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2-1. 고산 전지 훈련 - 6/1/2025

Mojave 2025. 6. 18. 03:58

Anderson Peak 10,840 ft (3,304 m)

빅베어 레이크의 허트에서

어젯밤 늦게 까지 와인을 마시며

산이야기로 무르익었고 일찍 취침에 드는

사람도 있어서 각자의 일정대로 움직입니다.

모하비는 내일 새벽 산행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스키 허트에서

기상하여 조용히 여장을

챙기고 빠져나와 한국인 4명이 카풀하여

5시 50분 목적지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넓은 주차장 주변도 자연재해의 보수공사로

어수선하지만 블랙베어 동상은

우리를 반깁니다.

 

at 6:30 am at the Momyer Creek Trail

1E06 Trailhead(40560 Valley of the Falls Dr, Forest Falls, CA 92339).

 Here's a link for Meeting Point.

 

Forsee Creek

 

날씨가 불안정하지만 

10명의 인원이 모여 리더의 어깨에는

힘이 나는 동시에 오늘 힘든 산행에

책임감도 가지며 등산이 시작됩니다.

 

 

만 피트 (3,038 m)의 고봉에서

눈이 녹은 물이라 차고

맑지만 산사태로 계곡의 돌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고산지대의 산행은 일일산행에도

반드시 허가증을 레인저 오피스에서

미리 받아 리더는 배낭에 소지하고 

산행해야 합니다.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맥들로 둘러진 샌 골고니오 야생구역은

샌 버나디노 국유림에 속합니다.

 

등산로 초반부에는 사막성

식물과 선인장도 

자라고 있습니다.

 

고산지대의 밤기온의

추위로 6월 첫날인 지금이

봄입니다.

 

루핀 꽃길도 걷습니다.

 

Lupine

 

고산으로 오르는 산행은

들머리가 멀어서 계곡을 건넜던

곳과 빨간 지붕 오른쪽으로

산길 도로가 아득히 멀어 보입니다.

 

Monkey Flower

 

추위에 떨며 핀 야생화는

어찌나 작은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멍키 야생화는 큰 덤불로 피는 꽃도 있고

일년초로 작은 꽃도 있습니다.

 

야생 라일락이라는 닉네임을 가졌지만

가시가 많은 덤불 식물입니다.

올해 모하비는 이 벅돈 Buckthorn

가시에 많이 찔려 다리에는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고산으로 향하는 산길은

길게 올라가야 하고 이 길은

하산할 때는 모두를 지치게 만들지만 또한

지구력이 생기게 하는 등산코스입니다.

 

우리는 샌 버나디노 산으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은 먼저 앤더슨 산을 오른 후

같은 등산로에 인접해 있는

샌 버나디노 이스트 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샌 버나디노 산의 동쪽 방면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초반부 등산로에는 다양한

상록수의 소나무와 다양한 활엽수가

함께 자라는 모습입니다.

고도가 높아지면 소나무 잎의 바늘이 짧은

소나무만 자랍니다.

 

산불과 2023년의 폭우는

산을 많이 훼손시켰고 산불 자리에

멋진 나무는 전소되고 그 재로

번돈 덤불만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가파른 길이지만 길은

부드럽습니다.

 

긴 한숨을 쉬며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Chinquapin Bushes

 

친코핀 Chinquapin 덤불이

빼곡하여 길이 보이지 않고 가는 가지에

찔리며 오르는데 사람 키만큼 자라

앞에 걷는 하이커의 머리가

겨우 보입니다.

 

 

Mazanita Buches

 

이제는 만자니타 덤불이 고산의

추위로 나무처럼 자랄 수 없고

낮게 덤불을 이루며 자랐습니다.

 

아직도 산자락을 오릅니다.

 

산자락 중턱에는 소나무가

우람하게 자라고 솔방울도 솔잎도

큰 소나무가 보입니다.

 

숲으로 접어들자 고도 때문에

큰 솔방울의 소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솔잎도 솔방울도 작고 서서히 자라는

화이트바크 Whitebark 종류의

소나무만 자랍니다.

 

거센 물결에 달고 달아서 거친 돌이

매끈한 조약돌이 되듯이 소나무도 혹독한 추위와

거센 눈바람으로 죽어서도 자신의

몸을 깎아 가며 단련한 모습입니다.

살아서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해를 보려고

아래의 나뭇가지를 스스로 잘라 내고 죽어서는 자신을

갈고닦으니 우리는 그를 고사목이라

부릅니다.

 

등산로가 있지만 이제 

점점 길이 거칠어집니다.

 

돌도 많아집니다.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멋지고 일기예보의 비로 기압은

불안정하여 높이 오를수록 굵은 빗방울과

우박, 그리고 눈이 골고루 구경하지만

비옷 없이 걸을 정도로 옷이

젖지 않아 다행입니다.

 

마음은 비가 올까 봐 불안했지만

큰 비가 없어 오히려 구름으로

산행하기에 좋았습니다.

 

오늘은 다음 주말 14,000 ft  (4,267 m)

고봉의 사막산행을 위해

전지훈련으로 이 고산을 선택했습니다.

또 경험이 부족한 하이커도 오늘

이 산행으로 연습을 하고 리더는 승인합니다.

 

산행을 원하면 누구나 하지

야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음 주 

산행은 5시간 이상의 운전으로 즉 왕복 10시간

운전 거리로 하루 또는 이틀을 모텔에서

숙박하며 산행하는데

한 사람의 낙오로 전 인원이 산행에

실패하면 그들이 준비한 것에 리더는 미안할 것입니다.

 

일을 하는 하이커는 다음주

금요일 대부분 휴가 또는 반차 휴가을

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완봉을 

해야 하는 리더의 부담감은 더 큽니다.

 

고산의 정션에 도착하니 때 지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추워서 모두 따뜻한 재킷을 입어야 합니다.

또 걸을 때는 벗어야 합니다.

 

고산에서는 6월 첫날

여름으로 가는 시절이나 눈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만 피트 (3,048 m) 이전부터

오르막에서는 고소증으로 걸음이

빨리 걸어지지 않습니다.

 

어젯밤 과음으로 캐스린, 일우 님은

초반부에 몹시 괴로워하며

올라왔는데 이 지점에서 해독이 되어

70세 중반과 초반의 나이에

대단한 체력입니다.

이제 다음날 힘든 산행이 있으면

과음을 삼가하겠다고 열심히 반성하는

모습에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고산에 오르자

활엽수의 어떤 나무도 견디며 살아갈 수

없고 솔잎이 긴 소나무도 살 수 없습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솔잎도 솔방울도 모두 작은

소나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 피트 넘는 산은

식물도 일색이 바위뿐 공기도 차가워

산전체의 분위기가 깔끔합니다.

 

눈으로 6월까지 물이 있다가

7,8월만 잠시 여름이고 9월부터 다시 

눈이 내립니다.

 

한 종류의 소나무 눈, 그리고

돌 그 이상의 자연을 허락하지 않은

고산의 위용이 느껴집니다.

 

고산 산행은 매력이 있는 산행입니다.

 

Anderson Peak Summit

 

오전 6시 40분 출발하여

앤더슨 정상에 오후 1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7시간의 산행으로 모두 기진맥진했지만

점심을 먹은 후라 기운이 되살아

났고 모두 완봉하여 기쁩니다.

 

앤더슨 정상에 서자 거대한

빅베어 호수의 전체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아침에 자동차로 저 호수 인근에서

출발하여 다시 이 고봉으로

올라왔으니 사람의 두 발도 자동차

그 이상을 대단합니다.

 

오르는 자만의 쾌감은

올라보지 않고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그 느낌을 올곳이 함께

공유하기에  산행할 때의 팀워크는 중요합니다.

 

방명록 함은 있지만 비와 눈으로

없어지고 가장 고령자의 지혜답게 캐스린 님이

준비하고 다니는 메모장에 서명하였습니다.

모하비는 볼펜이 없어 가지고 다녔는데

이제 메모장도 하나 정도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고산의 매력은 먼지도 없고

물이 있으나 물이 없으나 일 년 내내

겨울에 내렸던 눈이 시나브로 녹아내리며

생명체가 살아납니다.

다음 산행지를 향해 가는 길은 두 발은

천근으로 무거워지지만

다시 묵묵히 한 발씩 내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