게 알고 많은

독서를 하고 메모하셨습니다.

역시 모하비보다 몇 수 위이시고 자연사랑도

모하비가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5세 연상이신 남편은 이 넓은

4 에이커(4,400 평) 땅을 구입할 결정전에 

가장 반대하였기에 농장에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농기구도 혼자 사용하시고 혼자 땅을 일구어 지금의

많은 과일나무를 기획하여 심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낙원 같은 자연을 남편이 가장

많이 누리고 있고 또 건강해진

산증인이라고 합니다.

 

가제보 정자 양쪽으로 망고나무가 두 그루 있어

정자를 살짝 가려주고 앞으로는 태평양 바람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 줍니다.

 이 망고 나무의 반짝이며 빛나는 잎이 건강하게 자라

망고 열매가 두 손으로 잡을 정도로 큰 망고입니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 냉동고에 있는 것을

먹었는데 싱싱한 과일이 많아서 겨우

한 개 먹고 여행이 끝났습니다.

 

 모하비는 망고잎이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아서

씨앗으로 키워 화분으로 감상하는데 이곳의

축복된 날씨에 거대한 망고열매가 열립니다.

오하우 섬의 대도시, 와이키키에 사는 모하비 지인님도

마당에 두 그루의 거목 망고 나무가 있는데 해마다

망고를 수확하면 말려서 모하비에게 보내는

정성이 상기되었습니다.

 

이제 용과 Dragonfruit 밭에 왔습니다.

이 식물에게도 영양제로 효소원액을 희석한 물을 주고

스프링클러보다 약한 파이프 구멍을 이용하여

시나브로로 물이 공급됩니다.

 

빨간 열매인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용과가 많이 수확할 때는 판매하라고

이웃에서 아우성이지만 모두 불러 나누어 먹고

천천히 열리는 열매는 부부와 손님 접대용으로 조금씩

수확하는다고 합니다.

 

특별히 아끼는 과일이어서

이 과일은 일반인에게는 허용하지 않고

나머지 과일은 세입자나 이웃들에게 마음껏 따

먹으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를 위해 많이 수확했습니다.

 

벌레도 닭도 새로 나누어 먹습니다.

지인님은 건강 지킴이로서

자연 사랑으로 이 거대한 땅을 일구어 꿈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빈 땅에 집도 지은 동시에 미국에 맨손으로 와서

소신 하는 꿈을 이루고 남에게 베푸는 삶까지 

실천하니 아메이칸 드림을 이룬 작은 거인, 여장부입니다.

스스로 기도와 명상의 삶으로 도인 같기도 하고

농사일에는 호미 하나로 철의 여인이 됩니다.

열 길 물속을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무색하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지혜도 있으십니다.

 

과일을 식전에 먹으라는 충고로 친구와 매일매일

식전에 먹고도 너무 맛있어서 어떤 날은

저녁 식전에도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노란 별모양이 별과일 Starfruits이고

빨간것이 용과 Dragonfruits입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안에서 많은 사람을

스치고 다녔다고 친구와 모하비의 건강을 위해

도착하자마자 이 오레가노라라는 생명력이

강한 허버 차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마우이 섬도 플로리다 최남단의 섬인

키 웨스트처럼 자연으로 자라는 닭이 많습니다.

그것은 섬에 닭의 천적인 설치류가 없고 공해가 적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으로 알을 낳아 품고 병아리도 낳고

한 가족끼리 모여 다닙니다.

모하비가 빵가루를 모이로 주었더니

모하비가 현관문만 열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반가워 달려옵니다.

 

땅에 풀이 많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

땅콩 같은 이 풀을 잔디처럼 밭에 심어져 있는데

온밭에 뒤덮고 있어서 땅속에는 자연적으로

질소 성분이 많게 하여 풀도 덜나고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그런데 이 풀숲 때문에 닭이 많은데 달걀이 안 보입니다.

모하비는 달걀 먹을 욕심으로 모이를 주었습니다.

다른 암탉도 많아서 이 밭을 헤치며

보물찾기 하듯이 달걀을 찾아다녔지만 달걀을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병아리는 5`7마리나 데리고 다니니

달걀은 분명코 낳는데 어디에 숨겨 낳는지

아쉽게도 유정난 달걀을 못 찾아 먹지 못하

여행이 끝났습니다.

닭들은 신기하게도 해가 지기

30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취침합니다.

아마 가장 부지런한 동물은 닭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닭이 없어지는 시간인 해 질 녘에 이 해오라기 새가

벌레 사냥하러 밭에 모여듭니다.

천혜의 섬 마우이에도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새벽 3시부터 수탉이 목청껏 울어 젖힙니다.

 여기저기 번갈아가며 돌림 노래를 합니다.

마우이 섬에는 자명종이 필요 없으며 닭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한 아침형이 됩니다.

두 번째 단점은 모기도 파리도 별로 없는데 비해서

바퀴벌레가 날아다닙니다.

어른 엄지손가락 만한 거인 바퀴도 출몰하면

우리는 첫날밤에는 소동이 일고 친구는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모하비는 모든 스프레이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출할 때 철저히 화장실 배수구로 뿌리지만

밤에 불을 켜두면 방충망 빗물 빠지는 곳으로 날아 들어옵니다.

모하비는 벌레에 약해 소리 지르며 잡지만

결국에는 친구가 해결해 줍니다.

지인님은 모하비가 벌레를 보고 기겁을 하니

장거리 혼자 산행을 다녔다는 말이 아이러니하다고

모하비를 놀리십니다.

 

풍성한 과일을 열리게 해 놓으시고

자연사랑의 극치이신 지인님!

그분의 손길을 따라 매일 아침마다 농장을

산책하며 과일 마켓을 한 바퀴 돌면 바구니 가득

갖가지 과일을 담깁니다.

농장에 풀을 뽑겠다는 우리의 제의에

7살이나 연상이신 지인님은 모처럼 여행 왔으니

고단을 푹 쉬며 아침에 효소 마시고 몸을 재충전하며

이때 본인도 휴식한다며 매일 여기저기

구경을 시켜 주십니다.

모하비 친구는 음식을 잘 만들고

모하비는 간식을 잘 챙기는 편이라 나들이 길에는

언제나 도시락을 싸 들고 다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까칠한 외식에 거부감이 생기고 식당가는

시간도 절약하여 마우이 일주 여행에서

3명은 찹쌀궁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