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Q-29. 신들의 영역 그 스케일

Mojave 2024. 1.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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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ley of The Gods, Utah

캠핑장에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저녁을 먹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대평원의 사막지대에는 사방이

뻥 뚫려서 먼 시야에도 그 움직임이 보입니다.

캐티 님의 RV 자동차를 주차한 곳에

고령의 주니퍼 향나무가 척박함을 이기고

살아온 연륜을 이야기해 주듯이 뿌리가 밖으로

모두 나왔습니다.

 

 

네모난 큰 돌 아래에도 텐트 자리가

있는데 오늘밤에 이곳이 모두 자동차로

뻬곡해 질 것입니다.

 

 

캠핑한 반대편으로 산책 삼아

사막의 사방을 보아도 바위들이 여기저기

서 있는 모습은 정말 신들로 보입니다.

 

 

"신들의 골짜기" 누가 지은 이곳 지명의

이름은 정말 걸맞게 여기저기 

우뚝 서있는 바위 형상은 신으로 보입니다.

 

 

거대한 신전 같습니다.

 

 

저마다 다른 형상의 바위 신을

찍기 위해 텐트 이웃님은 멋진 카메라가

해가 지기를 고대합니다.

 

 

그 옛날 이런 광경에 바위를 보고

신이라고 믿기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한국의 그 옛날 마을을

지켜주는 당나무처럼 모하비도

해가 가장 짧은 매년 12월 22일의

춥디 추운 동짓날 밤 12시에 그 당나무에 둔

팥죽을 가져간  아이는 후대를 이끌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추억하게 합니다.

 

 

모하비는 어머니의 군불 땐

따끈한 아랫목에 앉아서 그런 이야기를

오빠로부터 들었던 추억이 많습니다.

 

 

이 신들에게 모두 팥죽을

올리려면 대형 가마솥에 끓여도

모자랄 듯이 이 사막의 평원에는 다양한

바위가 즐비하며 저마다 올려다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높고 또 보고 있으면 곧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오늘밤이 이 사막의 도로는 트래픽이

워낙 심하도록 연신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차량으로 주차한 차로 붉은

먼지를 덮고 있습니다.

 

 

이곳은 출입문도 또 어떤 설명하는 안내문도

이정표조차 없는 인간이 몰고 온 

아무런 시설물이 없어 최고의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시설물이라고는 오직 움직이는

자동차뿐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자연 화장실

이용도 사방이 뚫려 용변보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생각하는

미국인은 이곳에서 텐트를 칠 때 뾰족한 텐트가

바로 용변 보는 가림막 텐트입니다.

이 가림막에서 땅을 깊게 파고 용변을

보거나 냄새 없는 봉투를 구매하여 씁니다.

 

 

모하비 일행과 캐티님 그리고

그 윗부분에도 RV 텐트가 즐비한데

차량은 계속 모였습니다.

 

 

점점 저녁이 되자 자리가 없어

바로 길 옆으로도 차박하는 자동차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개기일식이 사진작가에서

그리고 우주학적으로 이 정도로

중요하며 또한 그 과정을 보고 사진 찍는 좋은 장소로는

대평원의 사막지대가 가장 으뜸입니다.

올해는 이 지역 일대가 가장 잘 보이는 곳입니다.

 

 

멋 모르고 온 모하비는 자연의

신비만도 감격적인데 자연의 현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의 열정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캐티님 개도 이 광경에 모하비만큼

신나 있고 조금만 눈길을 주면

흙발로 사람의 배 위로 오릅니다.

 

 

오늘밤에는 질주하는 차량들로

아무튼 잠자기는 어려울 모양입니다.

새벽까지의 소음은 신들의 유역에 새로운

명풍경인 동시에 축제 같습니다.

 

 

그래도 온종일 움직여서

몸을 텐트에 눕히고 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하고 잠을 청할 예정입니다.

 

 

 

 

해가 지고 신들의 유역에도

붉은 석양이 물듭니다.

 

 

아침이 밝아 온 사막의 고지대는

기분 좋게 살짝 춥습니다.

아침을 먹으면 1시간이 또 소요되어

짐만 꾸리고 마을로 이동합니다.

 

 

오전 9시 이후면 양방향으로 움직이던 

이 길이 오늘은 많은 교통량으로

일방통행이 되고 모하비 일행은 마을로 가야 하니

반댓길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일찍 길을 나섭니다.

 

 

모두 늦도록 캠핑장 찾기로

지쳐서 사람들이 조용하니 적막해진 신들의

골짜기에 해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시 사람들이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개기일식의

순간을 잡기 위해 모두 부지런합니다.

 

 

 일출의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로

 신들은 어김없이 붉은 빛을 받으며

또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그렇게 억겁의 시간 동안

깎고 단련되어 만들어진 신들입니다.

 

 

우리만큼 부지런한 차량도

먼지를 날리면서 달려오고 서로

서행하여 피해 주어야 합니다.

 

 

밤의 차가운 기온과 일출의 뜨거운

열로 운무가 신의 발아래에 베일처럼 깔려서

꿈속에 있는 착각의 장관도 만납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같은 위치에도 해가 떠 오르지 않는

곳은 춥습니다.

 

 

오지 중의 오지 이곳에 어마어마한

차량이 몰린 것이 모하비는 그저 놀랍습니다.

 

 

나바호 마을에는 이 다양한 바위 중에

유명한 멕시칸햇 Mexican Hat 바위가

가장 유명하여 이곳 주변으로 캠핑장도 바쁘고

자연적으로 마을이 생겼습니다.

이곳은 숙박 모든 것이 비쌉니다.

 

 

기름을 주유하고 간단히 씻고

간식으로 아침을 때우면서 멕시칸햇 바위를

길에서 찍으려니 역광입니다.

오후에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지납니다.

 

 

붉은 태양의 열기는 우뚝 솟은

바위들마다 강렬하게 비추고 이 황홀한

저마다 다른 바위를 보며

다시 더 깊은 나바호 마을을 향해 신의

골짜기를 계속 달립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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