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tka Ridge & Waterman Rendezvous Trip
남가주 앤젤레스 씨에라 클럽에서는
매년 봄에 산에서의 전체 모임을
가지며 산 정상에서 파티를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팬데믹 이후 5팀이 각각 두 명 이상의
리더가 워터맨 산 주변의 산행을 하고
워터맨 정상에서 만납니다.
모든 팀들이 점심시간에 워터맨에서
만나는 일정으로 먼 산행지는
새벽에 출발하는 팀도 있어 가장
짧은 코스의 한국인 리더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등산 출발지는 크레타카 릿지로
향하고 하산후 종착지는 워터맨 등산로를
통하여 하산하여 두 곳에 자동차를 두고
등산과 하산 지점이 달라 카풀합니다.
초반부에는 등산로의 가파른
오른 막을 오릅니다.
오늘은 11살 앨리사, 꼬마 하이커도
참석했는데 더운 날씨와 크로스 컨츄리의
험준한 산길이 힘들어 화가 났습니다.
벌써 씨에라 산 목록의 11번째 산행 기록을
가졌는데 그래도 화를 삭이는 모습이
대견해 보입니다.
가파르게 오르면 앤젤레스 국유림의
겹겹이 둘러싸인 산자락이
눈에 들어오고 이곳은 밴치도 있습니다.
이 경치를 보고 조금 더 오르면
정상이 보이는 짧은 구간의 산입니다.
백패킹 여행에도 항상 무거운
카메라를 챙겨 오는 나히드 님이
정상에서 앨리스 공주와 단체사진도 찍기에
바쁩니다.
대원들과 점점 멀어지지만
잘 따라오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아마도 씨에라 클럽의 최연소 하이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한 후에
다시 워터맨 산을 향합니다.
이곳부터 가파르게 내려가는
크로스컨츄리 산행이고
2020년 대화재로 이 일대로 살아 있는
소나무보다 죽은 나무가 더 많습니다.
바위 암벽을 칼날 바위가 보이는
저곳으로 산행한 하이커들도 많으니
사람의 발길은 대단합니다.
워터맨 산이 어렴풋이 보이지만
아직 여러 고개를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워터맨 등산로까지 크로스 컨츄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리더 써니 님의 초대 손님인
언니 부부도 참석했는데
고도가 높아서 힘들어하십니다.
꽃은 참으로 아름답지만
강한 독성을 가져 근처를 걷기만 해도
바람결에 강한 향을 풍깁니다.
펜스테몬 꽃은 통꽃의
란꽃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암술과 수술의 모습이 특이한 모습입니다.
오늘 산행로에서 가장 많이
핀 꽃으로 산전체가 이 꽃으로 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파른 고개의 내리막 길에
펜스테몬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야생화 핀
산행은 눈과 코가 즐겁습니다.
키가 작고 고산지대에서 피는데
비로 웃자라서 다른 꽃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투윈피크 산행에서 만난 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투인피크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55
야생화를 정원에서 키울 때는
물을 너무 주면 키가 크게 자라기도 하여
정원 한편에 키우고 물을 적게
주어야 키가 적당히 자랍니다.
윗 퉁치에는 살아 있는 모습인데
소나무 잎은 전소되어
푸른 솔잎은 없어 안타깝습니다.
사슴이 맛있는 약초인 민들레
종류의 어린잎은 모두 잘라먹어서
꽃이 없습니다.
그래도 내년에 뿌리에서 또 새잎을
싹 틔우면 꽃이 핍니다.
꽃 색깔도 꽃 모양도 심지어
잎의 모양도 다양한 야생메밀입니다.
한 고개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다시 오르막 길 전에 휴식합니다.
워터맨 산은 옛날에 스키장으로도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추위와 강한 바람을 견디기 위해
허트가 있는데 며칠을 지낼 수 있겠지만
물이 없는 곳입니다.
허트 내부에는 다양한 살림도구가
그대로 있습니다.
옛날의 전성시대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 팀은 총 11명으로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이제 월꽃 야생화의 꽃길을
걷습니다.
스키를 타기 위해 이곳까지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스키어들의
즐거운 담소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밧줄과 여러 장비가 그대로 있는 모습입니다.
제퍼리 소나무의 기백은
나무 표면에서도 그 기품을 느끼게 하는
멋진 소나무입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끝났습니다.
슈거파인 솔방울은 긴 모양이
특징입니다.
워터맨 산으로 가는 길의 봄날에는
겨울비가 풍부하게 내릴 때
이 꽃은 더욱 활짝 피어 하이커의 마음을
충분히 낭만적으로 흔들어 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순조로운 길을 만나서
워터맨의 산행로를 이내 만났습니다.
잎도 보이지 않고 빨갛고
가는 줄기에서 깨알처럼 작은
꽃이 수없이 피어 산의 색깔을 핑크빛으로
물들입니다.
워터맨 산행로에 접어들자 다른 팀들의
반가운 얼굴을 계속 만났습니다.
원로 하신 체어맨 분들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올라오는데 그들의 젊은 시절에
이 산길을 얼마나 날아다녔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랑데부 봄날 정상 파티는
저마다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반가운 얼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원터맨 정상에서 파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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