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ness of Los Pader National Forest
1월 6일 등산로 보수 일정:
7:10 1차 모임, 8:10 파이루 산림청 사택 2차 모임,
9:10 등산로 입구 도착, 11:00 구릉지 산행 완료 후 점심,
12:00 등산로 보수 시작, 16:00 주차장 도착.
파이루 호수 출입구를 지나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에서 주차 후
산행출발에 추웠습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침시간은 밤기온의
여파로 춥지만 햇살이 들어오면
이내 따사로운 날씨로 변하는 것이 남가주 산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겨울 산행은 옷을 잘 챙겨 입다가
10분 정도 걸으면 더위를 잘 타는 미국인들은
반팔을 입고 산행합니다.
주차장 앞에서 서리를
하얗게 덮고 있는데 햇살이 비치면
이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호수 옆으로 건강하게 자란 토얀은
겨울부터 여름까지 붉은 열매가 꽃처럼 달려
있고 가을에 짧게 흰색 꽃이 개화합니다.
낮기온이 오르면 꽃을 피웠지만
밤새 추위로 꽃잎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구릉지에는 야생 유채꽃이
한창이고 연장을 들고 구릉지의 가파른
오르막은 이내 땀을 송송 맺게 하였습니다.
동글동글 꽃봉오리만 맺힌
모습이 설탕 덩어리 같습니다.
어떤 등산로는 바위인데
바위에 그려진 그림도 재미있습니다.
바위산에도 바로 위 사진의
사암물결이 멀리서 보면 물결치는
바위로 보입니다.
회색을 띠는 세이지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치면
그 향기가 마치 향수를 뿌려주는 기분이
듭니다.
짙은 초록색 잎의 향수 나는 풀은
블랙 세이지라 부릅니다.
세이지처럼 보여 잎을 흔들어 보니
세이지만큼 강한 향은 없고
꽃봉오리도 귀엽고 활짝 만개한 꽃은
이 척박한 곳에서 벌과 나비를 부르기 위해
수술을 한껏 길게 뻗고 피어 생존의 치열함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인동초 허니바인
흰색 만자니타 꽃이
앞다투어 꽃봉오리를 키워냅니다.
줄기도 잎도 꽃도 어느 것이나
눈길을 주는 나무로
남가주 산꾼들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벌이 꽃을 찾았습니다.
만개직전의 화려한 색의
순결한 처녀의 색입니다.
꽃봉오리가 열리는 것은 우주가 열리는
것과 같다는데 추운 밤기운에
피운 꽃들은 각자 그 봉오리를 열었으니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
멜로우즈가 큰 나무로 자랐고
그 뒤로 블루 세이지 군락인데
너무 흰빛이 도는 잎은 희다 못하여
블루 세이지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멜로우즈는 보통 작은 식물로
사막에서 자라지만 이곳의 좋은 흙기운으로
나무처럼 자랐습니다.
파이루 호수는 산을 끼고
파이루 마을을 살리는 인공호입니다.
호수의 물과 산의 경계의 흰 부분은
보면 물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 절로 보이고
이것은 점점 비가 적어 미래에는 이 자연이
황폐해지는 것을 경고하는 모습입니다.
야생 메밀꽃은 꽃을 말려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야생 메밀꽃은 지형에 따라 다양한
식물과 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전형적인 야생 메밀꽃을 1월이지만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작은 돌을 감싸고 자란 이끼도
물이 없어 사막지대에는 귀한 모습입니다.
이 일대에 또는 요즘 이곳에 습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보수 일은 거목이 없는 등산로여서
등산로에 덤불가지를 자르고
등산길에 자란 덤불을 도끼로 뿌리째 뽑고
이런 물꼬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루핀 잎사귀
루핀 꽃 아래부분도 영하의 추위로 꽃잎이
얼다 녹아 상했지만 밤 추위를 이기고
피운 꽃의 모습은
존귀하고 숭고한 행위 예술입니다.
야생호박도 열렸는데
위에 두 개는 얼다 녹다를 반복하였고
맨 아래는 아직 생생합니다.
잎은 밤추위에 모두 말라 버렸습니다.
루핀꽃이 피어 파이루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남가주 일대에 봄이 되면
도로변으로 가장 많이 피는 유채꽃입니다.
척박하고 비가 적은 곳에서
작은 잎에서 꽃이 피는데 이곳은
풍부한 올해의 비를 맞아 일찍 개화하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란 유채나물
먹을 수 있지만 매우 쓴맛이 납니다.
단맛에 길들여진 미국 사람 이걸 나물로
먹는다고 말하며 기절할 것입니다.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일대에는
실제 냉이가 많이 보이는데 더 많이
보이는 것은 털이 뽀송뽀송한 냉이 모양을
한 이 풀인데 모하비는 올 때마다 냉이라고
속아서 반가워하기도 합니다.
풀을 따서 그 향을 맡아 보면 냉이 향이 아닙니다.
고향의 향기라고 반갑다가 실망합니다.
2024년 첫 등산로 자원봉사는
구릉지의 산길을 걸어서 재미도 한몫하여
즐거웠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키가 크고
짙푸르게 자란 담배나무가 이 일대에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노란 꽃이 마치 담배 같아 보입니다.
도로까지 진입한 소가족들로
앞 차량도 우리도 잠시 정차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귀여운 송아지는 오히려 우리를
구경합니다.
모하비는 전정가위만 들었지만
남자분들은 무거운 쇠도끼와 긴 전정가위와
점심과 물을 지고 걸었습니다.
등산로에 큰 잡목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사막성 산림의 등산로여서
오늘로써 이곳 등산로는 길보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리더는 등산로를 확인한 것으로도 안심입니다.
1월 6일은 씨에라 클럽 산행이 약속되었지만
하루 전날 리더가 사전 답사를 갔는데
눈과 빙판이 많아 20명 이상의 그룹산행이
위험하여 전날 메일로 취소되었고
모하비는 이 등산로 보수에 참석하게 되어
1월의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의 야생화를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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