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Pass - Ruby Lake 모노패스를 되돌아 나오면서 사실상 이번 여행의 힘든 과정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모노패스에서 루비호수까지는 지루하고도 모래로 미끄러운 하산 길입니다. 다행히 바람이 약해져서 느긋하게 내리막 길을 내려갑니다. 눈사태로 생겨진 균열 부분이 점점 침식되어 아찔하게 보입니다. 바위가 아스라이 걸쳐 있는 것도 많아서 눈이 오면 더 위험할 것입니다. 루비호수를 에워 싼 산맥이 줄줄이 도열하여 있고 검은색으로 남은 흰색의 잔설과 대조를 이룹니다. 오늘은 바람으로 차가운 날씨인데 애석하게도 바위 아래에 핀 인디언 페인티드 부쉬가 햇살이 부족하여 파스텔색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루비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자 왼쪽의 또 다른 울긋불긋한 산맥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호수도 바람에 일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