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omemade Foods 집밥

내 생애 첫 도토리묵 만들기

Mojave 2022. 1.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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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묵 만들기 도전

미국의 산에는 가을이면

도토리가 지천인데

미국사람들은 도토리가 독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본체만체하여서

다람쥐와 벌레들 차지이고 등산로에서

자주 밟히기도 합니다.

 동부는 조경수로도

도토리 나무와 작은 배나무나

사과나무가 있습니다.

 

 

 

벌레 먹지 않은

도토리가 집 주변에도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그냥 떨어져 썩어가는

도토리가 아까워

줍웠는데 막상 망치로

속을 분리하는데는 상당한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토실토실한 속 알맹이는

꼭 밤과 같이 속 껍질이

있습니다.

 

 

 

속껍질 제거는 말려야 하는데

모하비는 그냥 물에

하루 담그며 물을 자주 갈아 주어

떫은 맛을 제거합니다.

 

 

 

요즘은 가정용 믹서기도

성능이 좋아서 잘 갈아집니다.

 

 

 

고운 면보에 짜고

남은 찌꺼기를 다시

갈아서 물로 주물러 줍니다.

 

 

 

찌꺼기는 화분에 거름으로

사용하고 5시간 이상의 긴 시간이

지나면 물과 전분이 분리됩니다.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추가하여

같은 인고의 시간을 3,4회

반복합니다.

 

 

 

한국음식의 절반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 많습니다.

도토리 묵도 최소한 2일이 걸립니다.

 

 

 

그래서 한국인 젊은이들은

입맛은 한국음식을 좋아하지만

요리를 잘 못하는 경우가 그 이유입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전분을 강한 불에서 계속 저어

주다가 걸쭉해지면 중불에서

 직접 볶은 천일염을 살짝

뿌려 간을 합니다.

 

 

 

 

주걱으로 저어 줄때는 한방향으로 저어

윤기나게 하고

불을 약하게 하다가 마침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서

 뜸을 들입니다.

모하비 생애 처음으로

도토리를 직접 주워서 만든

도토리 묵이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 됩니다.

 

 

 

 

 

기대반 최선을 다해만든

도토리 묵이 완성 되었습니다.

 

미국인 친구에게 도토리 묵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분을 분리시켜

푸딩같이 만든다며

더욱 놀랍니다.

심지어 건강식품이고

한국인은 없어서 못 먹고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다고

하면 거의 기절 합니다.

하지만 모하비 음식을 먹어본 친구들은

믿고 언제라도 맛을 보고 싶다고

호기심을 가집니다.

 

 

 

 

색깔도 맛도 그리고

탱글탱글함도 합격 입니다.

모하비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것 보다

좀 번거로운 절차가 있지만

손수 만들어 먹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멈출수 없는 마성의 맛에

푸짐하여 며칠간 냉장고에서도

 그 탱탱한 질감이 좋았습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생애 첫 도토리묵 만들기는

대성공으로 행복했습니다.

 

2020년 동부에 살면서 

지천으로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시도해 본 도토리 묵 만들기 입니다.

도토리 만나면 이제 주워 도토리 묵을

만들고 싶지만 서부는 자연속 줍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유감입니다.

동부로 다시 이사가고 싶습니다.

 

모하비는 미국인 친구들이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농부'라고

말하는 것이 꿈입니다

 

* 모하비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응원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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