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꽃을 보신적 있나요?

10일간 집을 떠나서 PCT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레건은 겨울을 준비하느라 조석으로

추웠는데 남가주는 9월의 인디언 서머가 지났는데

올해는 9월 중순이 지나 여전히

덥습니다.

정원에는 이발해 달라는 나무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더워서 집외부의 일손을 미루었는데

더 이상 밀림을 볼 수 없어

추림을 하였습니다.

 

뽕나무는 거대하게 자라는 식물인데

모하비 마당이 작아서

작은 나무가 되라고 계속 잘라 줍니다.

그러면 새순이 여러 나와서

그 새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예쁘게 단장되었습니다.

향기가 좋은 이 나무도

작은 잎줄기를 꺾꽂이하여 심어

이제 15년이 된 나무입니다.

 

아기 양배추 잎은 심은지

5년이 되었는데 케일처럼 짙은

초록색이 따 먹으면 계속 나옵니다.

오늘도 수확했습니다.

 

복숭아가 올해도 많이 열려

계속 나누어 먹었는데

모하비가 여행 가는 전날은 익지 않은

알이 작은 복숭아만 남기고

모두 수확했습니다.

 

그 작은 복숭아가 모하비의 10일간의

여행 중에 고운 빛으로 익어서

반겨 주었습니다.

자연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린 뽕잎도 수확했습니다.

복숭아나무는 이제 내년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전정했습니다.

 

작은 복숭아지만 맛있었습니다.

보석님 캠핑여행에서도 칵테일 만드는데

요긴하게 쓰였답니다.

뽕잎은 씻어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뽕나물로 뽕잎 밥도 지으면 

지인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됩니다.

 

아랫집의 거목이 하늘을 찌르듯 자라는데

 일조량을 줄이고

일 년 내내 잎이 모하비 안마당에

떨어집니다.

 

저 큰 나무의 잎이 80%는

모하비 마당에 낙하합니다.

수시로 담벼락에 올라가 나무를 잘랐는데

저 나뭇가지는 모하비가 감당하기

어렵고 올해는 급기야 모하비의 오렌지 농사를

흉년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풍년을 이룬 오렌지가 올해는

10개도 안됩니다.

마당은 쓸어도 매일 이렇게 떨어집니다.

대책은 저 나무를 자르는 것입니다.

저 나무를 검색해 보니 호수에서 많이 자라는

구슬나무라고 하는데 어디서 떨어진 나무가

나오더니 8년도 안되어 거대한 나무가 여러 이웃의

집들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아랫집 왼쪽 편의 할머니도 매일 괴롭다고

하십니다.

 

모하비가 은행을 심었는데

잎 끝부분이 단풍이 시작됩니다.

노란 단풍이 가을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주어서

꽃을 감상하는 것과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작년에 3불로 구매한 작은 포인세치아는

큰 화분에 옮겨 부지런히 물을 주었다 잎이

싱그럽습니다.

올 성탄절에는 붉은 포인세치아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현관의 고무나무도 크게 자라는

나무여서 계속 잘라

모하비의 작은 마당에 격이 맞게

키웁니다.

 

어디에나 구슬 나무 잎이 떨어져

난장판입니다.

또 구슬 같은 열매는 다람쥐가

반으로 잘라 그 잔여물도 나뭇잎 떨어지는

것과 못지않은 방해물입니다.

구슬나무는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당근 꽃을 보신 적

있는지요.

저절로 나와서 올해는 당근 수확은

두어 번 했는데 미처 수확 못했더니

꽃이 나왔습니다.

일년초 식물들은 절기에 예민하여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라 자신이 언제

싹을 틔우는지 언제 꽃을 피워야 하는지 잘 아는

최고의 계절 타이머입니다.

이 씨앗으로 내년에는 당근밭을 크게 만들고

싶습니다.

왼쪽으로 오렌지 나무 오른쪽으로 복숭아나무가

땅에서는 물관리가 어려워 큰 화분에 

심었는데 꽃만 피면 열매가 열릴 텐데 아직은

꽃을 피우지 못하여 몇 해가 더 자라야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지지 마세요! Don't touch me! 

이 하얀 점은 모두 가시입니다.

점 하나에 수 십 개의 바늘과 간간히 긴 바늘도

보입니다.

버리려고 했는데 이것이 멋진

화분에 심으니 그 감상도 좋아서 이 아이에게

잘 맞는 화분 구매하여 옮겨 볼 생각입니다.

오른쪽도 흰 가시가 매력적인 선인장인데

상전님 친구가 중년 초반의 나이에

혼자 사니 식물을 좋아합니다.

모하비는 식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줄 식물을 따로 키웁니다.

그래서 모하비 집에는 꺾꽂이 모종과 아기식물이

자라는 작은 너스리 Nursery가 있습니다.

 

오늘은 안마당의 추림은 다 못하고

마당만 쓸었습니다.

몇 년 전에 고무나무 자르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늘어나서 고생했습니다.

정원일은 하루에 3시간을 넘기지 않겠다는

철직을 세우고 합니다.

여행 후 돌보지 못한 정원이 밀림이 되었지만

스스로 정원 관리하는 모하비는 오늘도

정원에서 잘 놀았습니다.

모하비가 장기간 여행에서는 물 주기

담당을 하는 상전님이

밖에 아기들은 모두에게 잘 있더냐고  

농담했습니다.

모두 잘 있었습니다. 오렌지 나무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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