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Harwood 9,537 ft (2,907 m)
지난번 쿠카몽가, 에티완다 산행에서
마주 보였던 볼디산이 그때는
산불로 등산로가 차단 되었는데 이번에
개통되어 HPS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년 지기인 산행 친구가
오랜만에 참석한 하이커들이 있어
더 반가웠습니다.
산행 시작은 스키타는 곳이
주차장이 넓으서 이곳에서 출발하여
초반부터 가파르게 오릅니다.
주말인데도 산자락에 할 일이 많은지
공익 서비스 차량이 지납니다.
소방도로를 따라 걸어서
볼디산 중턱에 위치한 카페이자
볼디산 나치 Mt. Baldy Natch로 오릅니다.
소방도로 옆으로 바위 틈에서
스티키 멍키 야생화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데저트 양귀비는 많지는 않지만
이 소방도로에서
해마다 피는 꽃입니다.
달리기 하며 산을 오르고 이른 아침에
벌써 하산하는 부지런한 청년도 있습니다.
자신의 몸의 절반이나 되는
뿌리가 지상으로 나와서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스키를 타는 겨울시즌 외에도
산을 오르기 힘든 사람을 위해
주말에만 스키 리프트가
운행합니다.
지루한 소방도로도 벌써 많이
올라왔습니다.
산을 오르기 힘든 사람은
리프트를 타고 저 위의 카페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셔도 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가고 물도 공급하고
카페 밖에서 잠시 앉아 휴식합니다.
이 일대에는 잠을 자는
허트가 여러 동이 있습니다.
타 주에서 왔다면 잘 수 있기도 하겠지만
가격이 무지 비싸고 지금은 미개통입니다.
던들 산, 텔레그래프 산, 그리고 팀버 산
이 3개의 산을 넘나드는 산길이
있는데 첫 글자가 모두 T로 시작하여
3T 등산로라 불립니다.
Thtree Tee's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671
뒤로 카페를 발아래를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오릅니다.
평지 같은 맨땅이지만
가파르게 오르며 작은 돌과
흙이 단단하여 미끄럽습니다.
겨울 외에는 중간 부분의 스키
리프트 수리하는지 큰 차량이 산을
올라와 일을 합니다.
샌 안토니오 산은 남가주의 3대 최고봉 중의
세 번째 높으면 애명으로 볼디 산이라고도
불립니다.
불디 산은 10 마일 (16 km)의
짧은 거리에 만 피트 (3,028 m)의 고봉을
가진 매력적인 산입니다.
또한 엘에이 시내에서 1시간 운전으로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는 편리함으로
엘에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HPS 클럽에서 전설적인
멤버들의 우상이기도 한 피터 님과
그의 아내인 이그나시아 님이
오늘의 리더입니다.
백본 트레일 입구에 서 있는 피터 님의
모습입니다.
볼디 산은 명산인 만큼
등산로의 일부가 멋진 경관마다
이름이 있는데 사진의 이 구간은 양쪽이
모두 절벽으로 악마의 백본이라는 등산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마의 백본 트레일 일부
구간은 침식으로 좁은 등산로를
한 사람이 겨우 걷는 길로 절벽이 아찔하고
이 구간의 겨울에 눈으로 안전사고가 나고 봄에는
빙판으로 위험하여 여름, 가을 산행이 좋습니다.
볼디 산자락은 남서쪽으로
남가주의 도심도 보이고 멀리
산타모니카 산맥과 태평양을 가까이 한
조망권이 있습니다.
반대편의 산자락 던들 산을 위치하여
에티완다, 쿠카몽가 등 기라성 같은
산들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산악회 동아리에서 맞추어 입은
유니폼으로 한껏 멋을 내고 산행하는 이 부부는
같은 취미를 가진 모습이 건강한 가정의
모습이 보여서 모하비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멋진 포즈로 대답해 줍니다.
아름다운 등산로에서 아름다운 부부를 만나서
모하비 마음도 아름다워집니다.
악마의 백본 트레일은
겨울, 봄 이외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실족하여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산을
오를수록 산자락의 속살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HPS 280봉을 3번을 돌고 지금
4번째도 몇 봉이 안 남았다는 슈퍼 하이커
매리 님입니다.
모하비 정상 사진을
멋지게 찍어 주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 구간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는 좁은 길이고 왼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로 집중하고 걸어야 합니다.
악마의 백본 트레일입니다.
아래의 절벽 모습입니다.
백본 트레일을 넘어서
우리는 볼디 산으로 바로 가지 않고
등산로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려
하우드 산을 먼저 오르고 볼디 산으로 갈 것입니다.
강한 자 그는 소나무이고
끈질긴 자 그들은 덤불식물입니다.
춥고 바람이 심한 이곳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추위와 고산에 잘 자라는 덤불 식물의
친퀘핀, 만자니타 식물이 나무로 자라지
못하고 땅바닥에 기어서 서로
의지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식물입니다.
소나무도 바람의 방향에
따라 기이한 모습은 혹한을
이겨내고 자란 산물입니다.
아래로 가는 길은 레지스터 릿지로
곧바로 하강하는 등산로로
일반인들이 피하는 위험한 가파른
길이고 왼쪽으로 하우드 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하우드 산은 거의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만자니타
덤불만 보입니다.
하우드에 오르는 등산로에서
볼디 볼이 보입니다.
벌써 어떤 나무도 자랄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어 고봉의 혹산을 실감하게 합니다.
일부 정상에 도착하였고
후미에서 많이 간격이 생겨 모하비도
천천히 걸었지만 후미는 보이지 않고
앞서 걷는 하이커도 작게 보입니다.
뒤에도 일부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모하비는 앞 뒤를 보느라
하우드 산에 도착하니 혼자가 되어
정상의 발도장 인증샷을 찍고
앞부분과 합류합니다.
하우드 산자락으로 내려오면
바로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
높은 산에서 지진을 빨리 관측하기 위한
설치물이라고 합니다.
하우드 산자락 아래도
한 그루의 소나무도 역시 덤불 식물처럼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모습입니다.
다시 볼디 산까지 오르기 위한
또 하나의 힘든 구간이 보입니다.
사진에 하산하는 하이커들이 개미 처럼
작게 보입니다.
힘든 구간은 동시에 눈을
호강시켜 주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밥그릇 모양을 한
볼디 볼 Baldy Bowl이 매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곳으로 직벽 산행자도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아름답고 매끈한
산세로 보이지만 단단하고 가파른
곳으로 겨울에 눈으로 덮이면 산악용 도끼로
이곳을 오르며 눈산 전지 훈련지로도
유명합니다.
모하비가 소나무의 기백에
감격하자
매리 님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합니다.
볼디 산행로는 특별한 덤불가시도 없고
산세가 아름답고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모하비는 오늘 썬텐을 목적으로
반바지 산행입니다.
남가주의 강한 햇살에는 처음으로
피부를 노출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언제나 반팔 반바지 차림을 좋아하는 피터 님은
이미 단련되어 피부가 타지 않지만
모하비는 3일간 화끈거리는 열기로 힘들었습니다.
2편에서 볼디, 샌 안토니오 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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