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Cataluna Island - Backpacking Trips
어제저녁에 만찬을 즐기지 못하여
오늘 아침은 동백님의 삼겹살과 누룽지
모하비의 샐러드를 든든하게 먹고
출발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걷는 거리는 10 마일 (16 km)이지만
등반고도가 높지 않고 아침 일찍
걷기 시작하여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걸을 예정입니다.

아발론 항구에서 10마일 걸어
당도한 바람이 요란했던 어젯밤에
묵은 캠핑장입니다.
괘팍하던 밤바람으로 좋은 점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니 그나마 텐트의
습기가 적었습니다.
바닷가 캠핑은 밤사이 습도가 많아
텐트는 비가 없어도 이슬로 젖어 버립니다.

등반고도가 없다고는 하지만
저 안테나까지 부지런히 오릅니다.

만연초의 잘 익은 열매가
귀여운 장난감 같습니다.
그러나 잎이 가시로 변하고 줄기는
저 두툼한 몸속에 거미줄처럼 가지를 치고
숨어서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기온도 오르고 바람도 없어
쾌적하게 걷습니다.
멀리 야자나무 사이로 보이는 빌딩이
카페입니다.
그곳에서 쉬어 갈 것입니다.

음식이 적으면 배낭이 가벼워
어떤 하이커는 저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을 주문하여 떠나기도 합니다.

카페 옆으로는 경비행장이 보입니다.

하시엔다 풍의 운치 있는 건물이
파란 태평양 바다와 하늘 아래로
빨간 테이블이 정열적인 휴양지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인터넷이 되어서 잠시 세상과
소통하고 앤 님은 음료수와 맛있는 것을
사거 갔습니다.

앤님이 70 초반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90 초반인데 함께 수영을
즐기고 경비행기도 재미있어하신답니다.
다음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비행기로 카탈리나섬을
방문하겠다는 효심이 깊으신 앤님입니다.

간식을 먹고 산길을 접고
소방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어느 길을 택하여도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집니다.

시간이 넉넉하여 점심시간은 소풍입니다.
다시 버너를 꺼내 누룽지와 샐러드
다양한 한국식 간식이 각자의
배낭에서 쏟아집니다.
모하비 개인적으로 먹을 음식은
아직 먹지도 못했습니다.
한국인끼리 여행은 먹거리가 풍족하여
백팩킹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손톱보다 작은 꽃도
예쁘고 피는 과정을 생각하면
존귀합니다.

인적이 없지만 초록빛이 풍요로운
섬의 느낌이 물씬 듭니다.
여름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말도 있고 포도 농장의 렌치를
지납니다.

포도밭입니다.

빨간 지붕의 언덕 위의 집!
보기만 해도 영화의 한 장면이
느껴지며 감성이 동요됩니다.
모하비와는 처음 만난 분이 많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보다 기온도 오르고 바람이
적어서 동백님의 컨디션이 좋아져
선두로 걷습니다.

아래의 길이 해안가와 가까워
저 아래가 오늘 묵을 캠핑장으로
보입니다.

언덕 아래로 RV도 보이고
노란 꽃이 흐트러지게 핀 곳이
보입니다.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분홍색의 사랑초를 기억하시나요?
남가주 산과 들녁에는
노란 사랑초가 대세입니다.

물이 풍부하고 날씨가 좋아
키가 크게 자란 사랑초가 언덕 아래를
덮고 피었습니다.

점점 더 가파르고 사막산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식물이 자라며
인디언들이 초록 잎에 붉은 물감을 칠한 듯한
인디언 페인티드 꽃이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계속 내리막 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바다로 내려갑니다.

RV가 보였던 장소까지 도착하고

오른쪽으로는 캠핑장이 보입니다.

원래 모하비 지인님의 교회
식구들이 대거 오기로 하여서 가장
넓은 단체 캠핑장을 예약하여서 우리는
5명이 피크닉 테이블 3개가 있는 넓은
캠핑장을 사용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멋진 야자나무의 꽃이
피고 난 후의 열매도 파란 하늘과
태평양의 파란 물빛과 잘 어우러집니다.

이 한 켜의 잎이 1년이니
이 야자나무의
수령도 수 십 년이 되어 보입니다.

단체 캠핑장의 넓은 곳에
좋은 장소에 텐트를 치는데 잔디가
잘 조성되어서 슬리핑 패드가 허술해도
이 정도이면 푹신한 침대 못지않은 잠자리가
될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일장일단이 있다듯이
내일 아침에 이 잔디에서 자면 어떤 단점이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카페이서 바이슨 햄버거도 팔고
모하비도 예전에 엘로스톤에서 먹어 보니
소고기보다 맛이 더 좋았습니다.
바이슨이 하이커의 길을 막기도 한다는데
오늘 만나지 못했습니다.

캠핑장에 들어서자 야자나무 아래에
여우 식구들이 앉아 있었는데
모하비의 텐트를 여우 새끼가 순찰을 합니다.

바닷가로 나갑니다.
언덕 위에 한 하이커가 보입니다.
잘 확대해 보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으니
솔로 백패커입니다.

남가주와 인접한 태평양 바다의
수온은 차가운 편인데
하이커들은 수영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들어갑니다.

순찰 배로 보이는데 오래 물다가
떠났습니다.
모하비 멤버들은 먼저 캠핑장으로 가도
모하비는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물이 차가워
못하고 아픈 발목을 위해
맨발로 해안가를 걸었습니다.

샤워를 못했으니 바닷물에 수영하고
물로 씻으면 오늘 밤은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 숙면하게 됩니다.

맨발 걷기를 하다가 해변 위로
사랑초 꽃밭을 찾았습니다.

사랑초 옆에 한 두 송이의
사막 식물의 꽃도 보입니다.

젊은 연인이 백팩킹 여행을
와서 태평양 바다를 보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최고의 경치입니다.

리틀 하버 캠핑장에는
콜 하면 이렇게 유료 셔틀 차량도
옵니다.
바다에 앉았던 그 커플은 이 차량을
타고 떠났습니다.
백패커가 아닌 관광객인가?!


어제 누리지 못한 만찬의 즐거움까지
오늘 모두 누리기 위해
있는 모든 것을 먹기로 합니다.
아직도 동백님의 삼겹살과 김치가
남았습니다.
당근 모하비의 샐러드도 남았습니다.
모하비도
더 적게 싸 왔는데도 음식이 남았습니다.

식사가 끝나 몸도 최고의 상태이고
노을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니
눈도 즐거워집니다.

모하비가 해변을 걸으며
발마사지를 하는 동안 떨어진 야자나무를
조달하여 지금까지 본 가장 럭셔리한
파이어링에 불을 피웁니다.

캠핑장 예약 시 미리 땔감을 구매하면
캠핑하는 날 파이어우드를
배달됩니다.
이웃한 두 여인의 백패커는 이 땔감을
주문했는데 오늘 밤 일찍 취침한다고 우리
캠핑장으로 주고 갑니다.
우리도 자야 하니 땔감 한 다발을
통째로 넣는 호사를 부립니다.


처음에는 미약했던 불이
땔감 한 다발에 거대한 불꽃놀이로
기분까지 따뜻해졌습니다.

바다에도 땔감 한 다발 넣었는지
노을이 더 붉게 타 오릅니다.

텐트마다 해드램프를 켜고
이렇게 놀았습니다.
가희님 남편이 이 무거운 배낭을 지고
왜 숲으로 가냐고 했다는데
이렇게 놀려고 갑니다.


동백님은 코 곤다고 멀리 떨어지고
여자 4명은 옹기종기 붙어서
잡니다.
오늘 초반부는 적당한 오르막이 있었지만
후반부는 완만하게 걸어서
리틀 하버의 캠핑장에서 아름다운 해안가의
파도 소리로 귀가 아플 정도로 울어대는
개구리의 자장가 합창으로 모두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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