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Catalina Island - Backpacking

 

도보 여행의 첫날은 가장 설레기도 하고

가장 힘든 날이기도 합니다.

전자는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는 것과 새로운 미지의

 탐험에 기분은 저절로 설레입니다.

후자는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날이기도 하고

 고도 등반이 첫날이 가장 높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카탈리나 섬으로 가는 배편은

다양한데 섬으로 들어가는 우리는

롱비치의 부두에서 배로 약 1시간 소요되어

카탈리나 섬의 아발론 Avalon 부두에 내립니다.

 

롱비치의 부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물류를 실은 컨테이너가 수입수출되어

미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바쁜 항구입니다.

 

배는 안에서 또 밖에서

앉아 갈 수 있는데 밖에는 춥기 때문에

안에서 휴식하고 있다가

내리기 전에 밖에 나가서 태평양 바다를 구경하고

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안에 앉아 있을 때 돌고래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섬의 휴양지로

엘에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카탈리나 섬이고 섬의 전체를 일주하면서

백팩킹을 즐기는 백패커들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해변 주변으로는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호텔이

즐비합니다.

거부들은 하룻밤 천불 이상을 호가하는

호텔에 비행기를 타고 와서 휴식하기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발론도 항구 도시 주변으로 빼곡하게

호텔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용 보트도 당연히 있을 테니

항구는 바빠 보입니다.

10년 전에 모하비는 부자 지인과 뉴 올렌즈에서

10인용 전용 배를 반나절 빌려 탔는데

3천5백 불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상상 초월의 금액일 것입니다.

 

Catalina Express

 

우리가 타고 온 배와 작별하며

카탈리나 섬에 도착했습니다.

 

 

모하비 지인의 교회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상을 당하여 일부 위로를 장례식 참여로

이번 여행은 5명이 모였습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서면 지중해풍의

타일식 나지막한 빌딩이 여행의

흥분을 고조시켜 줍니다.

 

카탈리나섬은 지중해풍의 풍경과 

맑은 바다와 어우러 골프, 승마, 스노클링,

집라인, 짚투어, 그리고 자연으로 들어서는

하이커와 바이크 족에게는 야생들소, 바이슨을 만나며

섬전체를 일주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난쟁이가 나올 듯한 이 집은

지중해의 대표 꽃인 보겐빌리아 덩굴이

지붕을 덮고 오른쪽에는 집전체를 텐트로 감싸

 터마이트 소독 중인 모습입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가기 위해 마을을 들어서면

골프장과 말들이 보입니다.

카탈리나섬은 자연보호를 위해 공무 중인 차량 외에

일반 승용차가 달릴 수 없고 작은 자동차와

 골프 카트가 교통수단입니다.

 

산책하는 마을 주민이 찍어 준

첫날의 단체 사진입니다.

이번 일정을 모두 기획해 준 철인이자

천사표 샌디 님이 등산로에서도

후미를 리더 하며 걷습니다.

가장 젊지만 배려하는 마음은 최고이자

PCT 솔로 완주자입니다.

 

이번 여행은 2월이지만 남가주에서는

초여름과 같은 날씨로 산자락의

야생화 구경도 한 몫해 주었습니다.

해풍을 받고 핀 루핀꽃이

산들바람을 닮았습니다.

 

발아래에 아발론 항구가 보입니다.

섬은 360도 해풍이 불어와 밤에는 공기 중의

습도를 만들어 내고 연평균 강수량은

10~14인치로 엘에이보다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섬에 작은 여우와 바이슨이 있지만

스스로 살아가는 자연 속 동물이기 때문에

먹이는 주기 말아야 합니다.

사람의 먹이를 받아먹으면

자연 속의 생존이 어려워 사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첫 번째 정자에

도착합니다.

TCT는 구간구간 정자가 잘 세워져

그늘막 역할을 해 줍니다.

4박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오늘

본토로 들어가는 두 분은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오레건 주에서 왔다고 합니다.

 

TCT 등산로는 오직 사람과 개가

걸을 수 있고 아래에 나란히 길이

보이는 길은 자전거 전용 길로 좀 더 넓은

 길로 훼손을 미리 막아 주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좁은 등산로로 자전거가 다니면 등산로가

쉽게 파손되는 것을 모하비는

등산로 보수일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자전거 길과 도보 길을

분리하여 등산로를 보존하려는 취지가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보입니다.

 

Trans Catailna Trail

 

카탈리나섬의 전체를 일주하는

TCT (Trans Catalina Trail)은 40 마일 (64 km)

정도이며 전 일주에는 3~4일이 소요

됩니다.

 

 

 

늦은 구릉지의 섬이라고 얕잡아 보면

큰 코 다치는 이유는 오르락내리락 언덕이

많아서 전 구간의 엘리베이션 케인은

8, 000~9,000 ft (2.438~2,743 m)로 등반고도가

높은 편입니다.

절반 이상의 구간은 그늘이 없는

언덕을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면

땀은 절로 나는 힘겨운 등산길입니다.

 

70 초반의 연세인 앤 님은

철인입니다.

사실 70 초반에 백팩킹을 하기엔

결코 쉽지 않은데 자신의 몸을 잘 관리했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를 잘하시며

지금도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황금기를 보내시는 

분입니다.

 

카탈리나섬의 가장 높은 산은

오리자바산 Mt. Orizaba 산이 있는데

해발고도 2,097 ft (639 m)입니다.

 

TCT 등산로에 포함된 실버산 Silver Peak은

1,100 ft (335 m)로 바위산으로 오르기 쉽지 않지만

카탈리나섬 전체를 조망하기 좋은

섬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실버산은 씨에라 앤젤레스 챕터의

로픽섹션 (LPS)에 속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호수도 만나고

 

여군단 4명 속의 홍일점

한식주의자인 그 이름도 센세이션널한

최동백 님의 배낭이 너무 무겁습니다.

결국 오후의 쌀쌀한 바람과 계속되는 오르막

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가벼운 짐을 나누어집니다.

 

첫 배를 타지 않아서 12시 정오에 산행을 시작

10 마일 (16 km)의 여정길에서

두 번째 만나는 정자는 눈팅만 하고

지나기로 합니다.

 

중간에 수돗물도 있고 캠핑장 및

모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하니 

자연 속에서 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으니

럭셔리 백팩킹 여행입니다.

 

수도가에 핀 제비꽃

 

몸은 이미 지쳐서 이제 캠핑장이

나왔으면 하지만 산세는 전혀 캠핑장이

보일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애꿎은 젊은 리더, 샌디 님에게 계속

몇 마일 남았냐고 보채는 철없는

인생 선배들입니다.

 

오르막을먼저 올라 기다리는 가희님은

인터벌 트레이닝의 고강도 운동 마니아로

운동이라면 모두 섭렵하여서 그런지

언제나 활력이 넘칩니다.

평소 운동의 힘이 넘치니

모하비도 산행 없는 날은 근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길과 나란히 걷습니다.

보통 캠핑장에는 첫째 조건이 물이 나오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세를 보면

아직 높은 곳을 걸어서 캠핑장은 저 산자락 아래에

있을 법하니 아직 한참 더 걸어야 할 것입니다.

 

남가주의 산자락은 사막성 기후이지만

태평양 바다를 낀 산맥들은 밤낮의 기온차로

밤사이 이슬이 많이 생깁니다.

제주도에 만연초가 잘 자라듯이 해안가를

낀 산자락 대부분이 이 만연초가

사계절 연둣빛으로 아름다움을 더 해 줍니다.

 

세 번째 만나는 정자입니다.

겨울철에 초록빛이지만 여름에는

비가 없는 사막성 기후의 고온건조함으로

모두 갈색으로 변하지만 선인장을

꿋꿋하지 4계절을 연두빛으로 산을 빛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산지대의 청정한 공기를 먹고

자라는 슈팅스타 꽃이

이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피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 슈딩스타 꽃은

처음 봅니다.

해풍으로 야생화의 대부분이

파스텔톤을 하고 있어 은은함을 줍니다.

 

Shooting Stars. Primula Meadia

 

슈딩스타스의 원래 꽃이름이

프리뮬러 미디아이지만 밤하늘의 별똥별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슈딩스타꽃이라 부릅니다.

 

잘 만들어진 앤틱 의자가 있지만

갈길이 멀어서 구경만 하고 지납니다.

어깨도 욱신거리고 오후의 바닷바람이

쌀쌀하여 땀을 식혀 주는 뒤끝이 한기가

느낄 정도로 차갑습니다.

 

동백아저씨? 컨디션도

이 호수의 물빛처럼 탁하여

걱정이 됩니다.

김치통에 삼겹살을 쿨러가방에

밤빵 한 덩어리에 냄비 가스통 3개 에구~~

여자 하이커들 먹이려다 골병들까 은근

걱정되어 아이비프로핀을 반강제로

먹여 드립니다.

 

몸은 점점 무겁고 발은 떨어지지

않는데 해는 서산으로

넘으니 마음만 바빠지고 몸에는

도움도 안 됩니다.

 

 

자연 속을 걸으면 자연도 탐사에

감격하고 인간의 간산한 마음은 좀 더

대범해져서 도보여행을 하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밴댕이 속인 모하비도 그나마 조금

넓어진 것도 이 도보여행을 하며 자신을 삭힌

결과물입니다.

 

오늘 만약에 일찍 캠핑장에 도착했다면

몸은 평안했겠지만

이 명품 자연을 만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늘에 분홍색 물감을 뿌리는 것은

계속되지 않고 찰나에 이루어졌습니다.

 

피곤하고 고달프고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거칠게 부는 악조건의 자연 속에서

루이뷔통, 샤넬보다 더 고명품 자연을

선물 받았습니다.

 

Black Jack Campground

 

캠핑장은 반드시 만납니다.

왜냐하면 TCT의 길 선상에 캠핑장이

있으니 단지 우리 일정으로는 멀게 느껴졌을

뿐입니다.

맛있는 물도 정수하지 않아도 되는 수돗가

도보여행자의 최악 쓰레기!

이 쓰레기 버리라고 쓰레기 통도 캠핑장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설하고 바람이 쌩쌩 불어 텐트부터 치고

서로 도우고 저녁의 해피아우어 삼겹살 파티고

뭐고 다 생략 저녁 각자 굶어도 본인 마음

텐트 속을 들어갔습니다.

 

 

자 지도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왼쪽 노란 토끼의 롱비치에서

배를 타고 초록 도깨비 아발론에 도착해서

하늘색 줄을 10 마일 (16 km) 걸었습니다.

낑낑대며 오르막 내리막을 올라 빨간 줄과

파란 줄 만나는 곳이 블랙잭 캠핑장입니다.

왼쪽 지도 내일 빨간 줄까지 걸어서

리틀하버 캠핑장의 비치에 도착하고

마지막날 3일째는 GPS 지도를 못 켰습니다.

GPS 산업을 깜박했습니다.

그래서 

빨간 줄에서 회색 도깨비까지 3일째 걸은 일정이고

3일째는 회색 도깨비의 투하버 Two Harbors에서

배를 타고 본토 지도 갈색 도깨비의

샌페드로 San Pedro 항구 도착 후

우버 타고 롱비치에 주차한 차량으로

귀가합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북단 부분의 TCT 등산로는

걷지 못하여서 

모하비는 흰색 강아지의 로우피크에 속하는

실버산을 못 올라 아쉬었지만

  또 오면 됩니다.

자!

오른쪽 지도 카탈리나섬의 TCT 등산로

설명입니다.

TCT 도보 여행길은

노란 토끼에서 걸어서 이틀간 갈색 도깨비까지

걷고 TCT 길은 분홍색 하트의 투 하버를 지나서

흰색 강아지 실버산 오른 후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투하버로 오면 끝나는데

반대로 걸어도 되고 이건 여행자 맘입니다.

 

모하비는 2022년에 전구간을 계획하고

배편의 왕복표를 구입했는데

태풍으로 2번이라 취소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여행 하루 전에도 비가 왔고

여행 후에도 비다운 비가 남가주에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비 내리는 사이 3일간의

화창한 날씨에 이 여정을 잘 마쳤습니다.

전체 트레일을 걷겠다고 연장했다면 하루는 비를

만났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내일은 태평양 바라를 내려다보는

백팩킹 여정 이틀째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모하비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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