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arrett Lake to Palisade Basin

어제는 큰 호수에서 텐트를

치고 호수에 몸도 씻고 오랜만에

매일 땀 흘렸던 셔츠와 양말 등을 물빨래 

할 수 있어서 땀이 배인 것을

물로 헹구는 것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간밤에 바람이 없는 호수 주변이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텐트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고 옷가지들은 말라 있어

다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보름달로 새벽에도

호수가 보입니다.

달빛은 말그대로 황홀하여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의 음률이 호수 물 위로

춤을 추는 듯했습니다.

 

다시 텐트에서 잠들었다가

밖으로 나오니 벌서 동이 트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도 끓이고 텐트를 접고

배낭을 꾸리는 일로 매일

아침이 분주합니다.

 

호수는 빛에 따라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여전히

고요한 모습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바위가 많아

멀리까지 화장실을 찾아오면 또 다른

장관이 바위에도 그림을 그려

황홀경은 거친 바위에도 있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가장 잘 흘러내리는 부분을

연속적으로 흐르면 검은색의 이끼가 끼면서 

바위 위에 물이 흐르면서 그림을 그린 모습입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본 호수는

잠시의 각도만 달라도 호수에 반영된 

바위 모습이 마치 입을 벌린

악어의 입을 닮았습니다.

 

자연만큼 완벽한 것이 없음을

보여 주고 싶으면 이 사진이

증명될 것입니다.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아무리 위대한 인간의 예술 작품도

신의 작품에는 그림자와 같다고 설파한 말이

이 호수의 반영을 보면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해가 호수에 빛을 드리우는 순간

우리는 빛이 이토록 다채로운 색상을

가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화려한 빛의 피날레도 역시 순간 볼 줄

아는 사람만이 포착할 수 있습니다.

 

빛이 완연하지 않지만

80을 바라보는 두 여인은 얼마나

자연 속에 몸을 맡겼는지 지금도 50대를

능가하는 체력을 가진 두 여인은 이 호수와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영원이 산다는 가시 없는 다육이는

더운 지형의 상징물인 선인장과 입니다.

가장 혹한 추위를 이기고 불사조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한 대가로

초록빛이 붉게 멍든 모습입니다.

그것이 인간은 곱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자주 때로는 아프지만

이 다육이처럼 아플 때 더 아름다운 것을 

만든다는 이치를 깨닫게 해 줍니다.

아파야 성숙하고 그것을 이겨내면 원숙해집니다.

 

오늘의 성숙함을 시작합니다.

오후에 어느 호숫가에 텐트를 칠 때

쯤에는 우리 모두 하이커로서 우정이 더

원숙해 있음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아름다운 베레트 Barrett 호수의 물빛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아갈 것입니다.

후미의 마이크 님도 혹여

망각하게 되면 다시 상기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입니다.

 

호수는 여전히 고요합니다.

오후에 바람에 따라 다시 호수는

흔들리고 또 다른 빛나는 하이커들을 맞으며

무료 숙박권을 허락할 것입니다.

 

자연 속의 숙박료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모하비는 그 고마움과 작별 인사로

고개를 까딱하며 헤어집니다.

 

호수를 접고 오르자 온통 나뒹구는

바위 밀림을 뚫고 지나는

무거운 지게꾼들은 용감합니다.

 

바위 밀림 속을 완전히 들어가기 전에

다시 되돌아보니 배렛트 큰 호수는

점점 작아집니다.

모두 가던 길을 멈추어

모하비가 앞서서 뭔가를 찾아봅니다.

 

자연 속에 움직이는 것은

식물 그 이상의 존귀함을 느끼기에

야생 메추라기 새끼들을 보고 모두

일시 정지 합니다.

 

폭군 같은 인간의 출현으로

메추라기 엄마는 아기들과 떨어졌는데도

왜 계속 바위 위로 올라갈까요?

 인간에게 더 잘 노출되는 바위 꼭대기에 섭니다.

자신이 잡히는 것보다 아기새들이 엄마를 쉽게

찾아서 두려운 마음을 빨리 없애 주기

위한 깊은 생각입니다.

모성애는 적으로부터 자신이 희생되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사람은 신기하다고 발을 멈추고 보지만

그 순간 메추라기 가족은

 불안했을 것입니다.

모하비는 그래서 이런 귀여운 동물을

만나면 얼른 사진 찍고 그 자리를 피해 줍니다.

대평원의 초원지를 가로지릅니다.

 

고산의 악동, 마멋이

신기한 인간을 구경합니다.

 

또 하나의 거대한 고개

사진의 중앙에 약간의 풀이 보이니

저곳을 밟고 오르기에는 심한 급경사입니다.

 

일부는 바위에서 쉬고 두 리더와

모하비가 배낭을 내리고 임시 답사로

 바위를 오릅니다.

 

돌아가지만 오른쪽으로 올랐다가

다시 고개 너머에서 사진의 하늘과

중간 부위로 오는 것이 

좋다고 의견이 모아집니다.

 

오늘은 고개를 넘으면 

물이 흘러내리는 초원지 

그리고 암벽의 고개가 반복됩니다.

 

햇살이 따사롭고 맑은 물에

꽃은 무릉도원의 조건을 완벽하게

해 줍니다.

 

Shooting Star

 

여자 이름인 헤더라는 꽃은

이번 여행에서 꽃이 진 모습이 많았는데

이 돌담 아래 활짝 핀 모습을 

만났습니다.

 

거대한 화강암도 돌과 세월에는

두부가 됩니다.

 자연의 칼날이 스치고 지난 자리에는

화감암은 대리석이 된 모습입니다. 

 

호수는 말라 있고 눈은

여전히 녹아서 호수로 흘러듭니다.

 

초원지를 따라서 다시 새로운

고개를 탐험합니다.

 

아찔한 고개를 넘고 서서

바라보는 아래로는 대자연 속의

바위 박물관입니다.

 

고개 하나 넘고

 

또 휴식합니다.

 

물이 흐르는 곳에는

야생화는 물론이고 잔디도 꽃을

피웁니다.

 

씨에라 프라임로즈는

바람에 인공수정하기 위해

꽃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고산의 혹한 속에 만나는

돌틈에 핀 꽃은 생명의 환희입니다.

 

 

다시 거대한 고개가 

뾰족한 바위산 아래로 보이고

우리는 어김없이 오릅니다.

 

눈을 지날 때는 녹은 상태를

잘 확인하고 언제나 조심히 발을

내딛습니다.

 

자연은 탐험할수록 신비로워

이끌리는 매력으로 

빠져들면 자신도 모르게 도전하게 됩니다.

 

자연과 비교하면 인간은 그저

미물 같아서 그에 맞대응하여 도전하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고개 아래에서 살짝 얼굴을 내민 바위가

이 토록 두려운 존재인지는 몰랐습니다.

 

이 바위가 만든 협곡이고

이 바위가 만든 호수가 저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만물상처럼

다양한 산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과히 그 웅장한 기세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고개 아래는 거대한 바위로

과연 내려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깊은 협곡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또 휴식합니다.

 

산이 있어 자연을 매년 찾은 작은

거인들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자연을 통하여 사람은 더 소통하고

  그래서 우정의 산맥이 되었습니다.

 

내려갈 협곡 아래로 펼쳐지는

씨에라 네바다의 아울러는 신의

완벽한 예술품이 펼쳐집니다.

 

고도가 높아 그저 바위뿐이지만

때로는 담대한 산맥이고 때로는 섬세한

산맥으로 펼쳐지는 이 여행길은 매년 걸어도

새롭습니다.

오늘은 다섯 번의 가파른 고개를 올라서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오후에는  크로스 컨츄리는 위험도가

더욱 많아서 긴장되었고 길 찾기를 시도할 때마다

바위 절벽을 만났지만 그룹 개개인이 협력하여

텐트를 치는 곳에 도착했을 때는

무려 10시간의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그 과정과 풍경을 다음 편에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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