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ill Pass - Samill Meadow
매일 6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텐트를 접고 여장을
배낭에 넣으면 두 시간이 소요됩니다.
8시에는 출발하지만 좀 늦어도 느긋한 것이
이 그룹의 특징입니다.
씨에라 클럽의 공식 트래킹도 산행도
아니고 대부분 은퇴자라 마음도 몸도 느긋합니다.

이른 아침의 투인 피크 호수는
약간의 바람이 있어
물결이 일렁입니다.

아침에는 쌀쌀한 기온이지만
모두 모여서 함께 각자의 아침을
먹는데 대부분은 오트밀 죽을 먹습니다.
모하비는 오트밀에 프로틴 파우더,
호박씨, 해바라기씨 또는 땅콩, 피스타치오 같은
입자가 작은 견과류를 넣어 먹습니다.

배낭을 메고 등산로에 들어서자
반대편의 산자락도 기암괴석을 붉은
색이 아침 햇살로 화려합니다.

조금 걷자 이내 JMT길과 소밀패스
길이 갈리는 정션입니다.
우리는 이제 JMT길을 이탈하여
오른쪽의 소밀 패스로 향합니다.
소밀패스라는 이정표 아래에 트레일 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면 안전대비에 더 좋습니다.
소밀의 높은 고개까지 3 마일 (4.8 km)입니다.

꽃이 보이고
이내 내를 건너서

등산로에서 뒤로 보니 산자락은
햇살에 비치는 여인의 12폭 치마처럼
겹겹이 물결무늬를 이룹니다.

다시 초원의 꽃길을 만나고

호수를 낀 잘생긴 산세가
먼저 시야에 들어옵니다.

씨에라 산맥에서만 보이는 꽃잎이 4장이고
잎이 서로 돌려 핀 모습이
독특합니다.

아침에 티피카 님은 물을
정수 못했는지 1시간 만에 물을
정수하겠다고 하여 노란 꽃이 핀 호수에서
잠시 쉽니다.

물을 정수하려면 시간이
소요되어 등산로 옆으로 물이 있어도
아침에 2리터의 물을 챙겨 걷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출발할 때
적은 물로 걷기 시작하면 혼자 물을
정수하겠다고 전 인원이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리게 만듭니다.

호수는 햇살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초원지를 가로질러 걸을 때
물이 질퍽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걷습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고 눈앞에 보이는
소밀 패스를 올라야 합니다.

잔디를 뚫고 피어난 버섯입니다.

소밀 패스의 하늘과 맞닿은 곳은
모두 돌길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랐습니다.

소밀 패스의 정상에서 쉬면서 되돌아온
길을 내려다봅니다.

가파른 고개의 바위틈으로
핀 귀한 꽃입니다.

향기를 풍기는 모나델라 허브는
단골손님입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일반 식물이
사라지고 메밀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는 고개의 정상과는 다르게
고개를 오르자 넓은 고원 같은 평지를
가로질러 걷습니다.

양쪽으로 돌산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이 평평한 등산로를 따라
나무가 사는 부분에서 내리막 길입니다.

소밀 패스의 이 고원은 해발고도가
11,347 ft (3,459 m)입니다.
큰 이정표는 혹한으로 많이 훼손되었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습니다.
우리는 킹스캐년 국립공원을 빠져
나옵니다.

오른쪽으로는 씨에라 고봉이
도열해 있고 우리는 왼쪽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도가 높아 소나무는 모두 키가 자라지
못하고 덤불처럼 땅에 붙어 가지를 뻗고 자랐습니다.

꽃과 잠시 눈을 맞추고

점점 하강하자 사막성 기후에서
자라는 엉겅퀴가 보입니다.

멋진 호수가 보입니다.

서서히 등산로를 막고 있는
소나무를 만나 산중턱 아래로 우회합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자라는 소나무는
전나무에 속합니다.

호수 아래로는 키 큰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 가파른 내리막으로 하산하기 위해
더위도 식히고 잠시 휴식합니다.

척박한 곳에서 자란 전나무입니다.

특별한 붉은 돌도 등산로에서
쉽게 만납니다.

앙징맞은 꽃을 지나자 이내

더 깊은 협곡을 만납니다.


협곡을 내려와 위로 쳐다보면
아찔합니다.

오후 햇살을 머금고 우리가
주차한 곳에서 올라오는 하이커들은
지친 모습으로 올라왔습니다.
소밀패스의 웅장함이 느껴지지만
우리는 하산 길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바위의 색깔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두렵기까지 하였습니다.

호수가 보입니다.

깊은 협곡의 긴 구간은 하산도
힘듭니다.

호수가 가까워지자 멋진
소나무들도 모두 제각각으로 자란
진귀한 모습입니다.


붉은 바위에서 살아나기 힘들었지만
죽어서도 여전히 멋집니다.
레드 퍼 Red Fir 즉 빨간 전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 구경하고 이내
등산로에는 많은 베어캔디 베리가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이렇게 크고 많이 달린 것을 처음 봅니다.

등산로에 계속 만나서 결국
모두 따 먹습니다.
단맛도 있지만 씨 부분에는
떫은맛도 느껴집니다.
매이, 로즈, 모하비는 내일 아침에
오트밀 죽에 넣어 먹겠다고 한 줌씩 땄습니다.

호수로 내려가 물을 정수하고

더위를 식히며 휴식도 합니다.
물 2리터를 아침에 정수하여 모하비는
이곳에서 정수한 1리터는 캠핑장까지 그대로
무겁게 가지고 가서 물을 정수하지
않아도 무방했습니다.

소밀패스로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았지만 깊은 협곡을 내려와 캠핑장까지
쓰러진 고목의 소나무가 많아서
자주 우회하고 위험하였습니다.
때로는 가파른 길 아닌 산을 내릴 때는
살아 있는 나뭇가지를 잡아야 유리합니다.
먼지도 많았습니다.
캠핑장에 우람한 소나무가 많아서 솔방울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텐트가 찢어지고
사람에게도 위험합니다.
물이 개울물이어서 오늘 밤 모하비는 정수한
물을 수건에 적셔서 몸을 닦고
내일이면 이번 여행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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