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ish Needle 7,841 ft (2,390 m)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남쪽에 위치한
스페니쉬 니들 산은 눈이 녹으면
날씨에 따라 3월에도 오를 수 있지만
조금 이른 시기에는 눈 때문에 함부로
시도하기에 위험합니다.

오늘 SPS 산행은 컨 카운티로
통하여 모하비 집에서 2시간 20분 걸려
모하비는 약속한 토요일 7시에 만나기 위해
새벽 운전을 하여 178번 도로에
접어들자 해가 뜹니다.

178번 동쪽으로 향하여 달리면
매끈한 사막 산자락의 아름다운 실루엣은
물론 조슈아 트리의 숲을
독특한 자연을 볼 수 있습니다.

만나기로 한 워커 패스에는
온통 노란 야생화로 해가 뜨기 전에도
산이 노랗게 육안으로 보입니다.

워커 패스는 친절한 우리의 리더, 제이슨 님이
가는 길을 이메일로 링크를
달아 주었습니다.
이 워커 패스는 미국 3대 장거리 도보
여행 코스 중 2번째 긴 PCT (Pacific Crest Trail)를
지나는 지친 하이커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캠핑장으로 무료입니다.
단지 장거리 하이커에서 가장 중요한
물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는 워커 패스에서 다시
178번 동쪽을 달려 침니 피크에서 우회전
리더 제이슨 님이 선두에 달리다가 자동차에서
내려 7대의 차량이 모두 진입하였는지
점검합니다.

3대의 차량은 침니 피크 캠핑장에
주차하여 오늘 저녁 캠핑장으로 자리를
확보해 두고 카풀하여
자동차로 제법 높이 올라 갑니다.

등산로 입구에 4대의 차량이
도착합니다.

오늘 오르는 스패니쉬 산의
길은 95%는 모두 크로스 컨츄리 산행으로
길이 없고 초반에서 높은 산자락에서
내려온 깊은 개울을 건넙니다.

붉은 진흙길도 지납니다.


첫 번째 휴식을 하고
철조망도 잘 지나도록 제이슨 님이
철조망을 들어 올려 줍니다.

제프리 파인은 솔잎이 길고
솔잎이 3개로 자라면
솔방울이 균형 잡힌 오동통한 모습입니다.

쓰러진 거대한 소나무가
곳곳에 있어서 걷는 길이 방해가
되어 시간이 더 걸립니다.

곰 발자국도 보입니다.

토양을 먹고사는 미생물이
사는 곳으로 지날 때 밟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뒤돌아 본 협곡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힘겹게 오르는 캐스린 님의
젊은 로건 님이 보폭을 맞추어 줍니다.
협동과 배려의 마음을 가진
진정한 젊은 산악인입니다.

주차한 곳에서 크로스 컨츄리
산행으로 계속 올라와 만나는 고개에서
온화하고 평화로운 PCT 길이 보입니다.
여기서 긴 휴식을 하고 에너지를 내는
간식도 먹고 이제부터 화장실도 쓰기 어려운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를 예정입니다.

우리를 보고 인사하는 두 하이커는
PCT 도보 여행자로 구간을 걷는
섹션 하이커로 옷 차림새가 깨끗해 보입니다.

고개에 너머에는 낮은 산자락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 비현실적인
사막의 방울뱀 협곡이 펼쳐집니다.
사막의 굽이굽이 물길로 만들어진 협곡은
마치 또아리를 튼 방울뱀을 닮아 붙은 이름인가
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고령자인
72세의 연세가 무색하게
바위를 잘 타고 매주 열심히 걷는 것이
건강한 노후라고 생각하는 일우 님은 모하비의
산악 스승이기도 합니다.

PCT 언덕에 오르자 바람이
불어 하늘의 구름도 바람 따라 그림을
그립니다.
이제 바위를 계속 타야 하는 우리는
바람으로 더 단단히 마음먹고
헬멧을 착용합니다.

추워서 잠시 휴식하는 시간에도
바람막이 꺼내 옷을 입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에너지도 보충하고 휴식 시간이지만
바쁩니다.

다시 여장을 꾸리고 모두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수다는 삼가고 누군가의 위험도를
감지하기 위해 귀를 열고
한 발씩 내딛는 집중을 해야 합니다.

자연의 재해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으므로 언제나 긴장과
집중을 하고 모두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마음으로 산행합니다.


명랑한 우리의 막내, 알렉스 님은
언제나 슈밋 쿠키의 요정입니다.
웃는 모습은 더 예쁩니다.

바위의 능선을 탈 때는 자주
바위 등줄기를 만나는데 대부분의 길은
나무가 자라는 곳을 찾으면
흙이 있어 건너기 더 안전하고 대분분
식물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바위를 가로지르는 능선을 탈 때는
너무 위로 올라도 위험하고
너무 아래로 걸어도 힘이 들어서
항상 앞뒤 사람을 보며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능선을 지나면서 여러 번의 깊은
협곡을 만납니다.


바위를 넘을 때도 나무와 식물이
자라는 곳을 기준으로 오르면
길이 보이고 시에라 클럽의 선배들이
오르면서 올린 돌탑의 덕스가 간간이 보입니다.
능선을 타다가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는 돌이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모래로 미끄럽기도 합니다.

맨 뒤에 오는 캐스린 님은
바위 타기에 약하여 시간이 지체됩니다.


발을 딛고 있는 곳은 바위 산이 그 높이로
발아래의 바위를 호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얼기설기 산사태로
떨어진 바위를 지나는데 움직이는 바위가 많고
가끔은 눈이 녹지 못한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한발 한 발이 위태롭고
이곳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져
헬멧에 맞은 선배도 있는 악마의
능선입니다.

그런데 이 움직이는 공간을 넘으면
정상까지 점점 어려운 구간이
나와서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화려한 산봉우리들의 SPS 목록에
등재된 산들이 흰 눈을 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395번 14번 도로의
사막 지대가 오른쪽으로 보이고

뒤로는 시에라 네바다의 고봉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오른쪽부터 올란차, 랭리, 켄의
저마다 다른 산세를 자랑하는 기라성 같은
산들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위태로운 자리지만 식물이 있어
흙을 품은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끝난 줄 알면 또 바위가
나타납니다.

유일하게 만난 오늘의 젊은 미국인 여자 하이커를
만났는데 위험한 구간을 벌써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젊은 두 아가씨들도 이렇게 강인합니다.
단 둘이 이 험준한 바위 산을
오르는 것을 보면 시에라 고봉을 많이
올라 본 솜씨 입니다.


SPS 산은 바위가 많아 대부분은
5명 이상의 소그룹이 안전한데 오늘 우리는
10명이 이동합니다.
바위에서 일일이 한 명씩 오르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위험도가 더 많지만
워낙 잘 통하는 오래된 산친구라서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시에라 클럽에서도 이제는 한국인 리더
제이슨 님을 가장 인정하는
산악인입니다.
그가 있어서 오늘의 험한 바위 타기는
대인원 10명을 몰고 산을 오르기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곳 산행에서 모두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이 산은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힘든 마법을 집에 가면 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음 편에서 아찔한 풍광을 품고 바위를
타는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전 산행 후의 뒷풀이도
최고의 산행 파티 문화를 구축하여 모두
저녁 시간도 기대하는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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