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c-2. 길이 헷갈려 패스파인더가 된 나비산 - 4/24/2024

Mojave 2024. 5. 26. 04:23

Butterfly Peak 6,240+ft(1,902m)

락포인터에 이서 두 번째 오르는 나비산은

모하비 생각에 바위와 덤불이 많은데 왜 나비산일까?

참 궁금하였습니다.

작년에 산행 원로인 리더에게 물으니

높은 곳에서 정상을 보면 바위 모양이 두 날개를 

피고 날아가는 나비로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길이 헷갈려 돌길로 갔지만 다시 안전한 길을

되돌아 나비산으로 향합니다.

 

락포인터가 한 눈으로 들어옵니다.

 

광산업이 성행하였던 이곳에

지하로 들어가는 긴 굴속은 레일도 있는데

이제는 박쥐들이 산다니 박쥐 종류도 참 많습니다.

크리스틴 님을 팬데믹의 원인이 이 박쥐라고

사진도 찍기 싫다고 합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마운틴 오크의

새잎이 귀엽습니다.

 

 

만자니타 나무가 산불로 죽은

모습입니다.

올해는 비가 잦아 산불이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나무줄기가 붉은색이라 Red Shanks Tree라고

불리고 나무줄기가 자라면서

껍질이 길게 벗겨지는 모습이 리본 같아 보여

리본트리라고도 부릅니다.

잎은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면

아름답고 작은 흰꽃은 한여름에 마치

산에 눈이 온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제 켄포인터로 가는 길과

PCT 길이 보이며 이곳을 등지고

왼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 나비산 가는 길의 초반부는

켄포인터 Ken Point 가는 길과 동일하다가

왼쪽으로 향하면 나비산 방향이고

오른쪽으로는 켄산으로 가는데 길이 희미해 지고

자꾸만 만자니타와 오크 덤불이

길을 막습니다.

 

나비산은

바위조각품이 많은 길이었는데

오른쪽으로 켄포인터와 PCT 길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길이 헷갈려 전진할수록 덤불을 만나 왠지

불안한데 경치는 수려합니다.

 

 나비산 가는 길에 거대한

바위 조각품이 즐비한 곳이 온데간데없고

모하비 생각이 조각품 뒷자락의

능선으로 걷는 느낌이 듭니다.

 

7년 전에 오른 모하비 기억으로는

산속에서 광산굴은 못 보았는데 이곳에

아찔한 광산굴이 산 중턱에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보입니다.

 

 

 

확실히 등산길이 잘못되었지만

처음 보는 풍경은 장관입니다.

나비산과 켄포인터 사이의 풍경이고 

미서부 남북을 걷는 장거리 도보여행길의

PCT 길은 누가 설계했는지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더 걸어서 오류이지만 

이제 내비게이션을 보고

나비산 방향의 왼쪽으로 산을 타니 길 없는

크로스컨츄리 산행이 되었습니다.

 

바위 위에 덕스가 놓여 있으니

이 길도 험하지만 그 재미를 즐기는 자가

있었으니 등산로를 찾으며 덤불을 헤치고 걷습니다.

 

 덤불을 피하고 넘기도 하여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고사한 만자니타는 밟으면 바스러지면서

위험하고 잎에 가시가 많은

오크 덤불에 찔리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보고 정상으로

향하지만 덤불이 막고 길은 없고

오를수록 오른쪽은 가파른  절벽입니다.

 

씨에라 클럽의 HPS 산행길은

아무도 찾지 않는 산이 많아서

이런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긴팔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으며

사막식물은 가시가 많아 각반을 착용하면 좋습니다.

 

힘든 덤불가시를 겨우 지나니

이제 좁은 바위를 통과하면 절벽입니다.

설상가상이고 진퇴양난입니다.

연로하신 란님 바위사이에 몸이 끼어 나가지

못하다가 겨우 몸이 빠졌습니다.

 

위로 쳐다보니 어지럽고

좁은 바위를 몸이 통하하자마자 아래는

 바위 절벽입니다.

몸을 무작정 빼면 절벽에 떨어집니다.

모하비 뒤의 크리스틴 님은 

바위 절벽 앞에서 서자 놀라서 절규합니다.

 

바위틈 아래 모습을

가까스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련히 보이는 실선 같은 산길이

PCT 길이고 멀리는 멋진 풍경이 보이고

발아래는 아찔합니다.

 

산 중턱으로 산길이 희미하게 보이니

희망을 가지고 다시 덤불을 넘고 가까스로

등산로를 찾았습니다.

샌버나디노 국유림의 산세가

눈앞에 들어옵니다.

 

 

Butterfly Peak summit

마침내 정상에 올라 방명록 함을 열었습니다.

작년 6월에 피터 팀에서 오고

이 산을 방문한 자가 없으니 오지의 산입니다.

 

나비산 바위 아래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절벽과 덤불을 타고 오를 때 놀랐던 가슴을

어루만져 주며 긴 휴식을 했습니다.

 

모하비가 앉은 옆자리에

보석이 즐비합니다.

 

광활한 산맥을 구경하며

리더 짐님은 오늘도 고급 초콜릿을

 나누어주는 정이 넘치는 분입니다.

중간에 더울 때 내 초콜릿 다 녹겠다고 걱정한

그 초콜릿은 지친 몸을 재충전해 주었습니다.

 

하산하면서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찾으며 걸어야 다음 산행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확실히 바위산

뒤쪽으로 걸어 올라왔고 하산은 원래

길인 바위산 오른쪽인 앞쪽으로 내려갑니다.

바위산 아래 자락에 락포인터가 보이니

연결된 산맥입니다.

 

사진의 바위산 전에 왼쪽으로 오르지 않고

더 전진하여서 바위선 뒤쪽을 타고

올랐던 것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길을 내려오자

산아래의 분홍색 만자니타 꽃이

산중턱에는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Manzanita

 

등산로를 따라 걷지만

이곳도 인적이 뜸한 산길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유카 가시와 쓰러진 나무를 넘고 등산로는

덤불로 좁아지기도 하였습니다..

 

모하비는 처음 나비산을 오른 2017년에

 이 바위 조각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야외 조각 공원을 연상하게

하여 모하비가 반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다양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앞에 서면 인간의

나약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하트 아래 나무 넘어가 나비산입니다.

 

언제 굴어 떨어질까 아찔한

바위를 지나고 

 

만자니타 꽃길을 다시 만납니다.

 

치열하게 삶을 이겨낸 흔적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거대한 바위의 조각품도 나비산도

멀어집니다.

 

Red Shanks Tree

편안한 모랫길의 청량한 리본트리

숲길을 걷습니다.

 

켄포인터로 가는 길에는

초반부에 길을 잘못 들어가 이

길을 걷었던 기억이 나는데 모래 협곡의

윗부분은 모래의 부드러운 등산로가 있습니다.

 

Velvet Spider

 

우단천의 벨벳을 두른 거미입니다.

 

 

베이비 블루 아이즈 꽃으로

산행로는 끝났습니다.

2017년 올랐던 나비산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65

 

Butterfly Peak

Butterfly Peak 6240ft(1902m) 등산 거리는 왕복 6마일(9.7km)의 짧은 거리이지만 이곳은 Desert Divide 에 위치한 산이고 한여름 산행이라 물을 많이 준비하여 오릅니다. Los Angeles에서 120마일의 거리이니 왕복

hees1113.tistory.com

 

마을길로 접어들어 조용히

걷습니다.

 마당에 솔방울이 떨어진 큰 마당이 있는

집은 보기만 해도 평화롭습니다.

 

이 마을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살기도 하기만 집도 대부분 대저택입니다.

마당에 소나무가 즐비하고 

야생화도 폈습니다

 

잘못된 길을 들어서 힘들었지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걸어

모험을 한 기분입니다.

바위 절벽에서는 아찔했지만 가보지 않은

등산로를 통하여 정상에 올라 오늘 두 번째 오른 멤버들은

모두 패스파이더를 하게 된 

나비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