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Home Of My Heart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날씨를 가진
지역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엘에이는
연중 온화한 날씨를 가진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타국민은 힘겨운
타국살이지만 이 날씨가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타국에서 오랜 세월이 흐르니 이제는
태어난 고국, 한국이 낯설어지고 불편합니다.
미국의 엘에이로 돌아오니 이곳이
더 편하고 마음의 고향 같습니다.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행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돌아오자
오라버니는 시장을 잔뜩 봐
두었습니다.
왜 냉장고에 넣지 않고 항상 한 박스 가득
담아 냉장고 입구에 둡니다.
오늘은 냉장고에 늦다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합당한 대답을 합니다.
시장 본 내용물을 보라고 그런답니다.
오빠는 시장바구니도 없이 이렇게 항상
박스에 담아 시장을 봐 옵니다.
두 딸이 이래서 상남자라 닉네임을 지었나 봅니다.

저녁 9시에 집에 도착 여장을 풀자마자
시장 봐 온 물품을 다듬고 씻고
썰어서 내일 모하비가 떠나도 당분간
반찬 걱정없이 챙겨 드시라고
열나게 만들었습니다.

단양 곶감도 조금 덜어서
냉동실에 두었습니다.

친척이 보낸 알타리무 김치가
먹기 번거럽다며 잎을 붙여서 잘라 달랍니다.
모하비가 반으로 대충 잘랐더니
잎을 반드시 붙여서 4등분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 복잡한 주문은 오빠가 직접 하라고
볼맨 소리를 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니 오빠는
4 등분하여 가지런히
담아 둔 모습을 보면 소름입니다.
이 깔끔한 시티맨을
평생을 응대하면 살았던 모하비의 올케언니가
다시 생각나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짐이 많다고 오빠가 지레 걱정
비행기 안 태워 주면 미국 못 간다고
핀잔입니다.
아침부터 짐을 싸고 집 정리까리
했으니 거의 소머즈의 속도로 움직였습니다.
밤길이 결빙이 많아서 오빠가 공항까지 태워 주는
것을 거절했더니 집 앞의 공항 리무진까지
가방을 들어주었습니다.
인천 공항까지 직행으로 오니 버스 타고 오는
것이 더 편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방학으로 대부분은
해외 여행자로 얼마나 붐비는지
모하비도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이리저리
절차를 밟으며 그 3시간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겨우 시간 안에 여객기에 앉으니
비행기는 착륙 준비가 완료되었지만 승객이
뚫고 들어오는 관문이 지체되어
20분 늦게 이륙했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여행부터
집안일까지 얼마나 피곤했던지
총 비행시간 11시간 30분에서
6시간을 연속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엘에이 공항 도착 2시간 전의
식사시간에 불을 켜 주어 깨보니
2시간이 남았습니다.
단잠으로 피곤을 풀며
비행하여 황재한 기분입니다.
비행기에서 이렇게 긴 시간을 단잠으로
비행하기는 또 처음입니다.

태평양의 석양이 물든 모습입니다.

창문의 밝기에 따라 묘한
일몰이 연출됩니다.

고도가 낮아지자 엘에이 도심의 빼곡한
빌딩숲이 보입니다.

모하비는 이동수단으로는
입출국이 번거로워 비행기보다는 하루 종일
운전을 해도 운전하고 가는 것이 더 편합니다.
짐 싸는 일도 자유롭고 말입니다.

엘에이 다운타운의 빌딩이
빼곡한 숲도 보이고
멀리 사막산맥이 모하비를 반깁니다.

문제는 미숫가루나 고춧가루 같은 분말은
기내에서는 350g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모하비는 비행 여행이 많아서 누구보다
짐 관련은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행기는 곧 착륙 준비를 합니다.
주변을 정리합니다.

엘에이 공항에 잘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이 늦어져
입국 수속을 모두 밟고 짐을 챙겨 나오니
퇴근시간과 겹쳐서 집으로 오는
운전길도 많이 밀렸습니다.

405번 도로는 저녁시간에 양방향이
바빴고 우리는 카풀을 탔지만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웨스트 엘에이를 지나면 언덕 넘을 때
밸리의 화려한 불빛이
장관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답게
화려합니다.
모하비는 한국에서는 3일 후쯤에
시차 적응이 어려워 새벽에 포스팅 작업을
하며 거의 10일 만에 한국 시간에
적응했습니다.
미국 와서도 3일 후에 3일간 시차적응에
어려웠지만 가벼운 산행으로
쉽게 적응했습니다.
여러분은 장거리 여행의 시차 적응은 어떠신가요?
또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긴급 한국 여행으로 집에
김치가 없었는데 보석, 상전 님의
외국친구들이 집에 와서
모하비의 냉장고를 스캔하면서 한국 엄마가
사는 냉장고에 김치가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외국인이 김치 선호도가 점점 폭 넓어져
모하비는 샐러드와 김치의 중간인
덜 짜고 덜 매운 김치를 만드는 편입니다.
그 비결은 빨간 피망과 고춧가루의 비율을 2:1로
합니다.
피망의 단맛이 익으면 시원한 맛을 냅니다.

한국이 추워서 카레를 만들면서
국물을 넉넉히 했더니 뜨끈한 수프처럼
먹으니 좋아서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완성품 사진을 상실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의 동부와 중부도
눈소식이지만 엘에이는 마지막 겨울비가 새해에
내리고는 비 없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모하비 정원도 봄꽃이 한창이고
사상 처음으로 흉년을 맞은 올해의 오렌지 나무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물을 가장 많이 먹더라는 포인세치아는
화려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말라서 조금 잘라 줍니다.

밤낮 기온차로 이슬이 많아
마지막 비가 내리고 10일이 지났지만
아직 땅은 젖어 있습니다.
좋은 햇살과 비를 맞은 정원은
풀반 야채반이고 파는 먹어도 먹어도 자꾸
자랐다고 합니다.
쑥을 결국 쑥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고 하니
엄마 없어도 적당이 집밥을 해
먹었나 봅니다.
엄마 없을 때 마음껏 인스턴트 음식과
라면을 먹으려고 다짐했는데
한 의사가 주관하는 72시간 물만 먹고
장을 휴면시키는 운동인 전 세계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전님은 굶어서 아무것도 못 먹었가고 합니다.
그럼 보석님은?
친구가 와서 많은 요리 중 마라탕을 했는데
매운 음식의 비인기로 음식이 많이 남았고
상전님 금식으로 보석님이 연 3일 마라탕만 먹었다는
에피소드들, 다양한 이야기로
재회했습니다.

보통 한달 만에 추림을 해야 하는데
두 달이 지났으니 비와 높은 기온으로
하늘 찌르듯 자란 나무들을 잘랐는데 생각 없이
많이 잘라서 쓰레기 통이 꽉 차서
일주일 동안 정원 모습이 이렇게 방치했습니다.

안마당도 방치하고
아직 키 높은 나무는 다음 달 2월에
자르겠다는 생각으로 마음과 몸의 쉼표를
주고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모하비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그리고 뒷 배경이 대자연의 모습을
보는 영화가 좋습니다.
시차적응으로 비몽사목 본 영화는
제목을 잊어버렸습니다.
선장님의 항해는 북극에서 두 사람만 남아
세상으로 살아온 실화인 영화의 끝장면
인간승리를 위한 강의로 연단에 서기 전에
무대 뒤에서 찾아온 선장님의 애인과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요요... 모자의 무늬를 보고 뜨개질하려고
스크린을 캡처했습니다.
재봉일도 밀렸고 이것을 그대로
뜨게 되면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엘에이 도착 후 벌써
3번이나 산행을 했는데 포스팅이 늦어집니다.
내집 내침대 내정원을 만나서
오랜만의 행복을 누립니다.
여러분도 작은 행복을 2026년에는 자주
느끼시길 바랍니다.
2025년 산행 결실도 포스팅에 올리지 못했지만
올케가 하늘나라고 보낸 후부터는
모든 일을 형편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더 낙천적일 것이며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고
더 게으르게 살며
만나는 친구와 지인에게는
응원의 힘을 주는 말을 많이 해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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