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Road Trips 자동차 여행

자연의 삶을 꿈꾸며 2 - 켄터키 주

Mojave 2020. 11. 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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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속에서 작별

 

 

 

6월 초순인 초여름에 방문후

 다시 10월말 늦가을에

 캐빈을 찾았습니다.

드넓은 산속의 작은 캐빈은

가을의 정취를 품었고

난로의 장작불 연기가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동부에서 3년 동안 살다가

이 가을의 끝자락에

모하비에겐 제 2의 고향같은

 서부로 되돌아 갑니다.

 

 

 

 

순무밭 언덕 아래 오른쪽

흰색은 집까지 물이 연결된

지하 펌프 입니다.

 

 

 

 

모하비가 각별히 이곳을

좋아하여 이사가기 전에 또

 초대 받았습니다.

 

 

 

 

펜데믹으로 비행기를

자유롭게 탈수 없으니 어쪄면

이 아름다운 캐빈과

영원히 작별할 지 모릅니다.

 

 

 

이곳의 소중한 인연들이

 떨어진 낙엽만큼이나

 쓸쓸합니다.

 

 

 

 

캐빈의 데크에 앉아서

바라본 언덕에는 8월에 뿌렸다는

순무가 곧 닥칠 겨울추위를

무색하게 왕성히 자랐습니다.

 

 

 

 

곧 겨울서리가 내리면

싱싱한 순무는 속절없이 얼 것이고

일주일 후에 서부로 떠나니

순무잎 시래기를 원없이 못 말려

 안타까움으로 울었습니다.

 

 

 

 

 

순무밭에서 왼쪽으로

바라보면 헛간 입니다.

 

 

 

 

트렉터, 둔카, 여러 농기구가

취미 농부의 헛간에 있을 것은

다 있고 자연 통풍을 위해

천정이 높습니다.

 

 

 

 

모하비가 6월에 뿌린 메주콩은

 꿩이 먹고 새싹은 사슴이 

먹어서 온데간데 없습니다.

그 땅에 9월에 순무씨를 뿌렸다는데

어린잎이 언덕을 덮었습니다.

곧 닥칠 겨울 추위에

이 어린순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꽃씨를 뿌리기엔 늦은

6월 초에 모하비가 뿌려 둔

메리골드가 왕성한 꽃을 피우고

지금도 꽃봉오리가 앞다투어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 순무잎으로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순무잎을 데쳐서 가져간

양념장으로 무치니 아삭아삭한

나물반찬은 미국인에게도

맛있는 점심입니다.

 

순무잎을 이렇게 먹는지

몰랐다며 한결같이

나물맛에 반합니다.

 

 

 

들꽃반 나물반입니다.

사람보다 사슴들이 더 먹고

뿌려둔 밀의 씨앗 절반은

들꿩이 먹습니다. 

 

 

 

 

자생한 감나무가 

영양부족으로 작은 땡감이

열렸지만 홍시맛이 납니다.

 

 

 

 

 

오물오물 씨앗을 말려서

감나무를 키울 것입니다.

 

 

 

 

거친 순무잎은 말려서 시래기로

먹는다니까

미국사람은 또 놀랍니다.

 

 

 

 

모하비는 메리골드꽃은 난로에 끓인

물로 꽃차향을 즐겼는데

미국인들에게는 달지 않아서

차맛이 영 아닌가 봅니다.

 

 

 

 

 

사냥하기 위해 1년간

렌트를 하고 9월에 한번 방문하여 

사슴 5마리 잡았다는 사냥꾼이

놓고 간 컨테이너 입니다.

 

 

 

 

 

작은 배나무에 접붙이기를

하여 큰 배가 열렸습니다.

 

 

 

꽃배 열매도 겨울전에는

떨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아니, 내년의 풍요를 위해

나무는 떨어트립니다.

 

 

 

 

 

씨만 뿌리면 자연으로

영양분을 얻고 내리눈 비로

 자란 채소입니다.

 

 

 

앙증맞은 순무 

 

 

 

크게 자란 순무는

모두에게 기쁘게 합니다.

 

 

 

 

여린 잎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니 그 맛은 상큼합니다.

 

 

 

싱거러운 여름과

단풍든 가을이 공존합니다.

 

 

 

 

자생하는 감나무

주변의 나무들도 베어 줍니다.

 

 

 

 

이 여린 아기들에게

곧 닥칠 겨울추위가

모하비는 마냥 안타깝습니다.

 

 

 

 

사슴, 곰, 꿩이 먹으라고

말린 옥수수를 저장한

통을 보자 모하비와 미국인

자연사랑 사고에 대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슴 사냥꾼을 위한

'수퍼 63' 은둔처를 세웠습니다.

군생활에서 자주 탔던

비행기 번호라고 합니다.

 

 

 

토끼풀은 식물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하여

땅을 비옥하게 합니다.

 

 

 

문명세상으로 통하는

비포장 길입니다.

 

 

 

파란색 통 안에는 어린

밤나무, 자두나무, 사과나무가

동물로부터 보호받고

특별한 거름을 주지 않아서

힘겹게 자생합니다.

 

 

 

 

문명세상으로 가는 길에서

되돌아 본 숲속 작은 집입니다.

 

 

 

서부의 산은 고도가

높고 웅장하지만 계절에

따라 큰 변화가 없습니다.

 

 

 

 

동부의 산은 고도가 낮지만

4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마다 산천의 변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크게 자란 자두나무에는

큰 보호철망이 있고

구리판에 과일의 품종 이름이

새져진 리본이 달려 있었습니다.

 

 

 

 겨울 난방은 장작입니다.

눈이 오면 겨울에는 자주

방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식을 좋아하는 한국 여인네라면

이 시래기 나물에 혹할 것이지만

미국 여인네들은 모릅니다.

 

 

 

 

자생하는 달래가 지천이지만

이 귀한 먹거리에도

모하비만 감탄합니다.

 

 

 

 

 밤새 내린 비로

개울물이 불었습니다.

 

 

 

2박 3일 자연속에 묻혔다가

귀가하는 아침에 빗물은

길바닥도 범람하고

4시간 거리의 고속도로에서도

악조건의 빗길 운전을 했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며 장장 37시간의

운전길인데 이사짐은 뒤로 하고

씻은 순무는 어찌 할까요?

 

 

 

 

 

 시래기 말리자

보석님은 엄마의 나물 욕심에

한숨만 내 쉽니다.

 

 

 

 

건조기에 말린 순무와 시래기를

나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하와이와 시카고로 보냈습니다.

 

 

 

모하비는 이사짐으로

자동차에 쬐끔 가져와 서부에

도착하자마자 시래기 나물을

만들어 먹었더니

5일간의 운전여독이 풀렸습니다.

 

 

 

 

어린 순무잎은 열무김치를 담아

아이스 박스에 넣어 왔는데

5일간 숙성된 신맛에

보석님과 상전님은

관심이 없습니다.

김치부침개와 열무국수를 만들면

 눈이 동그래질 것입니다.

 

 

 

 

6월초에 늦게 씨를 뿌려도

땅이 좋고 비가 잣고 공기가 좋아

스스로 꽃피운 모습을 보아

모하비는 행복했습니다.

 

 

 

 

메리골드 꽃차를 마시면

시력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니

이것도 십시일반 소포로 보냈습니다.

 

이 화답으로 하와이에서

마카다미아 초코렛과 마당에서

키워 말린 호박, 쇠비름, 피마자나물,

이사여행 금일봉이 왔습니다.

시카고에서도 생일 식사

금일봉이 왔습니다.

더 많은 사랑이

모하비 가슴에 품어 집니다.

 

 

 

 자연의 품에 살고픈 농부의 꿈을

꾸며 풍성한 동부의

가을을 느끼고 돌아와서

5일 동안 미대륙 횡단 운전의

여행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 모하비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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