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겨울 온천 여행

Mojave 2024. 2.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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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m Hot Springs

가족끼리 서로 함께 시간을 내기 어려워

모처럼 주말에 함께

쉬는 날 새해 온천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남가주도 비가 오면서 고도 높은 산에는 눈이 많고

고도 낮은 산에는 진흙이 신발에 달라 붙습니다.

언제나 파란 하늘만 있는 남가주에

뭉게구름이 넘실거리니

곧 비 소식이 있으니 하늘의 변화입니다.

 

남가주도 역시 사막성 기후로

겨울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지고

자동차 타이어가 계속 말썽이라 자동차를

고치는데 이미 반나절을 보내고 토요일 오후는

어느 길에도 정체가 보입니다.

 

온천 여행지가 미국에는

미개발 지역이 많고 또 시설이 좋은 곳은

상당히 비싸졌습니다.

아무려면 어떤가요!

온천물이 남가주에는 비슷하므로

이왕이면 동포 사업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캠핑 온천을 떠납니다.

 

이미 자동차 수리와 정체 운전으로

점심이 늦어져 테메큘라에 도착하여

점심 겸 맥주 카페에

피자를 먹었습니다.

 

OBC(Oscar's Brewining Company)

29375 Ranchp California Rd. Temecula, CA 92591

 

실내의 분위기가 주말 점심 겸 맥주

한 잔 하러 온 가족이 많았습니다.

 

야외에 큰 호수의 분수와 주변의 조각상을

감상하며 거닐 수 있고 드넓은 창으로

경치가 잘 보입니다.

예쁜 아가씨가 추억의 사진도 찍어서

즉시 현상해 주었습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테메큘라

올드 타운을 걸어 봅니다.

 

작은 도시여서 거리를 한 바퀴

금방 걸을 수 있습니다.

 

테메큘라 도심에서 30분 자동차를 달리면

371번 산길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온천이 있습니다.

 

방갈로에 침대만 덩그러니 있고

히터와 전기 콘센트만 있어서

슬리핑백과 슬리핑패드 그리고 베개를

가지고 엘이이 도심보다는 추워서 따뜻한

옷과 모자를 챙겨갑니다.

그러니까 실내에 가는 캠핑입니다.

 

유황온천 특유의 냄새가 강하여

낡은 수영복을 가지고 가고 타월도 가져

가서 실내에서 먼저 놀다가 야외에도 차가운 곳,

따뜻한 곳, 뜨거운 자쿠지가 있습니다.

 

야외에 개인 그릴과 공용 부엌이 있습니다.

따스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 방갈로에서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산골에 위치하여 주변에 식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음식은 투고를 하거나 캠핑의 준비물과

음식물도 모두 챙겨 가면 공용

큰 냉장고와 싱크대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가스 그릴이어서 모하비는

직화로 굽지 않고 캠핑용 팬에 구웠고

야채도 구워 먹고 차가워진 김밥도 구어 먹었습니다.

 

건 사우나도 젖은 몸을 말리기 좋고

저녁에는 당일 손님이 떠나서 한가하여 좋았습니다.

초저녁이지만 방갈로는 조용했지만

방의 히트 소리로 모하비는 귀마개와 안대를 하고

잤는데 꿀잠을 잤습니다.

 

아침 일찍 다시 찾은 실내 온천장은

아무도 없어 마치 내 집처럼 즐겁게 놀았습니다.

적당히 쌀쌀한 산속 날씨에

 움추린 몸은 절로 풀어 졌습니다.

 

이른 아침 야외 자쿠지는 연세 드신

한국분 두 커플이 계셔서 양보하였습니다.

 

 일대의 물은 화장실도 샤워장도

모두 유황냄새가 물씬 풍겨서

뜨거운 온천수 덕분에 한기가 사라지고

아침을 챙겨 먹었습니다.

 

따뜻한 야외 수영장은 밤에 덮었다가

아침 10시에 다시 개장하였습니다.

 

몸이 아파 일찍 은퇴하고

이 산골에서 터를 잡은 한국분이

유황온천이 나와서 그 이후 온천 사업도 하고

건강해졌다는데 코로나 때 대거 수리를 하여 더욱

쾌적하고 방갈로가 많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우리에 있는 공작새와

다양한 품종의 닭을 구경하였는데 

산골의 기온은 쌀쌀하여 모두 추워 보였습니다.

 

타조도 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371번 도로와 79 분기점인

이 도로를 모하비는

씨에라 클럽 산행으로 수없이 운전하고 다녔지만

새벽과 밤운전이 많아 낮에 보니

새롭습니다.

 

371번과 79번 도로 분기점에

 찬바람을 맞으며 노점상이 들어 섰습니다.

 

남미 아저씨는 과일과 닭을 팔러 나왔고

한국인 부부는 강아지 두 마리와

분재를 팔러 나왔습니다.

 

모하비가 닭을 구경하는 사이에 

추워서 서로 붙어 잠이 들었습니다.

보석님이 개를 너무 좋아하여 만지고 쓰다듬고

 자동차에 탈 생각을 안 합니다.

 

귀여운 강아지와 젊은 한국인

아주머니와 귀촌하여 사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자동차는 달립니다.

 

모하비는 산행 후 귀가 길이 

3시간 30분 거리여서 항상 이곳을 들릴 수 없었는데

오늘은 양철조각을 제대로 구경하려고

자동차를 주차했는데

문이 닫혀서 밖에서만 구경했습니다.

 

겨울의 사막성 기후는 영하이고

밤낮의 기온이 차이가 심하며 한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무료한 사막에 이런 양철 조각을

많이 세워서 양철 조각품이 성업을 하는 곳입니다.

 

온천수에 수영하고 먹는 저녁은 

서로 교대로 굽고 먹고 먹여주고 바빴습니다.

모하비는 이번 주말 비소식으로 산에서

눈 산을 걷고 싶지 않아서 참석 못 했습니다.

덕분에 2월 3일은 온천욕을 하며 1박을

방갈로 캠핑을 하고 2월 4일 일요일은

저녁부터 남가주 일대의 많은 비소식으로 귀가를

서둘렀습니다.

미국의 산길은 비가 오면 바로 물이 차기 때문에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인도 사원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밤에는 스마트 폰은 경고음으로 폭우와 천둥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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