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산책과 정원 이야기 - 6/11/2024

Mojave 2024. 7. 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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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Nuys Sherman Oak Recreation Center

산행일정이 올해는 더욱 많아

집에 있는 시간은 집안일과 블로그

포스팅만으로도 바쁜 나날이고 보면 이제는

반대로 산에 가야 휴식하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된 듯하여오늘은 이웃 산친구와 공원을 걸었습니다.

남가주는 아무리 더워도

그늘이나 밤이 되면 시원해지고 또

낮에 선선한 기후에는 밤에 반드시 카디건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바람이 매섭게 차갑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시원한

밤공기의 야외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유일하게 이 구간은 보도블록을

걸어야 하는데 이웃주민끼리

개와 담소에 길을 막고 있습니다.

반갑고 재미난 이야기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잠시 잊어버렸나 봅니다.

 

걸으면서 귀여운 새를 만나는 것은

이 공원에서는 당연하고

운이 좋은 날에는 깃털이 화려한 새도

볼 수 있습니다.

 

검은 제비복의 까마귀들이

모처럼 비어 있는 야구장에서 미팅 중입니다.

어느 동네 쓰레기통이 열렸는지

정보를 주고받나 봅니다.

 

5, 6월의 남가주는 자카렌타 꽃이

고목 전체를 뒤덮고 피는 계절이고 이 꽃은

땅에도 떨어져 보라색 눈이 내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꽃입니다.

 

나뭇잎에 향기가 나고

이 향기가 모기가 싫어한다고

설명해 준 옆집 아저씨 뜰의 이 나뭇잎이

모하비 차고 앞에 떨어져 성가셨는데

이제 운동한다 생각하고 빗자루질을 수시로

하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은 몰랐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공원은 평일에도

항상 바빴는데 오늘 이상하게 한가해

보입니다.

이유는 요가 팀이 공공장소에서 

개인영업을 못하게 해서 쫓겨 났다는데

그러고 보니 유아부 모임의 잔디에서 들리는

음악도 사라졌습니다.

 

꿈나무 어린이 야구팀은 오늘

큰 모임이 있는지 이곳에는 학부모 차량과

아이들 그리고 코치의 설명에 왁자지껄합니다.

이 공원에서 수영장부터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모두

일정 금액과 허가를 받고 쓸 수 있습니다.

 

나무 목련 꽃이 얼마나

큰지 모하비 얼굴 만하여 팔을

뻗어 사진을 찍어 봅니다.

 

나뭇잎에 향기 있고 중동사람들은

이 잎을 욕조에 담근 후에 목욕하고

코알라가 좋아하는 잎인데

모하비는 거목의 유칼립투스 줄기가

멋집니다.

 

어느 호수를 신나게 달렸을

보트도 정박되어 있습니다.

 

잔디에서 뛰어다니던 개는

목이 말랐는지 스프링클러 물을 마십니다.

 

산책을 마치고 이웃 산친구에

마당에 과일을 땄습니다.

모하비 집의 블랙베리는 한 두 개 화분에

열렸는데 올해는 작년의 비로 이 댁에는 풍성하고

맛도 좋습니다.

 

다음 주에 손님이 오시니 이웃댁의

 오렌지와 레몬을 따 와서

깨끗이 씻었습니다.

남가주는 연중 과일이 마당에도 풍성하지만

미국 인들은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샐러드 소스도 만들고 아침에 오렌지

주스도 짜 먹고 무엇보다 정원표 과일과

야채는 수확은 적지만 맛은 최고입니다.

 

모하비 마당 한 곳에 있는 너스리 공간입니다.

모종으로 싹을 내고 꺾꽂이도 하는데

실패하면 또 시도하면 됩니다.

꺾꽂이 한 모종이 뿌리를 내려 보라색

꽃을 피운 것도 있습니다.

 

안뜰의 페리오에는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백합꽃이 피었습니다.

 

활짝 핀 모습이 화려합니다.

6개의 수술에 1개의 암술 그리고 꽃잎이

세 장씩 두 겹으로 피어 총 6장입니다.

꽃은 신의 섬세하고 완벽한 수학입니다.

 

모하비 마당에서 가장 많은

이 선인장 꽃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여기저기 피고 지고 합니다.

 

꽃을 보기 전에는 선인장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지인 들도 이 꽃을

보게 되면 달라고 합니다.

 

선인장이 작아도 홀로 여러 해 자란

선인장은 해마다 꽃을 피웁니다.

 

여기도 또한 신의 완벽한

수학계산을 느낄 수 있는데 꽃이 핀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꽃잎이 세 겹으로 포개어 피는데

ㄷ꽃잎과 꽃잎 사이로 완벽하게 어긋나게

정렬되어 핀 모습이 군인 행렬의 절도보다

더 절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꽃은 일주일 넘게

봉오리 지어 피는데

피고 지는 시간은 24시간 딱 하루면

끝납니다. 

가끔 꽃이 지는 날에 모하비 집을 방문하는

지인에게는 암술과 수술의 꽃가루를 제거하고

약간 말려 냉장고에 보관해 둡니다.

 

차를 마실 때는 잘 씻은 후

 뜨거운 물에 1차로 재빨리 헹구어 소독하고

 3번 정도 우려 마셔십니다.

2차 우린 차가 가장 꽃과 같은 빛깔을

내는데 모두 기쁘게 마시니 차의 빛깔에 먼저 반하고

서로의 환한 얼굴을 마주 보면마음은

더 쉽게 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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