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Q-44. 미국 최초의 동서 횡단길, 66번도로

Mojave 2024. 2.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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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tman, AZ, Route 66

백패킹 여정은 첫날은 배낭이 무거워

힘겹고 마지막 날은 배낭은 가볍지만 배가

고픈 허기로 체력은 점점 저하되어 기본 음식이

그리워지는 동시에 샤워다운 샤워를 하고 싶어 집니다.

마침내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왔습니다.

 

버스 셔틀을 기다리며

따사로운 햇살에 꽃과 벌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 꽃이 지면 오리 깃털만큼

가벼운 털이 씨앗을 품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셔틀을 타자 마자 그랜드 캐년으로

오는 기차가 지나가 잠시

정차하며 기다립니다.

 

자동차를 타고 빌리저 마을에 있는

캠핑장에서 동전 샤워를 하고

피자를 시켜 든든히 먹고 귀가 길에 오릅니다.

 

광활한 사막, 애리조나주의

캐이밥 국립원을 관통하고 이 길을

사진의 산자락까지 달립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로스앤젤레스까지는

438마일(689km) 거리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지루한 고속도로를 접고

미국 최초의 동서 횡단길인

역사의 길이자 엄마의 도로 Mother's Road인

66번 도로 중에서 유명한 오트맨 산간 마을을 향합니다.

 

멋진 방갈로와 캠핑장이 넓게

자리 잡고 그 뒤로 컨테이너를 2개씩 포개고

달리는 기차가 지나갑니다.

 

 말들은 울타리가 있어도 방대한 들판으로

야생에서 자라는 모습과 같습니다.

 

여름의 따가운 햇살로

여름 내내 가을 같은 풍경을 보이다가

겨울비가 내리면 늦겨울부터 초록색의 들판이

됩니다.

 

66번 도로로 접어들자

긴 세월의 연륜을 보여 주듯이

도로는 얼고 녹고를 반복한 흉터가 있고

누구가 버켓 리스트에 속하는 하바수 파이 폭포도

이 66번 도로를 통하여 들어갑니다.

 

미국 근대시대에 동서횡단의

유일한 교통망이 66번 도로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로 이 마을도 그 시절의 전성기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오트맨 마을은 

30분 정도 달리면 나옵니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타고

달리는 기차 행렬이 보이고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사막 전체를 차지하는

곳이 모하비 사막이라면

애리조나주의 대대분 사막지대는

소노란 사막으로 같은 사막이지만 자라는

선인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두 사막은

캘리포니아주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서로 인접하고 있습니다.

 

산에 꽃처럼 핀 모습이

초야 선인장의 가시가 석양빛에

반사되어 노랗게 보일 정도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가시가 희고 많은 테디베어 초야는

가장 척박한 사막지대에서 자라는 선인장입니다.

 

좁은 산길의 고개를 넘는데

갑자기 당나귀 조심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산기슭 아래로 눈길을 돌리자 정말

야생 당나귀가 보입니다.

 

모하비도 오지 사막을 많이

산행해 보았지만 오트맨으로 가는

길은 말이 자동차 길이지 비좁은 산길로 

자동차가 마주 오면 서로 비켜 서야 할 정도의

열악한 길입니다.

 

험준한 소노란 사막의 전형적인

사막 식물인 초야와 놀리나 유카는 꽃대궁이

고온건조한 여름 날씨로 그대로 말라 있고 또

오코틸로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척박한 사막 산에서 무엇을 하고 살까?

한여름의 이곳은 살인마 같은 더위와 건조한

바람으로 근대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인간의 끈질긴 삶이 새삼 되새겨졌습니다.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니

해발고도 1,082m 고개에서 다시

내리막 길의 산길을 달립니다.

 

고개를 넘자 저녁노을이

사막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중입니다.

 

그리고 오트맨 마을 인접한

곳의 산아래 시멘트 채석장이 보입니다.

 

지금도 미약하나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세를 보니 오트맨 마을을

지나서도 여전히 사막과 높은 산길을

달려야 하는데 이 마을을 보고 바로 15번 고속도로에

올라 곧장 유타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험한 산세와 굽이진 산길에 해는 저물어가고

자동차로 달리니 살짝 두려워지고

설렘과 두려움이 상반되는 것이

미지를 찾아가는 모험의 기분입니다.

 

반가운 이정표가 나와서

안도의 숨을 내 쉬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시멘트

체석장을 지나고

 

저녁노을은 거의 마지막

빛을 경고하니 오늘 잘 캠핑장은

유타주의 모하비 사막이지만 집중호우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느낌입니다.

 

다시 당나귀의 이정표 그림이 나오니

이제 기대됩니다.

 

마을의 첫 노란 집에서 당나귀에게

풀을 먹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주차장에 당나귀들이

서성이니 차량을 서행하자 손님을 맞으며

사람대신 나귀가 걸어옵니다.

 

모하비 어이없게도 왜 차창문을 열었는지

그만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노세는 머리를 자동차 안으로 넣습니다.

두려움 반과 즐거운 반은 역시

미지의 세상에서 만나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모험입니다.

 

이 마을은 당시에 번성했던 

마을이고 지금은 관광객으로 외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오픈된 바 Bar에서는 생음악의

기타 소리가 들리고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동차가 귀한 그 시절

당나귀를 많이 이용하여 키웠고

지금까지 이 마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66번 도로의 마을은 대부분

역사의 그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다소 산만스럽지만 또한

옛 추억이 살아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가 지고 이 마을에 더 머물 수 없어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보고 15번 고속도로를 찾았습니다.

가시 많은 초야선인장 투성이

속에서 집이 보입니다.

밤 7시에 모하비 사막에 당도하였지만

바람이 황량하게 불고 캠핑장도 문이 닫혀 있어

66번 교통의 분기점이기도 한

유타주의 바스토의 한 숙소를 찾아 달리는

자동차에서 전화로 예약했습니다.

 

바스토 Barstow에서 모하비 집까지는

2시간 반 거리이니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출발합니다.

 

15번 도로 옆으로 사막지역을

질주하며 달리는 둔스카의 흙먼지가

보는 사람도 야생의 즐거움은 절반은 느끼게

해 줍니다.

 

15번 도로에서 다시 번잡한

도심을 피하기 위해 사막 도로인 138번

도로를 달리면 전형적인 모하비 사막을

볼 수 있고 모하비가 좋아하는 도로입니다.

 

소노란 사막에는 사구아로의 거대한

선인장이 자라면

모하비 사막에는 거대한 거목 같은

조슈아 트리 선인장이 자랍니다.

소노란과 모하비 사막의 다른 점이 이 선인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구아로 선인장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14

 

Saguaro National Park Tucson Arizona (1편)

Saguaro National Park Tucson Arizona (1편) 아리조나주의 남쪽의 대표적인 도시인 투산 도시에 있는 사구아로 국립 공원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개인이 운영하고 또 하나는 주에서 운영하는 공원입니다.

hees1113.tistory.com

 

15번 138번 14번을 거쳐 5번 도로에

들어서자 반대편 도로는

경찰차량들이 달리는 자동차를 일시적으로

정차시킨 모습이 보입니다.

미국은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나 인명사고가 나면 일시적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정차시킵니다.

저 많은 차량이 서 있는데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괜히 모하비가 걱정됩니다.

 

밸리오버 파이얼 Valley Of Fire State Park,

시더브레이크스 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National Park,

코닥크롬 베이슨 Kodachrome Basin State Park,

모시 동굴 Mossy Cave, 에스칼란떼 Escalante National Monument, 

자연 자리 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밸리오버 더 가드스 Valley Of The Gods, 

포코너스 4 Corners & 멕시칸 햇 Mexican Hat,

구스넥스 Goosenecks State Park,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호스슈즈 밴드 Houreshoe Bend Overlook,

그랜드 캐년 림투림 Grand Canyon Natinal Park Rim to Rim &

브라이트 앤젤 백패킹 Bright Angel Trail Backpacking

 

2022년의 3대 캐년 백패킹 여행은

비로 브라이스 캐년을 취소하였으며

2023년의 3대 캐년 여행에서는 캠핑장 예약을 못하여

자이언 캐년을 취소하였습니다.

하지만

2023년 10월 7일 ~ 21일간의 무전여행은

자이언이 취소되어 오히려 미국 서부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지형을 골고루 돌아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Q-44 편에 걸친 긴 여행길 포스팅을 마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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