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wanda Peak 8,662Ft(2,640m)
에티완다픽크는 두가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인
모하비 혼자 산행한 바로 앞에 소개한
Cucamonga Peak(쿠카몽가피크)를 가는 등산길을
그대로 따라 가다가 쿠카몽가 정상의 5분거리 전방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쿠카몽가 정상이고, 왼쪽으로
1.5마일을 더가면 에티완다픽크에 도달 합니다.
또다른 하나는 샌세베인(San Sevaine)과
벅포인터(Buck Point)로 들어가는 소방도로를 지나서
Joe Elliot Tree Memorial 사인이 나오면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후자의 길로
가기 위해 새벽 4시반에 한인타운에서 모였습니다.
산행준비를 위해 모하비는 3시 30분에 기상 합니다.
한인타운에서 10번도로 동쪽을 달리다가
다시 15번도로 북쪽을 1시간을 달려 비포장도로을
접어드니 어느듯 여명이 보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빛은
언제나 감동이고 이런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무슨일도 이루어 내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에티완다 정상 입니다.
산 정상은 좁고 위험하지만 사방으로 보이는
경치는 어느 산보다 뒤지지 않게 수려 합니다.
사진의 가장 높은 흰색 부분이 오늘 오를
에티완다 정상 입니다.
이 산으로 가는 두가지 코스는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안전하지만 왕복 17마일(27.4Km)
4,600 게인으로 지루하고 힘든 등산 여정 입니다.
오늘 시도하는 2번째 코스는
왕복 10마일(16.1Km) 2,800게인으로 다소 짧지만
거친 비포장도 11마일(17.7Km)로 1시간이상 들어가야 하고
소방도로가 거칠어서 일반차량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길 옆으로 자란
Buckthorn 의 가시가 차량의 외관을 손상 시킵니다.
어느 코스를 가도 퍼밋이 필요한 등산로 입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가 그 기백을 자랑 합니다.
불에 탄 소나무 기둥이 쓰러져 있습니다.
소나무의 겉모습 입니다.
에티완다, 쿠카몽가 산에는 팀버(Timber)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데 일반 소나무와 쉽게 구분이 됩니다.
2번째 코스는 HPS 멤버들도 잘 다니지 않아서
길이 희미하여 결국 등산길을 찾지 못하고 오른쪽의
계곡을 타고 오르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빨간색선으로 쫘악 오르면
쉽게 정상으로 오를것 같지만 불가능한 코스 입니다.
위험을 자초하며 갈수도 없는 길 입니다.
파란색 선으로 올랐는데 계곡의 가파른 턱밑에서 정상적인
등산길을 만났고 다시 등선을 타고 우회하여 돌아가는 등산로 입니다.
파란색 삼각표에서 온통 바위 등선으로 위험하여 등산길이 다시
산 뒷편의 중턱으로 우회하는 긴 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산 길에서는 파란색 화살표 아래로 내려오다가
보라색 부분에서 등산로를 잃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비가 오면 정상의 빗물이
순식간에 흘러 만들어진 계곡입니다.
하산할 때 왼쪽의 윗부분에서
길을 잃어 30분 이상 긴장의 연속이였고
해가 짧아지는 겨울산행은 마음조차 조급해 집니다.
여기까지 길은 잘 나 있지만
쓰러진 나무를 넘는 장애물로 시간이 많이 걸렸고
가시나무를 자르면서 올랐지만 하산시에 길을 잃어서
다리에 온통 가시가 찔렸습니다.
헤쳐야할 장애물이 많아서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고 등산로에서 많은
짐승의 흔적이 보여서 소그룹 등산이지만
다소 마음이 두려운 산행이였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여러군데 잘라 두었지만
워낙 많은 거목이 쓰러져서 등산로를 잃기 쉽습니다.
연두색 노란색 겨우살이가 지천으로
소나무와 공생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삼각표 그린 부분의 위치가
오른쪽 아래의 바위 부분 입니다. 이 부분부터
이 산의 뒷부분 중턱을 우회하는데 이미 몸이 지쳐서
오르면 또 길이 있어 힘든 느낌만 듭니다.
파란색 삼각표에서 산 뒷편의
중턱을 걸으면 위는 가파르고 아래는 절벽 입니다.
숨가쁜 순간이 한참을 지나 이제야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을 오르니 사진의 중앙부분에 산허리로
꾸불꾸불한 소방도로가 아침에 차로 들어온 길 입니다.
빨간색 안부분의 흰점이
주차해 둔 차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정상에서 보는 산자락은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저마다 다른 모습 입니다.
저멀리 하얀색 실선은 남으로는 샌디에고로 멕시코 직전까지
북으로는 라스베거스를 거쳐 캐나다 국경선까지의 15번도로 입니다.
모하비가 동부, 웨스트버지니아로로 갔을때도 저 15번도로의
북으로 가다가 라스베거스 전에 40번 도로로 갈아탄 도로 입니다.
미국은 자연도 거대하지만
이 거대한 자연을 남북 동서로 가로지르는
사람이 만든 도로망도 대단 합니다.
맨 뒤의 오른쪽 가장 높은 볼디산을 위시하여
텔레그래프, 팀버, 빅혼, 온타리오 산들이 즐비하며,
모하비가 모두 올랐던 산을 조망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토록 흰빛을 내는 바위가
정상을 군림하니 어디에서 보아도 정상을
쉽게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상의 돌은 흰색으로
대리석같은 빛을 내고 있어 아래에서 보면
정상이 희게 보였던 것입니다.
정상을 오르면서 죽어가는 나무의 조각이
멀리서 보면 장승같아 보인다고 했는데
길을 잃었을 때 이 나무가 길찾기의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이 나무를 만나서 더 확실해지고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산을 오를때는 멋진 경치도 감상 하지만
특별한 경치에 대한 담소를 나누면
하산할 떄 길을 잃어도 빨리 찾을수 있는 방침이 됩니다.
쓰러진 작은 나뭇가지를 지나려니
뱀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위로 아래로 반복해서
지나야 합니다.
큰 거목이 쓰러져 등산길과 나란히 누워서
나무 둥치위로 걸었습니다.
정상으로 가면서 또한 하산을 하면서
초행길을 헤매다보니
벌써 짧은 해가 산으로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저 6그루의 소나무 아래에서 계곡으로 내렸고
오른쪽 잘생긴 등산로를 아침에는 찾을수 없었습니다.
만약 하산길에도 정상적인 등산길을 못 찾으면
다시 계곡을 타고 내려 오다가
저 6그루의 소나무에서 계곡을 벗어 나려고
모하비가 아침에 계곡을 내려가면서 목표물 소나무 6그루를
눈에 익히고 떠났습니다.
저 6형제 소나무에 도달하면
차가 있는 곳까지 1마일이 남아 있으니
이미 지처있는 발걸음을 더 재촉해 봅니다.
뒤를 돌아보니 에티완산봉은 이미
어둠을 한껏 품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려면 소인이 되어 베낭이 나무에 스치우고
대인이 우째 개구멍으로?! 그래서 나무위로 지나려면
다리를 한껏 찢어야 하니 대인이 소인보다 더 초라해 집니다.
산을 오르면 때로는 대인도 소인도 모두 품어야 합니다.
새벽 여명에 한껏 기상이 살아 났다면
초저녁 석양빛을 보며 낮추는 겸손도 배우게 합니다.
오늘 달님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Super Full Moon 이라고 합니다.
길을 잃어서 1시간이 지체 되었고
아직 비포장도로를 나가야하는 긴장감이 있지만
덕분에 멋진 월강에 취하여 모두 시인의 마음이 됩니다.
어둠의 비포장길 운전은
아침보다 30분 더 걸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도시의 야경과 자동차의 불빛보다
더 밝고 황홀한 달님을 산에서 감상하는
호사로움은 어떤 부귀영화와 비교할수 없습니다.
석양과 샛별도 달님 만큼의
특별한 빛을 내어서 서로를 빛내 줍니다.
오늘이 모하비 생일 입니다.
모하비는 생일날 등산하여 좋았는데 많은 지인들이
통화가 않된다고 하산하니 축하 문자와 전화가 빵빵 터집니다.
문명의 세상에는 자연의 세상에 견줄만한
사랑이 있어서 또 행복 합니다.
통화 안되어 산에 간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걱정했다니 이제는 모하비도 자식이 더
걱정해 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꽃이 한다발
정원에 꽃이 많으니 사전에 꽃선물을 사양한 모하비.
얼마전 객지로 떠난 상전님이 그래도 꽃을 보냈습니다.
흰백합꽃을 가장 좋아하는 엄마를 기억한 상전님!
고마워요! 나도 사랑해요!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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