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h-2. 산 친구의 초대로 캠핑 산행 - 5/20~21/2024

Mojave 2024. 6. 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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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dock Mtn. 7,431ft(2,265m)

어젯밤 춥고 강풍이 걱정되었는데

밤 12시부터 고요하더니 

아침에는 화창한 햇살이 텐트 속으로

들어와 잠을 깨웁니다.

은퇴하신 분과 캠핑여행은

마음이 급하지도 서둘지도 않아서

7시에 일어나기로 하여 일어나니 바람은

없어져 버너불도 따뜻한 오트밀죽으로 아침을

잘 챙겨 먹고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레이스산과 헤

드덕산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가 잘 닦여져 있고 고도가

7천 피트 넘어서 웅장한 소나무의 산림욕을 하며

걷는 평화로운 등산로입니다.

 

 

그런데 작년의 비피해는

여기도 예외 없이 우람한 고목이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만지고 싶을 정도로 화려한

스노플랜트가 추위를 이겨내고 흙을

비집고 나왔습니다.

 

과하게 화려한 이 빛깔의 식물

 독성이 있습니다.

 

등산로에는 거대한 소나무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70대 후반은 되어 보이는

미국 할머니 벌써 하산을 하시는데

쓰러진 나무가 점점 더 많아서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연세 드신 분의 등산복 차림세가

베테랑급 하이커로 보여 존경스럽습니다.

 

이곳도 기회가 되면 

등산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으로 등산로를 정비하려면

거리가 멀어서 캠핑하면서

해야 하니 리더는 기획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자연재해도 인재도

자연은 스스로 회복하지만

등산로를 잘 정비하면 산행하는 사람의

안전을 위해 기쁜 일입니다.

 

점점 높이 오르자 태평양

바다 쪽은 짙은 구름이 덮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소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산행로는 웅장한 소나무는

물론이고 빛깔 고운 사암의 바위들이

많습니다.

 

사암의 퇴적으로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 속에 더 단단한 돌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입니다.

 

베이비 블루 아이즈라는

꽃인데 한 송이 꽃이 흰색인데 

처음 봅니다.

 

 

 

 

이번 주 초에 만 피트 설산의 고도

적응을 위해 올랐던

피노스 산자락이 멀리 보입니다.

 

소나무에 이끼도 왕성하게

자랐는데 이끼가 자라는 방향은 대부분

북쪽으로 나침판없이 길을

잃을 때에 방향을 알아내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쓰러진 나무를 피해서

산행합니다.

 

주로 전나무의 솔방울이 

고도가 더 높을수록 붉은색입니다.

 

노란색도 보입니다.

 

솔잎아래 자란 모습이

예쁩니다.

 

이곳까지 등산로 보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안타깝습니다.

 

이런 곳에도 생명체가 있으니

가급적 밟지 말아야 합니다.

 

등산로가 잘 닦여진 멋진 길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모양의 바위도

자주 보입니다.

 

아래로 지나갑니다.

 

산행로에서 가장 멋진 

경치이고 깊은 협곡은 오하이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다시 평화로운 길을 걸으며

산림욕은 절로 됩니다.

 

모두 10년, 20년 만에 

다시 찾은 해드덕 산의 정상지점이

헷갈립니다.

 

바위마다 올라가 보면 아닙니다.

 

쓰러진 나무도 역시 

눈과 비바람에 스스로 이겨내어

 

조각품이 됩니다.

 

점심을 먹으며 가까이는 어제 운전해 온 

산길 과 오하이 도심지를 보고

멀리는 태평양 바다에 흰구름이 있습니다.

 

죽은 나무에 버섯이 자랍니다.

 

드덕 산이라는 이정표만 있고

정상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오후에는 사진으로 보이는

레이스산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이정표보다 훨씬 이전에

정상이 있었습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정상의

모습은 기억하여 점심 먹고 되돌아오는 길에

바위 산을 올라 찾았습니다.

 

해드덕을 등산로는 아름답고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평화로운 산길이어서

이곳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3일 전에 오른 하이커들도 씨에라 멤버들이

아닌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보통 쉬는 시간에는 

썩은 나무 둥치보다 더 깨끗한

바위에 앉기 쉬운데 반드시 매트를 깔고

앉아야 합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투명한 송진이

소나무 아래의 바위에는 수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옷과 손에 묻으면 더 많이 달라붙어

옷도 상하고 손도 낭패입니다.

 

모하비와 씨에라 멤버들은 험한 바위산을

타기도 하고 길 없는 곳을 크로스 컨츄리를 걸은

경험이 많아서 잘 닦인 등산로는 비단길이라도 부릅니다.

이제 레이스산으로 향합니다.

해드덕산보다 조금 더 높아서 확 트인

벤츄라 일대의 로스파드레스 Los Padres 국유림의

아름다움 경관을 더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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