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X-1. 초야 선인장 가시 사이로 걷는 사막산

Mojave 2024. 2.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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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Point 5,084ft (1,550m)

로사 포인터 산도 역시 하루에

운전과 산행 후 귀가하기에는 먼 거리의

모하비 집에서 약 200마일(322km)로 요즘은

교통체증으로 3시간 30분 자동차 운전 거리입니다.

그래서 캠핑을 산행 전후 이틀간 하기로 합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였는데 

사막의 대표도시, 팜스프링스에 이르자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아

풍력 발전기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어두운 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다시 일어난

다음날 아침의 일출 모습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반대편 달이 넘어가는 일출

반대편의 같은 시간의 모습입니다.

 

7:00 am 등산 시작하면서 멀어지는

차량 4대가 뒤로 보이고 달님도 함께 걷습니다.

오코틸로는 철사 줄 같은 줄기에

가시마다 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Barrel Cactus

 

남가주 일대의 사막산에서

가장 척박한 곳이 이 베럴 선인장이

자생합니다.

 

엄청나게 긴 가시와 몸이 서로 붙어서

자란 선인장도 보입니다.

 

비가 오면 이 모든 곳이

물바다가 되는 강바닥 아니 사막 바닥 돌길을

걷는데 돌아올 하산길에는 어두워지면 이곳에서

방향 설정이 어려워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어젯밤 모하비 일행은 밤에 도착했지만

오늘의 리더인 피터, 이그나시아 부부는 오후

일찍 도착하여 강바닥을 미리 답사하면서

등산로 상태를 점검하였고 돌아오는 길에는 강바닥에

부분적으로 하이킹 스틱으로

줄을 그어 두었습니다.

 

씨에라 클럽 리더는 순수 자원봉사자이지만

전날 미리 스카우트하고 스틱으로 그어진 표시를 보니

그녀의 헌신적인 어머니 같은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

아무리 가시가 많은 선인장 엄마도

자식에게는 비바람도 더위도 피해 주어

곱게 키우려는 것이 씨에라 클럽의

리더들과 닮았습니다.

 

강바닥의 돌길을 계속 걷다가

 

이 하얀 바위 협곡을 지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산을 탈 신호입니다.

이 협곡이 비가 오면 산마다 빗물이

동시에 이곳으로 소용돌이치며 거세게 흐릅니다.

 

초야 선인장의 가시 산길을 오르기 전에

더운 자킷도 벗고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에너지 바도 먹으며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선두로 피터 님이 초야 가시

사이로 용감히 오릅니다.

1단계 고개는 초야 선인장이 반깁니다.

 

Teddy-bear Cholla

 

아래 조그마한 구멍처럼 보이는 것은

작년에 노란 꽃이 피고 진모습이고

바람이 불면 제 몸을 살리기 위해 초야 일부를

 땅에 스스로 떨어지게 하여 흙을 찾아 뿌리내리게 합니다.

 

서서히 강바닥으로 걸어온

모습이 보입니다.

 

한 고개를 올라 서니

강바닥을 포함한 드넓은 사막이 보입니다.

 

 

흰색과 붉은색이 겹겹이 있는 돌무더기의

능선 양쪽으로는 아찔한 절벽이고

이 능선을 타고 사진의 맨 윗부분의 하늘까지

오릅니다.

 

멀리서 보는 사막산은 매끈한

여인의 몸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그 속을 보면 온통 돌과 바위와 선인장

가시뿐입니다.

 

로사 포인트 등산로는 가파르기도

하지만 그 주변의 초야 가시에 주의해야 하고

동시에 오코틸로가 머리 위에서 철사처럼 

늘어져 있어 얼굴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등산로입니다.

 

어린 오코틸로를 자세히 보면

모두 가시입니다.

 

Ocotillo

가시로 영하의 겨울밤을 견디고

봄이 되면 잎이 나옵니다.

 

초야도 다양한 종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지형입니다.

 

2X 줌 해서 찍은 모습입니다.

 

초야 선인장 가시 끝은

달라붙는 성분이 본드 이상으로

강력하여 하이킹 스틱의 아래 플라스틱에도

달라붙습니다.

 

쇠성분을 제외한 모든 것에

달라붙고 떼려면 가시가 산산이 흩어져

그래도 붙어 이 산행로는

 가죽 등산화 착용이 좋습니다.

 

등산화 가죽에도 사정없이 달라붙어

이것을 떼려고 만지면 만지는 손에

붙어서 돌과 돌을 마주 잡고 떼어 내야 합니다.

어떤 리더는 쇠집게를 소지하기도 합니다.

 

이그나시아 님은 가파른 하산길을

멤버들이 편하게 하산하라고 등산로에 굴러 다니는

초야를 일일이 치우면서 오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달라붙고

피터 님은 다리에도 붙었습니다.

 

 봄에는 온 사막을 노랗게 물들이는

이 세이지의 잎사귀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 하트모양이고 줄기 쪽으로

낮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혹여나 밤낮의 기온차로 이슬이라도

내리면 잎을 통하여 그 이슬을 모아다가

줄기 쪽으로 내려 생명 유지에 최적화되어 자랍니다.

 

로사 포인터는 등산 왕복 거리가 12마일(19km)

이상이며  큰 능선을 4번 이상 오르는 코스로

엘리베이션 게인이 무려

5,500ft(1,676m) 힘든 산행로입니다.

 

초반부에는 주로 초야와 베럴 그리고

오코틸로 선인장이 보이고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 이제는 용선란 선인장이

자라고 있습니다.

 

Agave 용설란

 

그리고 X-2 편에 소개되는 정상으로 더 오르면

 놀리나 유카가 분포하다가

고도가 더  높아지면 향나무가 자생합니다.

해발 고도에 따라 확연히 식물의

분포가 달라지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용설란도 꽃이 피면 제 몸도

함께 죽고 그 주변에 아기 용설란이

태어납니다.

 

꽃이 피고 마른 꽃대궁도

꽃만큼 아름다워 이것은 옷감, 벽지, 보석에

응용되기도 합니다.

또 라스 베거스의 호텔 벽지에도 이 문양이

디자인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힘겹게 능선을 2 개 오르고

바람 부는 언덕에서 간식을 먹고 땀을 식힙니다.

초록 도깨비 아래가 정상인데

시야로 보이는 능선만도 굽이굽이 얼추

3고개는 더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총 8명이 오늘 모였으며

모두 베테랑급 하이커들입니다.

 

 사막 산은 대부분 거친 바위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아래로는 물줄기가 산만하게

흐른 흔적이고 이 사막지대 전체가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입니다.

 

초야가 밀집된 부분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 이곳 일대에는

기온에 따라 해마다 다르지만 주로

4월 초순경에 노란 초야 꽃을 볼 수 있는데

그 쯤에 산행은 또 더울 수 있습니다.

 

Rosa Point Summit

 

사막 산행은 더위를 피해 주로

겨울 산행이 진행되지만 또 겨울의 사막은

황량함과 더불어 거센 바람을 만날 수 있는데

이번 산행은 적당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어 좋았습니다.

모하비 뒤로 높은 산봉우리가 토끼산이고

이 산으로 가는 산행이 얼마나 힘들면

이 산행을 못해 HPS 280 개의 완봉을 못한 하이커도

있을 정도로 멀고 험한 곳입니다.

X-2. 편에 정상과 하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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