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Appalachian Trail Foot Travel

1편. 3월 중순 - 미국 도보 여행기 아팔래치안 트레일 ( Welcome Home, Mom )

Mojave 2020. 3. 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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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보 여행기 1편 - 3월 중순

아팔래치안 트레일 ( Welcome Home, Mom )

 

 

 

      차  례

1. 3월9일 - 조지아 주

2. 3월17일 - 노스 캐롤라이나 주

3. 3월21일 - 테니시 주

4. 4월21일 - 버지니아 주

5. 5월24일 - 웨스트 버지니아 주

6. 5월26일 - 매릴랜즈 주

7. 5월28일 - 펜실베니아 주

8. 6월11일 - 뉴저지 주

9. 6월15일 - 뉴욕 주

10. 6월21일 - 코네티컷 주

11. 6월24일 - 메사추세츠 주

12. 7월2일 - 벌몬트 주

13. 7월14일 - 뉴햄프셔 주

14. 7월31일 - 메인 

 

  

 

               * AT 최북단 카타딘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 펜실베니아 주의 지의류 등산로 

 

  * 숲으로 떠나는 꿈

미국의 최장거리 3대 하이킹 코스 중의 하나인 아팔래치안 트레일 Appalachian Trail ( AT ) 은 미동부 남북으로 뻗은 아팔래치안 산맥을 횡단하는 것이. 

또한 미동부 있는 14개의 주를 States 지나면서 수많은 도시와 산천을 걸으가는 도보여행 길이다.

 나는 동양인 중년여자 혼자라는 홍일점으로 조금은 무모한 숲속 여행길을 떠나기 위해 201838일 조지아주의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도보여행은 39일부터 시작하여 826일 종주까지 약 5개월 16  171일 동안 3,500 km ( 2,200 mi ) 를 걸었으며 AT를 종주하는 과정에서 거친 자연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하이커들은 계절마다  모습을 고스란히 느끼 하이커들끼리 함께 먹고 자고 웃고 울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위에서 많은 이야기가 생기고 인종과 나라를 초월한 끈끈한 정은 하이커마다 영원한 추억으로 가슴에  .

미국의 3대 최장거리 트레일은 산을 좋아하는 미국인 하이커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하이커들 열망으로 사랑받고 있다

AT 도보여행은 열악한 자연을 이겨내는 모험심을 배우고 14개의 주 만나면서 현지인의 따뜻한 관심을 받았다

동시에 다양한 지형 생태계 관찰하고 다채로운 자연을 감상하는 도보여행의 진수를 체험하게 된다. 

 

 *** 미국의 3대 장거리 트레일 ***

1. 아팔래치안 트레일( AT ) - 3,500 km ( 2,200 mile ) 미동부

2.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 PCT ) - 4,300 km ( 2,700 mile ) 미서부

3. 컨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 ( CDT ) - 5,000 km ( 3,100 mile ) 미중부

 

 

   * AT, PCT, CDT 로고마크 ( Logo Mark ) 와 미국 지도상의 위치

 

    

* 숲으로 떠나는 준비

등산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미국의 3대 최장거리 도보여행을 갈망한다

그러나 장거리 도보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그것은 체력, 시간, 경비, 3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장거리도보여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도보여행 열악한 자연속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무거운 배낭을 온전히 홀로 짊어지고 오랜 기간을 걸어야 하는 체력이 필요하.   여정  보통 4 ~ 6개월이 소요되어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야 가능한 여행이다

또한 장기간의 여행동안에 소비되는 숙식비, 교통비, 등에 소비되는 않은 경비 필요하다.

체력, 시간, 경비, 3가지 중에서 현대인이라면 가장 먼저 시간이라는 제약 앞에서 그 열망은 열망으로 그칠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

나는 평소에 체력을 강화하면서 언젠가 시간의 자유를 가지는 날에 그 열망을 실현해 보기로 꿈 꾸었다

내가 꼭 최장거리 하이킹을 가야겠다는 목표보다는 살면서 이런 도보여행을 한번쯤 상상해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그에 따른 정보를 수집하는 탐구력 생겼.  

최장거리 백패킹Backpacking 하이커가 되려고 꿈 꾼다면 지구력를 키우고 평소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단련은 필수이다

체력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매주 1회 이상 남가주 일대의 산을 올랐

이런 산행은 바쁜 미국생활의 활력 주었 훗날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건강과 힘든 산행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얻었다.

딸이 미동부로 이사을 갔을 때 나는 미동부 산을 공부하던 아팔래치안 트레일 본부 Appalachian Trail Conservancy ( ATC )를 방문하게 되었다

내가 ATC를 방문한 날은 자원봉사자인  레베카가 나를 친절하게 반겨 주었고 그녀는 61세의 나이로 섹션하이커 Section Hiker2017AT의 절반을 남편과 걸었다고 하였다. 그녀는 2017년 트루하이커 Thur-Hiker 로 시작하였지만 무릎통증으로 AT 중간지점인 펜실베니아 주의 햄버그 Hamburg 타운에서 포기하였고 올해 2018년 남은 구간을 종주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녀는 작년의 경험과 정보를 나에게 전해 주었고 우리는 2시간의 긴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당신이라면 충분히 할수 있어요.  

AT는 보통  구간을 번에 끝내는 트루하이커로 시작하지만 건강, 사고, 시간의 제약으로 중간에 포기하고 다음해에 남은 구간을 하는 섹션하이커로 변경하는 경우가

레베카와 그녀의 남편도 트루하이커를 시도했지만 건강 이유로 섹션하이커로 변경한 경우이다.

트루하이커가 되는 것은 많은 체력소모가 따라서 일년내로 종주에 성공하는 것은 모두의 축하는 물론이고 스스로에게도 자긍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이커들은 스스로 문명의 편리성을 버리고 극한 날씨를 이기고 오직 자연속에서 장기간 생활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 하이킹 Hiking : 미지의 숲, , 도시를 탐험하며 걷는 여행

* 하이커 Hiker : 산천을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

* 트루하이커 Thur-Hiker : 1년 이내에 종주한 사람

* 섹션하이커 Section Hiker : 1년이상 걸린 종주자

* 노보NOBO ( North Bound ) 하이커 : 에서 시작하여 북쪽까지의 종주자 

* 소보 SOBO ( South Bound ) 하이커 : 에서 시작하여 최남단까지의 종주

* 플립-플롭하이커 Flip-Flop Hiker : 부분적 구간을 선택하여1년내 종주

* 트레일 Trail : 정해진 도보길, 이 길을 걷는 것이 원칙

* 트레일 헤드 Trail Head :  산맥이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

* 백패킹 Backpacking : 2일이상 자연속에서 숙식하는 여행

* 그룹하이커 Group Hikers : 여러명이 함께 걷는 도보여행자

* 솔로하이커 Solo Hiker : 혼자 걷는 도보여행자

* 트리플 크라운 Triple Crown : 미국의 3대 장거리 코스 AT, PCT, CDT 모두 종주

* 트리플-트리플크라운 Triple-Triple Crown : AT, PCT, CDT 모두 일년 이내에 종주

 

 

 

 

                     * AT는 미동부의 아팔래치안산맥을 관통하는 도보여행

 

 

        * AT 미동부의14개 주를 지나며 그 주에서 걷는 거리는 아래와 같다.

 

1. 조지아 Georgia State ( GA ) - 125.4 km ( 77.9 mi )

2. 노스 캐롤라이나 North Carolina State ( NC ) - 153.7 km ( 95.5 mi )

3. 테네시 Tennessee State ( TN ) - 463.3 km (287.9 mi )

4. 버지니아 Virginia State ( VA ) - 885.6 km ( 550.3 mi )

5. 웨스트 버지니아 West Virginia State ( WV ) - 6 km ( 4 mi )

6. 매릴랜드 Maryland State ( MD ) - 65.8 km ( 40.9 mi )

7. 펜실베니아 Pennsylvania State ( PA ) - 369.5 km ( 229.6 mi )

8. 뉴저지 New Jersey State ( NJ ) - 116.2 km ( 72.2 mi )

9. 뉴욕 New York State ( NY ) - 142.3 km ( 88.4  mi )

10. 코네티컷 Connecticut State ( CT ) - 83.0 km ( 51.6 mi )

11. 매사츄세츠 Massachusetts State ( MA ) - 145.2 km ( 90.2 mi )

12. 버몬트 Vermont State ( VT ) - 240 km ( 150 mi )

13. 뉴햄프셔 New Hampshire State ( NH ) - 258.9 km ( 160.9 mi )

14. 메인 Main State ( ME ) - 452.9 km ( 281.4 mi )

   

* 숲으로 떠나는 계획

AT 를 한다는 것은 극한의 자연환경에 하루 24시간 온전히 노출되어 6개월 동안의 대장정길에 오르는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두려움으로 쉽게 접근하기 힘들

롱백팩킹 Long-Backpacking 숲에서 텐트 치고 무거운 배낭을 스스로 짊어지고 험준한 산길을 걷고 샤워도  못하 물을 정수하여 마셔야 하는 극한환경을 이겨내 여행이다

동물의 공격에 대한 경계심 혹한의 날씨에 따른 위험 또한 간과할  .

열악한 환경을 견딜수 있을까

다치면 어떻게 할까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해결할까

동물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까

건강의 적신호 생기면 어떻게 까,

산에서 식수가 없  어떻게 할까,

 많은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해야

 솔로하이커 할까,

그룹하이커 할까,

 이것도 고민해야 .

나는 혼자보다 안전한 그룹하이커가 되고자 하이킹 동행자를 찾기로 결심하고 아팔래치안 트레일 본부 ( ATC ) 에서 출간하는 잡지를 통하여 동행할 파터너를 찾았다. 

그녀의 이름은 미셀이고 콜로라도 주에 사는 64세의 유럽인이다.

이후 우리는 전화로, 이메일로, 문자로 많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준비사항, 겨울날씨, 출발날짜, 그리고 비행기 일정까지 완벽하게 기획하였다

함께 해답을 얻지 못한 부분은 아팔래치안 트레일 본부 (ATC )에 연락하여 직접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AT 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하여 공부하고 메모하였다.

미쉘은 유럽인으로 체코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도미한 싱걸맘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여인이고 콜로라도 주로 이사한지 2년이 되었

그녀는 뉴욕에 거주할때 일주일간 AT 구간을 백팩킹 경험이 있었으며 지금도 산을 오르며 AT 하이커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다양한 지형 가진 미국은 아름다운 산이 많은데  중에 미국에서 산의 진수라고 불리는 곳은 바로 그녀가 살는 콜로라도 주이다

미국에서 만피트 넘는 산이 가갖 않은 곳이 콜로라도 주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콜로라도 주에 산다는 것은 그녀의 축복이다.

우리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걷는 노보 NOrth BOund 의 시작점이자 AT의 최남단인 조오지아 주의 스프링어산 Springer Mountain 에서 시작하여 AT의 최북단인 메인 주의 카타딘산 Mount Katahdin 에 도착함으로써 아팔래치안 트레일 트루하이커 AT Thur-Hiker가 되려는 꿈에 부풀어 준비하는 동안 내내 행복하였다.

대부분의 하이커들은 남쪽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향하는 노보 NOBO 하이킹을 선택한다

노보하이커들은 최남단인 조지아 주의 스프링어산에서 2월말에서 4월중순 사이에 주로 출발한다

그 이유는 최북단 지점인 카타딘산이 9월 중순부터 겨울이 시작되므로 주립공원이 문을 닫기 전에 최북단 카타딘산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북쪽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내려오는 소보 SOBO - South Bound하이킹은 6월에서 7월초순에 카타딘산에서 시작하여 10~12월경 최남단 스프링어산에서 끝나게 되는데 그 이유 또한 최북단 시작점인 카타딘산이 있는 백스터 주립공원이 Baxter State Park 겨울추위로 5월하순전후로 공원이 개방되기 때문이다.   

하이커들은 하루24시간 눈, , 강풍의 자연속에 있기 때문에 한파가 올 경우을 대비하여야 한다

AT본부의 관계자와 의논한 결과는 걷는 속도가 느린 하이커들은 2월 말에도 출발하는 사람도 있으며 AT 종주를 계획한다면 3월초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였다.  

우리는 31일 출발하려고 했지만 AT  폭설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주일 늦은 38일 조지아주의 아틀란타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비슷한 도착 시간대에 비행기표를 구입하였다

이렇게 완벽한 듯, 순식간에 계획된 듯, 어딘가 빈약한 듯, 일사분란 , 빈틈없이 계획된 , AT 도보여행 시작되었다.

 

* 쉘터 Shelter : AT 하이커들을 위한 움막집

* 캠프사이트 ( C/S ) Camp Site :작은 캠핑장, 주로 쉘터와 트레일 주변에 위치

* 캠프 그라운드 ( C/G ) Camp Ground :규모가 크고 샤워장, 화장실이 기도 

* 베어박스 Bear Box : 쉘터, C/S, C/G 주변에 있는 음식물보관 철제

* 프리비 Privy : 쉘터 주변이나 캠프 그라운드에 설치된 재래식 화장실

* 제로데이 Zero Day : 장거리 하이커가 하루동안 걷지 않고 쉬는

 

         

 * 스튜워트 할로우 개울 Stewart Hollow Brook 쉘터 1,475.4마일 지점, 코네디컷

 

 * 쉘터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Privy          

 

                           *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AT본부

 

                          * 쉘터내에 설치된 음식물 보관함 베어박스

 

 

쉘터는 AT 에서 중요한 장소이다. 낮에는 쉼터이고, 밤에는 여러명이 모여 합숙하는 작은 움막집으로 쉘터 규모는 수용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먼저 온 순서대로 잠을 잘수 있고 쉘터 주변으로 캠핑장이 있다

쉘터는 AT 길상에 위치하기도 하고 지형에 따라 AT 길에서 이탈하여 길게는 1.6 km ( 1 mi )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도 한다.

  AT를 혼자 하여도 비교적 안전한 것은 흰색 블래이즈 Blaze와 파란색 블래이즈이다

이것은  나무와 바위에 직사각형 모양의 페인트 칠해져 있어서 길찾기가

블래이즈의 흰색은 AT 길이고, 파란색 블래이즈는 물이나 쉘터 표시이다.

쉘터를 기준으로 그날의 하이킹 계획을 세우고 쉘터 주변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재래식 화장실 그리고 공급지가 . 

공급은 쉘터 주변의 계곡물, 샘물, 파이프, 펌프식, 중의 하나로 정수해서 마셔야 한다.

AT의 전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쉘터의 총 개수는 무려 250 여개 있으며 AT 전체 구간을 쉘터수와 나누어보면 평균적으로 12.9 km ( 8 mi ) 마다 1개의 쉘터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형에 따라 쉘터간의 거리 길게 48.2 km (30 mi ) 이상 떨어진 곳도 있고 가장 가깝게는 1.6 km (1 mi )  가까운 거리에 있다

쉘터간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주로 캠프 사이트 C/S, 캠프그라운C/G 의 지정된 곳이나 야영 흔적이 있는 곳에 텐트를 .

쉘터는 겨울에 , 비, 강풍을 피 쉘터에서 잠을 자면 텐트를 치는 번거로움을 해결 준다. 여름에는 생쥐, 벌레, 모기가 있어서 위생 문제와 여러사람이 함께 취침하여 숙면하 힘든 단점이 있다

그래서 잠자리만큼은  텐트나 해먹을Hammock 에서 자는 하이커도 많다.

나는 추운날 오는 밤은 쉘터에서 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텐트를 주로 이용하 AT 전체에서 20% 쉘터에서 80% 텐트에서 취침하였다.

작은 쉘터는 5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며  쉘터는 20명 이상 잘수 있는  별장같은 2층쉘터도 있다

쉘터는 주로 속에 있고 지붕은 양철로 낮게 만들어져 있어서 밤에는 빗소리가 요란하다

양철 지붕 눈이 많이오면 쌓인 눈이 쉽게 지상으로 떨어져 지붕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쉘터의 이름은 주로 지명이나 이름이 많으며  쉘터을 짖는 경비 전액을 기부하거나 봉사자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

대부분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지만 초원지대의 꼭대기나 바람이 많은 곳에 돌로 지어진 곳도 있다

쉘터에는 피크닉 테이블, 재래식 화장실, 물 공급지, 베어 박스 이렇게 4가지가 거의 함께 있 낮에는 하이커들의 휴식처인 동시에 공급지로 이용. 

      

 

* 북진하는 하이커 첫관문인 조지아 주에 있는 아미칼로라 폴스 주립공원 입구

  * 이곳에 서 보는 것이 모하비의 버킷리스트 Bucket List 였는데  순간 행복했.

 

 

* 좌충우돌 아틀란타 공항 -조지아 주

3-8 목 맑음 AT하루 전날 누적 0 km ( 0 mi )

다우슨빌 Dawsonville 타운1박

 

공항에서 딸과 작별하며 약간은 두려운 마음으로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비행기에 올랐다

미쉘보다 나이가 한참 아래인 내가 먼저 공항에 도착하여 그녀를 기다리기 위해서 나는 3시간 일찍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나는 그녀와의 첫만남을 우아하 여유롭 만나기를 상상하며 맞긴 수화물을 찾으러 갔다

하지만 그 우아한 만남은 일장춘몽처럼 배낭을 찾는 순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공항에서 수화물을 받는 순간 나는 눈을 의심하였다

텐트에 깔고 잘 슬리핑패드와 방수패드가 분실되었. 

바로 해당 항공사 분실센터를 찾았다.

 분실 센터 여인은 나를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있느냐! 없느냐? 

그녀는 나의 불운을 여기저기 설명하 내가 출발한 공항에도 전화했지만 돌아온 답은 참혹하였다.

없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분실물 신청서류를 줄테니 기재하여 분실 번호와 새로 구입한 품목의 영수증을 첨부하여 이메일을 보내라고 하였다

그녀의 친절하고 장황한 설명은 내 귓전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고 메아리가 되어 울렸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소이다. 

내일이 통신이 불가능한 산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나의 현재 상황이고 슬리핑패드를 구입하여 영수증을 보내라고 하지만 물품구입 또한 오리무중이다

마치 학창시절 어려운 시험지를 받고 내 머리 속은 새하얀 백지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내가 처음 방문한 아틀란타도시의 날씨는 기분과 달리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하지만 내가 자야 할 산속에는 겨울의 칼 바람과 겨우내 언땅으로부터 차가운 한기가 올라올 것이다.

 

이제 슬리핑패드는 나를 떠나 버렸다.

아아... 님이시여! 옛 님이시여!

님은 떠났으나 나는 결코 보내지 않았소이다. 

나는 상실감과 허탈감으로 공항에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뒤뚱거리다가 기운만 소진해 버렸. 

벌써 등줄기엔 땀이 흐르고 시간은 훌쩍 지나 순조롭게 미쉘을 만났다

첫만남 그녀로부터 위로를 으며 이루어졌.

나는 힘겨운 배낭과 무거운 마음까지 하여 몸을 뒤뚱거리며 공항 로비를 걸었다

아틀란타 공항에서 AT로 들어가는 아미칼로라폴스 주립 공원의 거리는 약 145 km( 90 mi )의 먼 거리로 공원의 인접도시에서 하루를 숙박하기로 했다.

버스로 한번에 이동한다기에 공항 안내원에게 물어서 시외버스를 타려고 공항 로비를 활보하였다

공항 로비의 사람들은 큰 배낭을 맨 우리를 보고 저마다 한마디씩  구경꺼리가 되었.

어머머, AT 하이커인가봐!

작은 체구로 저렇게 배낭을 지고 다니네!

급기야 인내심 부족한 행인 나를 잡고 질문이 쇄도하였다.

안녕 하세요? AT 하이커인가 봐요?

트루하이킹 하실건가요? 

! ... 당연히 트루하이킹 해야죠.

우리는 인터뷰하듯이 대답하며 사람을 헤치고 걸었다.

공항의 버스 정류장에서 안내원 버스 출발 시간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계획을 바꾸어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전철 속에서도 우리의 무거운 배낭은 다시 시선을 집중시켰 미쉘의 영어 악센트가 유럽 사람인 알고 여인이 자기도 유럽인이라며 서로 고향의 수다가 시작되었다.

남편도 AT 셕센하이커랍니다. 반가워요. 

그녀는 말을 이었다.

지금 역에서 분은 내려야해요.  

허둥대며 부랴부랴 전철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숨쉴 틈도 없이 다른 미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표가 모두 매진됐어요.

내일 표가 있는데 오후 시간만 남았어요.

매표소 아가씨가 말했다.

   다들 어디로 가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이여!  

미쉘이 어이없어 하면서 말했다.

당장 자동차 없는 도보여행자의 불편함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내리는 것이 힘에 부치고 생전 처음 짊어진 배낭의 무게로 어깨는 벌겋게 열이 나고 등도 욱신거렸다.

택시 탑시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우버택시를 알아 보았다.

그래요. 그게 좋겠지요. 

그녀도 맞장구쳤다.

끔찍한 덩치의 배낭은 마치 나의 지나온 삶의 무게 밀려와 오늘 일진의 불편한 심기까지 더하여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교통편의 우여곡절을 겪은 후 우리는 우버택시에 올라 땀을 식히며 마음의 평정을 가졌다.

아미칼로라폴스 주립 공원을 도착하기 전부터 좌충우돌을 겪으면서 오후 늦게 숙소에서 짐을 풀고 미쉘과 그동안 살아온 미국살이 이야기와 내일부터의 숲속일정을 의논하며 밤은 깊어갔다.

 

 

 

 

 

*  AT의 최남단 스프링어산으로 가는 아미칼로라 주립공원 Amicaloa falls State Park

 

 

 

 

* 조지아 주에 있는 아미칼로스 주립공원의 아미칼로라 폭포

 

 

 

* 가장 무거운 배낭을 메고 폭포위까지 행군

 

* 설레이는 첫출발 -조지아 주

3-9 금. 맑고 쌀쌀함 1일째 누적 0 km ( 0 mi )

블랙 Black Gap 쉘. 이동 11.7 km (7.3 mi )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꾸려 다시 택시를 탔다

휴대용 개스통을 구입하지 못하여 좌충우돌 시행착오 끝에 월마트에서 구입하고 아미칼로라폴스 주립 공원의 레인저 스태이션 Ranger Station 에 도착하였다. 

시작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레인저인 밥이 야외 취침시에  음식물을 나뭇가지에 매다는 방법을 설명하며 시범까지 보여 주었다

강의실로 돌아와 2018년 AT 트루하이커 태그 Tag 순번을  드디어 AT의  첫출발을 시작하였.

아미칼로라폴스 공원에서 AT 여정이 시작되지만 실제 AT 가 시작되는 지점은 스프링어산 정상에서부터  거리가 책정된다

스프링어산까지 가는데는 14.2 km ( 8.8 mi ) 거리 짧은 거리이나 가파른 오름길로 숨이 차고 날씨 쌀쌀하였

폭포까지 올라 다시 그 폭포 위까지 425개의 계단길은 겨울의 한기가 무색하게  땀으로 젖었다.

우렁차고 멋진 폭포가 새내기 하이커들을 반겨 폭포 주변은 얼음이 얼어  양지바른 곳에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음식물 채워진 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짖눌러 결국 물집이 생겼다

평생 짊어  없는 18kg (40 lbs )의 배낭 지고 산을 오르니 속도가 점점 떨어져 목표 지점인 스프링어산 쉘터에 도착하지 하고 말았.

스프링거산 1마일 전방에 있는 블랙갭 쉘터에서 첫밤을 보내기로 하고 모두 텐트를 치느라 분주하지만 미쉘과 그리고 화이트마운트 쉘터에서 자기로 했다

블랙갭 쉘터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베어탱크 Bear Tank 와 음식물을 메 튼튼한 줄이 있었다

3월 중순의 봄이 산속은 여전히 겨울 기온이고 땀으로 젖은 몸은 걷기 멈추자 한기가 느껴져 다운자켓부터 꺼내 입었다.

늦은 오후 숲은 겨울해가 순식간에 넘어가고 기온 빠르게 하강하 체감온도는 한겨울 같았

슬리핑 패드가 없어서 항공사에서 준 큰 비닐을 잘라 먼저 쉘터 바닥에 깔고 텐트 방수고어택스 Goretex 를 그 위에 깔고 침낭을 폈다. 

다운자켓을 입고 침낭 속으로 들어갔지만 쉘터바닥이 지면과 떨어져 바닥의 나무 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은 생각보다 혹독했다.

저녁식사 자기 소개를 화이트 마운트는 배낭의 짐이 무겁게 보였다

그는 배낭을 아내가  주었다는 70세의 와이프보이였다

장거리 하이킹을 잘 이해 못한 아내는 들고 다니는 캠핑용 램프까지 넣었고 하이킹 스틱 없어 연세에는 위험. 

화이트 마운트는 내일 집으로 돌아가 다시 짐을 싸야겠다고 하고 집은 아틀란타 시내라고  다행이

나도 짐이 무거워 걱정스 음식을 먹고 나면 가벼워지기를 기대.

  장거리 하이커에게는 애명으로 부르는 트레일네임을 Trail Name 가지고 있다. 

도보여행 동안 언제나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하이커를 만나서 자기소개를 하게 되고 이때 주로 본명보다 트레일-네임을 말한다.

나는 미국에서 등산을 하면서 미서부의 사막산 많은 종류의 선인장이 산길에서 자라고 가시에 비치는 강렬한 햇살을 품은 모습에 깊은 감동과 매력을 느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사막 전부를 차지하는 모하비 Mojave 사막의 산들이 좋았고 그후 나는 블로그 닉네임 모하비 하였.

그래서 AT트레일-네임 모하비로 하였다

모하비사막하면 캘리포니아 주를 떠올리기 때문에 엘에이에서 온 모하비라고 소개를 하면 하이커들은 나를 쉽게 기억하였다

미쉘은 그녀의 딸이 아끼는 제법 큰 곰인형을 배낭에 달고 와서 사람들이 테디베어, 테디 이름 지어 주었다

이렇게 트레일-네임을 스스로 짖기도 하고 다른 하이커가 그 사람의 특성을 살려 지어주기도 한다.

 

*  트레일 네임 Trail Name : 하이커들의 , 본명을 애명으로 쓰기도 함

* 블래이즈 Blaze : 나무나 돌에 직사각형으로 페인트 길안내 표시

흰색은 AT, 파란색은 물을 공급지와 쉘터, 다른색은  지역의 또다른 등산로

 * 레인저 Ranger : 공원 안내자 직원, 퍼밋을 확인하거나 규칙 및 지역정보를 알려줌

* 레인저 스테이션 Ranger Station - 공원 관 사무실

        

 

* 스프링어산 정상 AT 최남단의 작점, 왼쪽 위 흰색 블래이즈 Blaze는 AT 이정표시

 

 

* 사서 고생은 시작되고 -조지아 주

3-10 일 흐림 비 2일째 누적 13.0 km ( 8.1 mi)

하크산 Hawk Mountain 쉘터. 거리 15.5 km ( 9.6 mi )

 

AT첫날밤은 밤새 기온이 내려가서 추위로 선잠을 잤으며 더욱 잠을 설치도록 만든 것은 숲 속의 많은 동물들이 밤새도록 울었다.

 동물들은 마치 AT하이커들의 첫날밤을 축하라도 하듯이 아니면 미리 면역예방주사라도 주듯이 울부짖고 때로는 거칠게 싸우는 소리까지 들렸다. 

이렇게 짐승 소리를 매일 밤마다 들으며 자야 하 생각만 해도 끔찍하기만 하였다

짐승 소리와 추위로 첫날밤을 선잠으로 일어나니 아침의 차가운 공기는 온몸을 오그라들게 하였다.

날씨는 차갑지만 쉘터 옆의 샘물의 맛은 차고 상쾌하였다

등산로가 살짝 얼었지만 걷기 시작하면서 추위는 사라졌다

아침산의 풍경은 겨울의 한기로 황량 하였다

드디어 AT 시작점인 스프링어산 정상에 도착하니 추위로 소극적인 마음이 풀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

스프링어산 쉘터를 지나고 다시 6.7 km ( 4 mi ) 를 더 전진하여 스토버크릭 쉘터에서 버너를꺼내 든든한 점심을  먹었다

이 쉘터 하이커들도 어젯밤에 추위로 떨었는지 아직도 침낭 속에 하였.

맑은 개울을 만나고 상록수와 어우러진 통나무 다리를 건너며 어젯밤의 두려움이 차츰 사라질 겨울비가 떨어

배낭을 내리고 배낭 커버 씌우고 비옷을 입었지만 비는 점점 거세게 내려서 몸은 빗물과 땀으로 젖기 시작하였다

마음이 급하지만 테디는 오름길에서 자주 한숨을 돌렸다

빗줄기가 심하여 길이 젖 배낭을 내릴 없었다.

모하비, 쉘터에 먼저 가 있어요. 그곳에서 만나요. 

그녀가 말하였다.

빗줄기는 점점 시야를 가리고 쉘터 직전의 캠프장으 들어가니 이곳은 쉘터 전방에 있는 핑장으 쉘터와 분리되어 한꺼번에 몰리는 하이커들을 분산시켰다

다시 되돌아 나오는데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테디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 가까스로 쉘터에 도착하니 비를 피하기 위해 쉘터안은 하이커들로 만원이다.

AT 를 가장 많이 출발하는 시기 3월초 조지아 남단 하이커들로 장사진을 이루어 쉘터는 물론이고 캠핑장도 비좁다

뒤늦게 도착한 테디는 도착하자마자 쉘터를 비집고 들어갔다.

나는 텐트가 없으니 자리를 조금씩 양보해 주세요. 

저는 마른체구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젖은 몸으로 쉘터 안으로 막무가내 끼어 들었

비가 오면 누구나 쉘터에 자고 싶지만 먼저 온 순서대로 머물 수 밖에 없다. 

테디의 말에 모두 입을 실룩거리며 조금씩 자리를 좁혔고 테디는 유럽 특유의 키큰 체구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를 말랐다고 인정하지 않

오늘밤 쉘터에 자는 사람들은 그녀 덕분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야 하였.

나는 테디와 파트너이고 그녀의 무례함에 마음이 불편해서 텐트 치기로 하였다

빗줄기는 계속 거세게 내리고 젖은 몸이 덜덜 떨리는 가운데 나는 텐트 풀었다

텐트 일사분란하게 치기는 커녕 어떻게 치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집에서 연습 것인데 후회되었다

하필 비 오는 날 첫 텐트  텐트 그물망으로 빗물이 사정없이 들어와 텐트바닥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나는 급한 마음으로 텐트 토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그는 비를 맞으면서 나를 도왔다.

텐트 모르겠어요. 

그가  텐트를 이리저리 보면서 말했다.

 내가 거의 울상이 되자 토니가 다른 하이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젊은 청년이 말했다.

   텐트 우리 엄마텐트 똑같네요. 내가 도와 줄께요.

함께 비를 맞으며 젊은 청년의 도움으로 나는 가까스로 텐트 쳤다.

텐트치기가 끝났지만 텐트바닥은 흠뻑 젖었고 텐트바닥을 손수건으로 훔쳐내고 여분의 휴지로 마지막 물기를 제거하였다.

 이런 과정으로 2시간이 훌쩍 흘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나는 텐트 벌러덩 누워버렸다

어느새 어두워지고 나는 서둘러 물을 끓여 저녁 먹고 알류미늄 물통에 뜨거운 물을 넣어 껴안 자기로 .

비는 밤새도록 텐트 내리치고 마치 얼굴위로 비가 쏟아 내리 같았다.

 새벽에 비가 멈추어 화장실을 가려고 헤드램프를 켜보니 사방이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비가 그치자 짐승들이 텐트 주변으로 돌아다니 울부짖는 소리가 시작되었다.

 

밤새 내린 비로 텐트 바닥이 젖어서 동이 트기 만을 기다렸다

집을 떠나서 겨우 이틀간의 밤은 끔찍하여서 포근한 침대가 한없이 그리워졌다.

내가 사서 고생을 시작했을까!

  황량한 겨울산을 겁없이 스스로 자진하여 들어왔는가!  

후회하고 자책하며 마음이 심란하여 드는 밤이 되었다.

 

  * AT 종주자 집계 -조지아 주

3-11 월 비 흐림 비바람 3일째 누적 25.3 km ( 15.7 mi )

구치산 Gooch Mountain 쉘. 이동 12.2 km ( 7.6 mi ) 

 

어젯밤 비로 텐트 젖어 배낭의 무게는 무거워졌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일 때 얼른 짐을 꾸려 쉘터 처마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아침을 먹고 출발하 등에 담이 걸렸는지 숨쉴 때마다 아파온다

어깨에는 이미 쓰라 통증으로 밴드를 붙였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산속에서 배낭은 그대로 메고 가야했다. 

산에서는 짐을 버릴 수도 없고 마을을 만나면 필요없는 짐을 집으로 보내거나 하이커박스 Hiker Box에 넣으면 다른 하이커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테디가 배낭이 무겁다고 텐트없이 AT를 출발한 것은 엄청난 실수이다. 

그녀는 가장 느린 속도로 걸어서 맨 마지막으로 쉘터에 도착하고 다른 하이커가 미리  쉘터에서 잠자기를 원하는 것은 젯밤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내가 부지런히 걸어서 조금이라도 일찍 쉘터에 도착하 그녀의 잠자리 공간을 잡을 계획이지만 이것도 엄격하게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미국의 무료 캠핑장과 쉘터는 먼저  도착한 사람이 먼저 자리를 잡는 퍼스트인 퍼스트서비스의First-in First- service 원칙이 있다. 

마을을 만나면 호스텔 Hostel에 도착하여 다시 이 문제를 재점검하기로 하였다.

마주오던 일일 등산객이 1마일 더 가면 큰 개울이 나오니 힘들면 그곳에서 휴식하라고 응원해 주었다. 

나는 개울을 만나서 물을 정수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났다. 

처음에는 라틴계사람 같았는데 그가 나를 보고 한국말로 먼저 인사했다.

한국분이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를 그는 3살에 한국에서 미주리 주로 이주한 승철군이다

그는 한국 발음도 완벽하고 미국이름 없이 한국이름을 사용하는 한국 사랑이 대단한 35세의 노총각이다. 

그는 트레일-네임도 자기 본명을 그대로 승철로 사용하였다.

  승철은 며칠동안 나에게 아줌마! 라고 불렀다.

그의 파트너인 미국인 스피드는 나를 보고 아진마  불렀다.

 스피드 아줌마가 나의 트레일-네임으로 착각하였고 승철과 나는 웃었다. 

그때부터 승철도 나에게 모하비라고 불렀다.

구치산 쉘터는 2층으로 되어 있어 오늘처럼 춥고 굳은 날에는 많은 하이커들을 수용  있었.

 나는 비어있는 1층을 자리잡고 2층의 한 자리를 승철에게 부탁해서 테디를 위한 공간 확보하였다

오전에 그쳤던 비가 저녁이 되자 다시 세차게 내려서 양철 지붕은 구멍이 날것 같았다.

저마다 젖은 옷과 텐트 말리려고 쉘터의 처마도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나도 쉘터 처마에 젖은 텐트 걸었지만 비바람은 쉘터안으로 휘몰아쳐서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이 쉘터는 피크닉테이블까지 처마  있어서 비를 피할 공간이 충분하였다.

저녁을 따뜻하게 먹고 습한 공기를 이불삼아 침낭속에 누웠더니 거센 소나기가 바람과 함께 양철지붕을 때린다

바람이 거세게 불 비도 제멋대로 춤추며 내리 양철지붕도 덜컹덜컹 소리를 내고 밤새 숲은 요란하였다.

와르륵 와르륵 짜르륵 짜르륵 덜컹덜컹... 

요란한 빗소리는 짐승소리만큼 심란하였

양철지붕의 오케스트라 연주 끝이 없었지만 사람의 온기로 쉘터 안은 견딜만 하였다. 밤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번의 총성 소리가 들려서 쉽게 잠을 이룰 없었다.

새벽이 되자 비가 그치고 잠시 잠이  짐승들 소리 시작되어 을씨년스럽고 우울하였다

동물들은 피크닉 테이블까지 와서 울부짖었다. 

좁은 침낭을 뒤척이면서 추운 잠자리가 몹시도 불편스러웠다.

 

 

  * 쉘터에 앉아서 찰칵, 젖은 텐트 비옷을 널어 어수선하고 처마가 있는 쉘터

 

    

 

 

   * 2018년 오렌지색, 태크 뒷면은 AT 출발 순번이고 모하비는 3월 9일 803 번째 출발 

 

 

              * 2018년 AT 구간을 정확하게 책정된 거리 2,190.9 Miles                         

 

 

 

 

* 년도별 다른거리 2018년 오렌지색, 2017년 노랑색, 2016년 파랑색, 2015년 초록색

 

AT 는 통상적인 길이를 2,200 mile ( 3,540 km ) 인데 정확한 거리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그 이유는 매년 자연재해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나무가 쓰러져 일부 새로 고쳐지기 때문이다.

 2015년 2,189.2 마일, 2016년 2,190.1마일, 2017년 2,190.3 마일이고 2018 3,526 km ( 2,190.9 mi )이다.

 AT 전체 거리가 매년 변하는 관계로 AT 종주자를 보통 2,000 마일러 Miler 라 부른다.

 올해 2018년의 태그는 오렌지 색이고 이렇게 해마다 색깔을 달리하여 몇 년도에 시작한 하이커인지 배낭에 달린 태크를 보면 트루 하이커와 섹션 하이커를 쉽게  있다.

 

모하비는 3월9일 아침에 803번째 번호를 받았 2018년 3월 9일 이전에 AT를 출발한 사람이 벌써 800명이 넘었다. 

캐이브-데이브( CD )는 2018년3월1일 출발하였는데 그가 받은 번호표는 304번이다. 

모하비 태크의 803번과 그의 순번을 비교하면 9일 동안에 500명의 노보하이커가 AT 를 시작했음을 알수 있다

즉 3월초에 매일50명 이상의 하이커가 AT 를 출발한 것이다. 

2018년 최남단 스프링어산에서 출발한 노보하이커들만 5,515명으로 집계되었지만 종주한 성공율은 8년간 가장 최저치를 보였다.

 

 2017년 종주한 하이커들의 집계는 노보 806명, 소보 121명, 섹션 167명, 프립플롭 160명으로 총1.254명이고 2018년은 노보 669명, 소보 97명, 섹션 166명, 플립플롭 103명으로 총 1,035명이다. 

2018년의 통계는 2019년 2월에 임시 집계한 결과물이다

모하비는 노보 트루하이커로 성공한  명수인 669명 중에 1명으로 등재되었다.

2017년 성공율을 보면 19%로 7년간 가장 낮은 분포이고 2011년 27% 로 가장 높은 성공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8년은 2017년보다  낮은 성공율로 집계되었는데 이유 2018년의 여름에 다른 년도보다 비가 많았고 개울물의 범람과  때문이.

10년 단위로 AT 종주자 인원을 보면 1930년대 5명, 1940년대 3명, 1950년대 14명, 1960년대 37 명, 1970년대 788명, 1980년대 1,431명, 1990년대 3,339명, 2000년대 5,951명, 2010년~2018년까지의 종주인원은7.864 명이다.

 AT길이 생기고 지금까지 1930년~2018년까지 약 90년간 AT의 총종주자는19,432여명으로 등재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AT에 몰려드는 하이커들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 성공율은 해가 거듭될수록 높은 것만은 아니다.

 

* 하이커 박스 Hiker Box : 불필요한 것을 넣어두면 다른 하이커가 사용할 수 상자 

하이커들이 머무는 호스텔, 숙소, 우체국, 등에 박스가 배치되어 있음

*호스텔 Hostel : 큰 방에 여러개의 작은 침대가 있어 남녀 구분없이 합숙하고

조리할 있는 주방과 마켓이 멀면 무료 또는 유료 셔틀을 운영함

마켓이 호스텔 내에 공산품을 팔거나  ,무료 아침식사제공하기도 

* 케빈 Cabin : 집 한채를 빌려 합숙하 샤워장이 있거나 없는 곳도 있고

             시설이 좋은 유료케빈은 비싸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합숙한다.

속의 무료케빈은 호스텔같이 침대만 있고 샤워실과 전기시설이 없고

아침에 팬케익과 커피를 제공하며 도네이션 Donation 방식으로 기부함

 

* 봄의 전주곡 -조지아 주

3-12 월 흐림 싸락눈 강풍 4일째 누적 44.4 km ( 27.6 mi )

우즈홀산 Woods Hole Mountain 쉘터. 이동 19.2 km ( 11.9 mi)

 

테디와 나는 오늘 20.8 km ( 12.9 mi ) 걸어서 블러드산 쉘터까지 가기로 계획하고 함께 출발하였

콧등에서 찬 기운을 느  어젯밤 총성소리는 군인들이 사격연습을 임시 초소에서 소리였음을 알수 있었

새내기 군인이나 하이커나 겨울 산속의 한기 똑같 끔찍하였

어린 군인들의 콧등도 역시 빨갛게 익 손에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었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군인들과 손인사를 하고 다시 걸어가 제법 유명한 등산로 입구와 주차장 그리고 반가운 수세식 화장실을 만났다.

 지금까지 4일간 모아진 쓰레기를 버릴 있어서 마음까지 홀가분 하였다.

산길을 걷다가 소방도로나 작은도로를 만나면 새로운 산맥 만난

오늘까지 AT를 걸은 누적거리는 겨우 44.4km( 287.6 mi )이니 앞으로 새로운 산맥을 하루에도 수없이 만날 것이다

다른 산맥으로 들어서자 싸락눈이 내리고 기온은 점점 떨어져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눈보라를 헤치고 계속 전진하여 오후가 되자 발 빠른 젊은 하이커들은 산중턱에서 길게 텐트 치고 있다

그곳에 승철도 텐트 치면서 나를 불렀다.

모하비, 다음 쉘터까지 거리가 멀고 오르막길만 있어서 더 걷기엔 무리.

오늘은 이곳에 텐트 치고 자는 것이 좋아요.

등산로 바로 옆이니까 지나가는 테디를 볼수 있어요.

다음 쉘터는 반드시 곰통이 있어야 하고 다음 쉘터까지 가기엔 날씨가 너무 추워요. 

저는 곰통이 없어서 이곳에 자려구요. 

그는 장황하게 설명하였다.

그럼 승철씨 바로 옆에 텐트 칠께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텐트 펼쳤다

그런데 텐트 고정시키는 작은 고리 6개가 없어졌다. 

어젯밤 텐트 말리면서 쉘터에서 빠트린 것이 분명하다

내가 난감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고정핀 없어도 텐트는 칠수 있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마을에 도착하는데 그곳에는 아웃도어용품점이 있어요.

그곳에서 필요한 물품도 구입하고 필요없는 물건은 집으로 낼수 있어. 

그는 다음 쉘터만 지나면 반드시 곰통이 있어야하는 지역은 더이상 없다고 하였다

아직도 새내기 하이커로 익숙하지 않은 짐 꾸리기와 배낭에 넣어 둔 물건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렸. 

매일 꾸리기와 여장을 풀기가 아직은 서툴기만하다

배낭 싸고 텐트를 접고 피는데 추운날씨에는 손이 금방 거칠어져서 갈라지며 따갑고 아팠다.

아뿔사, 테디가 텐트없다는 것을 잊었어요.

나는 반드시 쉘터로 가야한다는 것을 잠시 잊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텐트 접으면서 그녀를 기다렸지만 테디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고 나는 승철과 내일 마을에서 만자나하고 약속하고 다시 혼자 걷기 시작하였.

깊은 숲속으로 오르고 올라도 끝없 걸어서 갈림길이 많은 곳을 만났다

흰색 블래이즈는 온데간데 없고 작은 나뭇가지가 있는 숲길에는 블래이즈가 보이지 않았다

이 길이 맞는지 걸으면서도 의문이 들때 3명의 젊은 하이커를 만나 확실한 길을 물었다.

그들은 AT 하이커들은 아니여서 모르겠다며 친구끼리 3일간 백팩킹을 하기로 하였는데 날씨가 추워서 다음 쉘터에서  꺼라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찬바람은 이제 더 거세지 쉘터마저 쉽게 나오 않았다.

마침내 파란색 블래이즈를 만나서 이정표에 적힌 내용은 야속하게 쉘터까지 AT 길을 이탈하여 0.6 km ( 0.4 mi ) 더 들어가야 기운이 빠졌다

지금 상황으로는 해도 서산으로 기웃거리고 몸이 힘들어 전진할 수도  멀지만 쉘터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쉘터 길목 깊고 그늘진 산길 얼음으로 꽁꽁 얼어 있었다

마치 다시는 빠져 나오지 못할 것같은 첩첩 산속으로 빨려 느낌이

춥고 그늘진 산길에는 인적도 없고 주변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잰 걸음으로 걸어 쉘터에 도착 조금 전에 만났던 3명의 젊은 친구들이 있었고 한 커플은 신혼 1주년 기념으로 캠핑왔다고 한다.

너무 추워서 쉘터 안에 텐트 쳤어요. 죄송해요. 

고등학교 교사라는 새댁이 나에게 변명하였다.

쉘터  텐트 칠수 없는 것이 규정이지만 오늘밤은 하이커들이 별로 없으니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추운 날씨가 힘들다고 서로에게 위로하였다. 신혼부부의 남편, 척이 죽은 나뭇가지를 모아 모닥불을 피워 보지만 얼은 나뭇가지와 거센 바람이 불씨를 쉽게 살리지 못하였다. 

나는 쉘터안의 신혼부부 옆에 침낭을 깔고 3명의 젊은 친구들은 쉘터 바로 앞에 텐트 쳤다. 쉘터 바닥의 냉기는 내 뼈속까지 파고 들었고 바람소리는 내 마음까지 떨게 하였다.

테디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AT 하이커라고는 아무도 없는 이 쉘터에 5명 모두 백패커들이고 나혼자 AT 하이커이다. 나는 마치 AT 대열에서 이탈 낙오자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람은 점점 더 거세게 불어서 양철 지붕을 날려버릴 기세이다

양철은 바람에 이리저리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어 빗소리 이상으로 심란하다

두렵고 무섭고 나홀로 AT코스를 이탈한 외로움까지 가세하여 추위는 온몸을 전율 시켰 뼈마디가 부서질 같은 한기가 밀려왔다..     

쉘터에는 공교롭게 AT 하이커라고는 모하비 외에는 아무도 없다.

쉘터에는 AT 하이커가 한 명도 없을까?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웅크리고 생각하였다

나는 승철의 이야기를 상기하고 그 이유를 그 다음날에야 알게 되었다. 

이 쉘터에 AT 하이커가 없는 중요한 이유는 이 구간은 곰통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 

만약 레인저로부터 곰통이 없는 하이커는 구간을 벗어나야 한다

또 곰통이 있는 하이커도 이 쉘터에 머물 이유가 없는 것은 쉘터까지 거리가 불필요하게 왕복 1마일 걸어야 

AT 길에서 0.3마일만 전진하면 등산로에 핑장이 있고 1마일 더 전진하면 블러드산 쉘터가 AT 길목 있기 때문이다

쉘터 무엇보다 AT 선상에 있는 것이 불필요하게 걷지 않아서 하이커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쉘터이다.

쉘터주변의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병마다 가득 채워 저녁부터 내일 오전까지 마실 물을 필터를 이용하여 정수하였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설거지를 하고 뜨거운 물을 끓여 류미늄 물통에 넣어 침낭속에  두고 물병을 들고 쉘터와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양치질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마침내 잠자리에 있다.

단순한 일이 산에서는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절차이다. 

기온이 심하게 내려가는 밤에는 침낭속에 뜨거운 알류미늄 물통 2개와 양말 속에 1회용 손난로를 넣고 자면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우즈홀 쉘터는 나무 바닥의 틈이 넓어서 황소바람이 바닥을 뚫고 들어와 마치 몸이 온전히 추위에 노출되어 자는 같았다.

 슬리핑패드가 없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추웠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밤이 점점 깊어지 바람은 거세게 휘몰아. 

바람에 나무는 웅웅거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는 전체를 들썩이 굉음을 만들었다. 바람은 이제 숲도 산도 함께 무너트릴 기세였다.

  나는 거칠고 두려운 연을 겁없 들어온 같아서 내내 불편했다

산을 얕잡아 본 것을 추위만큼 절절하게 후회하며 온밤을 침낭 속에서 웅크렸다

자연은 더이상 아름다운 것이 아닌 두려움의 존재였다.

일일등산으로 아름다운 풍광은 어디에도 없었고 황량한 숲은 옷을 벗은 체로 이렇게 겨울을 이겨냈음을 나는 미쳐 몰랐던 것이 미안했다

겨울비, 눈, 강풍, 천둥번개... 이것이 봄의 전주곡이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봄의 숲은 그저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였음 오늘밤에 깨달았다.

숲의 봄은 새싹을 만들고 화사한 봄꽃을 피워서 아름다운 봄을 장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화사한 봄은 강풍과 비바람과 눈을 모두 이겨낸 후의 결과물이었다.

 생각없이 읽었던 수많은 봄을 예찬하는 시와 노래들...

 봄의 이미지 아름다움 화사함 만들기 위해 인고와 시련은 고스란히 봄의 전주곡이 있었던 것이다

'왜 마침내 봄이 왔다고 했을까?' 

'왜 봄을 잔인한 봄이라 했던가?'

'왜 짧은 봄날을 그토록 사람들이 예찬 했던가?'

 나는 50년 넘게 봄을 보고도 지금까지 봄의 힘든 고통을 몰랐던 것이다.

나는 과연 힘겨운 삶이라고 얼마나 엄살을 부렸던가? 

봄의 전주곡만큼 해마다 힘겨운 삶이 나에게 있었던가? 

밤새도록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루는 숲의 한기는 길기만 하였다

성난 바람은 닥치는 대로 나무를 흔들며 바람의 괴물이 전체를 휘젓고 다녔다.

 하늘을 찌르고 자란 키 큰 활엽수 나무가 휘청거리고 양철지붕을 뒤흔드는 바람은 누워있는 나를 동시에 날려 버릴 같았다.

잠은 커녕 몸에서 두려움의 전율이 흐르고 그저 양철지붕이 날아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어린시절 오즈의 마법사 만화영화가 올랐다

이런 바람이라면 충분히 집도 쉘터도 통 채로 날려버릴 위력이다.

 그 만화가 더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서 나도 쉘터도 공중에 곧 날아갈 위험이 왔으니 잠은 커녕 정신이 점점  맑아졌다.

테디는 쉘터에도 도착하지 못하 그렇게 우리는 3일을 함께한 이후로 헤어지 말았

다음 마을에서 문자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밤은 길기 느껴졌

그녀는 어느 숲에서 이 봄의 전주곡을 느꼈을 궁금하다.

미국에  동안 나는 날씨좋은 캘리포니아 주의 남쪽에 살았고 일년 내내 영상의 화창한 날씨에 익숙하여 겨울에 사막산을 누비며 살았다

동부의 척박한아팔래치안 트레일의 도보여행은 나에게 자연의 두려움을 체험하게 하였다.

 

 

     *파란색 블래이즈 : 물, 쉘터, 캠핑장 이정표, 우즈홀 쉘터로 들어가는 길

 

  

 

      * 흰색 블래이즈 1개:  계속 진행되는 AT 트레일

* 흰색 블래이즈 2개 : 나란히 위아래 있는 것은 방향이 바뀌거나 다른 길과 연합

* 흰색 블래이즈 2개 : 어긋나게 위아래 있는 것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방향전환

 

* 다시 만난 문명의 세 -조지아 주

3-13 화 맑음 5일째 누적 50.1 km ( 31.1 mi )

닐갭 Neel Gap 캐빈 도착 2박째. 이동 5.6 km ( 3.5 mi ) 

 

해가 떠오르자 바람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영하의 기온으로 쉘터 동이 트기 시작했다. 지난밤의 끔찍했던 바람과 추위로 백패커 5명은 일어날 기척이 없다. 

나는 더 누워 있어도 춥고 언젠가 일어나야 한다면 해가 뜨면 바로 일 났다

영하의 추위에는 산을 오르면 몸의 발열로 추위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 서둘렀.

쉘터를 빠져 나오니 꽁꽁 얼어 었다

영하의 차가운 숲의 공기는 오히려 상쾌하였고 숲은 강풍에 지쳐서 늦잠을 자는지 고요하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걸으니 이 숲의 생명체는 나혼자라는 착각이 들었다. 

혹여나 짐승도 침묵으로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몹시 긴장하며 걸었다.

쉘터에서 빠져 나와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마자 캠핑장에 텐트 정리하는 하이커가 보이자 이내  마음이 편해져 먼저 아침인사를 했다

곧이어 블러드산 정상에 있는 쉘터에 도착하니 돌로 만든 쉘터는 질감에서 한기를 느끼게 하였고 하이커들은 이미 떠나서 황량하게 느껴졌다.

블러드산은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바위틈으로 샘물이 어져 나오는 산이다. 일부 물은 얼어서 바윗길이 미끄러웠다

블러드산 Blood Mountain, 한국말로 직역하면 피의 산이다. 

바위속에서 나오는 샘물이 마치 피가 흐르는 듯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해발 1,359 m ( 4,459 ft ) 높이로 조지아 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블러드산 정상의 바위에서 잠시 조지아 주의 아래를 감상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하산 길에 일일 등산객 만났

그들은 조금 내려가면 마을이 나올 거라고 말해 주면서 나에게 질문이 시작되었다.

AT를 하세요? 

그들은 물었다.

질문은 솔직하게 말하면 미쳤어요? 

라고 속으로 말하는 것과 같다.

일일 등산객을 만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먼길을 걸어요?

계절마다 변하는 다양한 자연을 보려구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걸었다.

드디어 닐갭에 Neel Gap 도착하니 어젯밤의 미친 광풍은 그 누구도 모르고 나만 그 혹한의 바람을 체험한 것 같다. 

따사로운 봄 햇살은 나를 비웃으며 얼었던 몸을 녹여 주었다

아웃도어용품점에서 만난 사라는 산에서 내려온 나를 반기며 말을 건넸다.

처음 시작하는 시기여서 힘드시죠?

따끈한 커피 드릴께요.

나는 극구 사양했지만 그녀의 귀엽고 예쁜 마음씨에 커피를 받아 들었다.

고마워요 원하시면 답례로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 드릴께요.

그녀는 진심으로 좋아하면서 그녀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적어 주었다.

나는 5명의 하이커들과 한 케빈을 빌려서 합숙하고 5일만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니 몸은 날아갈 것 같았다.

20대 후반인 노우는 그동안 발에 물집이 생겨서 걷을 때마다 고통스러웠는데 닐갭에 도착하자마자 새신발부터 구입했다고

헌 신발은 끈으로 묶어 가게 옆의 나뭇가지에 던져서 걸었다고 한다. 

그녀의 등산파터너인 마운틴캣은 너무 추워서 따뜻한 장갑을 구입했다고 나에게 보여 주었다.

모하비님은 5일동안 무엇이 가장 절실했나요? 

나는 슬리핑패드와 텐트고정 고리 샀지요.

네에? 지금까지 슬리핑패드 없이  추위에 잤단 말이에요? 

공항에서 잃어버린 슬리핑패드의 장황한 이야기로 오랜만에 따뜻한 문명 혜택을 누리는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나는 여벌로 가져온 곰통, 컵, 등을 집으로 보내기로  다시 최소한의 물품만 챙겼다.

5일만에 포근한 침대에 누울 수 있어 행복했지만 딸같은 노우가 먼저 잠들면서 코를 골아서 오늘밤도 역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닐갭에 있는 빈은 음식을 먹을 있는 부엌 있었지만 마켓이 멀어서 가져간 된장으로 찌게를 끓여서 원하는 미국인 하이커들에게 맛을 보였다.

 빈에는 화가 어려워 가게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테디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그녀는 어제 날씨가 너무 추워 캠핑장 도착하지 못하고 전의 등산로 입구에서 히치하이킹을 Hitchhiking 하여 마을 숙소에서 잤다고 한다

우리가 다시 만나려면 나는 천천히 이동하고 그녀가 좀 빠르게 움직여서 서로의 거리를 좁혀서 어느 쉘터에서 만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통화를 마쳤다.

 

 

 

 

* 조지아 주에서 가장 높은 볼드 산 쉘터

 

                   

 

                             * 바위위로 물이 흘러 나오는 블러드산 정상

 

 

 

 

* AT 이후 처음 만난 문명지 닐갭 산간 지역의 아웃도어 용품점

 

 

 

* 닐갭 산간 마을

 

 

*  AT 이후 처음 투숙한 캐빈

        

 

* 물집으로 새등산화 구입후 헌신을 나무에 걸고 떠난 닐캡의 명물

 

 

* 다시 숲으로 -조지아 주

3-14 수 차가운 햇살 6일째 누적 61.2 km ( 38.0 mi )

호그펜갭 Hogpen Gap 캠핑장. 이동 11.1 km ( 6.9 mi )

 

6일만에 만끽한 포근한 침대, 따뜻한 이불, 샤워, 세탁한 뽀송한 옷들, 문명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곰통과 옷가지를 집으로 보내서 배낭이 한결 가벼워졌고 아웃도어용품점에서 슬리핑패드를 구입하여 오늘부터는 따뜻하게 잘수 있다.

오늘은 짧게 걸어서 몸을 편하게 하려고 다음 쉘터에 머물려고 하였지만 길에서 쉘터까지 1.6 km 를 더 들어가야 한다는 이정표를 보고 쉘터로 가는 것을 포기하였다. 

0.3 km 전방의 물이 있는 작은 야영지에서 텐트 쳤다

오늘밤은 따뜻한 슬리핑패드를 깔고 잘 수 있지만 텐트 안은 여전히 추웠다.

스피드가 낙엽을 모아서 나의 텐트주변을 덮어 주었고 캠핑장이 아니여서 음식물을 나무에 걸어야 하는데 나는 작은돌에 묶은 끈이 높은 나뭇가지를 넘기지 못하여 결국에는 스피드의 도움으로 나뭇가지에 달수 있었다.

 스피트의 집이 이곳 근처로 승철도 내일 스피드 집에서 날씨가 따뜻 때까지 며칠 머물 일정이라고 한다

저녁식사는 한 하이커가 어제 닐갭가게에서 우편으로 받은 음식물 많다고 나에게 매쉬포테이토와 집에서 가져온 건어물을 넣고 죽을 끓였

여전히 AT 이후 지금까지 음식다운 음식은 먹지 못하여 속은 까칠하고 차가운 숲의 한기는 몸을 하게 만들었.

 

 

 

     *텐트속에서 매쉬포테이토, 말린야채, 북어포, 새우로 저녁식사

     

 

          * 베어탱크나 쇠줄이 없는 야영지 나뭇가지에 음식물 보관 

 

 

          * 꽃샘추위로 양지바른 곳에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 트레일-매직 -조지아 주

3-15 목 맑고 찬바람 7일째 누적 80.3 km ( 49.9 mi )

블루산 Blue Mountain 쉘터. 이동 19.2 km ( 11.9 mi ) 

 

밤에는 AT이후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숙면하고 잠에서 깨어나니  가벼웠. 먼발치에서 하이커들이 텐트 접고 아침을 준비하고 물을 정수하고 하루 일정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장갑을 끼고 텐트 접었지만 손끝은 취위로 굳은살이 생겨서 아팠다.

매일 긴장한 탓인지 몸에 생긴 상처가 여러 곳에 보였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하였다.  

몸의 상처를 보고 그때서야 다쳤구나! 긁혔구나! 알게 었다.  

아마도 달라진 환경으로부터 몸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3시간을 걸어서 쉘터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쉘터에 머물자니 적막하고 추워서 다시 걷기로 했다.  

이 쉘터에서 다음 쉘터까지는 다시 12 km ( 7.3 mi ) 를 걸어야 한다. 

노우와 마운틴캣을 만나서 잠시 휴식하고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먼저 출발 하였다.

오후의 길은 윗길 이어지고 딱딱한 돌길에 쉽게 

마주오는 레인저를 만나서 다음 쉘터가 얼마 남았는지 물어 보았다.

3마일 더 걸어야 도착해요. 

이대로 테디를 만날 없다면 다음 마을에 지도책을 구입해야 하는데 아웃도어 용품점을 만난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쉘터의 위치와 거리 메모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오늘 오후부터 왼쪽 발목에 약간의 통증  시작했다

여러 하이커들 중에 무릎이 아프다거나 물집이 생겨 고통스럽다고 해도 별로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막상 내가 발목 통증을 느끼고 보니 온종일 마음이 우울하였다. 

발목 통증의 두려움을 빨리 해소하기 위하여 서둘러 쉘터에 도착하여 빈자리를 잡았다.

날씨가 추워서 요즘은 하이커들이 쉘터에 자는 것을 선호한다. 텐트 치는 과정에 손이 리고  손이 발바닥보다 딱딱한 굳은살이 생겼다.

부부가 쉘터에 도착하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배낭을 .

여러분, 우리 배낭에는 여러분들의 먹거리가 있어요. 

모두 모여서 맛있게 먹고 가지고 있는 쓰레기는 주세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하이커가 이렇게 말했다.

트레일-매직 Trail-Magic! 

 우리 모두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배낭에 자리잡고 있는 불청객같은 쓰레기를 대신 버려 준다니 홀가분하고 고맙. 

오렌지, 바나나, 사과, 쿠키, 콜라들이 쏟아 나왔고 우리는 한가지씩 맛만 봐도 벌써 배가 러서 추운 날씨가 위로 되었다

AT길에서 자주 만나게 될꺼라는 트레일-매직을 오늘 처음 만나서 오랜만에 배불리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부부는 우리의 머나먼 여정길이 안전하도록 기도까지 해 주었다.

오늘 쉘터에서 만난 하이커들은 영국, 독일, 네델란드, 등 유럽에서 온 하이커들이다. 

영국에서 온 지레프는 길 상황과 날씨에 대하여 영국 특유의 억양으로 말하였다. 

영국 영화에서만 들었던 영국발음을 영국사람에게서 직접 듣는 체험도 나에게는 흥미로웠다.

트레일-매직을 만나면서 쉘터에 모인 오늘의 하이커 중에서는 가장 어린 연령이 18세이고, 가장 고령의 나이가 69세 연령층이 다양하

나는 발목이 아파 쉘터로 들어와 누웠더니 내 옆에 노신사도 누워서 나에게 말했다.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도 좋지만 우리 나이엔 누워서 쉬는게 좋지요.

누워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요.  

나도 그에게 맞장구를 주었다.

그는 플로리다 주에서 왔고 평소에 AT 를 하고 싶어 은퇴하자 시작했다는 65세의 하이커로 은퇴후의 홀가분함에 트레일-네임을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프리-스피릿- Free Spirit Man 이라고 한다.

이름이 멋지네요. 

나는 사막산을 좋아해서 모하비입니다.

처음 만나 쉘터에서 첫인사를 나눈 프리-스피릿맨과 누워서 노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겨울밤 고향친구와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 생각났.

AT하이커들은 처음 만나도 금방 친구가 될수 있고 가족같은 정 느낀다

그것은 도보여행자의 힘겨운 여정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하이커끼리의 훈훈한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의 계획과 내일의 일정과 날씨를 공유하며 찬바람을 따뜻한 대화로 녹이 밤을 맞는다. 

어느새 모닥불 앞의 젊은이들도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가고 숲도 곤히 잠이 들었다.

 

* 트레일-매직 : 장거리 도보여행중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등산로입구에 아이스박스 속에 두고 가는 무료 음식

        허기진 상태에서 무료음식은 길에서 만나는 마법같은 사람

* 트레일-엔젤 : 자동차를 태워 주거나 댓가없는 도움을 주는 길 위의 천사같은 사람

      

 

* 몹시 추웠던 숲속에서의 밤

 

 

* 음식 보관할 곳이 없으면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 블루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트레일-메직 부부

 

 

* 고독하지만 아름다운길 -조지아 주

3-16 금 맑음 8일째 누적 105.3 km ( 65.4 mi )

딥갭 Deep Gap 쉘터. 이동 25.0 km ( 15.5 mi )

 

밤도 숙면하였고 점점 숲속 잠자리가 익숙해.

 쉘터에서의 기상시간은 대체로 나이가 많은 순으로 일어 나는데 오늘 아침은 연세 많으신 프리스피릿맨이 동이 트기도 전에 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나도 짐을 꾸려 피크닉테이블에 앉으니 쉘터 정면에 환상적인 일출의 장관이 펼쳐졌.

 

산에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슴푸레한 블루산 정상과 달리 아래로부터 붉게 해가 타오르  환희

하이커들끼리 작은 탄성을 지르며 배낭을 꾸리던 손은 어느새 사진찍기에 바빴다. 

자연이 연출한 일출 모습 가슴으로 으며 아침을 먹고 이야기 피기 시작한.

In sleeping out walking! 

 하이커가 말했다

들어오면 자고 나가면 걷고 이것이 하이커들 일과이다

온종일 하는일은 매일 걷고 자는 것이 전부임을 서로가 동감하였다.

등산로에서 만난 오하이오 주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는 불편하게 걷는 나를 걱정 주었

그는 자신의 트레일-네임 솔라패널이라고 말하고 등을 돌려서 그의 배낭에 달린 솔라패널을 Solar Panel 보여 주었다. 

그는 내가 달고 있는 태양판보다 10배는 큰 솔라패널이였.  

어제부터 아프기 시작한 왼쪽 발목 통증이 심해져서 오름길에서 1마일당 1시간을 내림길에는 1마일당 1시간 30분이 걸리는 최악의 되었다

모두가 의욕이 넘치는데 나는 속도가 뚝 떨어졌고 내림길에서 통증이 심하였

모두 나를 지나가고 오후부터는 나홀로 산속의 수북한 낙엽길을 걸었다.

어제보다 오늘이 심하게 아파서 다음 마을에서 포기할 생각 였다. 

이렇게 빨리 포기다니 자신이 한심하였다

AT 라는 힘들고  여정 얕잡아 보고 나의 어리석음을 통감하였다

온종일 산에서 혼자 걸으며 고통은 고독 되었

하지만 지금은 걷는 것이 아프지만 또한 걷는 것이 고통 이기는 방법이니 세상을 만나러 묵묵히 걸어야 .

사람이 생각하는 고독은 과연 어떤 것을 고독이라고 할까? 

이런 생각도 보았다.

사람마다 상대적으로 다른 고독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만큼은 처절한 고독이 밀려왔다

나는 때로는 고독도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겨울산의 황량하고 쓸쓸한 고독은 나를 춥고 아프고 힘들게 하였다. 

해가 산허리에 리고 날씨는 점점 쌀쌀한 기온 되어 봄이 오기는 커녕 겨울로 뒷걸음질  있었.

 이렇게 추위와 통증을 견디어 산길을 걸어서 도착한 쉘터에는 처음보는 하이커들 뿐이다

익은 하이커들은 다음 쉘터까지 이동했는지 보이지 않았

배낭을 풀고 물 공급지 찾아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물에 수건을 적셔 몸을 으면 또다른 한기의 고통이 밀여오고  계곡의 아래로 내려가 왼쪽 발을 계곡물에 넣었다

산속의 얼음물같은 계곡에 열이 나는 발목을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며 냉족욕을 하였다. 차가운 물은 발목의 통증만큼이나 또다른 통증으로 무감각의 고통

발이 얼고 있는 쓰라림을 느꼈지만 발목이 호전된다면 이런 얼음물 정도는 참을 있다고 생각했.

 

미국의 하이커들은 계곡물을 식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담그기가 조심스럽다

나는 동양인 홍일점 중년하이커로서 모든 점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최대한 규정을 준수하

그래서 등산로에서 계곡을 만나 씻을 때도 병에 물을 받아서 등산로 한쪽켠에서 씻었다.

냉족욕을 마치고 마실물을 담아서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물을 넉넉히 넣고 건조식 말린 토마토와 선인장을 넣고 죽을 만들었다

든든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내일 아침과 점심을 준비하였다. 

빵에 꿀을 바르고 해바라기씨를 뿌려 샌드위치를 만들고 뜨거운 물에 미숫가루를 태워 내일 먹을 것을 준비하였다. 

이 모든 것이 신기한 미국인 젊은이, 파라다이스가 나의 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손수 말린 것인가 봐요?

토마토는 알겠는데 파란것은 뭐예요? 

파라다이스는  물었.

나는 말린 토마토 하나를 주면서 그에게 말했다.

선인장 말린 것이지요. 

만년초라는 선인장인데 남쪽 캘리포니아 주에는 정원에 일년 내내 자라지요.

어린 선인장을 말려서 차로 마시지요.

근데 동양인인데 밥은 안드셔요? 하하하 

이제 파라다이스는 내곁으로 바짝 붙어  호기심이 아졌.

아시아인이라고 매일 밥만 먹지는 않지요, 

먹으니까 쌀은 무겁고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지요.

그리고 파라다이스에게 미숫가루를 설명해 주니까 그는 흥미롭다는 듯이 말했.

 라이스  파우더네요. 그쵸?. 

나는 여름더위 지칠때 시원하게 얼음과 흔들어 먹는 미숫가루를 설명 주었

동양인이 많이 살지 않는 메인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그는 한국 음식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타운에 가면 인터넷으로 한국식당을 찾아  먹어 보세요. 

월마트를 가면 한국산 신라면을 먹어봐요.

지금 우리가 먹는 일본라면보다 훨씬 맛있어요. 

하이커들은 대부분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동서양의 음식에 대한 저항감없이 어떤 음식이라도 먹는 편이다

 또 다른나라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새로운 문화를 알려는 열린마음을 가진 젊은이가 .   

나라의 좋은 문화를 배워서 좋은 것을 받아 들인다면 이것이 글로벌컬츄어, 세계문화가 아닐까싶다. 

파다라이스와 나눈 대화에서 나도 다른나라 음식과 문화에 더 열린자세로 경청하며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대화 즐거웠어요. 파라다이스, 잘자요!

... 마미도 잘자요. 

그는 나의 음식 이야기에 내가 엄마같은 느낌이 들었나보다.

고마워 아들아!

나도 엄마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불러 주었다.

아픈 발목이 내일은 처럼 말끔히 나을수 있기를 바라며 쉘터에 누워서 차가운 밤공기를 안고 잠을 청하였다.

 

*일본라면 : 한국라면보다 크기가 작고 하이커를 위한 공산품가게에서 판매됨

 

          

 

                  * 블루산 쉘터에 바라본 산아래의 일출

 

        

* 트레일 앤젤 -조지아 주 / 노스 캐롤라이나 주 경계선 통과

3-17 토 비 천둥번개 9일째 누적 125.5 km ( 78.0 mi )

블라이갭 Bly Gap 캠핑장. 이동 20.3 km ( 12.6 mi ) 

 

 

나는 매일아침 쉘터를 떠날 때는 되돌아 보면서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생애 또다시  쉘터를 날수 없을 이라 생각하니 모든 것이 귀하게 보였다

쉘터에서 하룻밤 추위 피해 잠을 청한 나만의 마운 인사법이다

침부터 안개가 자욱하 얼굴에도 안개비가 몽글뭉글 내리는 것을 느끼며 걸었다

마치 꿈속을 걷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길게  나무터널의 안개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이커 한 명은 나무터널에서 카메라를 장착하고 안개의 실체를 포착하고 있었다.

 

마침내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 마을로 이르는 도로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걸었다.

하이와씨 마을은 도로에서 18 km ( 11 mi ) 거리로 모두들 히치하히킹을 시도해 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우연히 만난 유료셔틀을 타고 마켓에서 내렸고 마켓에서 먼저 테디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이커들이 한꺼번에 마을에 몰려서 호스텔은 이미 예약이 호텔마다 가격이 비싸졌다

나는 시장을 보고 등산로 입구 복귀하기로 했다. 

오늘 머물 쉘터에 해가 지지전에 도착하기 위해 식품구입을 서둘렀다.

 마켓에서 나와서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포장지를 모두 벗기며 히치하이킹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였다

내가 가는 방향의 도로  면서 손을 들어야겠다고 머리 속에서는 생각했지만 생애 처음 시도해 보는 히치하이킹이 낯설고 동양인 여자 혼자 길에서 자동차를 얻어 탄다는 것도 마음이 편하.

 음식공급이나 숙박으로 등산로를 벗어날  곳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야 히치하이킹이나 택시를 타면 목적지를 말할 있다.

 AT는 전체 코스를 빠짐없이 걸어가는 여행이여서 내가 떠났던 자리 다시 복귀하여 걸어야 한다

목적지를 잊지 않도록 기억을 되새길 쯔음에 한 남자가 나에게로 와서 태워 주겠다고 하였다.

아아~ 트레일-앤젤이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치며 그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그는 나를 안심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직장과 이름을 먼저 말해 주었다. 

그의 이름은 재레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했다. 

묵직한 내 배낭을 재레드의 자동차 트렁크에 던지고 그의 차에 올.

뭐랬더라 이런... 등산로 입구 이름이... 

내가 더듬거리자 그는 마음을 읽고 등산로 입구 먼저 말했다.

딕스 크릭 트레일 해드에 도착하 되죠?

그는 내가 엘에이에서 왔다니까 반가워 하였다.

여름에 저는 John Muir Trail ( JMT )를 할 예정입니다. 그가 자랑했다.

어머 축하해요. 받기 힘든 허가증을 받았? 

퍼밋 받기가 힘들어서 하이커들이 선호하지 않는 북에서 남으로 걷는  받았어요.

쟌뮤어트레일 ( JMT )는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미국의 유명한 등산길 캘리포니아  있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지대를 걷는 단거리 하이킹 코스이다

그 길이가 340 km ( 211 mi ) 이고 기간은 약 18일 정도 걸.

등산로는 많은 하이커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가증이 필요하다.

 매일의 인원을 45명으로 제한하고 해발고도가 높아서 겨울에 걸을수 없는 이유로 퍼밋받기가  어렵다

산을 좋아하는 세계 하이커들이 해마다 JMT로 몰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자동차로 이동하며 등산로 이야기로 금방 도착하였다.

나는 AT 를 시작하면서 트레일-앤젤을 만나면 그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AT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보내 주려고 마음 먹었다. 

내가 재레드에  제안을 말하자 그는 고맙다고 흔쾌히 이메일 주소를 적어 주었고 여자 혼자 산속에서의 위험 말하고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위험 사례가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전화하라고 그의 전화번호까지 적어 주었다

 미국인으로 자신 전화번호를 처음 만난 낯선사람에게 적어 주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

의 배려심과 염려 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트레일-앤젤 자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이 많다. 

이것을 실천하는 재레드의 마음이 아름다웠다

그와 자동차 속에서 산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음식물을 가득  다시 무거운 배낭과 시름하며 8km ( 5 mi ) 정도 걸으니 물공급처인 계곡을 지나 바로 쉘터가 나왔다. 

인적이 뜸한 쉘터에 앉으니 무서운 마음이 어서 황급히 AT길 복귀하였다. 

다음 쉘터가 등산로 상에 있고 아름답다고 알고 있어서 기대하며 걸었지만 아픈 발목과 오후 시간에 다시 12 km (7.3 mi )을  걷기엔 무리였다.

걷다가 캠핑장이 나오면 텐트를 치기 하고 천천히 걸으니 남자 하이커가 맞은편에서 걸어온다. 먼발치의 곁눈으로 보아도 옷차림이 심상치 않게 보인

본인은 자연으로 타잔의 컨셉으로  입었는데 검정치마가 허벅지까지 짧고 양쪽 모두 확트여서 검정색 속팬티가 훤히 .

 상의는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아예 상실하고 없다.

아아, 타잔이니까 상의가 없는 것이 당연한거네. 

나는 속으로 말하면서 눈을 어디에 둘까 고민하면서 고개만 까닥하고 지나려는데 그가 나를 불러 세웠다.

흐미 어쪄요. 질문이 있는감요? 

나는  마음 속으로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

너의 걸음으로는 다음 쉘터까지 가려면 해가 질거야.

오늘밤 핑장에서 자는게 좋겠어.

여자 혼자 한적한 산속에서는 미리 곳을 정하고 걸어야지. 

그가 말했다.

나도 그럴 예정이니까 그냥 가던길 계속 가시지요.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고정할 위치를  찾고 속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그렇게 할께요. 

얼른 대답 하고 그를 지나 그가 다시 나를 불러 세웠다.

, 잠깐! 오늘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온다니까 조심해. 

이제 겁까지 준다.

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모자를 쓰고 있으니 흰머리카락이 가려서 그는 자기보다 내가  어리다고 착각하 말투였.

하이커들 중에는 특별한 옷차림을 입고 걷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도 힘겨운 하이킹을 하면서 만나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남자이지만 스코틀랜드풍의 주름치마인 킬트치마를 입은 남자 하이커를 자주 만나게 된다. 설마 속엔 트렁크 아웃도어 언드웨어를 입었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남자가 치마를 입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앉을 때도 벌러덩 앉으면 보지 말아야 할 속옷 그냥 굴곡이 들어나는 모습을 연신 .

아니, 이보시요! 벌레도 있는데  아웃도어 속옷이라도 착용하시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여자하이커 만나 그녀는 나에게 말을 건넸다.

봤어요! 봤어요? 

나는 그녀로부터 부연설명도 듣지 않고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하였다.

그럼요. 봤지요.

아니 남자가 치마 입었으면 조신하게 앉을 것이지 그래요?

킬트를 정통방식으로 입는 법은 원래 노팬티인데 속옷 하나 걸친것이 다행이지?  

내가 이렇게 말하자 웃음많은 아가씨 하이커들이 깔깔거렸다.

한번은 남자친구끼리 다니는 그룹하이커 중의 남자 옷차림이 범상치 않다

블링블링 레이스의 미니치마를 입고 쉘터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남자끼리 서로 찰떡같이 붙어 앉아서 먹고 있다.

흐미, 이건 또 무신 조화여! 

모두 남자커플을 보고 속으로 하는 말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도 묻지도 않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나도 말하지 않아야겠다.

이런 특별한 옷을 입은 하이커들의 차림새만 사진에 담는 하이커들도 있다

나는 작은 체구에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배낭을 메고 아무도 착용하지 않는 긴 각반을 Gaiter 를 하고 다녀서 사진 찍겠다고 하였다. 

AT길에서 크고 작은 재미난 이야기 .

 드디어 오늘로 조지아 ( GA )의 거리 125.4 km ( 77.9 mi ) 끝나 이제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도착하였다.

 하나의 주를 마쳤다는 뿌듯함으로 캠핑장 도착하니 오늘도 처음보는 얼굴만 있고 일일 하이커가 텐트 치고 모닥불에 모여 있었다

나는 이제 AT트루하이커들이 보이지 않아도 면역성이 생겨 두렵지 않았다. 

적당한 곳 처음으로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텐트 쳤다.

오늘로 텐트에서 3일째 자는 날이지만 앞으로는 자주 텐트속에서 자야 한다. 

텐트 쉘터보다 개인 공간으로 옷을 갈아 입기도 편하고 포근하여 잠을 깊게 잘수 

 쉘터는 시끄럽고 잠을 깊게 잘수 없지만 텐트를 피고 접는 번거로운 시간을 줄일수 .

이제 텐트 스스로 칠수 있으니 스스로 해내는 일이 하나씩 생겼다. 음식물을 나무에 매  일은 여전히 나에게 불가능한 이다.

 결국 옆 텐트의 70세가 넘어 보이는 분에게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는 돌을 던져 높은 나뭇가지에 끈을 올리는데 2번이나 실패하여서 추운 날씨에 몹시 미안하였다

급기야 다른 음식물의 긴줄과 엇갈려서 풀기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러번의 돌던지기를 시도끝에 성공하였다. 

음식물 밧줄을 나무둥치에 꼼꼼하게 묶어 그는 셕션하이커 마크 할아버지이다

추운 날씨에 밖에 나와 수고해 준 마크님에게 감사 인사 드리 텐트 들어와 차가워진 몸을 녹였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 각자의 텐트 눕자 갑자기 뱅뱅 핸드폰이 저마다 산자락을 울렸다. 하이커들의 핸드폰에서 현재위치의 긴급상황을 알리는 경고움이 울리고 텐트속에서 저마다 한마디씩 말한다.

날씨가  좋아질 같아요.

멀리 하늘 내다 보세요.

그러고보니 깜깜한 산자락 저멀리 하늘에서 불꽃놀이가 요란하다.

 그 불꽃은 점점 우리곁으로 폭격기 굉음의 소리와 함께 미사일급 속도로 다가 오더니 소나기 텐트 내려쳤다

순식간에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그 바람조차 갈피를 못잡는 듯 방향을 잃고 텐트 사정없이 흔들며 위협했다.  

낮에 타잔이 말해 날씨처럼 하늘이 쩍쩍 갈라진 틈으로 용암같은 불길은 텐트를 대낮처럼 밝혔다

노랗고 붉은 번개가 텐트안을 훤히 비추며 쳐들어올 기세이다

하늘이 가로로 쩍 갈라지는 틈사이로 용광로같은 불꽃이 뿜어져 텐트 혔다. 

이러다 텐트 물론 전체를  모양이다

하늘도 천둥번개에 못 이기고 내일이면 하늘이라는 존재가 산산조각나서 없어질 것만 같았다.

그칠 기세없는 천둥번개는 화산 불을  뿜듯이 숲을 밝히며 위력을 보여 주었다. 오늘밤도 자연은 나를 쉽게 재워주지 않았고 텐트 떨어지는 빗줄기는 얼굴에 쏟아지는 착각으로 나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되었다

눈을 감으면 비가 얼굴에 떨어지나 얼굴은 젖지 않고 비오는 밤의 묘한 느낌이.

 다시 눈을 감으면 소나기가 얼굴로 쏟아지고 그 착각으로 눈을 뜨면 자연의 두려운 위력은 나를 작게 만들었다.

 

* 괴기영화의 촬영 -노스 캐롤라이나 주

3-18 일 안개 맑음 비바람 10일째 누적 145.0 km ( 90.1 mi )

비취갭 Beech Gap 캠핑장. 이동 19.5 km ( 12.1 mi )

 

새벽 되자 비가 그치고 바람만 미약하게 텐트 흔들었다

텐트 걷으니 사방이 짙은 안개로 자욱하여 시야가 보이지 않았다

섹션하이커들은 여전히 텐트속에 자고  간간히 몸을 뒤척이는 에어슬리핑패드의 소리가 불편하게 들릴 뿐이다.

텐트 접자 손은 얼어서 무감각하여 멍멍하게 쓰라렸다

밤에 아침과 점심을 챙기지 못해서 프로틴바 2개 아침을 대신하며 물을 마시고 안개 속으로 북진하는 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서 다시 시작하려니 다시 캠핑장에서 멈춘다. 

이렇게 2번을 반복하니 힘이 빠지고 텐트 사람들은 여전히 미동도 없다.

이때 이틀전에 만났던 하이커가 안개를 가르며 걸어   헷갈린다고 했다

그는 큰 개와 큰 기타를 들고 다녀서 모두의 시선을 받았던 하이커이고 베스트 프렌드인 반려개와 소중한 보물인 기타를 들고 다니는 행복한 하이커

와 내가 마침내 찾은 캠프 한가운데를 지나 흰색 블래이즈가 작은 바위에 그려져 있다.

 

안개 때문에 있으면서도 표시 보았네요. 

그가 이렇게 말하고 개와 함께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이제부터는 쉘터나 캠프 도착하면 다음날 아침에 출발할 반드시 확인하고 자야겠다

가끔은 쉘터에서 자고 어두운 새벽에 출발하려면 방향감각이 둔해져 어제 걸었던 길로 걷거나 길을  된다

어느날 젊은 하이커가 북쪽으로 전진하여야 하는데 전날 걸었던 남쪽으로 가고 있어서 내가 불러 세운적도 있었다.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니 서서히 안개가 사라지고 숲은 환하게 밝아왔다

어제 도착하려던 쉘터에 도착하 맑은 개울이 쉘터 앞으로 흐르고 있다

아직도 쉘터에서 머문 하이커들이 아침을 준비하고 캠프에도 텐트 접고 있는 하이커들이 보였다.

2번째 쉘터 이정표를 만났지만 이른 오후에 도착하여 인적없는 쉘터에 홀로 있기보다는 계속 걸었. 

3번째 쉘터로 향하는 새로운 산맥을 만나면서 검게 탄 나무가 여기저기 흉칙하게보였다. 어제 마켓에서 자동차를 태워준 재레드 말처럼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큰 산불 흔적이 있으니 물을 잘 챙기라는 말이 생각났다.

산의 나무들이 까맣게 죽어있고 공기는 화기가 느껴져 숨쉬기 어려웠다

산길 이외에 양쪽으로 작는 나무가 검게 타 있어 마치 짐승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날 것 같았다.

 마음도 심란하여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마치 괴기영화 촬영지같은   길게 이어지고  시간을 걸었지만 명의 하이커조차 만나지 하고 불탄 숲의 두려움만 더했.

발목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어제 오늘은 지금까지  많이 걸었고 산속의 화염기운으로 휴식없이 속도를 내고 었더니 왼쪽발목은 급기야 오른쪽 발에 질질 끌려 걸었다

까맣게 탄 가늘고 키작은 나무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괴기터널같은 을씬년스러움에 어디에도 앉아 휴식하고 마음이 없었.

이때 산아래를 힐끔보니 흑곰 한마리가 나를 향해 오고있다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다시 그 쪽을 바라보니 흑곰이 다른 모습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점점 가까워지자 산아래 비탈진 곳의 흑곰은 바로 검게 나무그루터기였다.

숲속의 비경을 감상하기는 커녕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화기 가득한 산을 헤매 걸으니 점점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

오늘도 하루종일을 걸었지만 3번째 쉘터에 도착하지  하였

오후 5시 되자 기온이 쌀쌀해  핑장이 등산로 바로 옆에 있었다

나는 발목이 부어서  이상 걸을  이곳에서 텐트를 .

  텐트 친후 물이 있는 개울이 캠핑장과 떨어져 있어서 물통을 들고 한쪽 하이킹 스틱을 짚고 절면서 공급지로 갔다

제프아저씨가 가파른 계곡이 위험하다고 내 물을 길러 주었다. 

텐트 돌아와 물을 정수하고 먼저 양말을 벗어 발목 상태를 보니 심각 하였.

 벌겋게 부어서 발열이 심하.

이날 이후부터 하이커들은 나를 아파서 뚝거리며 걷는 모하비의 모습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내일은 늦게 일어나 무조건 다음 쉘터에서 사람이 없어도 낮부터 쉬어야겠다는 계획을 잠을 청했으나 발목 통증으로 못이루는 밤은 길고도 추웠다.

 

* 쉘터에서 만나는 하이커들 -노스 캐롤라이나 주

3-19 월 안개비 소나기 11일째 누적 150.2 km ( 93.3 mi )

카터갭 Carter Gap 쉘터. 이동 5.2 km ( 3.2 mi )

 

발목의 발진으로 잠을 뒤척이다가 새벽에 잠이 었다. 

가랑비가 텐트위로 내리는 소리에 일어 오니 옆자리의 하이커는 언제 떠났는지 흔적없이 사라졌다

나는 그가 텐트 접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졌다.

다른 하이커들도 이미 길을 떠날 채비를 끝내고 있었다

나는 이틀간의 고단함으로 더 늦게 출발하고 싶었 내가 텐트 때는 모두 다시 나홀로 숲에  두려움으로 서둘러 짐을 .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 계속 올것 같다.

 비 오기 전에 쉘터에 도착하 비를 맞고 싶지 않았

낮에는 한산한 쉘터이지만 비가 오는 날은 낮에도 많은 하이커들이 모여 비를 피하거나 일찍 쉬는 하이커들이 많다.

비에 젖은 옷은 산행 끝나면 마른 옷으로 갈아 입고 젖은 옷을 쉘터 처마에 걸어두고 잠을 는데 밤사이에 젖은 옷은 숲의 습도를 흡수하여서 마르지 않는다.

 다음날 추운 기온의 아침에 젖은 옷을 다시 갈아 입는 것은 고통중의 하나이다

두 벌의 옷 중에 한 벌은 반드시 마른 상태로 유지해야 밤에 입고 잘수  때문이.

오늘은 거의 절뚝거리며 4.8 km ( 3 mi )의 쉘터에 도착하자 쉘터 안에는 침낭 하나가 펼쳐져

그 침낭의 주인은 63세의 스틱맨이 어제에 이어 비온다는 소식으로 이 쉘터에서 오늘 하루더 쉰다 하였다.

 혼자 쉘터에 있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이라도 쉘터에 혼자 있는  무섭거든요.

말목이 아파서 하루종일 생각이예요. 

내가 스틱맨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산을 무서워 하면서 혼자 걸을 생각은 어떻게 했어요? 

3월엔 하이커들이 많이 걸어서 안전하니까 서둘러 걷지 말아요.

젊은 20대 여자하이커들도 잘 다니잖아요.

20대초반의 여자하이커들이 무거운 배낭과 추위에도 얇은 스포츠용 반바지를 입고 혼자 산속을 걷는 모습을 보면 나의 20대와는 비교 없다.

건조한 쌀과 야채, 치즈가 섞인 이탈리안식 건조식품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끓였다.

명의 하이커가 쉘터에 도착하자 나에게 물었다.

아우! 냄새가 좋은데 무슨 요리인가요? 

하이커들은 배가 고픈 상태여서 음식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왕성해진다

나는 겉봉지를 보이며 마켓에서 샀다고 했다

나는 브런치로 든든하게 먹고 뜨거운 물을 수통에 넣고 침낭으로 들어가자 석고처럼 굳어버린 내 몸이 서서히 풀리면서 낮잠이 들었. 

단잠을 깨운것은 양철지붕의 소리였다

오후가 되자 비는 점점 더 거세지면서 많은 하이커들이 쉘터로 몰 들었.

갑자기 4명의 그룹하이커들 쉘터로 들어오니 더욱 시끌벅적하다

이 그룹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나와 만나다 헤어지다를 반복하는 인연으로 정이 청년 그룹하이커이다.

비가 점점 거세게 내리자 그룹은 오늘밤 쉘터에 머물기로 하였다

배드워드는 트레일-네임처럼 말 끝나기 무섭게 욕설이 후렴구처럼 따라 붙었다

그의 걸죽한 욕설로 쉘터 분위기가 더 왁자지껄하고 배드워드가 말할 때마다 모두 웃음이 졌다

이 청년들은 모두 AT 길에서 만나서 함께 걷기로 하였으며 그들의 트레일 네임은 담배를 연신 피우는 트래인트렉, 말끝마다 욕이 나오는 베드워드이고 목소리가 멋있고 젊잖은 벤과 귀여운 아리는 본명이다.

비가 계속오자 쉘터를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 들러 비옷과 배낭을 재점검하고 다시 출발하거나 산행 포기하고 이곳에서 머물기도 하였다

 때문에 텐트 하이커들도 모두 식사를 하려고 처마 아래 피크닉 테이블로 모여 들었다.

 뒤이어 중년의 미쉘이 도착하였고 그녀는 스스로 세운 매일매일의 목표가 있어서 비가 와도 걸을 것이라며 담배를 피우고는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녀의 강인한 체력과 두려움을 모르는 담력이 부러웠다. 

온종일 내리는 비로 쉘터 주변의 숲속에는 빼곡하게 들어선 형형색색의 텐트 또다른 진풍경이 되었다.

스틱맨는 젊어서 PCT 를 종주하였고 AT 는 은퇴 올해 반을 하고 내년에 남은 구간을 종주 여정이.

온종일 내리는 비로 많이 몰려든 쉘터 주변에는 북적이는 하이커들의 온기가 훈훈하다.

 

 

* 숲의 밤은 혹독하지만 봄꽃은 피어나고

 

 

 

 

 

* 포기와 인내의 차이 -노스 캐롤라이나 주

3-20 화 맑음 12일째 누적 169.8 km ( 105.5 mi )  

잭스 Jacks 호스텔 도착. 3박째. 이동 19.6 km( 12.2 mi )

 

어제 온종일 내렸던 비는 사라지고 새벽의 숲은 안개로 자욱하다

나는 비록 쉘터이지만 어제의 긴 휴식 하여서 비가 그친 오늘은 일찍 출발했

안개 자욱한 숲속의 텐트촌에는 아직도 자고  정적이 감돈다.

나는 천천히 걸어야 하니까 먼저 떠날께요. 

스틱맨에게 이렇게 작별하.

다음 쉘터에서 무조건 쉴꺼니까 거기에서 다시 만나요. 

 먼저 떠나는 나에게 응원해 주었다.

대기중의 물안개를 가르며 해가 나오자 안개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솔길은 햇살가득 환하게 빛나고 노면은 한결 부드럽다

한 하이커가 저쪽을 구경하고 가라고 해서 등산로에서 이탈하여 절벽의 바위위에 서니 산아래 흰솜사탕같은 순백의 구름이 세상을 덮었

산의 가장 높은 정상만 파랗게 보이고 새하얀 운무 천국은 바라보는 보는 순간 몸이 절로 가벼워졌다.

새하얀 안개는 산아래 인간사의 잡다하고 복잡한 것을 말끔히 덮어  산의 고봉만 파란빛으로 얼굴을 내밀고 었다. 마치 고봉은 하얀 솜이불을 덮고 잠자는  하였.

세상은 희고, 산봉우리는 파랗고, 대기는 황금빛 햇살이다. 

그 빛이 하이커들의 얼굴을 물들이 우리는 서로 보며 환하게 웃었다

추위에 시달렸지만 모처럼 멋진 경치에 아침부터 걸음이 활기차다.

발걸음이 느린 나는 어느새 혼자가 되었고 수려한 풍광의 등산로는 언제나 길이 하듯이  이내 절벽길이 나왔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길에도 샘물이 품어 나오 오늘은 어디에서나 마실물이 지천이다.

 

 산맥이 끝나 가파른 새로운 산맥으로 접어들면서 스틱맨이 뒤따라 오는 모습이 산아래에서 보였다

가파른 절벽길은 바위로 이루어져 길이 바위이다

이 구간에서 모두 거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는 하이커들로 정체현상이 생겼다.

나는 오름길에서는 발목통증이 약해져서 속도는 느리지만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오를  있었다

절벽산이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고의 반복으로 스틱맨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였다. 

20대 여자 하이커들 지나고 가파른 숨으로 전망대 위로 올랐다.

  따라온 스틱맨과 3명의 하이커들을 다시 만났다.

You are a strong hiker! 

스틱맨은 나를 보자 3번이나 이렇게 말했다.

  타워전망대에는 AT시작에서 100 마일 ( 161 km ) 지점에 도달하는 곳이

마침내 걸어서 100마일 걸었던 것이다

앞으로 남은 거리는 3,380 km (2,100 mi ) 이라니 과연 이 길의 끝을 볼  있을까 지금은 아득하기만 하다.

모하비, 사진 찍어줘요. 스틱맨이 말했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그는 노년의 나이와 걸맞지 않게 100마일 글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귀여운 표정을 지어서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은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며 젊게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위트있는 사람을 좋아 는지도 모르겠다.

따사로운 오후 햇살을 받으며 일찍 쉘터에 도착하여 걷기가 멈추자 산기온은 추웠다. 

방명록를 보고 있을때 슬리퍼스와 그의 여친이 도착하였고 그들은 쉘터에 걸터 앉으며 말했다.

여기서 4.8 km ( 3 mi ) 만 더 가면 호스텔 무료셔틀이 와요.

미리 연락을 했으니 오늘밤 따뜻한 호스텔에서 자요?”

그들의 제안에 스틱맨과 나는 내일 호스텔에 머물 계획이였는데 하루라도 빨리 따뜻한 곳에서 머물고 싶어서 그러자고 

스틱맨은 먼저 떠나고 나는 발목 통증으로 느리게 내려갔

호스텔에서 자려는 욕심으로 오늘도 길게 걸어서 발목에 무리를 주었

내가 소방도로에 가까스로 도착했을 때 호스텔의 셔틀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에는 차가운 바람이  다운자켓을 꺼내 입으니 호스텔 주인, 잭이 나타났다.

등산로 입구에서 호스텔까지 18 km (11 mi )로 먼거리이지만 잭의 무료셔틀로 편하게 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잭은 운전을 하면서 하이커들의 사는 곳과 트레일-네임으로 자기소개를 시켰다

잭도 역시 자기 소개를 하면서 호스텔의 빨래며 샤워시설과 주변 마켓과 식당을 자세 설명해 주었다.

스틱맨은 운좋게 1인실 입실하고 우리는 벙크룸인 2층 침대가 4개씩 있는 작은 방으로 들어 갔는데 일찍 도착한 하이커들과 미리 예약되어 침대가 없다고 .

그럼 자는 거예요? 

침대형 소파에서 잘수 있어요. 

나는 부엌옆의 거실에 있는 길죽한 소파 카우치에 자게 되었.

 소파 생각보다  2층짜리 침대의 삐그덕거리는 소리 없어  하고 좋았.

슬리퍼스 커플은 옆자리의 바닥에서 잤다

저녁을 먹거나 마켓을 보러 가야 하는데 발목이 아파 포장 걸으면 통증이  심하여 포기했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라 발목은  발진하여 붉게 부어 올랐다.

하이커들은 발목을 보자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는 , 집에 당장 가야겠다는 , 비행기표부터 알아보라는 ,... 걱정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영국에서 온 지레프는 5일만에 다시 만났다. 

 그는 나의 컨디션이 좋았을  만났기에 지금의 발목 상태에  그동안 상황을 물었다.

 

 그는 나의 설명을  하루 쉬어보라고 충고하고 자신의 침대로 가서 청포도를 가지고 와서 에게 주고 갔다.

발목이 아프지만 세탁실에서 빨래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모되어 저녁을 먹지 못하였다.

 

 나는 내일 호스텔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음식을  챙겨 으며  다음 계획을 생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고 평소 잘 먹지 않는 과자와 건식품을 먹었으니 영양섭취는 빈약하고 매일 무리하게 걸었던 것이다

발목만 호전된다면 다른 곳은 전혀 문제가 없으니 다시 걸을  있을 같았다.

 마을에 도착했지만 산골이여서 전화상태가 좋지 않고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걱정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부전화를 .

 테디에게 온 문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통화 서비스구간의 마을을 만날 때마다 보낸 나의 문자를 본 그녀는 내가 휠씬 앞서 있다고 하였고 테디도 역시 발목, 무릎, 고관절 통증으로 3일간 숙소에서 휴식을 가졌는데 호전되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문자였다.

그녀와 통화를 하면서 나도 조만간 포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만약 포기하게 되면 귀가하여 충분히 휴식하 6월말에 AT 최북단인 메인 주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걷는 소보하이킹을 재시도하자고 제안하였. 

나는 녀의 제의를 거절하였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포기하게 된다면 내 몸이 최악의 상태에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더이상 몸을 혹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였.

아무런 해결책도 구하지 못하고 잠을 청했지만 환경이 바뀐 첫날밤의 잠은 비록 따뜻한 공간이지만  오지 않았

그저 소파에 누워 뒤척이며 발목걱정이 되어서 심란스런 밤을 보냈다.

나는 새로운 장소의 첫날  항상 잠을 이루지 못했고 AT의 기나긴 여정길은 밤마다 새로운 장소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숙면하지 못하여 피곤  겹치게 하였다

바닥에 자는 슬리퍼스 커플은 코를 골면서 깊은 잠에 빠졌고 그들의 깊은 꿀잠은 나에게는 잠못 이루는 밤이 되어 버렸다.

        

 

                * 카터갭 Carter Gap 쉘터 전방

 

 

 

* AT 최남단에서 100 마일 지점의 산불 전망대

 

 

 

* 조지아 주 산아래를 조망하는 AT 최남단 100 마일 지점

 

 

 

* AT 시작후 일주일 만에 발목통증으로 고통의 길

 

* 모하비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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