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3-2. 산불로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 5/21/2025

Mojave 2025. 5. 26. 04:02

Sunday Peak 8,304 ft (2,531 m)

선데이 산은 컨카운티 도심과 가까운

 산자락에 위치하고 수령이 오래된 수려한 삼나무와

전나무가 많은 깊은 산인데

산불로 전소되어 등산로는 을씨년스러움을

느끼는 산으로 변해 안타깝습니다.

이 일대에는 연중 물이 있고

폭우가 오면 물난리가 날 것인데

신기하게도 계곡을 따라 집들이 많습니다.

이 일대의 오전 기온이  59 F (15 C)로

제법 싸늘한 날씨입니다.

 

컨카운티의 산맥의 산불을 통제하는

건물을 만나고 이곳부터는

비포장 도로입니다.

 

세단 자동차는 세워두고

이곳부터는 4x4 자동차 3대가 

9명이 타고 달립니다.

씨에라 클럽의 리더는 산길을 안내하고

뒤에서도 안내하는 리더가 있고 이 리더 님들이

비포장도로의 하이 실린더 자동차 운전까지

도맡아 자원봉사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하이커들에게 자신의 산행 여정에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합니다.

 

보나산에서 선데이 산으로

달리는 차창으는 5월이 가장 싱그러운

남가주의 푸르른 산과

선데이 산 부근에는 산불로 전소된

모습의 서로 다른 모습입니다.

 

멋지게 이끼를 머금고 자라는

나무와 불에 탄 모습입니다.

 

 

굽이굽이 산자락을 돌아

달려온 비포장도로가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평평한 돌을 올려 누군가 예술품으로

만들었을 법한 바위가

자연으로 쌓아진 모습이라 더 신기하고

그 앞에 불에 탄 나무를 목재용으로

또는 땔감으로 쓰기 위해 쌓아 두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나무 무덤입니다.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10년전에 모하비가 산행 왔을 때는

늘이 많고 웅장한 산자락의

멋진 산길로 기억하는데 안타깝습니다.

 

31E66 산길의 선데이 산은

 편도 1.5 마일 (2 km) 조금 더 됩니다.

 

산행 시작부터 쓰러진

나무 건너기입니다.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온화한

등산로였지만 산불이 난 후로 등산로가

찾기 어렵습니다.

 

불에 타고 벅돈 가시덤불

뿐입니다.

 

 

밤기온이 5월까지 영하로

내려가지만 고사리 새순이 이제

나옵니다.

 

이 일대에는 고사리가 부분적으로

자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자란 고사리가 그대로 말라

있는 모습입니다.

 

밤기온이 낮아

꽃망울이 이제 맺혔습니다.

 

거대하고 웅장했던 전설적인

나무는 모두 쓰러지고 벅돈 가시만

타고난 재의 거름으로 쑥쑥 앞다투어

자랐습니다.

 

쓰러진 고사목을 올라타고

내리면 벅돈 가시덤불입니다.

씨에라 클럽의 산길에는 벅돈 가시가 많아

반드시 긴팔 긴바지 등산복이 안전합니다.

 

전소된 나무 뒤로 하얀 뭉게구름 같은

띠는 구름이 아니라 씨에라 네바다

고봉의 산자락에 여전히

하얀 눈으로 덮인 모습입니다.

 

모두 만 피트 (3,048 m)가 넘는

고봉들은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저 눈은 여름에 집중적으로 녹아 많은

폭포와 계곡물 그리고 호수를 만듭니다.

 

비가 많지 않아 땅에는 

풀풀 날리는 검은 먼지입니다.

컨카운티는 씨에라 네바다 고봉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이 일대도

세콰이어 국유림 Sequoia National Forest에

속하는 수려한 산자락입니다.

 

산불이 나면 소나무는 줄기의

강한 송진에 의해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소나무보다는

수령이 높은 전나무와 삼나무가 많아

소나무보다는 쉽게 타 버렸습니다.

 

그리고 덤불도 타지만 비가 오면

이내 살아나 재거름으로 더

빠른 속도로 자랍니다.

 

그래서 산불은 

악순환의 연속을 만듭니다.

 

아기 전나무가 살아났습니다.

얼핏 보아도 5년생 이상으로

보입니다.

살아 있는 나무의 나이는

켜켜로 자란 층이 1년이라는 국립공원의

레인저의 설명이 생각납니다.

 

유일하게 소나무 한그루가

 살아남습니다.

 

소나무 몇 그루가 살아남은

정상 부근입니다.

작년에 이 정상에 올랐을 때는 

비가 눈으로 변하여 이 소나무의 눈꽃이

장관이었습니다.

못 보신 이웃님들 아래 링크: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1285

 

 

선데이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씨에라 클럽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쉐런 Sharon 님입니다.

 

1952에 처음으로 지질 조사국에

다녀간 벤치 마크입니다.

 

 

 

정상에서 모하비가 사진 찍는다는

말에 모두 하던 것을 멈추고

다양한 포즈로 환화해 줍니다.

 

가파른 산길 잔가지가

많아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하산합니다.

 

불에 탄 그을음으로 바지도

손도 얼굴도 모두 검게 얼룩이

졌습니다.

 

북쪽 방면의 씨에라 네바다

고봉의 잔설을 바라보면서 하산을

합니다.

 

 

불에 타면서 등산로도 희미하여

바위에 돌을 올려둔 이정표가 보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계속 발로 또는

등산 스틱으로 줄을 그으면서

오르는 것은 하산할 때 큰 길잡이가 됩니다.

 

 

쓰러진 나무가 얼마나 큰 지

레인저들이 나뭇가지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전소된 나무 그루터기가

얼마나 큰지 가늠해 보려고 찍어 달라고

했는데 0.6줌을 해도 너무 가까이여서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모하비 선 앞자리가 모두 벅돈 가시덤불이라

멀리서 찍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하늘을 바라보니

잔인하게도 파래서 마음도

파래집니다.

 

 선데이 산행은 왕복

3마일  (5 km) 걸었습니다.

 

동부에서 공부하는 23살 매튜 님은

친구와 놀기 바쁠 텐데 산행에

참석하여 기특합니다.

벅돈 가시 때문에 두 손을 번쩍

들고 걷습니다.

 

이 일대는 땅속 지하에

물꼬가 있어 스며 나와 물이 있는

부분은 초록색입니다.

전나무와 삼나무와 사이좋게 자라는데

 나무줄기의 껍질이

쉽게 구분됩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나무들이 살아 있습니다.

 

Sunday Peak Summit

 

오늘 산행은 3 봉우리를 오르지만

짧은 산행로이고 자동차에 자주 올라

잠시 휴식 후 다시 산행하고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운전한

리더 님들은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블랙 산은 선데이 산의 비포장 도로 직전의

들머리에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1마일 (1.6 km)

운전하면 있습니다.

오늘 공교롭게도 비포장도로의

차량 운전자가 모두 여성입니다.

끈기력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