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o Mountain 7124ft (2171m)
파시피코 마운틴 등산은 6월 4일 처음 올랐고
그때는 고온건조한 날씨로 하산길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모하비는 이 산을 HPS List 중 124번째 올랐는데
모하비의 HPS 등록된 산을 카운터다운 하기도 바쁜데 오늘,
10월 29일 이 산을 다시 재차 오른 이유는 리더인 빌 심슨님이
270여개 이상의 산을 4번 반복 4번째 Completion 을 마치는 날이고
그의 아내, 버지니아 심슨님은 이 산에서 HPS 등재된 270여개의
산들을 오늘로써 모두 오른 1번째 등정을 마친 뜻깊은 등산 입니다.
모하비도 이미 오른 산이지만
이 두 부부를 축하가기 위해 오늘 등산에 합류 하였습니다.
파시피코산의 등산길은 PCT 등산로에 속하여
산의 중턱을 따라 걷는 비교적 순탄한 등산로이나
그늘없는 길로 왕복 12마일(19.3Km)이니 한여름에는
등산하기 힘든 산행로 입니다.
파란색 이정표가 서 있는 왼쪽으로 난 길이 등산로 입구 입니다.
평소의 심슨 부부의 후덕한 인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어마어마한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멤버들 중에는 이 산을 오늘 처음 오른 사람도 있고
모하비처럼 2번 이상 오르는 사람도 있고
이미 등재를 모두 마친 사람과 70을 넘긴 원로도 많았습니다.
총 63명의 멤버가 모여서
모하비 생애에 가장 많은 등산객을 봅니다.
할로윈 시즌이라 다이애나님은 예쁜 미키로 변신한
모습을 하고 등산을 준비 합니다.
많은 인원이 만나 인사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고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도 보여서
저마다 반가운 인사로 잔치 분위기가 고조되어
등산을 시작 합니다.
등산길 위로 한줄로 나란히 줄지어 걸어가는 중에
더워서 자켓을 벗는 시간을 가집니다.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전 나라가 모두 모였습니다.
한국인으로는 모하비 혼자 한국대표 축하 사절단이 되었습니다.
이 길은 그늘이 없는 등산로로
덥기로 유명한 등산길인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내리려는 비를 짙은 구름이 막아서 하늘이 마치 잔치집에
천막을 쳐주어서 모인 하객들이 편해 보입니다.
드 넓은 모하비사막 저 편에는 해가 나왔습니다.
구름낀 그늘을 걷고 고도가 높아서
차가운 기온으로 모두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를 가졌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비는 하산길에 한 두 방울
보이다가 끝나 버려서 정상에서의
파티와 등산은 좋았지만 남가주 일대의 가뭄으로 비는 언제라도
기다리는 존재 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길이 Angeles Forest Hwy 길이며
이 길을 끼고 있는 산은 모두 그늘없는
사막산으로 등산시에 그늘이 없어서
덥고 물없는 척박한 산이라
멀리서도 산의 속살이 훤히 보입니다.
2차 휴식에 들어갑니다.
물고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간식도 먹습니다.
산불이 난후 새식물이 자라기 힘든
화기 속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Poodle Dog
독성식물이 무성하게 가뭄을 이기며 자랐습니다.
피부에 스치기만 하여도 가려움이 며칠을 간다고 합니다.
중간 기점에서 3차 휴식을 하기로 합니다.
이제부터는 산위로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이제 정상은 30여분내에 있지만
모든 산이 그렇듯이 가파른 오름길이 남았습니다.
저마다 산세도 구경하고
물과 간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보충 합니다.
고도가 높아지니 드디어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오늘은 저마다 한가지 음식을 베낭에
지고 오릅니다. 정상에서 모두 준비해온 음식 펼쳐서
함께 맛보며 심슨 부부의 등정 축하를 위한 파티가 산 정상에서
열릴 예정 입니다.
빌 심슨님이 맨 선두에서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누구에게 부담주는 문화가 아님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초청자가 모든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집들이도 이렇게 하면 서로 시간과 경비 부담을 줄일수 있습니다.
각자 한가지 음식을 해 오면 그것이 큰 잔치 상이 됩니다.
오늘도 Potluck 파티를 합니다.
저마다 베낭속에서 마술이 나왔습니다.
맨 앞에 오른쪽 과카몰리는 모하비 요리 입니다.
소스와 모든 재료를 썰어서 따로 싸고 정상에서 혼합 했습니다.
옥수수 콘칩은 부서질까봐 모하비 대신에 지미 콴님 베낭에 넣었는데
후미에서 리더를 하고 올라 와서 아직 선 보이지 못하고
먼저 등정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파티 준비를 합니다.
먼저 온 순서대로 먹어야 합니다.
식구가 너무 많아서 각자 챙기고 각자 먹으면서
하하호호 산 위에서 할로윈 축제까지 펼쳐졌습니다.
빌님과 버지니아님께 다시 축하 인사를 하러 갔더니
다이애나님이 찍어 줍니다.
정말 뜻깊고 행복한 순간 입니다.
빌 심슨님은 총 3,000회 이상의 등정을 기록하고 있으니
심신이 건강한 노익장이 절로 과시 됩니다.
두 테이블에 셋딩된 요리는 푸짐하고
다양했습니다.
저너머 할로윈 가면들이 하나 둘씩
베낭에서 나와 모두 폭소가 터집니다.
은퇴를 한 나이이지만
20대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다이에나님 입니다.
오늘은 미키 분장으로 10대 같아 보입니다.
부부가 꾸준히 산행을 다녀서 생긴 건강 비법입니다.
할로윈에는 역시 무서운 분장이 제격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부부가 익살스럽고 무섭게 변신 합니다.
무서운데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할로윈 축제 같습니다.
또 한 여인이 바위를 타니 모두가
우려와 아쓸함을 구경하며 할로윈 파티가 무러익어 갑니다.
아직도 누가 왔는지 모르고
정상에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빌님이 준비해 온 감사 메세지를 돌려서
다함께 노래하며 오늘의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연로한 빌님의 의지력이
롤모델이 되어 모두 건강한 삶이 유지되길 기원해 봅니다.
할로윈 축제는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산에서 느끼는 할로윈 놀이라 더 재미 있습니다.
단체 사진도 찍습니다.
63명 모두 들어 갔을까요!
말끔히 정상을 정리하고 하산을 합니다.
천사 메리님은 냄새나는 쓰레기를 자진하여
가지고 하산 합니다.
일본인 마리와 중국인 매이와 한국인 모하비가
미국인에게는 헷갈리는 얼굴인가 봅니다.
쟌님이 모하비 앞에서 매이에게 오늘 모하비는 불참이냐고 합니다.
모두 함박 웃음이 터졌는데
쟌님이 모자 썬글라스로 가려져서 몰랐다고 변명 합니다.
이렇게 PCT 등산길은 산허리를 걷는 길이여서
걷기가 편하고 안전 합니다.
다만 긴 등산로이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 합니다.
PCT는 미국 등산 메니아로서 모두가
꿈꾸어 보는 산행로 입니다.
미서부의 남북을 종단하는 등산길로
남으로 멕시코 국경선부터 북으로 캐나다 국경선까지
종주하는 것 입니다.
산을 걷고 산에서 자고 보통은 나누어 하지만
은퇴를 한 사람은 연결하여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산행하면서 70세 나이에
혼자 PCT 종주하는 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 PCT Trail 을 마치고 책을 쓸 것이라는
포부를 듣고 모하비는 감동 했습니다.
드디어 안전하게 하산을 하였지만
선두에 온 모하비는 등산이 완전히 끝날때까지
3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차량만도 거의 30여대가 파킹이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비는 결국 내리지 못하고
올겨울에 비가 많이 와 주어야 하는데 걱정 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댐의 수량을 보니 현저히
줄어들어 있습니다.
도로에서 보는 이 댐이 너무 아래여서
이 댐을 볼 때마다 약간 무섭다는 느낌이 듭니다.
63명이 모여서 리더님을 축하하기 위한 산행은 서로에게
흐뭇하고 뜻깊은 산행을 하여서 모하비도 특별한
등산 체험을 하였습니다.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zard Head 가을 산행 (0) | 2016.11.20 |
---|---|
Lizard Head 겨울의 모습 (0) | 2016.11.19 |
Twin Peaks (쌍둥이 봉우리) (0) | 2016.11.01 |
2.Butler peak (버틀러 피크) 의 가을 모습 (0) | 2016.10.20 |
Crafts Peak (크레프트 피크)의 가을 모습 (0) | 2016.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