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Mountain Peak 14,252 ft (4,344 m)

395번 도로는 남북으로 통하며

서쪽으로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이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사막 산맥이 이어지는데

서쪽 산맥의 고봉은 휘트니 산 Mount Whitney으로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14,505 ft (4,421 m)입니다.

그리고

동쪽 산맥의 고봉은 바로 오늘 오르는

화이트 산입니다.

산을 Mountain, Mount, Peak으로 부르는데

유일하게 이 산은 화이트 마운틴 피크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화이트 산은 남가주 씨에라 클럽에서 

사막산 DPS (Desert Peaks Section)으로 분류하고

DPS 목록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고봉입니다.

동시에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이 산을

누구나 한 번쯤은 오르고 싶어 하는 산입니다.

또한 다시 올라도 가고 싶은 산이기도

합니다.

오늘 산행은 특히 한국인 산친구들이

모여 산행하여 더 가족 적인 분위기입니다.

또 한국인 정서와 잘 맞는 외국인 두 산친구도 합류하였는데

 타이랜드 출신 캣 님은 예전에 잠시 근무했던 곳이

기도 하여 특혜를 가지고

연구소의 벙크 침대에 잘 수 있다고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셧다운으로 취소되었지만

캠핑장에서 2박을 하며 계획대로 산행을 합니다.

모하비는 10월 7일 금요일 낮에

일찍 빅파인의 캠핑장으로 출발했습니다.

 

395번 도로를 달리면 

서쪽 편의 왼쪽으로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과

동쪽인 오른쪽으로는 사막 산맥이

이어지고 이 도로에서 명산으로 통하는

곳에는 사람이 모이니 저절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395번 도로의 북쪽을 향해 달리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론파인 Lone Pine이고

그다음 마을이 인디펜던스 Independence입니다.

그리고 화이트 산으로 진입하는

마을이 빅파인 Big Pine입니다.

 

일부는 오후 늦게 도착하고

일을 마치고 출발한 산친구는 저녁에

도착해 텐트를 칩니다.

캠핑을 화이트 산자락 입구에서 하면 무료이지만

밤기온이 영하로 춥고 고소증으로

빅파인 마을에 있는 캠핑장 두 사이트를 예약했습니다.

Glacier View Campground 

 

395번 도로를 벗어나는 부분에

화이트 산으로 가는 이정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소나무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이정표가 글레이스 뷰 캠핑장에서 가까이 보입니다.

이 소나무의 나이가 5,000년이 넘어서

나무 보존을 위해 어떤 나무인지 비밀이지만

부근에는 오래된 브리슬콘 소나무는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 화이트 산을 가기 위한 운전길

395번에서 이 이정표로 들어가면 168번 도로입니다.

이 소나무는 춥고 고온 건조한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그래서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섬유질 밀도가 높아 해충과 곰팡이 균이

침투하기 어려워 부패에도 강하여 병이 없어

오래 사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척박한 자갈의 돌밭이나 마사토 모래에

살아서 산불이 잘 안나는 환경 조건이라 생명유지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화이트 산맥으로 들어가면 

브리슬콘 파인 Bristlecon Pine의

거대한 분재형태의 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 45분 걸리고 텐트에서 일어나 각자

아침을 챙겨 먹고 새벽 5시에 출발하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달리는 차창으로 동이 트자

사막의 요염한 실루엣의 몸매를 들어

내고 하이커의 마음은 저절로 설레이게

만듭니다.

 

Barcroft gate

 

등산로 입구에 캠핑한 차량도 많이 보이는데

오늘의 날씨는 몹시 괴팍하여

다소 위험한 산행입니다.

강풍이 최고 30 mph라고 예보하니

이 수치면 사람이 한 발을 내딛는 순간

휘청거리는 풍력입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37 F (2.8 C)에 강풍이니

온종일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의

혹한입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1인 사용 화장실

달랑 하나 있어서 줄이 길어

시간이 걸리는 화장실입니다.

숲에서 강풍과 사막에서의 강풍은

체감의 느낌은 더 세고 춥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2 마일 (3.2 km)

걸어 들어가면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소가

있는데 원래는 그곳에 특별히

숙소를 이용하는 행운을 가지려고 했는데

셧다운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이 연구소에 9년 전에 올랐을 때는

양들이 살고 있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물 옆에 앉아 첫 휴식을 가지고

바람을 피해서 옷을 여러 겹

더 입고 허허벌판의 강풍에 맞서 오릅니다.

 

더 올라가면 이 건물이

마지막이고 이제는 나무조차 없는

전형적인 사막 산의 밋밋한 소방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화이트 산이 보입니다.

계속 소방도로가 나오다가 사진의 오른쪽 언덕부터

길이 좁아지면서 날카로운 돌길의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끈기만 있으면

오를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을 착각입니다.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고소증이 느껴지면

 점점 숨이 가팔라져 걸음도 느려집니다.

고봉의 산을 오르는 데는

많은 경험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고소증은 그날 체력의 컨디션에 좌우합니다.

 

반대편 산자락이 씨에라 네바다 산맥이고

대부분의 고봉들은 10,000 ft (3,048 m)를 훌쩍

넘는 산이라 구름이 오르지 못하고 머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두 번째 큰 도시인

중가주에 위치한 샌 프란시스코는 비가 잦지만

남가주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는

흰 구름띠가 고봉을 따라 이동이 어려워지고

이곳에서 머물다가

기압이 약해져 비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가 천혜의 날씨에 속하는

지역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막 방면으로는 건초를 키우는데

스프링클러가 빙글빙글 돌며 물을 뿌려

둥근 원형 모양으로 초록색 건초가 자란 모습입니다.

 반달 모양의 초록색 건초는

스프링클러가 원형을 반만 돌면서

물을 뿌린 부분만 건초가 초록색으로 보입니다.

산자락 위에서는 이 풍경이 묘한 비현실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풍경입니다.

 

두 번째 휴식을 하면서 장갑도

두 겹을 끼고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 다운재킷,

그리고 방수 비옷까지 모두 껴어 입습니다.

 

이 산행로에는 나무가 없어

화장실을 쓰기가 어려워 큰 바위를 만나야

겨우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고소증을 느끼면 대변도 절로 보고 싶은

증상이 있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거센 바람을 온전히 온몸으로 맞으며

상대방과의 대화가 잘 들리지

않고 고소증으로 말을 많이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저

각자의 속도로 걷는 자신과의 싸움을 합니다.

사진의 왼쪽 중앙에 한 산친구가

힘겹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White Mountain Peak 14,252 ft (4,344 m)

 

그 산에 오르면 그 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르는 중간에 화이트 산의 모습은 지형적으로도

독특한 아름다운 산입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매끈한 산세의 모습은

온전한 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지질학적으로 다채로운 빛깔은

산악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일부 눈길도 만나는데

기온이 오르는 낮기온에 녹았다가

밤에 얼어서 눈은 단단하여 밟으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오늘은 종일 추운 날씨로 단단히

얼어 있습니다.

 

이 뾰족한 돌은 땅에 깊게 박혀 있어서

잘 움직이지 않아서

넘어지면 날카로운 돌부리에

찍혀 위험합니다.

하산하면서 정 진옥 님이 무릎과

손을 다쳐 피가 많이 났습니다.

 

화이트 사막 산자락에서 마주 보이는

씨에라 네바다 고봉 남으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낮아지는 왼쪽으로 남쪽의

모습입니다.

 

오늘 산행은 씨에라 클럽의

한국인 산친구들끼리 산행하여서

씨에라 공식 산행이 아닌 개인적인 산행입니다.

그래서 제각각 걷는 실력으로 걷다 보니

후미는 선두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하비는 하이디 님과 선두 그룹 바로 뒤를 따라 걸었고

이 부근에서 바람이 잠시 잦아서 뒷사람을

기다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위로 보면 정상의 대피소 지붕이 보입니다.

이곳부터 정상까지 다시 고약한 오르막은

호흡이 가팔라져 아무도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산행은 강풍으로

더 혹독한  산행이었습니다.

 

white Mountain Peak Summit

 

정상에 하이디 님과 함께 도착하자

앞서 걸은 4 사람은 우리가 오자 바로 하산 하였고

강풍에 간식을 먹을 여력도 없습니다.

일찍 하산하면 캣 님이 다른 곳을 안내하겠다고

했는데 산행 실력이 제각각이라

결국 불가능했습니다.

 

모하비도 하이디 님은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구름이 심상치

않아서 이내 하산을 서두릅니다.

 

하산은 크로스컨츄리 산행을 하려면

앞사람이 보여야 할 수 있습니다.

벙어리장갑으로 휴대폰은 제대로 열기 어려웠습니다.

지그재그로 난 길이 보이지 않으면

크로스컨츄리 산행은 바로

절벽이 나오고 바위는 날카롭기 때문에

등산로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저 아래 선두로 걷는 3 사람이

아련히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 정상을 못 오르면

포기하고 하산하여야 하는데 후미가 늦어지자

걱정이 된 리더, 제이슨 님이 후미 하이커들을

챙기려고 되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강풍에 서서 버티기도

어려운데 후미에 걷는 대선배 님들을

걱정하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바람 때문에 점심도 먹지 못하고

간식도 절반도 못 먹었고

물도 평소보다 절반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배낭 밖의 물통은 얼음물처럼 차가워

마실 수 없었습니다.

 

모하비는 바람이 거칠지만 사진 오른쪽

 바위에 바람을 피해 삶은 감자 하나를 먹고

얼음물을 억지로 조금 마셨습니다.

 

화이트 산이 점점 멀어집니다.

매끈한 모습의 화이트 산은 

긴 머리를 풀어 내리고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후미의 원로 대선배 님이

걱정이 되지만 제이슨 님이 함께

모시고 하산한다고 말하면서

선두의 우리는 바람을 피할 수 건물까지

계속 전진하기로 의논했습니다.

 

뒤돌아 보니 고소증이 심하여 정상을 포기하고

되돌아오는 일우 님의 모습입니다.

돌아 오는 길도 오르막이 여러 번 있어 힘듭니다.

강풍과 저온의 날씨에는 잠시만 휴식해도

저체온증이 오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9월 초에 방문하면 이곳에

사막 야생화가 많습니다.

바위 사이로 말라 버린 것이 야생화의

흔적입니다.

 

뒤돌아 봅니다.

모두 한겨울 옷을 여러 겹 입었지만

추워하는 모습입니다.

 

선두는 오후 3시 20분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후미가 늦어져 바람을 피해 자동차에서

기다렸습니다.

맨 마지막 걸어오시는

70 중반을 넘긴 고령의 성호 님을 위해

한 차량만 기다리기로 하고 두 차량은

캠핑장으로 이동합니다.

 

새벽에 운전하면서 보지 못한

풍경을 감상하며 캠핑장으로 달립니다.

이곳 비포장 도로는 자동차 타이어 펑크가

자주 나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얌전히 운전해야 합니다.

 

캠핑장에서 즐거운 파티가 열렸습니다.

모처럼 참석한 영옥 님의 맛있는 치맛살 소고기

타코로 모두 단백질 보충을 하며 입은 즐겁습니다.

하이디 님의 어묵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시원한 어묵 국물은 한국의 옛 향수를

절로 생각나게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텐트는 이미 걷어지고

춥지만 아침에 남은 어묵을 먹고

따뜻한 차를 마셨습니다.

각자 차량에 올라 론파인 맥도널드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 다시 헤어졌습니다.

 

각자의 차량에 올라 395번 남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은 웅장한 산세가

운전만 해도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가을부터 피는 레빗브러시 

야생화가 사막의 단조로움을 아름답게

해 주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남으로

달렸습니다.

일자로 쭉 뻗은 사막의 운전은 

이른 아침 차량이 드물어 어렵지 않습니다.

 

씨에라 네바다 최남단의 오웬스 산맥

맨 아래에 위치한 파이브 핑걸스 산은

HPS 목록에 속합니다.

이 파이브 핑걸스 산을 지나면

씨에라 네바다 산맥은 끝이 납니다.

 

자동차는 달려서 수많은 풍력 기를 만나면

모하비 마을임을 알려 줍니다.

이곳에서 기름을 재주유하고 또 달립니다.

화이트 산으로 가는 길은

모하비 집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

5시간 걸리고 캠핑장까지인 빅파인 마을은

자동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모하비 집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15 마일 (24 km) 북쪽에 위치하고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산행에서 지나는 도로에 위치합니다.

서로 전화 통화로 점심을 어디 식당에서

먹자는 진옥 님의 제안으로 모하비는

점심과 저녁 겸 모하비 집에서 집밥을 먹자고 합니다.

일우 님은 마켓에 들어서

연어, 소고기, 포도주를 푸짐하게

사 오셔서 코스 요리가 되었습니다.

연어를 먹고, 스테이크를 나누어 먹고

모하비 마당의 미나리와 부추로 부침개를 부치고

두부 김치찌개로 본식이 끝났습니다.

여러 종류의 차를 내어 다도를 즐기면서

지난날의 산행 추억으로 이야기가

끝날 줄 몰랐습니다.

추운 날씨에 강풍에 맞서 산행하신 11 명 모두

대단한 하이커들입니다.

화이트 산행은 여러 개의 재킷을 겹겹이 껴 입고

산행한 새로운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되었습니다. 

화이트 산은 사막산 중의 고봉이며

미국 본토의 최고봉 5위의 높은 산입니다.

화이트 산행은 왕복 15 마일 (24 km) 거리의

엘리베이션 게인 3000 ft (914 m)으로

 대부분의 하이커가 고소증을 느껴 정상까지

쉬워 보이나 만만치 않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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