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 mud Roast
오전에 수목원을 다녀오고
저녁에 다시 조카들 두 가족과
오리 진흙 구이 집으로 가서 올케를
잃고 처음으로 가족이 모였습니다.

이웃님들은 오리 고기 좋아하는지요?
모하비는 고기 중에서
오리고기를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조금 먹는지
모하비는 극한 운동을 해서 그런지 한국 살았을 때에
비하여 먹성이 좋아서 조카도 깜짝 놀랍니다.
오리고기를 진흙에 굽는 옛 방식의 요리로
고기가 푹 익어서 소화가 잘되어
좋았습니다.
오리 속에는 찹쌀 오곡밥이 있어
밥을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잘 먹고 칭얼대지도 않는
조카 손주는 볼수록 예쁩니다.
예전에는 미운 7살이라고 했는데
뭘 해도 귀여운 7살입니다.
하늘나라로 간 외할머니를 시간이 갈수록
그리워하며 울컥하니 걱정입니다.

젊은이들은 구이고기가 좋아서
마지막 코스로 조카사위들은 삼겹살도
주문하자 고구마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나왔습니다.
구운 고구마는
한국인의 최애 간식입니다.

입도 호강했지만 무엇보다
조카들이 가족을 이루고 잘 살아가는
모습이 흐뭇하여 오리고기는
더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빵집에서 차를 마시고
자주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모하비와
오랜만의 대화를 나눕니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올케만 사라졌을 뿐 세상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으니
모하비는 순간순간 올케 언니가
없어진 것이 꿈이기를 바라는
망상까지 들어 혼란스럽습니다.

달달한 입맛을 유혹하는 인형과
크리스마스트리 과자들,
매년 행복한 연말의 추억이 가득한데
오빠의 올해 연말은 몹시
쓸쓸하고 추울 듯하여 마음이 저립니다.
우리는 너무 익숙하여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삽니다.

어떻게 먹고사는 것이 바른 먹거리인지,
어떤 습관이 건강하게 사는 것인지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산 올케의 과로사로 인하여
다시 이 문제를 고심해 봅니다.


모하비는 요즘 달달함을 보아도
쓴맛이 납니다.
원래 단 맛에 적응을 못하지만
왠지 마음 한쪽이 허전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엄마를 잃은 두 딸은
자매지간에 서로 위로하고 아빠를 더 챙기니
자식을 잘 키운 보람이 느껴 집니다.
두 사위가 있다는 것도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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