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날씨의 그랜드 캐년 - 10월 24일 그랜드 캐년의 사우스림은 해발 고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곳으로 추위가 알단 찾아오면 바로 한겨울의 견딜 수 없는 한파로 변하고 그것이 10월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겨울이면 각오라도 하고 가는데 10월의 가을빛에 예고 없이하루 만에 강추위는 밖에 자는 텐트족은 여행의 회의가 옵니다. 그런데 그 여행의 회의를 느낄 때 추억이 되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산다는 것은 밥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부산스럽기 짝이 없고 스푼 하나도 잠깐 제자리 두지 않으면 여기저기 뒤져서 찾는데 혼비백산 진이 다 빠지고 손가락이 시리다 못해 갈라집니다. 내가 왜 집 두고 여기 와서 이 고생이냐는 마음속에서 비판이 부풀어 오를 때입니다. 그때 모하비를 보고 미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