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X-1. 야생화를 찾아 12일간의 오지 여행

Mojave 2024. 4. 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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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Borrego Palm Canyon Campground - 3월 17일

 

남가주에는 가장 야생화가 빨리

피는 곳이 안자보레고 주립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속하여

모하비 집에서  131마일(211km)의 거리로

약 3시간 운전 거리에 있습니다.

안자보레고의 팜캐년 캠핑장에서

3일간 머물면서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발길이 닿기 어려운 오지의

사막으로 달리는 자동차 여행과

짧은 산행로를 걸어보는 등산을 겸할 것입니다.

 

사막의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 잘 견디는

양철 조각품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산길을 도로에서도 재미있는 양철 조각이

운전길을 즐겁게 해 줍니다.

 

 

샌디에고 카운티로 접어들면

완만한 구릉지에는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을 만드는 농장도 있습니다.

 

초원지대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도 보입니다.

 

이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워너 스프링스 Warner Springs는

물놀이 공원의 물이 모두 온천수이며 캐빈으로

유명하고 그 인근에 경비행기 운전을

배우는 공항이 있는데 두 경비행기가 연습으로

하늘을 빙글빙글 돌며 날아다닙니다.

 

평화로운 구릉지의 시골길을

달려서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으로

점점 가까워지면 고도가 높아지면서

초원지는 사라지고 돌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운 좋으면 이런 돌산에서

빅온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며 달리다가

사진의 저 아래 사막 바닥까지 달리면

바로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입니다.

 

팬데믹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로 첫 봄을

맞고 올해의 남가주는 비가

자주 내려 야생화가 많이 필 것을 기대해

보며 자동차는 달립니다.

 

드디어 안자보레고를 상징하는

인디언해드 산이 우뚝 솟은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인디언해드 산은 씨에라 클럽 앤젤레스 챕터의

사막산 목록에 속하는

DPS(Desert Peaks Section)에 속하는 산입니다.

 

보레고 팜캐년 캠핑장 주변으로

야생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노란색의 야생 치커리와

보라색의 파셀리아가 어우러져

조화롭게 피었습니다.

 

Borrego Palm Canyon Campgrand

캠핑장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씨에라 챕터 HPS(Hundred Peaks Section)

산에 속하는 레빗, 빌리저 산이

보입니다.

저 산 아래 사막에 꽃이 만발해

있을 것입니다.

 

 

RV 캠핑장에도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Chuparosa

 

Desert Chicory

 

캠핑 여행은 먹거리와 텐트 용품 등

한 사람의 준비물이 많습니다.

전날과 오전 내내 준비로

오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Creosote

 

저지대 사막에서 자라는

크레오소트 꽃이 활짝 피자 벌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캠핑장마다 사막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무로 차양이 되어 있고

돌벽이 정감 있게 느껴집니다.

 

텐트만 치고 캠핑장 주변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이 캠핑장을 통하여 사막이지만 물이 있는

등산로를 작년에 산행한 팜캐년 등산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44

 

Beavertaril Cactus

 

화려한 선인장 꽃이 피기 시작

했고 꽃봉오리가 많이 보입니다.

 

Brittlebush

 

자동차로 달리면 

사막 구릉지에는 모두 이 꽃이 핍니다.

 

캠핑장에 인디언해드 산을 무대로

멋진 공연장도 있습니다.

 

가시 속에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것도 신기합니다.

이 가시는 옷, 피부, 신발 등에 닿이기만

하면 달라붙는 가시입니다.

 

가시 끝부분을 자세히 보면

세 갈래로 나누어지고 한 부분이

살짝 구부러져 길어서 자신을 살아가기 위해

정교한 가시입니다.

 

사막의 라벤더라 불리는데

솜털 같습니다.

 

팜츄리 부근으로 익숙한

초여름의 연못에서 들을 수 있는

 개구리 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개구리가 한쪽에서 개굴개굴 하니까

다른 쪽에서 더 크게 개굴개굴

목을 잔뜩 부풀리고 노래합니다.

 

Phacelia

 

내가 무시무시한 애벌레라고

아무도 근접 못하게 하고 그 끝에 꽃을

피우는 자기방어법도

식물마다 다릅니다.

 

하늘을 보면서 용변을 볼 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문도 없고 천정도 없는데 옆 칸을 지날 때

앞만 보고 지나면 됩니다. ^^

 

왼쪽의 캠핑장은 인디언해드 산을

배경이 펼쳐져 멋지고

오른쪽 사이트는 돌담이 있는

아담한 캠핑장입니다.

 

 

레인저들의 숙소 왼쪽으로는

그룹 캠핑장이 있습니다.

밤에 텐트에서 개구리 소리가 새벽 1시까지

요란하게 울어 댑니다.

모하비는 필수로 준비하는 귀마개를 

끼고 잘 잤습니다.

캠핑여행은 짐정리와 음식준비 그리고

씻는 일 그 모두가 번거롭지만

어두워지면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모하비에게는 평소에 모자랐던 잠을 원 없이

자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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