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험준한 사막산 - Rosa Point

Mojave 2021. 3. 8. 23:35

Rosa Point 5,083 ft (1,549 m)

일시 : 2월 20일 토요일

왕복 산행 거리 : 12 마일 (19 km)

엘리베이션 게인 : 5,500 ft (1,676 m)

씨에라 클럽 리더 3명 포함 총 20명

날씨 : 맑았지만 사막산 전형적인 강풍

모하비 집에서 로사 포인터까지의

운전거리는 약 195 마일 (314 km)의

 거리로 3시간 이상 운전입니다.

 

 

 

 새벽 운전 중 솔튼씨 레이크의

장엄한 일출을 만났습니다.

 

 

 

솔튼씨 호수 주변에는 사막산에서

둔카 차량 질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RV 가 많습니다.

 

 

 

로사 포인터 등산로 입구 구글 주소

https://goo.gl/maps/z5LDQ8D6TUxAT7DN7

 

 

 

로사 포인터 산행은 엘에이에서

원거리에 위치하여 일부 멤버는

전날 도착하여 차박을 하고

일부 멤버는 새벽운전으로

아침 0700 am 집결

 

 

 

로사 포인터는 엘레베이션 게인이

높고 험하기로 유명한 등산로이며

초보 등산객은 위험합니다.

 

 

 

운전으로 이미 피곤한 몸상태이거나

차박을 하여 몸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등산이 시작됩니다.

 

 

 

 

 

산과 사막바닥이 바로 연결되어

비가 오면 급류가 생겨 강바닥 같은

거친 돌길사막입니다.

 

 

 

 

로사포인터는

씨에라의 HPS 중에 험준한

산에 속합니다. 

 

 

 

 

한겨울엔 추워서 어렵고

여름에는 더워서 어려워

사막의 봄인 2월이 적기입니다.

 

 

 

아직 해가 온전히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모하비 사막의 대표식물인

초야 (Cholla) 선인장

 

 

 

'촐라'라고도 발음하는

이 선인장은 덥고 건조한 사막에서

 자라며 겨울사막의 혹독한 영하의

날씨에도 잘 견딥니다.

 

 

 

바늘보다 더 단단한 가시가

햇살에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가시가 붉은색으로 멀리서 보면

꽃처럼 보이는 

대형 베럴 선인장도 많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상단에

가느다란 철사 같은 선인장은

 

 

 

4월에 빨간 꽃을 피우는

오코틸로 ( Ocotillo ) 선인장.

사진의 오른쪽 가까이 보면

가시철사줄 같습니다

 

 

 

 

사막에 있는 산은 

사막과 산의 경계를 만나면

오직 바위산입니다.

 

 

 

사막바닥을 걷다가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전에 첫 번째

휴식시간

 

 

 

불규칙한 자갈길도 어렵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가파른 산길입니다.

 

 

 

 씨에라 클럽, HPS의 로사 포인터 웹주소

http://www.hundredpeaks.org/guides/30h.htm

 

 

 

 

이 등산로에서 넘어지면

바로 선인장 가시를 껴안고

뒹굴 각오 해야 합니다.

 

 

 

등산의 급경사가 힘겨울 때는

 

 

 

 

자신의 속도보다 조금 느리게

 힘들어도 쉬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파른 경사면 등산로에

초야 선인장이 지뢰처럼

깔려 있습니다.

 

 

 

초야 선인장 가시는

바늘보다 더 단단하여

등산화도 가죽이 좋습니다.

 

 

 

옷이나 피부에 붙어 손으로 떼려면

가시가 달라붙어 등산 스틱이나

돌로 떼어내야 합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초야 가시는 누구의 먹이가 되지 않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로 무장해야 그

명체를 유지합니다.

 

 

 

 

한 고개 올라서 보는

멋진 모하비 사막의 전경

 

 

 

두 번째 고갯길 넘기

 

 

걸어왔던 사막에는

비가 오면 산의 물이 바로 흘러

물길의 흔적이 아찔해 보입니다.

 

 

모두 집중하여 오르지만

사막에서 만나는 강풍은

한 발로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고개를 올라

2 번째의 휴식

 

 

남미의 대표 술, 데킬라의 주원료인

용설란이 작년에 핀 후

쓰러진 꽃대궁

 

 

 용설란 Agave

용설란도 유카처럼 꽃이 피면

자신은 말라죽고 그 옆으로

새로운 개체가 생깁니다.

 

 

초야 가시는 햇살에 비치는

모습이 실제로 보면 보석 이상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초야, 오코틸로 선인장 가시 뿐입니다.

 

 

험준한 오름길이 다시 시작하면서

 산양이 길을 안내합니다.

 

 

 

셋째 능선에서

솔튼씨 레이크가 보입니다.

 

 

 

솔튼씨 (Salton Sea)는 호수이나

바다 같은 규모의 대형 호수로

바다보다 더 짠 소금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로사 포인터 정상에 오르면

이 거대한 솔튼씨 호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바람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서 있기 불가능합니다.

 

 

 

20명 중 6명의 멤버가 가파른

돌길 오름길과

강풍으로 포기합니다.

 

 

바다같은 거대한 소금 호수, 솔튼씨

14명의 멤버도 바람으로

숨 고르기를 하며 한 발씩 오릅니다.

 

 

 

정상과 가까워질수록

등산로는 거친 바윗길이고

양쪽이 모두 절벽이며 사막의 바람은

거칠게 불어 바람막을 나무 하나 없습니다.

 

 

 

바람에 날려 떨어지면 솔튼씨 호수에

빠지거나

선인장 가시와 뽀뽀합니다.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고대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바람막이 재킷에 달린 모자를 쓰고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모자가 벗겨지지

않아서 바람이 불어도 움직임이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산행 중 강풍을

만나면  바람막이 재킷이 꼭 필요합니다.

 

 

 

사막산행에는 각반 (Gaiter) 착용과

등산화도 천소재가 아니겠을 신어야

선인장 가시로부터 보호됩니다.

 

 

 

6명의 멤버는 포기하고

14명이 강풍과 맞서 바윗길을

오른 후의 3번째 휴식 중에

멈출 줄 모르는 강풍 야속하기만 합니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용설란이

경이롭로 강풍은 걷기 힘듭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기 않은

사막은 바람에 넘어질 것도 없습니다.

오를수록 그 풍경은 수려합니다.

 

 

정상까지 0.5마일 (0.8 km)을 남기고

 강풍 때문에 안전산행을 위해

짐 헤이거 리드는 하산을 결정합니다.

 

 

 

 전 멤버들도 포기에

동의하며 하산합니다.

 

 

 

진정한 산악인은 자연의 거침 속에

순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산은 항상 그곳에 있으니 또 오면 됩니다.

로사 포인터는 척박한 사막의

기후조건과 등고선의 고저가 심하여

오르기 힘든 악명 높은 산입니다.

 

 

 

로사 포인터 산행은 실패했지만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강풍에 모든 멤버들이 무사했고 초야 선인장을

원 없이보며 사막산을 즐겼습니다.

 

 

 

등산 후에 모든 멤버들은

리더인 짐 헤이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응원 이메일이 많았습니다.

 

 

하산이 더 어려운 것은 모랫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면서

선인장 가시에 찔립니다.

 

 

길바닥은 바람으로 떨어진

초야의 가시가 많습니다.

 

 

 

 

정상에는 못 올랐지만

 

 

멋진 사막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강풍으로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크틸로 선인장과

베럴 선인장

 

 

 

사막산은 산맥과 협곡의 속살을

훤히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사막 바닥에서 기다려 준 6명의 멤버와

점심을 먹고 함께 하산합니다.

 

 

 

하산 후에는 리더, 짐 헤이거가

마련한 음료수와 수박으로

사막산 등산의 갈증을 달랬습니다.

 

엘리베이션 게인이 5,500 ft (1,676 m)으로 

심한 오름길에 호시탐탐 노리는

초야 선인장과 강풍을 온전히

몸으로 맞는 등산길은  

마치 순례자의 길과

같았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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