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도보여행 3일째 비오는 숲길
어젯밤의 비는 텐트를 열심히 두드리던
비가 아침까지 와서 보통은 7시에
등산을 시작하지만 9시로 미루고 텐트에서
꼼짝 못 하고 갇혔습니다.
비가 와도 계속 전진해야 하는 이유는
예약하고 정해진 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멈추면 재빨리 텐트를 접어야 합니다.
텐트를 접고 칠 때 비가 쏟아지면
텐트 속으로 비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모하비는 출발 준비 완료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제 캠핑장에서 솔로 하이커가
함께 텐트를 치고 또 함께 캠핑장을
떠나와서 캠핑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여름동안 꽃이 피었다고
일 년생 식물이지만 예쁘게
단풍이 든 모습입니다.

늦여름을 아쉬워하며 핀
꽃도 비로 흠뻑 젖어 있습니다.

등산로 주변으로 쓰러진 나무의
모양새가 독특합니다.
얼마나 힘겨운 삶을 견디다가 쓰러져
누웠는지 짐작이 됩니다.

숲은 모두 젖어 있어서 걸으면
습도 때문에 덥습니다.
긴 휴식을 하고 수연 님을 기다리는데
나타나지 않아 더 기다리면서
두 리더 님은 다시 지도를 보며 재점검합니다.
갑자기 산속에서 "HELP"라는 소리가
크게 여러 번 들립니다.
어떤 하이커가 넘어져 다친 줄 알고
테드, 제임스 님이 소리 방향으로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에고~~ 수연 님이 화장실 갔다가 다른 방향으로
들어가 산속에 고립되자 놀라서 지른 소리입니다.
오른쪽으로 갔는데 왼쪽에서 구조되어?
세 사람이 나옵니다.
모하비가 충고해 줍니다.
대원이 보이는 반경에서 화장실을 쓰도록
아무도 빤히 볼일 없으니 보이지
않는 숲 속까지 갈 이유가 없다고 말입니다.

혼자 산행을 하다가 배낭을
등산로에 내려놓고 어딘가 화장실을
쓰면 지나는 하이커는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앞만 보고 갑니다.
그것이 장거리 하이커들의 불문율이자
예의입니다.

9월은 북쪽 워싱턴 주에서
대부분 추워서 8월 말이면 전 구간을 걷는
트루 하이커조차 끝나는 시기입니다.
오레건 주에도 4계절이 있어
가을을 준비하는 계절로 추워지고 비가 있어
7월에 비해 PCT 하이커들이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만나는 하이커 대부분은 구간구간을
걷는 섹션 하이커들입니다.

전나무에 걸쳐진 이끼가
숲의 정취를 더 아름답게 해 줍니다.



PCT등산로는 대부분 완만한
잘 닦여진 길이라 인내심만 있으면
걸으면서 자연을 즐길 여유를 부릴 수
있는등산로입니다.

비를 맞고 캠핑장에 도착하자
비가 멈추지 않아 조금 기다렸다가
비가 멈추면 텐트를 치기로 합니다.
큰 소나기가 내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래도 숲은 빗물로 온통 젖어 있습니다.
빨랫줄을 치고 어젯밤 젖은
텐트와 비옷을 말립니다.

오늘 산행은 이 소방도로
직전의 캠핑장이 있어 일찍 마칩니다.
이곳도 개울이 없는 캠핑장이라
주민들의 봉사활동으로
물통이 가득 보입니다.

내일은 이 물통을 통과하여
걸어가면 됩니다.

폴 님이 정수할 물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찍 도착하여서 저녁 시간을
기다립니다.
테드. 수연 님은 다시 왕복 1마일로
걸어왔던 곳의 도로 인근에 화장실이 있다고
갔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모였을 때는 비가
한차례 내렸고 마이클 님이 도로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수연 님을 만나러 다시
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하비는 오른쪽의
테드 님이 이웃입니다.
이 정도 떨어져 있어서 땅에 귀를 대로
잠을 자기 때문에 왼쪽의 멀리
텐트 친 폴 님의 취침 준비 소리도 잘
들립니다.
밤에 또 비가 내렸습니다.

출발에 비가 멈추어 행복한
모습이지만 중간에 비를 살짝 만나고
수연 님의 숲 속 헬프 해프닝이 있어
모두 놀랐던 3일째 도보여행입니다.

138번 산길 도로에는 차량이
빠르게 달려 위험합니다.
마이클 님이 이곳에 차량 주차를 하고
아내, 수연 님을 만나러 와서 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큰 도로가 없어 이번 여행 마지막날
마이클 님을 만날 것 같습니다.
이제 프레몬트 위네마 국유림으로 접어 듭니다.

아침에는 비옷을 입고 걷기 시작했는데
낮에는 비가 오다 말다 하여
비옷을 입지 않고 판초만 입고 걸었습니다.
오늘도 순항길로 9.1 마일 (14.6 km)의
완만한 길을 걸었습니다.
내일은 긴 여정길이 예상 됩니다.
걷는 길의 거리가 다른 이유는 물이 있는
곳과 캠핑장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어떤 날은 짧게 걷지만
또 어떤 날은 길게 걷게 됩니다.
'Backpacking 도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6. PCT 오레건 주 5일째, Windigo Pass - 9/11/2025 (7) | 2025.09.23 |
|---|---|
| 10-5. 도보여행 4일째 숲도 나도 비에 흠뻑 젖다, Mount Thielsen Trail - 9/10/2025 (3) | 2025.09.22 |
| 10-3. 이틀째 PCT 백팩킹 여정의 날씨, Grouse Hill Camp - 9/8/2025 (1) | 2025.09.20 |
| 10-2. 흐린 날 PCT 트래킹 첫날, PCT The First Day - 9/7/2025 (2) | 2025.09.19 |
| 10-1. 오레건 주의 PCT 구간 트래킹, PCT, Oregon State- 9/5~6/2025 (5) | 2025.09.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