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chot Pass - Twin Lakes
어제는 대부분의 길이 JMT 길이여서
여러 번 고개를 넘고 바위 절벽을
내려오는 일이 없는 순조로운 길이여서
긴장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7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 본
벤치 호수는 거대한 바위를 품고 호수에
2개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다시 JMT길로 들어섭니다.

JMT길에서는 많은 하이커들
만나기도 하고 앞서가는 젊은이에게 길을
비켜 주기도 합니다.

9명의 젊은 그룹이 줄지어
걷는 모습을 보니 등산로가
활기가 넘칩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길은
거대한 산 아래 호수 그리고
그 호수 아래의 계곡물이 흐릅니다.
산의 크기에 따라 호수의 크기도 비례합니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워낙
규모가 큰 공원이어서 395번을
통하여 들어오면 대자연을 느끼게 하고

5번과 99번을 통하여 들어가면
더 험준한 오지의 산길을 체험할 수 있는데
작년에는 이 두 도로를 통하여 킹스캐년 국립공원을
백백킹하였습니다.

흰색의 화강암 산의
오른쪽으로 파란 하늘에 달님은
백팩킹 시작부터 점점 야위어 가고
우리도 오늘이 7일째가 되니 점점
기운이 빠져 갑니다.

길에서 만난 꽃의 대부분은
물이 흐르는 개울 옆으로 꽃이 핍니다.

오늘 오르는 핀초 패스는
3일 전에 오른 마더 패스보다는
낮지만 재를 넘는 것은 늘 힘듭니다.

핀초 패스를 더 올라가면
붉은 바위로 산색깔이 바뀝니다.

그늘이 없어 앉아 쉬어도 햇살이
따가워 힘을 내어 오릅니다.

그늘은 만날 수 없었지만
언덕에 올라서니 햇살은 강하지만
시원한 바람 불어주어 땀을 식히고 간식도
먹습니다.

붉은 산자락 아래의 푸르른 호수
파란 하늘과 바람이
재충전하기에 충분합니다.

가파른 고개를 오르자
또 다른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보입니다.

붉은 산자락은 올라가면
더 아름다울 것이 분명한데 모든
산을 오를 수는 없습니다.

핀초 패스에 막 오르자 거대한
화강암 산맥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모하비가 리더 하여
로즈 님이 뒤따라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여자 중에서는 가장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데
한 번도 힘든 표정 없이 잘도
올라옵니다.

아침에 올라온 곳을 뒤돌아 봅니다.

점점 핀초 패스가 가까워지자
등산로도 암석입니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수려한 산자락이
아스라이 멀게 보입니다.

탐 님도 열심히 올라옵니다.

나무도 풀도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핀초 산은 빨간 돌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고
온통 바위로 험준해 보입니다.
아쉽지만 시간도 체력도 되지 않아
산만 보고 지납니다.

올라온 등산로가 지그재그로
보입니다.

처음 보는 꽃을 만나면
새삼 새로운 자연을 느끼게 합니다.


핀초 패스의 고개로 내려갈 길을
내려다보니 붉은 암석이
더 많아 바위뿐인 산들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긴 행렬에 젊은 하이커가
길을 비켜 줍니다.

내려가는 길도 지그재그로
내려갑니다.
저 붉은 산자락을 지나면
쌍둥이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
야영할 곳입니다.

쌍둥이 호수는
여느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지 않고

폭넓은 계곡으로 흘러내리고

호수 가장자리는 물풀이 많이 자라는
운치 있는 호수입니다.
투윈 레이크에 도착했지만
텐트 칠 넓은 공간이 많지 않아 여기저기
찾다가 일부는 호수 위에서 자기로 하고
일부는 호수와 가깝지만 높은 지대의 초원지와
작은 소나무 사이에 텐트를
칩니다.

모하비는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였습니다.
호수 바닥이 흙이 있어서 가벼운 슬리퍼를
벗고 얇은 양말을 신고 수영했습니다.

70세를 넘긴 메이, 티피카 님은
언제나 전나입니다.
바로 옆에 탐, 스티브 님이 있지만
두 사람은 두 여인에게 눈 길도 주지 않고
자신의 물을 정수 합니다.
두 남자도 멀리 떨어져 전나로 멱을 감고
옷을 갈아 입지만 모두 관여하지 않습니다.

호수의 물이 빠지는 계곡에는
낮고 바위가 많지만
물살이 세차게 흐릅니다.
호수에 오리 가족 4마리가 사이좋게
물이 흐르는
곳에서 먹이를 찾는 중입니다.

호수 가장자리로 물풀이 많아서
물고기가 많이 보였는데
자맥질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땀 흘린 옷도 씻고 더러워진 장갑과
벤다나도 빨며 오리를 보며
놀았습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 아래로도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물고기 낚시에 물속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오리가 재미있습니다.

오늘 부엌은 호수 가장자리로
모이기로 합니다.
비누도 샴푸도 사용하지 않지만
멱을 감는 것만으로도 몸은 개운해졌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그 오리 4마리가
호수 한복판으로 유영합니다.

아름다운 호수이고 가장 풍요로운
호수입니다.

멀어져 가는 4마리의 오리 외에
호수 먼 곳에도 많은 오리가
보였습니다.

노을 지는 호수를 가만히 보면
수면으로 점프하는 물고기가 많아
잔잔한 호수의 수면으로 파장을 이룹니다.

저녁이 끝나고도 계속 이야기는
이어지고 노을은 호수를 물들여 더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초저녁의 잔잔한 호수는
호수의 넓은 캔버스에
잔설도, 노을도, 소나무도, 산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노을이 질 때까지 이야기하고
놀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호수를 가장
즐긴 곳은 바로 투인 레이크 Twin Lakes
였습니다.
오리가 있어 물고기가 많아 풍요롭고
평화로운 호수입니다.
오늘도 자연의 넓은 집에서 숙면을 합니다.

보통 낯선 하이커를 산길에서 만나면 어디서 출발하여
어디로 빠져 나가는 두 가지 질문을 많이 합니다.
오후에 핀초 패스에서 만난 한 하이커는
우리 그룹이 소밀로 나간다고 하자
그 길이 닫혔다고 본인의 GPS 안내문을 읽어 주는데
닫힌 것이 아니고 자연재해로 훼손된
길이 보수가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수할 일손이 모자라 길을 미처 정비하지
못한 길을 걸으면 험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미리 주차해 둔 소밀패스 등산로의
들머리로 빠져 나가는데도 이틀이 걸립니다.

내일도 이곳에서 아침을 함께 먹기
위해 탐, 스티브 님은 식기류를 잘 덮고
잠자리로 이동했습니다.
2일 동안
JMP, PCT가 합류되는 잘 보수된
등산로를 따라 걸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9일간의 여행 중에 내일과 모레,
이틀이 남아서 내일부터는 서서히 산을 빠져나가는
등산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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